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항하는 아이들 CHILDREN WITH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

전남의대 /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최 영
참사랑 정신과  이미숙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서 보호자와 가족을 위해 만든 Facts for Families를 해당 학회의 공식적인 동의를 얻어서 번역한 것입니다. 읽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의역을 택하였으며, 일부 내용은 한국의 상황에 맞도록 가감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의 학습 목적으로만 사용하시고, 사전동의 없이 전문을 싣거나 부분을 인용하는 것은 금합니다. 현재 내용은 조금씩 추가되면서 수정 보완될 예정입니다. 초벌번역에 참여해주신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구성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The Facts for Families are translated by Young Choi, M.D. and the AACAP has not reviewed the content for accuracy.


모든 아이들은 때때로 반항을 합니다. 특히 피곤할 때, 배 고플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났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다른 어른들에게 자기주장을 하고, 말대꾸를 하며, 순종하지 않고 반항하기도 합니다. 이런 반항 행동은 만 2-3세 아동이나 초기 청소년기에 자주 나타나는 정상적인 발달과정 중 하나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드러내놓고 하는 비협조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이 같은 나이 또래의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자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그리고 그런 행동 때문에 아이의 사회, 가족, 그리고 학업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심각한 염려를 해야 됩니다.

적대적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ODD 역자 註: 반항성 도전장애라고도 불림)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권위적인 인물에 대한 끊임없이 계속되는 비협조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는 그들의 일상 생활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적대적 반항 장애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註: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기준)

  • 떼쓰기 또는 뗑깡 부리기(temper tantrums)가 자주 나타남
  • 어른과 지나칠 정도로 심한 말싸움을 하거나 자기 주장을 함
  • 어른들의 요구나 규칙을 따르는 것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거나 거부함
  • 일부러 다른 사람을 짜증나고 화나게 부추김
  •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림
  • 다른 사람들에 의해 과민해지고 쉽게 짜증을 냄
  • 자주 화를 내고 원한을 가짐
  • 화가 나면 버릇없고 싫은 말을 함
  • 앙갚음을 하려고 함

이런 증상들은 대개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지만, 집이나 학교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학령기 아동의 5-15% 정도가 적대적 반항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진 자녀들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 어린 시절부터 완고하고 요구가 많았다고 부모들은 말합니다. 생물학적 그리고 환경적인 요소가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자 註: 부적절한 훈육, 부모의 불화 등 가족환경 요인과 아동자신의 타고난 기질적인 특성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적대적 반항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이는 반드시 포괄적인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정신적인 질환(예를 들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와 같은 기분장애, 그리고 불안장애)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이 있는 이런 질병을 치료하지 않고, 적대적 반항장애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진 아이들 중 일부는 품행장애(혹은 행실장애)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적대적 반항장애의 치료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아이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부모 훈련 프로그램 (Parent Training Programs), 분노를 보다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인 정신치료 (Individual Psychotherapy), 가족의 의사소통 개선을 위한 가족치료 (Family Psychotherapy),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고 부정적인 행동을 줄여주는 인지-행동 치료 (Cognitive-Behavioral Therapy), 그리고 또래 관계에서 융통성을 증가시키고 좌절에 대한 참을성을 길러주기 위한 사회기술 훈련 (Social Skills Training) 등입니다.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는 매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부모들은 주위의 지지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자녀를 도울 수 있습니다:

  • 항상 긍정적인 방법을 사용하십시오. 아이가 융통성을 보이거나 협조를 하는 경우에는 칭찬과 긍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역자 註: 행동치료 기법 중 하나로 보상을 주어 바람직한 행동을 늘려주는 것)를 해주십시오.
  • 만약 자녀와의 갈등이 더 나빠지거나 좋아지지 않을 것 같으면, 타임 아웃 (time-out 역자 註: 마치 격렬한 경기 도중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부르듯이 일종의 '휴게시간'을 갖는 것)을 가져보십시오. 이런 행동이 아이에게 좋은 모범(model)이 됩니다. 과민한 행동을 막기 위해 자녀 스스로 타임 아웃을 갖는다면 자녀를 격려해주십시오.
  • 어떤 문제를 먼저 다룰 것인가를 정하십시오.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힘 겨루기를 피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바라는 자녀의 행동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있도록 하는'타임 아웃'(역자 註: 여기에서의 타임아웃은 부정적인 행동에 대한 대가로 아이를 고립시키는 일종의 처벌.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마치 핸드볼 경기에서 반칙을 한 선수를 일분간 퇴장시키는 것과 비슷하게 이해하면 됨)을 결정했다면, 더 이상의 잔소리는 하지 마십시오. 단지 "자, 이제 너의 방에 들어갈 시간이다"라고만 말하십시오.
  • 합리적인, 그리고 자녀의 나이에 적절한 한계를 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일관성있게 꾸준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진 자녀에게 여러분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른 일에도 관심과 흥미를 가지십시오. 자녀를 다루는데 관여하는 다른 어른들(교사, 코치, 배우자)과도 같이 협력하고 돕도록 노력하십시오.
  • 자신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관리하십시오. 운동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 아이를 대신 봐주거나 맡을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을 찾아보십시오.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진 대부분의 아이들은 긍정적인 양육 기술(positive parenting techniques)로 고쳐질 수 있습니다. 평소 다니는 소아과 의사나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문의하면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를 소개받을 수 있으며,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들은 적대적 반항장애, 그리고 동반된 다른 정신적인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10/09/2009 22:20:50 -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에 발증하고 인구비 유병률은 1.0~1.5%라고 합니다.

발병 극초기에는

  • 기분이 얹짢아지고,
  • 부모에 반항,
  • 밤낮이 거꾸로,
  • 친구와 교류가 적어지는 등,
  • 반항기 상태와 같은 모습이 보이는 일이 많습니다. 또
  •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채 표현하는 증상도 보입니다.
  • 이것이 서서히 기이한 내용을 포함하게 되거나
  • 전혀 말을 하지 않게 되거나
  • 흥분상태가 되거나 하여 병원에 데려오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분열증의 증상은 크게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의 2가지로 나뉩니다.

양성증상은

  • 급성기에 많이 보이며
  • 환청 등의 환각,
  • 망상,
  • 자아장애 등이 있습니다.
  • 만성기에도 이들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환청은 실재는 없는 소리가 들리는 건데 정신분열증의 환청은
  • 타인의 목소리인 경우가 많고,
  • 환청끼리 대화하거나 환청과 대화가 가능하거나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망상은 도청장치가 들어있다거나
  • 조직이 자기를 감시한다거나,
  • 타인이 적의를 보낸다거나 하는 것이 많이 보입니다.
  • 자신의 생각이 타인의 목소리로서 들리거나,
  • 자기의 생각이 타인에게 들킨다거나,
  • 타인에게 생각을 주입당한다거나,
  • 생각을 흡수당한다거나,
  • 누군가에게 조종당한다거나 등
  • 자신과 타인의 경계가 애매하게 되는 자아장애도 흔히 보입니다.

음성증상은

  • 감정의 둔화,
  • 무기력,
  • 사회적 은둔형외톨이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 은둔형외톨이는 발병 초기부터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 초기에는 양성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 양성증상은 치료에 의헤 소실되거나 그다지 눈에 띄지 않게 되는데 비해,
  • 음성증상은 일반적으로 장기간 계속되어 남으므로 이것이 사회복귀에 큰 지장이 됩니다.

증상
이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피해망상과 환청이라고 합니다.

양성증상
-생각의 통합이 어려움
-타인의 질문에 대하여 엉뚱한 대답을 한다.
-망상:세계가 전체적으로 빌길하게 되어있거나 악의에 차있다고 느낌.
    지각입력을 스스로의 망상에 맞춘 문맥으로 인지함
 피해망상:타인이 자신을 해하려 한다고 생각함
 관계망상:주위에서 생긴일을 모두 자신과 관계지어 생각함
 주찰망상:항상 누군가에 감시되고 있다고 생각함
 추적망상:누군가에게 쫓기도 있다고 느낌(스토커 등)
 심기망상:무거운 병에 걸렸다고 생각함
 과대망상:환자의 실재상태보다 훨씬 위대함, 부자 등으로 생각함
 종교망상: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함
 질투망상:배우자나 연인이 부정을 행하고 있다고 생각함
 피독망상:음식물에 독이 들어있다고 생각함
 혈통망상:자신은 재벌의 숨겨진 자식이다 등으로 생각함
 가족부인망상:자신의 가족은 진짜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함
-환각:실재 일어나지 않은 지각정보를 체험하는 증상.
    환자자신은 외부로부터 지각정보가 들어오는것처럼 느끼므로
    실재로 지각을 발생하는 인물이나 발생원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환청,환취,환미,체감환각 등이 있다.
    환청은 종종 악의적인 내용을 가진다.    
-자아의식의 장애:자기와 타인의 구별하는 기능의 장애
     자기 모니터링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람이면
     공상시 등 자기 뇌내에서 생기는 내적인 발성을 외부의
     음성으로 지각하는 일이 없지만,
     이 기능에 장애가 생긴 경우 외부로부터의 음성으로 지각하여
     환청이 생기게 된다.
     음성 뿐 아니라 내적인 사고를 타인의 생각으로 여기거나
     '생각이 도청된다' 등으로 피해관계망상으로 확대된다.

음성증상
-의지,욕망의 장애:흥분, 혼미, 거식
-감정변화가 없어지고 외부로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타인과 감정적인 교류가 없다
-추상적사고가 어렵게된다
-자발성, 의욕저하
-무관심

기타
-현실검토력의 장애
-수행능력(복잡한 일이나 과제를 순차적으로 행하거나 동시에 두가지 일을 행하는) 저하
-사회적인 상황의 판단능력, 장래에 대한 계획성 저하
-억울, 불안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정신분열증은 간단한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는 질병이다.
그렇기때문에 정신분열증에 대한 고찰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정신분열증의 고전적인 증상(환각, 비정상적사고패턴, 편집증, 망상, 동요, 적개심, 상황에 맞지 않는 이상한 행동)은 D2수용체의 과잉활성과,
음성적인 증상(무뚝뚝한 감정, 집중과 작업기억상의 인지장애, 더러운 위생상태, 사회적 격리, 동기화소실)은 D1수용체의 활성저하와 관련이 있다.

음성적인 증상의 치료는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시스템을 목표로 하는 비전형적인 항정신성약물이 효과가 있는데 이것은 세로토닌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전전두피질에 대한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킨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정신분열증의 증상은 '전두엽'과 '감정회로(해마,편도체와 시상 등)'의 조절이상에 있다고 밝혀 졌다.


○전두엽의 기능저하
전두엽은 전두전야와 운동연합령으로 나뉩니다.

인지장애(사고력장애)는 전두전야의 기능장애라 생각됩니다. 전두전야에는 작업기억이라는 초단위로 정보를 기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신분열증에서는 이부분이 적절하게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전두엽은 도파민 D1수용체를 가진 신경에 의하여 활동 레벨이 조절되는데, 정신분열증 환자의 뇌에서는 이 D1수용체의 능력이 저하되어 도파민의 공급이 부족해진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전두엽을 구동하는 전부대상회라는 곳에 있는 도파민 D2수용체의 능력도 저하되어 있음이 알려졌습니다. 이곳의 도파민은 대상회에 대한 억제를 해제하여 전두엽이 활성화되도록 의욕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부위가 저활성화되면 전두엽이 동기를 부여받지 못하고 여러가지 전두엽기능의 장애를 유발할 것으로 추측할수 있습니다.

전두엽전야에 있는 안와부라는 곳은 의식레벨, 자아의 레벨과 관계있습니다.

이 부분은 '의심하는 뇌', '검토하는 '라고도 불리며 이곳의 기능이 저하되면 '사물을 검토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전두엽안와부의 기능저하는 뒤에 말하는 감정회로의 과잉흥분과 합성되어 '비밀경찰이 전파로 나의 사고를 방해하고 있다'등 현실을 검토한다면 누구나 이상하다고 여길 망상이나 자아장애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두엽에는 운동연합령도 포함됩니다. 여기서는 의도적인 회화나 동작, 표정 등의 프로그램이나 근육으로의 출력 등이 행해집니다. 전두엽의 기능저하로 자연스러운 발화나 동작의 순서화 능력이 저하되므로 주위상황에 맞는 행동력도 저하됩니다.


(출처는 바로 앞 리플에 있는 곳입니다 http://www.geocities.com/nbds20/z_mechanizm.htm
'○감정회로의 과잉흥분'과 '○전두엽저활성과 감정회로의 과잉흥분의 구조'는 생략했음..)

스트레스의 신경생물학 :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김 경 진 (서울대 자연대 생명과학부 교수 및
                                               뇌기능 연구 프론티어 사업단 단장)

본 기획시리즈는 사업단 연구책임자들이 과학교양지 과학동아에 2004년 3월부터 연재하고 있는 기사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뇌기능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개발 프론티어 사업단제공)


현대 사회는 스트레스 사회이다. 현대인은 변화무쌍한 삶의 환경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공해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불안(anxiety), 우울증(depression) 등과 같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인간은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잉태된 순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태아는 자궁 속의 환경 즉, 산모의 영양분, 호르몬 등 생리학적 스트레스에 적응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경쟁사회에서 이겨나가기 위하여 여러 가지 물리적, 심리적 부담을 느끼며 살아간다. 은퇴한 노령자도 예외는 아니다. 노후의 경제적, 사회적 불안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의 실체는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전달되고, 인간은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최근 Scientific American(2003, Sept. pp 67-75)에 실린 스트레스 신경생물학의 전문가인 로버트 사폴스키 박사(Robert Sapolsky)의 논문을 중심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는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결과와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스트레스: 몸과 마음의 짐

스트레스는 다양하다. 무더위, 추위, 소음, 환경오염과 같은 외부환경의 변화는 물리적 스트레스라고 하고, 과로, 감염과 같은 것은 생리적 스트레스라고 하며,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인간관계, 직장생활의 불만, 다가올 시험, 배우자의 죽음, 해고의 좌절감, 신문에 보도된 무서운 사건, 노후에 대한 불안 등은 사회적 혹은 심리적 스트레스라고 한다.

우리 몸은 외부 환경 변화로부터 체내 환경을 일정히 유지하려는 성질 즉, 항상성 혹은 호메오스테지스(homeostasis)를 지니고 있어 정상적인 건강상태에서 몸의 혈당, 체온, pH, 호르몬 등은 일정한 정도로 유지된다. 이 때 항상성을 깨뜨리는 요소가 스트레스이며 항상성을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일련의 생리학적 적응과정을 스트레스 반응(stress response)이라고 한다.

의약용어로서의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변형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즉, 육체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를 포함한다. 외부에서 가해진 자극을 스트레서(stressor)라고 하나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와 스트레서를 구별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라고 모두 꼭 같은 것은 아니다. 같은 종류의 스트레스라도 사람이 처한 입장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며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스트레스는 심기일전하여 활력으로 작용하기도 하나같은 스트레스라도 과중하게 지속되거나 다른 스트레스와 겹쳐지면 사람을 짓눌러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에는 좋은 스트레스도 있고 나쁜 스트레스도 있다고 생각된다.

스트레스의 좋고 나쁨을 구별하고 그 정도를 수치화할 수 있을까?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나쁜 스트레스는 배우자의 죽음이라 한다. 그 다음으로 이혼이나 별거라고 하니 서로의 사랑으로 맺어진 결혼 그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스트레스라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입신출세, 직장에서의 해고, 퇴직, 부부간, 고부간의 갈등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회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수치화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인간과 같은 영장류에서 스트레스 반응은 실체적인 사건뿐만 아니라 상상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발견이다. 우리 뇌가 정확하다면,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은 다가올 위험에 대비한 고도의 생존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뇌가 잘못 판단을 하는 경우, 강박증이나 불안증 같은 신경쇠약 상태에 빠지게 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서도 개체의 통제력이나 좌절의 느낌을 발산할 만한 대상 또는 기회가 주어지는지 여부에 따라 스트레스 반응의 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기충격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도록 고안된 실험에서 쥐가 계속하여 쏟아 낼 수 있는 나무막대기가 있는 경우에는 전기충격에 의한 스트레스를 발산하게 되므로 위궤양이나 감염의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러나 나무막대기를 쓸어내는 것과 같은 완충장치가 없는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만성적이 된다.

만성적 스트레스 상황이 주어진 경우, 이를 제거하기 위한 반응으로 반복적으로 과도한 경계상태가 요구되며 결국에는 경계상태가 습관처럼 되어 스트레스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도 항상 경계상태를 유지해야 된다고 느끼게 된다. 그 결과 개체는 불안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 다른 경우, 만성적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없을 때에는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 반응이 너무 장기화되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차도 낭패감에 빠지게 되고 결국 우울증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스트레스 전달경로

스트레스의 조절경로는 다양하며 때로는 스트레스 반응을 증폭시킬 수 있는 환상회로는 뇌의 여러 영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스트레스 반응은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의 한 영역인 변연계에서 일어난다. 스트레스 반응이 시작되는 기관은 편도체(amygdala)이다. 편도체는 다양한 감각정보와 추상적 정보 등을 처리하는 최상위 중추인 대뇌 피질로부터 정보를 받는다. 또한 편도체는 피질을 경유하지 않고도 시각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음으로 위험을 의식적으로 감지하기 전에 무의식 상태에서의 위험도 자극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스트레스 전달경로에서 편도체의 기능은 크게 보아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경로로서 편도체는 시상하부를 자극한다. 시상하부란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작용을 통합하는 전화 교환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위로서 내분비 기능을 총괄하는 일종의 총사령부인 셈이다. 시상하부에서 발신되는 신호가 뇌하수체에 전달되고 뇌하수체는 각종 내분비선에 명령하여 호르몬 분비를 통제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시상하부에서는 CRH(corticotropin-releasing hormone)를 분비하고 이 CRH는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결국 부신(adrenal gland) 피질에서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 GC) 분비를 촉진시킨다. 즉,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을 잇는 신경내분비축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둘째, 편도체에서 나오는 한 그룹의 신경세포들은 중뇌와 뇌간에 연결되어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편도체에서 분비된 CRH나 여러 신경전달물질은 뇌간을 자극하고 척수를 거쳐서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교감신경계는 부신 수질에서 에프네프린(epinephrine, E)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모세혈관 수축에 의해 혈압이 상승한다. 또한 대사율을 증가시키고 근육에서 에너지 공급이 많이 되도록 하는 등 생리적 변화를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위험한 상황에서 맛장을 뜨거나 도망치는 (fight or flight) 반응을 촉진시켜스트레스에 긴급 대처하는 것이다.

셋째, 편도체는 대뇌의 여러 영역과의 상호작용 외에도 전전두엽 쪽으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전전두엽은 연상 작용 뿐만 아니라 입력된 정보를 판단하고 평가에 근거하여 새로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통한 공포나 불안 등 감정적 요인에 의해 사고와 판단의 영향을 받게 된다.

신경-내분비-면역계의 조절네트웍의 교향곡

생명체는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등 3가지의 조절 기구를 이용하여 생명현상의 정교한 항상성을 유지한다. 웬만한 스트레스는 음성 되먹이(negative feedback)에 의해서 곧 정상 수준을 찾게 된다. 그러나 만약 지속적이고 강력한 스트레스에 처하게 되면 GC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여러 가지 생리적 변화를 야기한다.

결국 우리 몸의 스트레스 반응은 부신 수질에서 분비되는 E와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GC라는 두 종류에 호르몬의 분비로 나타난다. GC는 스트레스와 거의 동의어이다. 따라서 GC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GC는 몸의 모든 곳에서 작용한다. 이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수용체가 필요한데 GC와 결합할 수 있는 수용체는 GR과 MR 두종류가 있다. 당신이 번지점프를 하거나 스트레스 쌓이는 일을 하러 갈 때 또는 공포스런 장면을 계속 상상한다면 스스로의 혈중 GC 농도를 높이는 것이고 GC는 생체를 돌아다니면서 뇌를 포함하여 여러 기관에서 유전자 발현 스위치를 작동시킬 것이다. 뇌로 되먹이(feedback)한 GC는 어떤 의미에서는 몸과 마음을 통합한다. GC는 코, 귀, 눈의 감각 민감성을 바꾸며 몸의 기능을 변화시킨다.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높은 농도의 GC는 면역작용을 억제한다. 스트레스는 대식세포에서 인터루킨-1과 같은 면역조절물질의 생산을 억제한다. GC는 백혈구의 생존기간, 활성도 그리고 숫자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인터루킨-2는 백혈구가 병균에 대비하여 경계태세에 들어가게 하는 단백질인데 GC는 인터루킨-2에 작용하여 백혈구의 면역태세를 억제함으로써 질병에 민감하게 만든다. 스트레스는 종양세포를 죽이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숫자를 감소시키고 기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크게 틀린 표현은 아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베타-엔돌핀 등도 내분비세포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에도 큰 영향을 준다. 중요한 시험이나 스트레스 증세가 보이는 사람들은 감기에 잘 걸리거나 다른 병원균에 쉽게 감염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스트레스는 심리적 변화는 물론이고 신경기능, 호르몬 조절 그리고 면역 조절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생리적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정신신경내분비면역학(psychoneuro
-endoimmunology)이다. 4개의 합성어로 이루어진 만큼이나 복잡하고 종합적인 연구분야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에 의한 뇌기능의 변화

편도체는 기억 메카니즘에 관여한다. 기억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서술적 또는 명시적 기억으로 어떤 사실이나 사건을 기억하는데 관여된다. 이에 반하여 또 다른 기억은 함축적 기억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에 대한 의식 없이 과거 경험에 의해 기억과제가 수행되는 것으로 기술이나 과정에 대한 기억, 잠재화, 조건화, 비연계 학습 등을 포함한다. 함축적 기억은 공포에도 관련되어 있다.

반복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된 후에 습관처럼 일반화되는 것은 어떤 무서운 사건에 의한 두려운 기억이 형성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서술적 기억의 지배 중추는 해마(hippocampus)이다. 신경세포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서로 간 정보소통이 이루어질 때 기억이 형성된다. 특정 신경세포 그룹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장기강화(long-term potentiation)라는 시냅스간의 정보소통의 강화현상이 일어난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었던 쥐들의 편도체에서는 신경세포에 새로운 가지가 돋아나서 다른 신경세포들과 더 많은 시냅스를 형성하고 있음이 최근 밝혀졌다. 이는 매우 흥미 있는 연구결과로 어떤 하나의 공포가 유발되는 상황에 대해서 편도체 내 신경세포들 간에는 강력한 활성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밤에 여러 번 강도를 당한 사람은 백주 대낮에도 집밖에 나서면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도 이러한 현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 즉 일과성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는 스트레스 전달경로의 음성 되먹이(negative feedback)로 깨어진 항상성을 회복하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 전달경로의 중요한 요소인 GR이 존재하는 하에서 이러한 적당한 수준의 일과성 스트레스는 복측핵(ventral tegment)과 측중격핵(nulceus accumbens) 부위와 전두엽사이에 걸쳐 있는 쾌감경로의 도파민(dopamine) 방출을 유발함으로써 개체는 스트레스 상태에서도 정신적인 안정감을 느끼면서 가해진 도전에 임하게 된다. 즉, 적당한 수준의 일과성 스트레스는 개체의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초래하지 않는다. 물론 개인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성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시험이 다가오면 공포에 시달리지만 어떤 이들은 유유자적하다.

만성적 스트레스의 경우에는 이와는 다른 양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때론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만일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주어지게 되면 스트레스 반응을 유도하는 주요물질인 GR이 청반(locus coeruleus)을 자극하여 노르에프네프린(norepinephrine)을 분비하게 한다. 노르에프네프린은 편도체에 강한 활성 신호를 보낸다. 그 결과, 편도체는 시상하부를 더 많이 자극하고 시상하부에서는 더 많은 CRH가 분비되어 계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또 그에 대해 반응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만성적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면 스트레스에 의해 일반적으로 느끼게 되는 불안감에서 나아가우울증을 유발하게 된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신경활성이 항진된 상태에서 느끼는 불안과는 달리 우울증은 어떤 일을 하기에 너무 압도된 상태로서 무기력감, 절망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며 유쾌한 감정을 상실한
상태를 나타낸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의 기작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파민의 결핍, 청반(locus coerulus)에서의 노르에프네프린의 합성 감소, 솔기핵(raphe nuclues)에서의 세로토닌(serotonin)의 합성 감소를 들 수 있다. 둘째, 대뇌피질 전전두엽에서의 도파민의 감소는 역시 우울증 발병 가능성을 높여준다. 셋째, 편도체와 해마 사이의 흥분성 신경활성이 과도하여 신경세포가 죽어나가게 된다.

또한 해마의 손상과 인지기능이 저하를 가져온다. 명시적 기억장애는 해마의 손상과 부피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GC가 수용체인 GR와 결합하여 활성화되면 신경세포의 죽음이 야기되거나 새로운 신경세포의 생성이 억제된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마의 부피가 감소가 일어나며 또한 GC는 신경세포의 성장인자중 하나인 BDNF(brain-drived neurotrophin)의 발현을 감소시키 때문으로 생각된다.

새로운 치료제 개발

불과 몇 십년 전만 하더라고 정신병리 치료에는 신경외과적 수술, 심리학적 치료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현재는 신경화학을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이 일반인들에게는 최상의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정신병의 원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급격히 변화되어 그간 우울증의 원인을 영적인 것에서도 찾기도 하고 정신질환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에 대한 논쟁도 많았다.

새로운 기작을 지닌 프로작(Prozac)이 출현했을 때 그 효능은 가히 놀랄만했다. 1995년 한 여성은 3주일간의 프로작 복용으로 수년 동안 받아온 심리치료보다 더 효과를 보았다는 이유를 들어 자신의 심리치료사를 고발하기도 했다.

프로작은 항우울증제이다. 프로작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로서 시냅스로 분비된 세로토닌을 전시냅스(presynapse)로 재흡수하는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시냅스에서 세로토닌이 후시냅스(postsynapse)에 계속하여 작용하도록 한 약물이다. 모든 약물이 그러하지만 프로작도 부작용이 있기에 많은 신경과학자들과 제약업계에서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밝혀지고 있는 스트레스의 신경생물학적 기작, 우울증 유발 기작 등에 근거하여 개발되고 있는 몇몇 신약을 살펴보자.

일단의 신경과학자들은 GC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놀랍게도 RU486이라는 스테로이드성 물질이 스트레스를 경감하는데 효능이 있음이 최근 증명되었다. 원래 이 약물은 프로제스테론 길항제로서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기작을 저해하는 불임치료제로 이미 임상적 연구가 끝난 것이다.

다른 전략은 CRH 수용체의 길항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CRH나 CRH 수용체 유전자를 녹아웃시킨 실험동물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약화되기에 CRH는 이미 좋은 분자표적으로 등장했으며 항스트레스 약물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고통(pain) 전달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ubstance P 라는 물질이 스트레스 반응을 감소시킨다는 보고에 근거하여 이 역시 새로운 항우울증 후보물질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해마의 기억장애를 경감하기 위한 전략으로 BDNF를 분자표적으로 신약개발의 연구도 한창이다. BDNF를 해마에 주사하면 GC에 의한 신경세포 형성의 억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편도체에서는 불안이 감소된다는 실험적 증거가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유전자 치료법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GC에 의해서 다양한 유전자가 발현되거나 억제됨이 유전자칩으로 밝혀졌다. GC에 의해서 유도되는 유전자의 하나는 GC 수용체를 분해하는 효소의 발현이다. GC의 생물학적 효과를 첫 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의미 있는 미래의 치료방법으로 생각된다.

맺는말

최근 각종 정신질환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는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우울증 유전자’, ‘자살유도유전자’ 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결국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정신질환에 대한 유전학적 분석 및 외부환경과의 상호작용에 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는 이러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수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약물 복용이외에 스트레스에 대처할 방법은 없는가? 과도한 스트레스가 동맥경화, 심근경색을 유발한다고 알려졌기에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방안을 찾는 것은 결국 스트레스에 강해지는 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에 의해서 질병이 유발된 상태에서는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함이 당연하지만, 세간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법들도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자체를 없앨 수 있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으나 이는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어느 정도는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충족되지 않은 욕망에서 오는 불만은 중요한 스트레스이다. 욕망을 절제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자세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중요한 대처방안일지도 모른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웬만한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로도 될 수 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나, 그리그의 ‘솔베지의 노래’는 우리의 심신의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한 생각이 웃음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일부러 만들어진 웃음으로 뇌 행복중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웃는다는 것은 확실히 기분을 좋게 만든다. 심리적인 것이 물리적인 것에 앞서 있다. 마음이 몸을 조절하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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