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는 사람이 오히려 단명(短命) 한다.

마쓰모토 미쓰사마 [건강의 배신]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데이터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

단명 한다는 논문은 나와 있다.

왜 건강검진을 받으면 단명할까?

논문을 쓴 학자의 해설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생각 자체가

부정적 사고이기 때문에 덜 오래 나는 것이라 한다.

죽을 때가 되면 누구나 죽는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스럽다, 큰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건강검진을 받는다.

이들은 검사 결과를 듣기 전까지

걱정으로 마음을 졸인다.

23, 한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해서 잠을

못 자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상태가 23, 한 달 동안 계속되면

그 자체로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

그것만으로 환자가 돼 버린다.

검사결과에 따라서는 (받아야 하게끔 만들어진)

 안 해도 좋을 수술을 하게 됨으로써

단명을 재촉하고 만다.

수술을 안 해도 되고 약도 안 먹어도 되는데도 

 수술을 하고 약을 먹는다.

대체로 건강검진을 계기로

혈압 약이나 콜레스테롤, 역류성식도염약을

먹게 되는 일이 아주 많다.


그렇다면 안 먹어도 되는 약을 먹고

약해(藥害)를 일으켜 죽는 건 아닐까?

다양한 설이 있지만,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단명하다는

논문이 있다는 건 확실하다.

비록 근거가 100% 들어맞지는 않다 해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군자는 의사 가까이 가지 않는다.’

말이 있다. 무의촌일수록 장수한다.

이는 과학적이다.

의사한테 가니까 이것저것 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약도 안 먹고 검사도 받지 않는다.

그러니까 장수하는 것이다.

사소한 일은 걱정하지 않는 게 좋다.


신형 인플루엔자만 해도

국민 모두가 불안해하는 대상이다.

나도 돼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젊은이도 노인도 콧물이 나온다면서

병원에 온다.

콧물만 나와도 의사를 찾으니

 의사에게는 고마운 세상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이다.

콧물 정도는 티슈로 닦으면 그만인 것을.

역 앞에 가면 홍보용 공짜 티슈 나누어 주는데,

병원에 와서는 초진료도 지불하고 진료비도 낸다.

나 역시 이런 얘기를 하는 주제에

오는 환자를 막지는 않는다

 ‘아무 것도 안 하셔도 돼요하며

돌려보낼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약을 내준다.

약을 안 주면 돌아가려 하지를 않으니.




위의 글은 이노우에 요시야스가 엮은

[건강의 배신]이라는 책에서 따온 원문 내용이다.



나의 몸과 건강을 의사들에게 아웃소씽시키고

그들에게 생명권을 부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는 국민 건강검진이라는 제도로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와 같은 건강의 기준을 만들어

획일화시키고 관리감독한다.

우리들은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들의 건강의 안방을 그들에게 내어주고

이제는 셋방살이하면서

그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뭔가 한참 잘 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은

나만 드는 것이 아니였다.

이제 곧 제러미 리프킨의 주창과 같이,
알파고가 몰고오는 제4차산업혁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에너지소유, 정보소유의 종말의 시대가 온다.

지금과 같은 식민적 피지배적사고로는

그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나 스스로를 지배하는

자기주권적 사고로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빛고을광주에서
신록이 용트림하는 봄날에
여송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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