피부감각-통각

통각은 피부나 관절, 피부밑의 심부 및 내장 등 신체의 거의 모든 곳에서 자유신경종말이 감지하는 것이다.

각막과 혈관벽은 통각만 있으며 조직학적으로 수초가 없는 자유신경종말을 볼 수 있다.

특히, 통각이 민감한 곳은 각막, 고막, 치수, 손끝,2 손안면 등이며 촉점이 비해 밀도가 높다.

이 수용기는 지각신경의 자유종말로서 특수한 모양이 없이 신경말단이 여러 개의 가지로 나뉘어서 조직 세포들 사이와 촉각, 온도감각, 근각 수용기에도 뻗어 있다. 따라서 온각, 냉각, 촉각, 압각 등의 자극이 몹시 심해지면 모두 통각이 된다.

통각의 1 차 구심신경(감각신경)에는 무수신경섬유(C 섬유)가 많으나, 일부분은 유수신경섬유(A 감마 섬유)도 있다.

유해자극이 가해지면 먼저 찌르는 듯한 통각이 일어나고 그 후에 화끈거리는 참기 어려운 통각이 느껴진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망치를 발가락위에 떨어뜨렸을 경우, 망치가 발가락 위에 떨어진 순간은 날카롭고 위치가 분명한 통증을 느끼고, 그 후에는 통증이 가시었다가 맥박성인 느린 아픔이 발 전체에 퍼져서 발전체가 아프게 느껴진다.

이때 찌르는 듯한 통각은 전도가 빠른 유수신경섬유(A 감마)이고, 화끈거리는 통각은 역치가 더 높은 무수신경섬유에 의하여 각각 중추에 전달된다.

찌르는 듯한 통각(자통, pricking pain)은 예리하나 공 가라 앉으며 통각이 일어난 장소도 정확히 알 수 있고 해서 이 통각을 빠른 통각 또는 일차 통각이라 한다.

순응은 거의 없고 자극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한다. 다만 계속적으로 작용되는 유해 자극에 의하여 발생되는 통각에서, 주의가 다른 데로 집중되면 통각 자체가 무시되는 경우가 있다. , 그 국소의 반응이 현저히 감소된 상태이다.

이와 같은 주의집중과 걱정, 암시와 같은 위약효과로도 통각을 완화시킨 통계가 나와 있다.

피부에 유해자극이 가해지면 통각에 이어 손상 부위에 심한 혈관 확장이 일어나 붉게 보이고(reddening), 이로 인한 지름이 2~3 mm 의 부종인 두드러기 또는 뾰루지가 나타난다.

이어 두드러기의 주변부도 중심부보다 덜하나 혈관확장이 나타나 홍조를 띠우게 된다. 이 모든 부위는 통각의 역치가 낮아지기도 하는데 이것을 통각과민(hyperalgesia)이라 한다.

통각은 모든 조직에서 일어나며 또한 거의 모든 질병에서 통각을 느끼므로 본인에게 질병이 있음을 알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그러므로 통각에 의한 신체의 방어반사가 일어나며, 골격근의 방어반사로는 사지의 굴곡반사, 체벽근의 반사수축 등이 있다.

자극 역치는 상당히 높아서 조직손상이 일어날 정도이어야만 흥분하는데, 인체조직은 44-45 C 이상이 되면 손상되며 전완(forearm) 피부는 44.9 C 가 되면 통증을 느낀다. 또한 통각수용기는 표층에 있기 때문에 압박, 한냉, 국소마취제( 코카인) 들이 표면에 작용하는 때에는 다른 감각 보다 앞서서 통각, 온도감각, 촉각의 순서로 사라진다.

이와는 반대로 산소결핍시에는 순서가 거꾸로 되어 통각은 맨 나중에 사라진다.

특수한 수용기 접합부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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