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위기 '스마트 러닝'으로 넘자

콘래드 울프램 소장

"정보기술(IT)을 통해 교육은 지난 10년보다 앞으로 3년 동안 훨씬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

'미래 인재와 스마트러닝'이란 주제로 지난 2일 열린 기조세션Ⅳ에서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교육의 위기를 IT 기반의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IT와 접목한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울프램연구소의 콘래드 울프램 소장은 "교실 안에선 수학은 너무 어렵고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쏟아지는 과목"이라고 진단했다. 울프램 소장은 "교실 밖에선 연산 과정을 모두 컴퓨터로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수학 교육을 수작업으로 계산하고 연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이라며 "컴퓨터를 기반으로 수학을 가르친다면 수학 교육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를 이용하면 미적분도 10세에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기술 관련 직종이 많기 때문에 가장 먼저 수학 교육의 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튼 첸 조지루카스교육재단 총괄디렉터는 "미국은 교육을 투자가 아니라 비용으로 보고 있어 학생들의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첸 디렉터는 "IT의 발달로 교육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텍스트 그래픽 음악 사진 등을 하나의 기기를 통해 더 재밌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재밌을 때 배우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교육학자 조지 레너드의 이론을 근거로 제시했다. 첸 디렉터는 "지금이야말로 학생들에게 아이팟과 노트북을 지급해 대량 학습의 수단을 보급할 때"라며 "이는 새로운 시민권,디지털 평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교과서는 150달러인데 노트북은 200달러다. 미국 교육의 낭비를 줄여서 디지털 기반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손일권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부사장은 "스마트 러닝과 스마트 티칭(teaching)이 합쳐져야 한다"며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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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미리안글로벌동향브리핑2011-02-23
뉴런은 복잡하지만 그 기본적인 기능상의 개념은 간단하다: 즉, 시냅스 (synapses)는 전기신호를 수상돌기 (dendrites)와 세포에 전달하여 입력하게 되며 축색돌기 (axon)는 신호를 외부로 전달하여 출력하게 한다. 최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Northwestern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축색돌기가 그 반대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축색돌기는 신호를 세포에 보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축색돌기는 서로 상호소통을 한다. 거꾸로 신호를 전달하기 전에 축색돌기는 그 자체로 세포체나 수상돌기와의 연관성 없이 신경 메커니즘을 작동하기도 한다. 이것은 뉴런의 한 개의 축색돌기가 다른 뉴런의 축색돌기가 아닌 수상돌기나 세포체와 접촉하여 소통을 한다는 전통적인 주장과 전혀 다른 것이다. 그리고 수상돌기에서 작동하는 신경 메커니즘과 다르게 축색돌기의 신경 메커니즘은 수천 배 정도 그 속도가 느려 잠재적으로 빠르게 뉴런에 입력되는 수상돌기와 느리게 입력되는 축색돌기에 대한 수단을 마련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정상적인 뉴런이 작동하는 방법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는 간질이나 자폐증, 알츠하이머 질환이나 정신분열과 같은 신경질환을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 발견은 학술지 ‘Nature Neuroscience’지에 발표되었다. 와인버그 컬리지 (Weinberg College of Arts and Sciences)의 신경생물학 및 생리학 교수이며 이번 연구논문의 수석 저자이기도 한 넬슨 스프러스턴 (Nelson Spruston)은 “우리는 기존 교과서에 실린 것과는 전혀 다른 뉴런의 작동기제에 대한 근본적인 것들을 발견했다. 신호는 축색돌기의 끝에서 시작하여 세포체를 향해 이동한다. 이것은 보통은 정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 발견은 정말 놀라운 결과이다”고 말했다.

스프러스턴과 동료들은 개별적인 신경세포가 신호를 세포체나 수상돌기에서 전기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발사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자극이 없어도 즉각적으로 활동전위 (action potential)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활동전위는 뉴런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근본적인 전기신호 방법으로 뉴런의 신경막 전압의 매우 미묘한 단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과 같은 작업기억 (working memory)처럼 신경세포는 몇 초에서 몇 분까지 오랜 시간 동안 (뉴런에게 이것은 매우 긴 시간이다) 자극과 결합하고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뉴런이 경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뉴런은 일련의 신호 또는 활동전위를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달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지속적 신호전달 (persistent firing)이라 부르고 이러한 현상은 축색돌기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스프러스턴의 연구팀은 1분에서 2분 동안 뉴런을 매 10초 단위를 자극을 주었다. 이 뉴런은 이 시간 동안 신호를 전달했지만 이 자극을 중단해도 뉴런은 1분 동안 신호를 계속 전달했다. 스트러튼은 “뉴런이 자극없이 신호를 계속 전달하는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것으로 뉴런은 오랜 시간 동안 정보를 통합할 수 있으며 보통 밀리세컨드에서 1초까지 뉴런의 작동속도보다 길다”고 말했다. 이렇게 특이한 뉴런의 기능은 기억과 같은 정상적인 과정과 연관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질병과도 연관될 수 있다. 이들 억제뉴런의 지속적인 신호전달은 뇌에서 활동항진상태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간질환자들의 발작기간 동안에 일어나는 통제가 불가능한 흥분상태와 같은 활동항진상태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다.

스프러스턴은 정상적인 개별 뉴런에서 지속적인 신호전달의 발견은 이번 연구논문의 제 1저자인 대학원 연구원인 마크 셰필드 (Mark Sheffield)의 빈틈없는 관찰덕분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뉴런에서 이 지속적인 신호전달현상을 보았을 수 있지만 신호기록과정에서 오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셰필드가 뉴런에서 이 신호전달현상을 관찰했을 때 그는 이 신호전달현상이 중단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그는 뉴런을 동일한 시간 동안 다시 자극하였으며 뉴런이 뒤에 다시 신호를 전달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스프러스턴은 “이 세포기억은 새로운 것이다. 뉴런은 그 몇 분 동안 이전에 일어난 현상에 반응한다”고 말했다.

스프러스턴과 셰필드는 이 세포기억이 축색돌기에 저장되며 그 활동전위는 예상했던 것보다 좀더 축색돌기 쪽에서 생성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포체 근처 대신에 이러한 현상은 축색돌기 끝을 향해 발생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쥐의 신피질 (neocortex)와 해마상융기에 있는 개별 뉴런에 대한 연구는 여러 개의 뉴런에 대한 실험으로 이어져 좀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연구자들은 한 개의 축색돌기는 상호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한 개의 뉴런을 자극했으며 다른 자극되지 않은 뉴런에서 지속적인 신호전달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에서 다른 수상돌기나 세포체는 이 신호소통현상과 관련이 없었다.

스프러스턴은 “축색돌기는 서로 상호소통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완전한 미스터리이다. 다음 연구주제는 어떻게 이러한 행위가 확산되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이상한 현상인지 아니면 많은 뉴런에서 일어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는 이것이 희귀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어떤 조건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상호연결된 뉴런에 대한 컴퓨터생성 이미지
출처: ‘사이언스 데일리’ 2011년 2월 20일
원문참조:
Mark E J Sheffield, Tyler K Best, Brett D Mensh, William L Kath, Nelson Spruston. Slow integration leads to persistent action potential firing in distal axons of coupled interneurons. Nature Neuroscience, 2010; 14 (2): 200

新闻中心-中国网 news.china.com.cn  时间: 2011-04-20  文章来源: 科技日报

4월 13일 미국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가 발간하는 기술 전문지 ‘테크놀로지리뷰(Technology Review)’에 따르면 앨런 뇌과학연구소(Allen Institute for Brain Science)의 과학자들은 최근 치매, 파킨슨병, 자폐증, 정신분열증, 다발성경화증 등 심지어는 비만과 신경 장애 및 지적 기능 장애와 관련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뇌 정밀지도’를 구축했다.

과학자들은 관련 데이터를 ‘앨런뇌지도’라는 이름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인류의 게놈지도에서 각각의 게놈이 대뇌의 어느 부분을 나타내는 지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자기공명영상(MRI)과 확산텐서영상(DTI)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로 대중에게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인간의 뇌 사이에 유사도는 94%에 달하며, 적어도 82%의 게놈이 대뇌에서 발현된다.

2002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폴 앨런은 1억 달러를 투자해 뇌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대뇌게놈지도 제작에 착수했고, 2006년 실험용 쥐의 대뇌게놈지도를 발표해 인류의 대뇌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데 기여했다.

이번에 발표된 인간의 대뇌지도는 인간의 뇌가 얼마나 복잡하고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지, 게놈이 대뇌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 알려준다. 이번 대뇌지도는 과학자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이 각종 정신 질환과 대뇌 질환을 이해하고 새로운 약물과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표된 대뇌지도에는 1000개의 해부학적 부위와 1억 개의 데이터 지점이 망라되어 있어 마치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GPS와 같이 뇌의 각 부위에서 발현되는 특정 유전자와 생화학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중국망신문중심(china.org.cn)-(주)내일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4-20 오후 10:47:47

http://www.naeil.com/news/china/china_newsview.asp?nnum=29115

뇌분석을 통해 학습능력을 예측하는 방법개발

KISTI 미리안글로벌동향브리핑2011-04-22
국제협력 연구팀은 한 사람이 얼마나 학습을 할 수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타바바라 (UC Santa Barbara)의 뇌 이미징 센터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의 회보인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지에 발표되었다. 연구자들은 운동과제를 수행한 사람들로부터 얻은 뇌 이미징 자료를 수집했으며 새로운 컴퓨터 기술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연구자들은 한 사람의 뇌의 유연성은 얼마나 잘 학습할 수 있는가를 예측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유연성을 통해서 뇌의 각기 다른 부분이 각기 다른 결합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논문의 수석저자이며 UCSB의 심리학 교수인 스코트 그라프턴 (Scott T. Grafton)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래에 얼마나 어떤 사람이 학습할 수 있는가를 예측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18명의 참여자들이 피아노 키보드의 악보연결과 유사한 일련의 버튼을 빠르게 누르는 것을 측정하는 세 차례에 걸친 실험을 수행했다. 이들은 각 참여자의 뇌에 대한 기능성 MRI 이미지를 112개의 각기 다른 부분으로 나누었으며 어떻게 이렇게 각기 다른 지점이 참여자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에 연결되는가를 분석했다.

그라프턴은 “우리의 연구는 확실히 임상적인 함의를 갖고 있다. 만일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내일 치료를 받지 않을까 아니면 내일은 좋은 날이 될 것인가? 우리는 그 해답을 알지 못하지만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에 맞춤형 개입이라는 잠재적인 적용 가능성이 있다. 공부를 해야 할 경우에 그리고 연습을 해야 할 경우에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고 노력할 때 건강한 사람에게서 이러한 정보는 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새로운 연구는 컴퓨터 방법을 이용하여 연구자들이 다중네트워크 (multilayer networks)라 불리는 것을 분석하기 위해 개발했다. 이 네트워크에서 각각 층위는 스냅사진처럼 네트워크를 표현할지도 모르며 뇌의 지점의 동일한 집합 사이에서 각기 다른 연결의 집합을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러한 층위들은 좀더 거대한 수학적 대상으로 결합되고 이것은 잠재적으로 엄청난 자료를 담을 수 있으며 분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전 방법은 각 층위를 따로 분석할 수 있을 뿐이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 이며 UCSB의 물리학과의 박사후 연구원인 다니엘 바세트 (Danielle S. Bassett)는 “뇌의 일부분은 매우 강력하게 다른 부분과 소통한다. 그래서 이 부분들은 일종의 뇌 부분 사이의 내부소통 구성단위를 형성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뇌활동은 다중 기능성 구성단위로 분리된다. 우리가 측정하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이러한 모듈이 흐르는가에 대한 것이다”고 말했다. 바세트는 시간을 통해서 변화되는 뇌 부분들 사이의 연결성이 유연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바세트는 “이 유연성은 학습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만일 유연하다면 그 다음에 학습을 좀더 잘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유연하지 못하면 학습량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바세트의 연구는 매우 학제간 연구로 물리학과 수학, 심리학과 신경과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녀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당시 박사논문을 지도한 교수들은 심리학을 포함한 다양한 학제들의 교수들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그녀는 UCSB의 물리학과 심리학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출처: ‘사이언스 데일리’ 2011년 4월 20일
원문참조:
D. S. Bassett, N. F. Wymbs, M. A. Porter, P. J. Mucha, J. M. Carlson, S. T. Grafton. Dynamic reconfiguration of human brain networks during learning.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11; DOI: 10.1073/pnas.1018985108


TV에서 가끔  얼굴의 대칭성을 보기 위해 정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의 오른쪽 혹은 왼쪽 반을 거울처럼 복사해서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 얼굴도 대칭이 아니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 얼굴도 대칭이 아닙니다. 왼쪽눈은 쌍커플이 없고 오른쪽은 쌍커플이 있습니다.  오른쪽 눈을 가리고 보면 정말 못생겼고
왼쪽 눈을 보면 그나마 좀 낫습니다. 극단적이죠.

사진작가  Julian Wolkenstein 는 Symmetrical Portraits 라는 사진 씨리즈에서 사람의 얼굴 대칭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2010년 촬영했고 무표정한 표정에서 카메라위치, 조명등 최대한 같은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작가는 이런 대칭사진을 찍다가 생각을 확장시켜서 아이폰으로 혹은 웹캠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대칭적을 볼 수 있는 어플도 개발해서 공개했습니다.  http://www.echoism.org/  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


메모 :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012/h20101229160613224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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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우파의 뇌 구조는 다르다"
보수는 공포감, 진보는 학습 관장 뇌 부분이 두터워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관련기사
스스로 보수주의 혹은 우파라고 여기는 사람은 뇌의 편도체 부분이 두껍고 자유주의 혹은 좌파로 여기는 사람은 전측 대상회 부분이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대학(UCL) 인지신경과학연구소 게라인트 리스 교수가 스스로 정치성향을 밝힌 UCL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뇌를 스캔했더니 정치적 성향과 뇌 구조 사이에 매우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 보도했다. 조사결과 보수주의 성향의 학생들은 뇌 깊숙이 위치한 편도체가 두터웠다. 편도체는 인간 진화단계 초기에 형성된 부분으로 감정 특히 공포감을 느끼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한편 자유주의 성향의 학생들에게 발달한 전측 대상회는 뇌 앞쪽 전두엽 한가운데 위치하며 외부 정보 수용과 학습 등을 담당하는 부위다.

이번 실험은 BBC라디오 '투데이'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콜린 퍼스가 방송에서 던진 농담을 계기로 실시된 것이다. 퍼스는 자유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보수당과 연정을 펼치는 것을 비판하면서 "자유당 당수인 닉 클레그 부총리의 뇌를 스캔해 보고 싶다"며 관련 실험을 리스 교수에 의뢰한 것.

리스 교수는 "농담에서 시작됐지만, 실험과 그 결과는 매우 진지하게 진행 도출된 것"이라며 "사람의 뇌구조와 정치성향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과연 정치성향은 선천적인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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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어와 의태어, 한국인의 뇌에 그림을 그리다.

 

 

 

冬至(동지)ㅅ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

春風(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황진이

 

 

이름도 유명한 송도 기생 황진이가 깊은 밤 붓을 들었다. 오지 않는 님을 그리며 써 내려간 그녀의 시조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기나긴 밤을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단다. ‘서리서리’라 함은 뱀이 감은 똬리 모양, 그만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감정을 일컬으니 님 없는 밤을 지새는 여인네의 외로움이 이보다 절실할 수 없다. 이어 여인은 그렇게 서리서리 넣었던 밤을 님이 오시거든 ‘굽이굽이’ 펼치겠다고 마음먹는다. ‘서리서리’와 마찬가지로 여러 굽이로 구부러지는 모양새를 뜻하는 ‘의태어’의 하나다.

 

우리말로는 꼴시늉말, 꼴흉내말이라고 하는 의태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 낸 말’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아기가 기어 다니는 모양은 ‘아장아장’, 사늘한 바람이 가볍고 보드랍게 자꾸 부는 모양은 ‘산들산들’로 표현하는 식이다.

 

한국어는 유독 의태어가 발달한 언어로, 한국어 사전에 수록된 의태어는 무려 4000 여 개에 달한다. 그 중 모양새를 흉내낸 형용 의태어가 1,000 단어, 움직이는 상태를 흉내낸 동작 의태어가 3,000 단어이다. (아예 ‘의태어’라는 개념조차 없는 나라가 상당히 많다.)

한편 ‘소리’를 흉내낸 의성어의 발달 역시 우리말의 특징이다. 한 실험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에게 받아 적게 했다. 들려준 소리는 분명 같았지만 그 반응은 상이했다. 한국인은 망설임없이 “끽끽끽 으르르르르”라고 말하고 적은 반면, 미국인은 난감한 듯 두 어 번 흉내냈지만 분명한 표현은 하지 못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중국인은 ‘지지지 지지지’라고 흉내를 내곤, 그 표현을 찾으려 전자사전을 들추기까지 했다.

 

이러한 특징은 문학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삐이 뱃쫑! 뱃쫑 하는 놈도 있고

호을 호로롯 하고 우는 놈도 있고

찌이잇 잴잴잴! 하는 놈도 있고 온통 산새들이 야단이었습니다.

 

박두진, 「사슴」중

 

문학 작품 뿐 아니다. 의성어와 의태어의 발달을 활용한 재미난 시도 중 하나인 연극 ‘사랑- 소리나다’(연출 정세혁)나 카툰 뮤지컬 ‘두근두근’, ‘버라이어티’ 등은 우리말이기에 가능했던 시도일 것이다.

 

 

[그림1] 의성어 연극 버라이어티의 한 장면

 

다른 말과 달리 의성어와 의태어는 보이고 들리는 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만들어졌다. 다시 말하면 ‘시계’(時計)는 때 시(時)에 셈할 계(計)를 붙여 만들어졌지만, ‘시계를 휙 하고 던졌지만 여전히 재깍재깍하고 움직였다.’에서 쓰인 의태어 ‘휙’, 의성어 ‘재깍재깍’은 그 동작이나 소리를 흉내내어 만들어진 말이다. 어린이 교육용 책에 의성어와 의태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아이들이 소리와 형태를 인식하고 상황을 상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뇌과학의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있어 왔다. 일본 전수대(專修大) 심리학과 나오유키(Naoyuki) 교수팀은 200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의성어의 시각화를 실험했다. 감정에 따른 얼굴 표정을 묘사하는 단어들을 피실험자들에게 제시하였다. 이 때 반응한 뇌의 영역 중에는 아래뒤통수이랑(inferior occipital gyrus) 부근의 선조외 시각피질(extrastriate visual cortex)이 있었다.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브로드만 18, 19번을 포함하는 이 영역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은 뇌에서 ‘시각적 이미지’가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말’로 범위를 한정지은 연구를 살펴보자.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 한종혜 박사 연구팀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보고 있는 사람의 뇌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통해 촬영했다.

30개의 의성어와 의성어가 아닌 60개의 단어가 피실험자의 화면에 차례로 나타난다. 의성어가 아닌 60개의 단어 중 36개는 진짜 단어이고 24개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인데, 피실험자는 30초 동안 노출되는 각 단어에 'True'와 ‘False'로 답하게 된다. 즉 진짜 단어와 가짜 단어를 구분하는 과정을 통해 피실험자가 화면상의 단어를 적극적으로 인식하게끔 유도한 것이다. 이 과정이 fMRI로 촬영되었음은 물론이다.

결과적으로 의성어에 노출되었을 때만 활성화된 영역은 대뇌피질에서 좌우 방추회와 좌측 측두회, 그리고 브로드만 영역 19번(BA19), 의태어 단어에서만 활성화된 영역은 브로드만 영역 6번(BA6)와 우측열, 의성어이면서 의태어인 단어(예를 들면 ‘토닥토닥’은 잘 울리지 아니하는 물체를 잇따라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나 모양 모두 의미한다.)를 봤을 땐 좌우양측 소뇌, 베르니케 영역, 브로드만 영역 47번(BA47), 그리고 브로드만 영역 19번(BA19)이 공통으로 활성화되었다.

 

 

[그림2] 의성어와 의태어를 보았을 때 활성화된 뇌의 영역

 

여기서 ‘브로드만 영역’은 대뇌 피질을 기능에 따라 구분해놓은 ‘뇌의 지도’라고 할 수 있는데, 브로드만 18, 19번은 ‘마음의 눈’(Mind's eve)이라고 불리는 영역으로, 우리가 상상을 할 때 바로 이 영역에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밝혀진 바 있다. (그 중에서도 브로드만 영역 19번에 위치한 방추회는 ‘얼굴’을 인식하는 역할을 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분이 활성화된 것은 소리나 움직임을 흉내낸 단어만 보아도 뇌가 이미지를 그렸기 때문이다. 프랑스 카엔 대학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의 뇌를 관찰했을 때 활성화된 영역도 바로 이 부분이다. 즉, 비발디의 곡을 들으며 산들산들한 봄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처럼 ‘사르르 바람이 와서 어머님 모시 치맛자락을 산들산들 흔들어 주었습니다.’(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中)란 구절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즉, 의성어(의태어) *.txt가 뇌 속에서 *.jpg, *.wav 파일로 전환되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하나. 왜 우리말에서 의성어와 의태어가 도드라지게 발달했을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민족의 인류학적 뿌리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서대 얼굴연구소 조용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30%의 남방계. 70%의 북방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분류에 따라 뇌를 분석해보면 남방계는 순차, 논리, 수리를 담당하는 좌뇌가 우세하며 북방계는 시각, 청각의 직관적 정보 처리를 맡는 우뇌가 더 발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우리말 의성어, 의태어가 잘 발달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조용진 교수의 설명이다.

 

 

 

     

[그림3] 최채선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 완창

 

 

태산같은 욋덩이/ 뱃전능 움죽/ 풍랑은 우루루루루

물결은 워리렁/ 출렁 뒤척/ 백전을 탕탕 와르르

심청이 거동봐라/ 바람맞은 사람처럼/ 이리비틀 저리비틀/ 뱃머리로 우루루루

아이고 하나님/ 명천이 감동하사/ 애비의 허물일랑/ 심청 몸으로 대신하고

아비의 어두운 눈을/ 밝게 점지 하옵소서

기러기 낙수 격으로/ 떴다 물에가 풍덩

향화는 풍랑을 쫓고/ 명월은 해문에 잠겼구나

 

<판소리 심청가 중 ‘선창가’의 일부>

 

의성어와 의태어의 사용이 빈번한 장르 중 하나가 판소리이다. 북장단을 짚어주는 고수 하나와 소리꾼 하나가 등장해 기껏해야 부채 하나 들고 벌이는 것이 판소리. 화려한 춤사위도 다채로운 악기의 풍악도 없이 ‘소리’로만 승부해야 하는 무대다. 게다가 배우는 하난데 인물은 수십인 상황에서 관객에게 재미를 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혹 의성어와 의태어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이 바로 판소리의 흡인요소가 아닐까. ‘풍랑이 몰아치고 물결이 흔들린다‘보단 ‘풍랑은 우루루루루, 물결은 워리렁’을 들었을 때가 훨씬 역동적일 테니 말이다.

 

흔히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고 하지만, ‘언어가 사고를 주형화한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인 듯하다. ‘자장자장’하며 재워주는 엄마의 품에서 말을 깨쳤고 굴러가는 개똥을 보며 ‘까르르’, ‘데굴데굴’ 웃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곤 ‘주르륵’ 눈물로 며칠 밤을 ‘꼴딱’ 세워보기도 했다. 핸드폰 부여잡고 헤어진 그의 연락을 기다리던 밤이면 ‘서리서리’ 넣었던 황진이의 마음이 이랬을까 싶어 ‘꺼이꺼이’ 그녀 흉내를 내보기도 했다. 수업 시간에 ‘꾸벅꾸벅’ 졸다가 두 손 ‘번쩍’ 들고 벌섰던 적은 또 몇 번이던가.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오른 기억, 그리고 이미지에 의성어, 의태어의 흔적이 묻어나고 있진 않은지 말이다.

 

 

 

 

참고문헌

- Jong-Hye Han , Wonil Choi, Yongmin Chang, Ok-Ran Jeong and Kichun Nam, “Neuroanatomical Analysis for onomatopoeia and Phainomime Words fMRI Study“, Springer Berlin / Heidelberg, Volume Volume 3610 (2005) pp. 850-854

- Naoyuki O., Mariko O., Hirohito K., Masanao M., Hidenao F. and Hiroshi S “An emotion-based facial expression word activates laughter module in the human brain:a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study”, Neuroscience Letters Vol. 340, Issue 2 ,(2003) 127-130.

- 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 소리를 보이다”

- KAIST 뇌과학연구센터 <Dr.Han의 뇌과학이야기>

- 채완, “시조와 판소리 사설의 의성어 연구”,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7권 (2000)

한글 우수성: 나랏말ㅆ.미 두뇌에 좋아 (1)  

- 단어 읽으면서 영상 떠올린다 -


요즘 TV를 보면 서투른 한국어로 한국 연예인의 이름을 외치는
외국인 ‘오빠 부대’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베트남이나 몽골에서도 한국어로 한국 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는 젊은이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는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27개로 학생 수는 3942명이나 된다.
일본에는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7개뿐이지만
일본 청소년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247개로 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한국어는 세대 공감을 넘어
‘세계 공감’을 얻고 있다. 이유가 뭘까.

- 나눗셈에 강한 한국어 -

1996년 프랑스에서 세계 언어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학술회의가 있었다.
그 회의에서 한국어를 세계 공용어로 쓰면 어떻겠냐는 토론이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학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유명한 언어학자인 영국 리스대 제프리 샘슨 교수 역시
한국어를 극찬한 적이 있다.
그는 한글이 발음기관을 본 따 글자를 만들었다는 독특함을 높이 샀다.
한 예로 연구개음인 기역(ㄱ), 키읔(ㅋ), 쌍기역(ㄲ)의 경우
ㄱ과 같은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해 ㅋ, ㄲ처럼
음성학적으로 동일계열의 글자를 만든 것은 대단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라고 평가했다.
1997년 유네스코가 훈민정음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고
매년 문맹퇴치에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상을
‘세종대왕상’으로 명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언어연구에서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대는
세계 모든 문자를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적이 있는데,
이 때 1위를 차지한 것이 한글이다.
미국의 과학 잡지 ‘디스커버’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뛰어난 문자를 한글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어는 실제로 얼마나 ‘과학적’일까?
필자는 2000년 한국, 미국, 스위스, 일본, 크로아티아 아동을 대상으로
나눗셈의 개념 발달을 비교 연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한국 아동이 나눗셈 문제를 가장 잘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국어 표현이 쉽기 때문이었다.
우리말은 물론 중국어에 어원을 둔 어휘와 순수 한국어 어휘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개념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예를 들어 1/4은 한국어로 ‘사분의 일’로 읽는다.
‘사분의 일’은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라는 뜻이다.
읽으면서 동시에 나눗셈의 개념이 파악된다.
반면 영어에서는 1/4을 ‘원 포스’(one fourth)로 읽기 때문에
아동들이 나눗셈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수 개념도 마찬가지다. 한국어로는 11, 12, 13을 각각 열하나, 열둘, 열셋으로 읽는다.
‘열하나’는 열에 하나를 더한 것,
‘열둘’은 열에 둘을 더한 것과 같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11, 12, 13을 ‘일레븐’(eleven) ‘투웰브’(twelve) ‘설틴’(thirteen) 등으로 읽기 때문에
11을 10(텐, ten)에 1(원, one)을 더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수를 나타내는 언어의 표현 방법이
어린 아동의 수 개념의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 의대가 세계 50개국 국민들의 평균 지능지수(IQ)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상위권 국민은 계산 능력이 뛰어났다.
이런 결과 역시 한국어의 수 개념 표현 방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 개굴개굴이 겨울연가 인기 비결? -

베트남 국민은 한국문화가 세련되고 인간적이라 좋다고 하고,
중국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의 풍부한 소재와 완성도를 높이 산다고 한다.
이는 한국인의 정서와 감수성에 공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일면에는 한국어의 공이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리와 움직임을 나타내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필자와 공동연구팀은 사람이 의성어나 의태어 단어를 보는 동안
어떻게 대뇌 활성화가 이루어지는지 규명하기 위해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연구를 실시했다.
피험자에게 화면에 의성어, 의태어 단어를 보여주고 뇌영상을 찍은 후 분석을 실시했다.
의성어 단어에서만 활성화된 영역은
대뇌피질에서 좌우 방추회와 좌측 측두회, 그리고 브로드만 영역 19번(BA19)이었다.
의태어 단어에서만 활성화된 영역은 브로드만 영역 6번(BA6)과 우측열이었다.
의성어이면서 의태어인 단어를 봤을 때 공통적으로 활성화된 부분은
좌우양측 소뇌, 베르니케 영역, 브로드만 영역 47번(BA47)
그리고 브로드만 영역 19번(BA19)이었다.
그런데 이 실험에서 아주 흥미로운 결과를 하나 발견했다.
브로드만 영역 19번(BA19)에 위치한 방추회는
원래 얼굴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피험자가 의성어나 의태어를 문자로만 봤을 뿐인데도
이 영역이 활성화됐다는 것은
눈으로 단어만 봐도 뇌에서 영상을 떠올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텍스트 파일이 뇌에서 그림이나 동영상 파일로 전환되는 셈이다.
‘개굴개굴’이라는 단어를 보면
연못가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개구리가
머릿속에 하나의 장면처럼 떠오르고,
‘아장아장’이라는 단어를 보면 막 걷기 시작한 아기가
종종걸음으로 방 안을 돌아다니는 장면을 연상하는 것이다.  
똑딱똑딱, 멍멍, 까르르, 꼬끼오, 꼬르륵, 딸랑딸랑 등 한국어에서 의성어는 셀 수 없이 많다.
근질근질, 까슬까슬, 깡충깡충, 꾸벅꾸벅, 머뭇머뭇, 무럭무럭, 부들부들 등
의태어의 수는 무려 2196개에 달한다고 한다.
반면 영어나 불어는 의성어의 수도 적을뿐더러 심지어 의태어의 경우
‘의태어’라는 용어조차 없다.
그렇다면 한국어에만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의 다양한 표현이
한국인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지는 않았을까.
모양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수천 개의 어휘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사용하면서
한국인은 한국인 특유의 독특한 감성과 스타일을 개발했을 수 있다.
‘가을동화’나 ‘겨울연가’ 등 한류 붐을 이끄는 드라마의
빼어난 대화 스타일이나 영상미의 근간에는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으로 갈고 닦여진 풍부한 감성이 깔려 있는 것이다.  
세종대왕은 ‘천지간에 나는 모든 소리를 한글로 담을 수 있다’고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철자법이 변했고
일부 표기 가능한 소리들이 사라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한글은 다른 언어에 비해 소리와 모습을 표현하는 어휘의 수가
놀랍도록 많은 문자임엔 틀림없다.

<참고: 본 글은 2006년 1월 “과학동아” 특집기사에 게재된 글임>

요람에서 무덤까지 뇌 운동


한국인의 유연한 젓가락 사용법이
두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얘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대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속에
한국인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단서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
한국의 부모는 자녀가 갓난아기 때부터
목을 가눌 수 있는 ‘도리도리’와 두 손바닥을 마주쳐 소리 내는 ‘짝짜꿍’을 시키면서
눈과 손의 협동능력을 키운다.
이런 동작은 모두 아동의 인지발달을 촉진시킨다.
오른손 검지를 뻗어 왼손 손바닥 중앙에 맞추는 세련된 동작인 ‘곤지곤지’나
두 손을 일시에 오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잼잼’은
붙잡아 쥐기, 글씨쓰기, 손으로 만들기, 그리기 등
몸의 소근육을 사용하는 정밀한 동작의 기초가 된다.
유명한 심리학자 피아제는
갓난아기의 감각이나 동작이 인지발달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어린이는 젓가락질을 배우기 전부터
‘도리도리’, ‘짝짜꿍’, ‘곤지곤지’, ‘잼잼’을 하며 뇌를 ‘워밍업’ 시켜온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지능을 언어, 논리수학, 음악, 신체 운동 감각, 공간지각, 대인관계, 자성지능 등
7개 영역으로 나눴다.
지능검사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비네가 주로 언어와 수 개념에 초점을 둔 반면
가드너 교수는 기존의 단일 지능 개념으로는
인간의 다양한 지능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대뇌에서 독립된 체계로 작동하는 7개의 ‘다중지능’이론을 내놓았다.
200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1개국 만 15세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비교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을 때
한국은 문제해결력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를 차지했다.
다중지능이론에 비춰보면 한국인은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가수들을 보며
그들의 음악지능이 상당히 뛰어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미국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 토마스 앤드류 교장도
“줄리어드 예비학교 학생의 35%가 한국 학생이며,
한국 학생은 성취욕이 강하고,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한다”며
한국인의 음악지능을 높이 평가했다.  
예로부터 한국의 선조들은 칭얼거리는 아기의 등을 토닥이며
‘자장자장 워리자장, 우리애기 착한애기’하며
길고 길게 이어지는 4 ․ 4조 자장가를 불러줬다.
4 ․ 4조 자장가는 알아듣기 쉽도록 단순한 어휘를 리듬감 있게 반복하면서
청각적 변별력 훈련과
음악, 청각, 지각 간의 연관 능력을 키워주며
어휘능력도 증진시켜준다.
보아나 비의 음악지능 저변에는
우리나라 옛 선조들의 4 ․ 4조 노래 가락의 전통이 깔려 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한국인의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 대인지능 등에 관한
뇌과학적인 연구가 계속됐으면 한다.
이런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뒷받침이 된다면
한국인의 스포츠, 패션, 드라마 등을 통한
한류 열풍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지 않을까.

<참고: 본 글은 2006년 1월 “과학동아” 특집기사에 게재된 글임>

TMS를 이용한 functional connectivity & image guided TMS &TMS in PET

                                                    TMS와 작업기억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는 자기장을 발생시켜 유도되는 전류를 이용해 비침습적(non-invasive)으로 뇌를 억제, 또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원하는 순간에 `virtual lesion'을 만들어 뇌의 특정 부분의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본 연구실에서는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 대뇌피질에서 공간적, 시간적으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TMS를 이용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여러 가지 작업기억 과제 중 음의 높낮이(pitch)와 단어(verbal)와 관련된 작업기억 과제를 선택하여 뇌 반구 편중화(lateralization) 현상이 작업기억과 어떠한 연관을 갖고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림1>TMS와 작업기억 연구에의 적용

                                                   Image-guided TMS

뇌의 특정 부분에 TMS 코일을 정확히 위치시키는 것은 TMS 실험 결과의 타당성을 입증해주면서, 똑같은 실험을 반복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Polhemus사의 3D-digitizer를 사용하여 TMS 코일의 카르테시안 좌표(x,y,z 좌표)와 오일러 좌표(azimuth, elevation, roll)를 얻어서, 정확한 형태로 정확한 위치에 코일을 놓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피험자의 MRI 구조 영상과 연동시킬 수 있는데, MRI상의 좌표를 실제 TMS의 코일의 좌표와 연동시켜 TMS를 적용할 위치를 MRI 데이터로부터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림2> 3D-digitizer

                                                   TMS와 기능적 연결성

 TMS는 PET, fMRI, EEG 등의 장비와 연동시켜 사용할 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특히 뇌의 연결성(connectivity)을 연구할 때 이러한 기기들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결과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TMS를 사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시킬 때 다른 부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위에서 언급한 기기들과 함께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최근에는 EEG-compatible-TMS가 제작 중에 있으며 ERP 데이터와 TMS를 함께 분석하여 뇌의 연결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강력한 자석으로 뇌의 특정 부위에 자극을 가함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자기장을 이용한 우울증 치료법이 FDA의 공식 사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뉴로네틱스 사가 개발한 ‘경두개 자기 자극기(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의 효과를 인정하고 의사 처방에 따라 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TMS의 작동 원리는 뇌의 특정 부위에 강력한 자기장을 쬠으로써 뇌세포에 전기를 일으키고, 이 전기가 감정과 관련된 뇌세포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우울증 치료 효과를 갖는다.

수술을 통해 뇌 자체에 전극을 꽂는 등의 방법과 비교하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뇌에 자기장을 가하는 방법은 그간 치료 분야보다는 뇌과학 분야에서 많이 사용돼 왔다. 운동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 자기장을 쏘면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팔이 위로 올라가고, 책을 읽는 동안에 언어와 관련된 뇌 부위에 자기장을 쏘면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등의 현상이 관찰됐다.

간단한 산수 문제를 푸는 동안에 계산과 관련된 뇌 부위에 자기장을 쏘면 계산 자체가 안 되기도 한다.

자기장이 뇌에 이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이후 뇌와 관련된 각종 질환 등에 TMS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뒤따랐다. 우울증-편두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들이 나왔고 이번에 정식으로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모든 우울증 환자가 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FDA는 항우울제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의사 처방 아래 TMS가 사용되도록 승인했다.

TMS 개발자 중 한 명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마크 조지 교수는 “새로운 의학 분야가 열렸다”며 “뇌에 손을 대지 않고 외부에서 전기 자극만으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안전하며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강박증 또는 정신분열증처럼 전두엽(뇌의 앞쪽 부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TMS는 우울증 환자의 왼쪽 전전두엽을 자기장으로 자극함으로써 순차적으로 뇌의 깊숙한 안쪽까지 전기신호가 전달되도록 한다. 이러한 자극이 기분과 관련된 뇌 부위까지 전달되면서 치료 효과를 거둔다.

사람마다 뇌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TMS는 뇌의 운동 관장 영역을 찾기 위해 정수리 한가운데부터 시작해 5cm 간격으로 이마 쪽으로 이동하면서 정확한 부위를 찾아낸다.

정확한 지점을 찾아내면 TMS는 1분당 3000 펄스(변조) 비율로 40분간 자기장을 쬐는 방식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는 1주일에 5회 진행되며 6주 정도 계속된다.

업체 측의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TMS 치료 이후 큰 부작용은 없었다. 발작 또는 기억장애 등 후유증이나 신체 이상이 없었으며, 두통 보고 사례는 있었다.

임상시험은 164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TMS 치료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측정했다. 치료 뒤 24%가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밝혀, 일반적인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우울증 개선 효과와 비슷했다. 소리만 비슷하고 진짜 자기장은 나오지 않는 가짜 기계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치료 효과가 12%로 떨어졌다.

TMS의 문제라면 치료비가 미국에서 현재로선 6천~1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대략 1천 만원 가량 든다. 약물 치료 비용보다 몇 배 비싸다는 것. 그러나 두개골을 열어 전극 등을 꽂는 방법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미국 최대의 국립 의료연구 기관인 국립보건원(NIH)은 자체적으로 260명을 대상으로 자기장의 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쯤 그 첫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기장을 이용한 뇌 치료는 향후 발전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풍, 간질, 운동마비 등 뇌 이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두개골을 열지 않고 안전하게 외부에서 자기장 자극을 가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를 통한, 기억력 증진및 우울증 증상의 개선

 

Transcranial :  뇌를 통과하는 

cranial : 두뇌의

 

출처 : 디지탈타임즈   <--  원본 기사를 한글로 간단하게 번역한 것이다.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7052502019954645005

 

자석으로 뇌를 자극하면 학습과 기억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원본기사 :

http://www.newscientist.com/article/mg19426053.300-magnets-may-make-the-brain-grow-stronger.html 

[의학] 자석, 뇌기능 향상시킨다

자석으로 뇌를 자극하면 학습과 기억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시립대학의 포르투나토 바탈리아 박사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신경과학학회(American Academy for Neuroscience) 학술회의에서 쥐의 뇌를 자석코일로 자극한 결과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새로운 신경세포 성장이 촉진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바탈리아 박사는 경두개자기자극(TMS)장치를 이용해 5일 동안 뇌를 자극한 결과정보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게 되는 신경계의 장기강화(LTP) 기전이 활성화되는 한 편 기억과 기분조절에 핵심적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치상회해마(dentate gyrushippocampus)에서 미성숙 줄기세포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탈리아 박사는 특히 TMS가 줄기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라고 지적하고 이 쥐 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면 노화 또는 노인성 치매에 의한 기억력 저하를 TMS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MS는 자석코일을 이용, 뇌조직에 전자장을 일으킴으로써 신경세포를 활성화 또는 무력화시키는 장치로 현재 우울증,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질환과 뇌졸중에 의한 마비 치료에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 수 없지만 TMS는 LTP의 과정을 통해 신경회로를 활성화함으로써 학습과 기억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런던 대학 신경학연구소의 존 로스웰 박사는 TMS가 새로운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지는 못하더라도 기존의 신경세포들을 연결해 주는 시냅스(연접부)를 강화시킴으로써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했다.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

http://en.wikipedia.org/wiki/Transcranial_magnetic_stimulation

위의 wikipedia에 따르면, TMS 방법으로 뇌를 자극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방법 : coil(전선을 나선형으로 감은 것이다.)을 머리 옆에 놓는다.

        코일에 charged capacitor를 연결하여, closed circuit을 생성 시키면, 캐패시터에 있던 전하들이 코일로 흐르면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전류가 흐르면서, 자기장이 형성이 될 것이다. 

        이 자기장은 뇌를 통과하면서 자기장의 영역이 만들어지는데, 이 때 이 자기장때문에, 두뇌에서 미세한 전류가 흐르면서,

        두뇌 세포들을 자극시켜서, 우울증 치료 또는 기억력 향상등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위 실험에서, 

        코일의 인덕턴스 값은 얼마이고, 캐패시터의 캐패시턴스 값과 몇 볼트의 전압으로 충전이 되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변화하는 자기장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가 보다.

 

        내가 알기로는, 교류 전기장과 교류 자기장은 별도로 존재할 수가 없다.

        전자기파가 발생이 되어 진행이 되고 있을 때에, 공간속의 한 점에서 측정을 해 보면,

        전기장과 자기장의 방향은 서로 직각을 유지하고 있고, 동시에 전기장과 자기장은, 전자기파의 진행방향과 수직을 유지한다.

        또한 전기장과 자기장의 크기는 Sine Wave의 값을 나타낸다.

        어쨌든 전기장과 자기장은 동시에 존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시광선의 경우도, 자기장이 동시에 존재를 하나??? 잘 모르겠다.)

 

        어쨌든 TMS를 뇌에 쏘였다는 말은, 전자기파를 인간의 뇌에 발사했다는 말과 결론은 같은 말인것 같은데....

        그렇다면 항상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핸드폰을 인간의 뇌 옆에 두고 잔다면,

        우울증이 개선되고, 기억력이 향상이 될까?

        그에 대한 대답은, "나는 모르겠다" 이다.

        (아니...단순 추측인데...휴대폰을 머리 옆에 놓고 잔다면,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기파가 계속적으로 인간의 뇌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인간의 뇌에 악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참고로 위의 TMS의 실험 방법은, 아주 짧은 시간동안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구조이다. )

 

 

        정확한 실험을 하려면, 인간의 뇌에 쏘일, 전자기파의 주파수, 전자기파의 세기,

        어떤 모양의 전자기파를 쏘여야 하는지

        (예를 들면, 평면파라면 인간의 뇌의 어느 부분에서 어느 부분으로 진행하는 파인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어야 하며)

        전자기파를 얼마나 자주 쏴야 하는 지 등에 대한 정밀한 실험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 개인마다 뇌의 구조가 약간씩 다를 것이므로, 단순히 몇 명에 대해서 위의 실험을 한다고 해서,

        정확한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 결국 대규모의 인간들에 대해서 위의 실험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만일 누군가가 진짜로 위와 같은 실험을 한다면, 엄청난 시간과 돈과 노력과 기술력이 투입이 되야 할 것 같다.

 

        어디서 봤는지 아니면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고, 내가 인터넷을 뒤져봐도 찾을 수 없었지만,

        치매 증상이나 우울증 증상이 있던 노인들이, MRI 검사를 받은 후,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됐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

        MRI도 역시 강력한 자기장을 바탕으로 한 장비이므로, 위의 TMS 방법이 효과가 있기는 있는 것 같다.

 

        참고로, 우울증 증상을 개선 시킬 수 있는 음식이, 생선이라고 한다

 

 

뇌의 특정부분을 제거하면 내적 평화(inner peace)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영적 체험(spiritual experience)이 뇌의 특정 영역에서 유래한다는 설(說)을 지지하는 강력한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탈리아 우디네 대학(University of Udine)의 인지신경과학자들(cognitive neuroscoentist)은 Neuron 최근호에 실린 눈문에서, 뇌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뇌수술 전후의 전후 마음상태를 비교분석하였다. 그 결과 뇌의 뒷부분(두정엽 피질)을 잘라낸 환자들은 3~7일 후에 「자기초월」(Self-transcendence)의 느낌을 갖지만, 뇌의 앞부분(전두엽)을 잘라낸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초월」의 개념은 이제껏 철학자나 일부 뉴에이지 운동가들의 전유물로 간주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영성(spirituality)을 신경과학의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다룬 최초의 연구이다. 우리는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증세가 다양한 뇌종양 환자 88명을 인터뷰하였다. (대상자 중 20명은 양성 뇌종양 환자였으며,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뇌조직은 전혀 제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수술에 앞서서 88명의 대상자들 모두에게 종교적 습관 및 신념에 관하여 질문하였으며, 일편의 OX문항들을 이용하여 그들의 `영성`을 평가하였다. 평가를 위한 설문지는 자기초월의 느낌을 묘사하는 3개의 문항군(순간적 자기몰입, 다른 사람이나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초월적인 힘에 대한 믿음)으로 구성되었다. 평가문항 중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종종 내가 몰두하고 있는 일에 매료되어, 마치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분리된 것처럼 느낀다." "나는 가끔씩 내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것이 살아있는 하나의 유기체의 일부분이라고 느낀다." 환자들이 뇌수술을 마친 후, 연구진은 환자의 뇌가 손상된 부분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다시 한번 그들의 `영성`을 평가하였다. 그리고는 뇌의 어떤 부분에 손상이 발생하면 `영성`이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추적하였다.

연구진은 이상의 연구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인간은 좌측 하두정소엽(inferior parietal lobe)과 우측 각이랑(right angular gyrus)이 손상되었을 경우 `영성`(spirituality)을 느끼게 된다고 구체적으로 지목하였다(첨부그림 참조). 이 영역들은 뇌의 뒷부분에 존재하며, 인체와 외부세계와의 공간적 관계를 인식하는 데 관여한다. "이번 연구는 신비한 영적 체험과 유체이탈(feeling detached from the body) 등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인간의 복잡한 퍼스낼리티가 (뇌의 손상에 의하여)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신속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선행연구들은 전두엽과 두정엽의 광범위한 부분들이 종교적 신념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참고문헌 2, 3, 4, 5 참조). 그러나 이번에 밝혀진 「영성과 관련된 뇌의 부분」은 기존의 연구에서 밝혀진 「종교와 관련된 뇌의 부분」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신경과학자들은 뇌손상을 입은 환자에게서 영적 변화를 관찰하기는 하였지만,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하지는 못했다."고 연구진은 자평했다. "우리는 보통 영성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영성이 중요한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매우 흥미롭지만, 다른 선구적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신중하게 해석되어야 한다. 자기초월과 같은 느낌들이 단지 한 두 개의 뇌영역과 관련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벨기에 뤼벤 개스츄스버그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 Gasthuisberg)의 릭 반덴베르게(Rik Vandenberghe) 박사는 논평했다.

"아마도 이번 연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구자들이 자기초월을 평가한 방법이 아닌가 한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자기평가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자기평가라는 것은 정확한 평가방법이 아니며, 더욱이 이번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에는 다소 부적절한 문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두정엽의 손상이 환자의 영적 변화를 초래하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리차드 데이비슨 박사(Richard Davidson, 신경과학)는 말한다. "자기초월이란 추상적인 개념이며, 상이한 사람들은 이 단어에 대해 제각기 상이한 의미를 부여한다. 환자의 자기보고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영성이라는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보다 엄밀한 행동과학적 측정수단이 필요하다. 영성을 구성하는 특징적인 사고(思考)와 느낌을 정확히 가려내는 측정수단을 개발하는 것이 후속연구의 과제이다."라고 베르게 박사는 덧붙인다.

연구진은 후속연구에서 영성의 다른 측면을 측정하고, 영성의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도 측정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또한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TMS(경두개자기자극,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를 이용하여 두정엽을 불활성화시키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TMS란 뇌의 특정 영역의 신경활동을 일시적으로 변화시키는 비침습적 기법인데(GTB2008101113), 연구진은 이를 통하여 자기초월 의식을 즉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시험해볼 예정이다. 연구진은 장차 TMS를 이용하여 신경학적/심리학적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자기초월의 느낌을 증가시킴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Reference:
1. Urgesi, C., Aglioti, S. M., Skrap, M. & Fabbro, F., "The Spiritual Brain: Selective Cortical Lesions Modulate Human Self-Transcendence", Neuron 65, 309-319 (2010).
2. Harris, S. et al. PLoS onE 4, e0007272 (2009).
3. Kapogiannis, D. et al. Proc. Natl Acad. Sci. 106, 4876-4881 (2009).
4. Schjoedt, U., Stødkilde-Jørgensen, H., Geertz1, A. W. & Roepstorff, A. Soc. Cogn Affect. Neurosci. 4, 199-207 (2009).
5. Azari, N. P. et al. Eur. J. Neurosci. 13, 1649-1652 (2001).

남보다 빨리 빼우는 사람, 뇌에서 이게 크다

美 일리노이대 커크 에릭슨 교수팀 학술지에 발표

2010년 02월 04일

 

MRI로 촬영한 뇌 사진. 주황색 부분이 측좌핵, 빨간색이 핵, 파란색이 미상핵, 초록색이 해마다. 출처:옥스퍼드대

뇌 부위에 따라 학습능력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측좌핵이 크면 목표 실행력이 크고 미상핵과 피각이 발달하면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측좌핵은 사람의 감정에서 ‘동기’와 ‘보상’을 담당하는 대뇌 피질의 앞 영역에, 미상핵과 피각은 운동과 학습 능력, 집중력의 전환에 관여하는 대뇌 피질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커크 에릭슨 교수팀은 뇌의 특정 부위가 크면 더 많이,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뇌 연구 분야의 국제학술지 ‘대뇌피질’ 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2년간 매주 최소 2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18~28세 남녀 성인 39명을 모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특별히 만든 비디오 게임을 하게 했다. 게임은 우주선을 조종해 적 기지를 파괴하는 내용. 한 그룹에겐 자신이 입을 피해와 상관없이 점수를 최대로 올리게 했고, 다른 그룹에겐 공격당하지 않고 성공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요구했다.

두 번째 그룹은 공격과 수비 모두 신중하게 수행해야 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또 이번 실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고해상도 핵자기공명영상(MRI)장치로, 참가자들 뇌의 측좌핵, 미상핵, 대뇌 피질 덩어리인 피각을 촬영했다.

게임 결과는 각각의 뇌 부위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왔다. 측좌핵이 큰 사람은 소속된 그룹에 상관없이 연습 초기에 주어진 목표를 잘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뇌의 미상핵과 피각이 발달한 사람은 두 번째 그룹이 수행한 복잡한 과제를 더 잘 수행했다. 이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더 빨리, 더 많은 내용을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 교수는 “측좌핵이 발달한 사람은 목표 성취에 대한 동기가 커서 더 빨리, 더 많이 배우는 반면 미상핵과 피각 부위가 큰 사람은 집중력 전환이 잘 되기 때문에 새로운 주제에 빠르게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

손상된 뇌기능 되살릴 수 있다

2001년 08월 28일
 

이 사람은 선천적으로 한 쪽 뇌가 손상했지만 나머지 한 쪽으로 양손과 다리를 모두 움직인다. 오른손을 움직이든(왼쪽), 왼손을 움직이든(오른쪽) 두경우 모두 한 쪽 뇌가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뇌는 분업화된 기계이다. 어떤 부위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고, 어떤 영역은 언어를 맡는다. 또 어떤 곳은 손가락 운동을 담당한다. 따라서 뇌의 특정 부위가 망가지면 그 부위가 관장하던 기능도 마비된다.

하지만 뇌의 일부가 손상돼도 다른 부위가 그 기능을 대신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뇌 손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새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심지어 어떤 환자는 좌뇌가 손상되자 우뇌가 그 기능을 대신했다.

전북의대 김연희 교수는 “뇌는 신경세포가 죽으면 재생이 안되기 때문에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보아왔다”며 “하지만 통념과 달리, 뇌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조직하는 변화무쌍한 존재란 사실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성질을 뇌의 ‘가소성’이라고 한다”며 “뇌의 재조직은 나이가 어릴수록, 남자보다는 여자, 재활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성공적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뇌졸중이나 사고로 반신불수나 실어증에 걸릴 경우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자꾸 움직이고 말을 하게 해야 기능이 회복된다.

김 교수는 뇌졸중 등으로 왼쪽 대뇌의 언어영역에 손상을 입어 실어증에 빠진 7명의 환자에게 몇 달 동안 언어 훈련을 시켜 말을 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기능적 자기공명촬영(fMRI)으로 이들의 뇌를 관찰했다. 이 첨단기술은 뇌의 활동 부위를 영화처럼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촬영 결과 놀랍게도 왼쪽 대뇌의 언어 기능이 오른쪽 대뇌로 이동한 사실이 밝혀졌다. 7명 모두 말할 때 오른쪽 대뇌가 활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성의 뇌’인 좌뇌는 언어와 논리를 맡는다. 그런데 이들 7명은 ‘감성의 뇌’인 우뇌로 말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뇌학회지’에 발표됐다.

영남의대 장성호 교수는 최근 한쪽 뇌로 양쪽 팔다리를 모두 움직이는 놀라운 사람을 발견했다. 이 사람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우뇌가 선천적으로 크게 손상된 채 태어났다. 이럴 경우 왼쪽 팔다리가 마비돼야 한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가벼운 편마비 증상 외에는 큰 불편없이 20여년을 살아왔다.

이상하게 생각한 장 교수가 fMRI로 관찰한 결과 이 사람은 좌뇌에 왼쪽 팔다리로 가는 새로운 운동신경경로가 추가로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좌뇌가 양쪽 팔다리를 모두 컨트롤하게 된 것이다. 이는 모노앰프로 스테레오 사운드를 내는 것과 같다.

대뇌의 운동피질이 손상되자 감각피질이 운동기능을 갖게 된 교통사고 환자도 있었다. 이 사람은 사고 뒤 팔다리가 마비됐지만, 5∼6개월의 재활치료 뒤 글씨를 쓸 만큼 회복됐다.

시각장애자의 대뇌 시각피질이 필요없게 되면서 시각피질이 청각 기능을 갖게 된 사례도 외국에서는 보고된 바 있다. 시각장애자가 소리에 민감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뇌학회 회장인 서울의대 서유헌 교수는 “신경세포는 다른 세포와 달리 죽으면 재생이 안되지만, 자극을 주면 다른 부위에서 신경세포들 사이에 새로운 시냅스 회로가 생기고 회로가 점차 두꺼워져 잃어버린 기능을 어느 정도 되찾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호 기자

공부 잘하는 약 둔갑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심각한 우울증, 불면증, 수면발작, 공격흥분, 뇌손상 등의 부작용




[뉴스 따라잡기] 공부 잘할 수 있다면 마약이라도?

<앵커 멘트>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고시원이나 학원가에서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약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 약이 사실은 마약류였습니다. 이민우 기자, 왜 마약류로 분류된 약이 공부 잘 하는 약으로 둔갑한거죠?

<리포트>

공부를 잘하려면 집중력을 높여야 된다, 그래서 집중력을 높이는 약을 찾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약,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를 보였을 때만 처방되는 약입니다. 환자가 먹는 거지,멀쩡한 사람이 먹으면 큰 일날 약입니다. 그래도 상관없다는 거죠. 공부만 잘하면 뭐든 괜찮다. 이러다 승진 잘하는 약, 돈 잘 버는 약까지 나오려나요. 세상에 원하는 것 다 이뤄주는, 그런 약이 대체 어디겠습니까.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 최근 고시원이나 학원가에서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학생:"(공부 잘하는 약에 대해 들어봤는지) 네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학부모:"강남 사는 친구네가 먹인다고 얘기해서 저한테도 (애들한테) 먹여보라고 권하기도 해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공부잘하는 약’이 아닌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ADHD의 치료제였습니다.

<인터뷰> 김봉수 (전문의/소아정신과):"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먹었을 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지

일반학생들이 먹었을 때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부작용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 약,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마약류입니다.

서울의 한 학교 앞, 중고등학생들에게 ’공부 잘하는 약‘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학생:"(공부 잘하는 약 있으면 먹어보고 싶어요?) 네. 손해 볼 것 없을 것 같아요. 먹어보겠죠."

<인터뷰> 학생:"진짜 그런 약이 있으면 벌써 먹었죠."

<인터뷰> 학생:"먹다가 수능 끝나면 안 먹을래요."

성적 스트레스로 많은 학생들이 공부 잘하는 약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약을 복용했다는 중학교 2학년 김 모군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김 00(약 복용경험자):"(공부 잘하는 약 들어봤어요?) 네. 들어봤어요. (혹시 먹어본 적 있어요?) 네. 아빠랑 병원 가서 같이 처방받고 먹어봤어요." 김 군이 보여준 이 두 개의 약통이 바로 일명 ‘공부 잘하는 약’입니다. 평소 김 군의 학업성적이 걱정되었던 김 군의 부모님이 지난해 겨울, 아는 사람에게 이 약을 소개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00 (약 복용경험자):"엄마 친구 아들도 공부를 너무 안하고 못해서 병원을 한번 갔는데요, 거기서 전문가가 추천해준 약이 그 약이에요." 이 약을 처방받기 위해 간 곳은 소아정신과였습니다.

<인터뷰>김 00(약 복용경험자):"(공부 못하는 이유가) 다 집중 때문이래요. 그래서 정신병원 가봤어요." 단 한번 상담을 하고 김 군은 이 약을 처방받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하루에 한 두알씩 두 달을 복용했습니다. 약의 효능이 궁금했습니다. 정말 공부가 잘 됐을까.

<인터뷰> 김 00 (약 복용경험자):"제가 그때 공부를 스스로 했고요. 다른 때보다 더 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 생겼어요." 정말 약효 때문인지, 아니면 약을 먹었다는 심리적 이유인지 모르지만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약을 복용한지 두 달만에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김 00 (약 복용경험자): "만약 7시에 먹었으면 11시쯤 자게 되요 그 전에는 못자고요 잠이 안와요. 잠자고 싶은데." 약의 부작용이었습니다.

김군이 ‘공부잘하는 약’이라고 믿고 먹었던 것,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ADHD의 대표적인 치료제였습니다.

<인터뷰> 반건호(교수 /경희대 소아청소년정신과):"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는 지금 알려지기로는 뇌 자체에 문제가 생긴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기억을 한다든가 집중을 해서 일을 한다든가 아니면 어떤 행동을 조절하는데 뇌에서 그런 작용을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아이들입니다."

김군과 같은 정상인이 이 약을 먹었을 경우 우울성 신경증, 수면발작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녹취> 우기봉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류관리과): "정상인이 복용했을 경우에는 신경이 좀 과민해지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 또 정신적 뇌손상 또는 성격이 조금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는 그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약이 adhd의 치료제였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김군과 김군의 부모님. 처방을 받을 당시 부작용에 대해 들은 바도 없었습니다.

<녹취> 김 군 아버지:"의사한테 물어봤어요. 처음에 처방전을 받고. 이 약의 후유증이나 부작용은 없습니까 물어봤더니 의사는 거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약을) 먹이라고 하더라고요."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약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우기봉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류관리과):"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하는
메칠 페니데이트 같은 경우는 향정신성의약품이거든요. 정신적이라든가 육체적으로 의존성을 잃게 되고 그래서 몸에 유해를 일으키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사용에 주의를 하셔야죠."

그런데 정상적인 학생이 어떻게 이런 약을 쉽게 처방받을 수 있었던 걸까. 병원을 찾았습니다.

<현장음> "친구도 병원 갔는데 집중력 좋아지는 약을 주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먹었더니 진짜 집중이 너무 잘 됐다는 거예요."

취재팀 역시 상담 한번으로, 손쉽게 처방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사도 공부 잘 하는 약에 대해선 고개를 젓습니다.

<녹취> 의사:"공부 잘하는 약 이런 거? (그런 약이 있어요?) 있겠습니까"

게다가 이 약은 정밀진단을 거쳐야 처방이 가능한 약입니다.

<인터뷰> 김봉수 (전문의/소아정신과:"좀 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서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라고 입증된 경우에만 처방해야 되는 그런 약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에 마약성분까지 있는 이 위험한 약이 왜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일까.

<녹취> 우기봉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류관리과):"이 약의 주성분이 과잉행동 장애 아동의 과잉 행동과 충동성을 자제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것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봉수 (전문의/소아정신과):"약을 먹어서 일시적으로 사람에 따라서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본인이 노력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지 약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거든요."

성적이 떨어질 때마다 약이 생각난다는 김군. 하지만 더 이상 약에 의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 00 (약 복용경험자):"이거 안 먹고도 할 수 있는데 내가 왜 이러냐. 안 먹어야죠."

호기심에 솔깃하지만 노력하지 않고 약만으로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그런 약은 없었습니다.

2010.05.31 이민우 기자  
kbs 

 

“지혜를 얻는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 잠언 3장 13-15절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12가지 성공법칙]에는 성공의 법칙으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모든 reader가 leader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모든 leader는 reader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 할까요?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고 소득 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매일 평균 2~3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최저 소득 계층은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간 지식의 총체는 2~3년마다 두 배로 늘어납니다. 이는 개인 차원에서, 지금의 능력 수준과 수입 수준, 업무 영역을 유지하려면, 2~3년 안에 지금의 지식을 배로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식을 넓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독서입니다. 종종 사람들에게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독서를 하고 안 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시간의 여유가 생길 때 오히려 책을 읽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제가 삼성에 다닐 때 보통 오전 8시까지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을 했는데, 그 당시에 매주 책을 3~4권 정도를 읽었습니다. 퇴사를 하고 나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을 때는 오히려 1주일에 한 권의 책도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많아졌다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의지가 약해졌기 때문이죠.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상 시간이 생기면 독서가 아닌 다른 것을 하느라 바쁩니다. 책을 읽는 것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죠.

 

부잣집에 가게 된다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서재입니다. 집주인이 부유할수록, 그리고 집이 넓을수록, 책이 빽빽이 들어찬 서재가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반면 가난한 사람의 집에 간다면 뭐부터 눈에 들어올까요? 네, 바로 텔레비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말하면서 텔레비전을 봅니다. 난 집에 텔레비전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행운, 그것은 준비와 기회의 만남으로 발생한다.

 

독서, 어학 공부, 세미나 참석 등과 같은 자기 계발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만이 기회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더 많이 벌려면,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읽어야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옥중서신 뒤에 늘 ‘책을 보내달라’면서 목록을 덧붙였다.

1982년 6월 25일자 옥중서신에서 그는 《파스칼의 생애와 사상》 《제자백가》 《김홍신의 해방영장》 등 7권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촘촘한 글씨로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도 껌종이 뒷면에 새로 읽을 책의 명단을 적는 걸 잊지 않았다.

‘독서광’의 면모는 동교동 자택 서재를 3만 권의 장서로 가득 메운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책에 나오는 도전과 응전의 개념은 그가 즐겨 사용하던 말이었다.

소설 중에서는 민족의 고난과 희망을 그린 박경리의 《토지》를 높이 평가했고 동서양의 사상가들 중 ‘맹자’를 최고로 꼽았다.

그는 병상에 눕기 전까지도 책을 놓지 않은 독서가였다.

‘가장 책을 많이 읽은 대통령’으로 평가되는 그는 《대중 참여 경제론》(산하),《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김영사)를 비롯해 《배움-김대중 잠언집》(최성 엮음,다산책방) 등 수많은 저작을 남겼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세상의 모든 단면과 소통을 시도한 지도자의 모범을 보여줬다.
의사의 길을 버리고 컴퓨터 치료사의 길을 택한 벤처기업인 안철수씨도 책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도서관의 책을 모조리 탐독해 서울 의대에 ‘간신히’ 입학했다는 그가 안정적인 미래와 보장된 성공을 뒤로하고 미지의 가시밭길을 택한 용기도 책에서 얻은 ‘보물’이었다.

밤새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느라 아내에게 군대에 간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고 입대한 그가 외국기업의 1000만 달러 인수제의도 뿌리치고 정직과 성실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비결 또한 독서였다.

그는 저서 《CEO 안철수,영혼이 있는 승부》(김영사)를 통해 서초동 뒷골목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3명의 직원으로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CEO 안철수,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김영사)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개인과 조직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와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한국이 진정으로 ‘인터넷 강국’이 되려면 어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지를 묻고 답한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안철수연구소》에선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을 통해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와 삶의 소중함을 일개운다.
시골의사 박경철씨도 어릴 때부터 고전과 역사서 등 인문학의 향기에 푹 빠져 산 덕분에 지금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를 키운 건 동네 도서관이었다”고 고백한 빌 게이츠와 전쟁터에도 ‘책 수레’를 동반했던 나폴레옹의 책 사랑 또한 유별났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정보의 호수보다 정보의 바다라는 표현이 적합한 오늘날,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게 해줄 매체는 무엇일까?

자신있게 신문이라고 답하겠다.

신문이 여러 강대한 매체들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자리잡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신문 읽는 기술'의 저자 박상하씨는 정보습득 매체 중 신문 만큼 유용한 매체는 없다고 했다.

 
인터넷은 속도가 대단히 빠른 매체임에 틀림없지만 인터넷의 정보 기능은 단지 정보습득에 편중돼 있고,

영상매체 또한 별반 다르지 않으며 하루 단위로 생생한 정보를 담아내는 신문의 신속함에는 따라올 수가 없다고 했다.

덧붙여 "리더(Leader)들 대부분은 리더(Reader)다"라는 말로 신문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그의 책 · 신문 읽는 기술은 책 이름 그대로 신문 읽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그의 기술을 간략히 배워보자.신문 읽는 기술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1면에서 맨 끝까지 한 면씩 넘겨가며 스캔해두는 것이다.

일명 프리뷰(preview)라고 부른다.

2단계는 프리뷰에서 미리 파악해 놓은 주요기사들을 찾아 읽는 것이다.

3단계는 스크랩이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이미 앞단계에서 결정해둔 분야별로 관련 기사를 발췌하는 단계다.

이때 정보의 분류는 전략적인 정보,우호적인 정보,그냥 읽고 버릴 정보로 나눈다.

기술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신문을 읽을 때 기술을 사용하고 나서야 진정한 기술 습득이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신문읽는 기술은 많다.

 

권용각 안성여자고등학교 선생님은 여러 신문사의 신문을 읽으라고 말씀하셨다.

신문사마다 관점(point of view)의 차이가 있어 같은 내용을 다루는 기사를 읽어도 접근하는 방향과 태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안성여고 생글생글 신문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백수진양(18)은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서 정보 습득과 언어영역 비문학 실력도 오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고 말한다.

신문은 단지 정보 습득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정보 습득은 신문의 주된 기능이지 신문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다.

신문은 이제 더이상 직장인들의 필독서가 아니라 모든 계층의 필독서가 되었다.

신문은 당신을 정보라는 바다에서 목적지까지 안내해줄 것이다.

 

백지연 생글기자 (안성여고 2년) wldus2538@hanmir.com

‘검은 케네디’ ‘제2의 링컨’ ‘다시 태어난 마틴 루터 킹’ 등 온갖 찬사를 들으며 세계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그의 리더십의 핵심을 짚어보면 우리 아이들 리더십 교육에 대해 몇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리더에게는 올바른 가치관(value)과 다양한 능력(ability)이 필요합니다. 만약 능력은 뛰어난데 가치관이 잘못 정립돼 있으면 희대의 사기꾼이나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치관은 반듯한데 능력이 없으면 아무도 그를 따르거나 그와 함께 일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리더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가치관과 능력이 필요합니다. 오바마를 보면 가치관과 능력, 두 가지 측면에서 리더십이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가치관은 개인에 대한 가치와 공동체에 대한 가치로 대별되는데, 그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겸손과 용기와 도전정신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직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라는 대통령후보 수락연설과 “저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라는 대통령 당선 연설이 그의 겸손함을 보여줍니다. 자기 PR의 시대라며 어쭙잖은 ‘잘난 척’을 미덕으로 가르치려는 시대에 리더십의 근본(Back to the Basic)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의 연설문을 보면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깊이 있는 애정과 배려심이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인간에 대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희망입니다. 그가 얼마나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인지는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Yes, we can)”라는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스타’의 탄생은 그의 준비된 발표력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승리였습니다. 말하기·글쓰기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가히 이 시대를 대표할 만합니다. 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내용(진정성)과 형식(스피치 스킬)의 완벽한 조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오바마가 리더에게 꼭 필요한 가치관과 능력을 모두 갖추게 된 데에는 오바마 스스로 인정하듯이 교육의 힘이 가장 컸습니다. 대통령후보 수락연설에서 그는 “미셸과 제가 오늘 밤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교육에서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교육은 여전히 모든 기회의 토대입니다. 그리고 그 토대를 떠받치는 가장 기본적인 벽돌은 역시 독서입니다. 21세기 벽두에 지식이 진정한 힘이요, 읽기 능력이 기회와 성공의 문을 여는 열쇠인 세상에서 부모와 사서로서, 교육자와 시민으로서, 우리 모두는 아이들에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불어넣어 꿈을 이루게 할 기회를 부여할 책임이 있습니다.”(2005년 미국도서관협회 기조연설)

‘리더’(Reader)가 ‘리더’(Leader)임은 오바마가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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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제 한나라당 의원 ‘정부 지원’신문법 개정안 발의
유력 일간신문 독점 폐해 우려 높아… 전문신문도 중요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11만5천322개 학급 중·고교 학생들이 신문을 무료로 읽게 된다. 학급당 4가지 종류의 신문을 학교장 혹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선택으로 결정한다. 시행 예정은 2010년부터 2014년. 5년간 사업규모는 총 1280억원, 정부지원 규모는 84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문 발행 비용은 정부와 해당 언론사가 50%씩 부담하고, 신문 유통비용은 정부가 부담한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위 ‘신문 자유와 기능 보장법’을 개정하겠다고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지난 3일 밝혔다. 정부가 나서서 중·고교 학생들의 신문 읽기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허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인터넷 세대인 청소년들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신문읽기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게 허 의원의 개정안 발의 배경이다.

2008년 10월 현재 전국 고등학교 수는 2,190개, 총 학급수는 56,629개, 수도권이 791개, 지방이 1,399개이다. 중학교 수는 3,077개에 총 학급수는 58,804개, 수도권이 1,037개, 지방이 2,040개다. 개정안에 따르면 필요한 비용은 국고 또는 신문발전기금에서 지원할 수 있다. 또 보조를 받는 신문에는 지역신문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같은 신문법 개정은 크게 두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신문읽기가 감성세대인 청소년들의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며, 인터넷 시대에 가장 필수적인 정보분석 능력을 키우는 데 신문읽기만한 대안이 없다는 판단이다. 또 하나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신문산업의 위기를 타개해보자는 고육지책이다.

한마디로, 전국 중·고교생들에게 신문읽기를 시행하여 신문독자층을 확대하고, 어릴 때부터 신문읽기 습관을 키워주자는 게 목표다.
 

전국 11만5천322개 학급, 5년간 1280억원 예산
 
현재 미국은 ‘읽기 우선 정책’을 통해 도서무료제공 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고, 영국은 아동 학습능력 업그래이드 프로젝트(북스타트 운동), 일본은 문자활자문화진흥법을 제정해 신문과 책 읽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러시아, 핀란드,노르웨이, 독일, 벨기에, 브라질 등 각국에서도 유사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신문법 개정안 발의 취지에 대해 조현래 문화부 미디어 정책과장은 ‘신문산업과 신문읽기 문화’라는 측면에서, “미디어 교육은 뉴미디어를 포함한 매체를 균형적으로 바라보게 하여 미디어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읽기 능력을 제고하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미디어 수용과 활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무너져가는 인쇄매체산업을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언론재단 김영욱 미디어 연구실장은 “장기적으로 학교에 대한 신문 공급을 넘어, 학교에서 신문이 읽힐 수 있는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며 “NIE와의 연계, 신문읽기 시간 부여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활용도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른 제도개선이 요구되며, 초등학교 상급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이를 위해 1년간 전체 학급의 20%에 신문을 공급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시범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미취학 청소년 배려, 독서문화 전문신문 지원 시급
 
한편 이같은 정책 시행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노광선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은 “가장 큰 문제는 신문 선택의 문제와 지원학교 확대 방안, 예산 배분이다”라며 “모든 신문을 다 지원할 수 없는 만큼 일정한 기준을 통과한 신문을 대상으로 각급학교에 배포하는 기준자격심사, 통상적으로 신문 선택권을 학교에 줬을 때 중앙지 선택이 압도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기에 지역신문에 대한 할당강제쿼터제 실시를 포함한 중앙지와 지역지의 할당제, 입시교육 때문에 신문읽기 효과가 의심스러운 고교보다 초등학교로의 확대 방안, 단순 신문지원 뿐만 아니라 지원효과 검증을 위해 2개년차부터 ‘전국 NIE경진대회’개최 방안 고려 등을 주장했다.

특히 중·고교생에 대한 신문읽기 지원에 중앙일간지와 지역신문 보급과 더불어 인쇄매체 읽기 능력배양이라는 차원에서 문화, 독서 관련 ‘전문신문’도 청소년들에게 보급되어야 한다는 게 학부모 단체들의 지적이다.

전교조 모 관계자는 “취지는 좋지만 결국 선택의 문제와 열악한 학교 환경에서 강요 당하는 것”이라며 “상임위에 개정안이 정식 발의되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관계자도 “취지는 좋다”면서 “성적위주 교육정책속에서 전시행정이라는 판단”이며 “결국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신문 살리기, 보수논리의 주입 전략이라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전국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예산을 들여 추진하려는 ‘무료 신문읽기’. 향후 입법과정에서 만만찮은 고개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 강영철 기자

게임기 즐기면 두뇌발달?

일본의 가와시마 류타 박사가 닌텐도 가족용 게임팩을 즐기면 두뇌가 발달하고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는 주장을 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임기가 단순히 계산을 하고 문장을 읽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반복하면 기억력과 사고력을 높여 뇌의 전반적 발달을 돕는다는 것이다.
학습을 많이 한 사람은 뇌에 시냅스(신경세포 간 접합 부위)가 많이 생겨 종합적인 판단력이 향상되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도 낮다.
이를 보면 뇌가 무언가를 자꾸 반복할수록 뇌에 분명한 이로움이 있다는 게 확실하다.
그러나 게임과 같은 수동적인 자극이 과연 뇌 발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연구돼 있지 않다.

박형배 브레인러닝 사장(정신과 전문의)은 "학습할 때 나오는 뇌파는 집중력과 각성을 유도하는 12∼18㎐의 베타파"라며 "게임할 때 나오면서 발달하는 영역의 뇌파는 20㎐ 이상의 하이-베타파로 학습능력 증진과는 거의 무관하고 뇌에 피로를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게임보다는 신체놀이가 오히려 두뇌발달에 이로울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몸을 움직이면 운동신경과 이와 연결된 대뇌 인지기능 관련 신경이 한 묶음으로 움직여 두뇌발달이 전반적으로 균형 잡히게 이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운동을 하면 난독증과 관련된 시각 청각 구두언어(말하기) 운동신경협응(글쓰고 동작을 빠르고 정교하게 하며 보디랭기지를 하는 등의 기능) 4가지 영역 중 상당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

예컨대 활자를 보고 머릿속에 추상화된 개념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21가지의 시각적 처리과정을 밟는데 운동은 이를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운동도 세분하면 머리로 생각하고 몸으로 실행하는 좌뇌 위주의 골프 수영 등과 순간 반응 능력의 기본이 되는 우뇌 위주의 축구 테니스 등으로 나눌 수 있으므로 골고루 하는 게 권장된다.

유아기에 비디오나 TV를 많이 보는 건 위험한 일이다.
언어 민감기인 만 3∼4세 때에는 청각 위주의 언어발달이 이뤄져야 한다.
이 시기에 중이염을 앓았던 어린이들의 상당수가 커서 학습장애를 겪는 게 그 증거다.
청각을 바탕으로 모든 인지기능 발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학습비디오나 TV는 만5∼6세에 서서히 노출하는 게 바람직하다.

신의진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시각적 이미지를 너무 이른 나이에 받아들이면 뇌신경세포망이 과잉 형성돼 성장해서 우울증 애착결여 정서불안 감정조절장애 학습장애 범죄ㆍ일탈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만 5세부터 초등학교 시기에 청각과 시각이 통합적으로 발달하므로 이 같은 '유아비디오증후군'을 피하려면 유아에게 무조건적이고 반강제적인 비디오학습을 시키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또 미국소아과학회는 어린이의 장시간 TV 시청이 소아비만과 자살충동을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난독증은 언어치료만으로 치료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치료가 주로 발음 교정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신경 청각 시각에 있어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전문클리닉이나 맞춤 프로그램으로 종합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061824511&intype=1

나쁜 기억 잊게 할 수 있다

나쁜 기억 잊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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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특정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억제하면 나쁜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뇌에 저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라질 리오 그란데 도 술 가톨릭대학 연구팀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인 도파민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 도파민 활동을 약물로 억제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미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어떤 도파민수용체 억제제를 투여하면 그 사건에 대한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고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쥐들의 발에 주기적으로 전기충격을 가한 뒤 일부 쥐에게는 도파민수용체 억제제를 주입하자 약물이 투입된 쥐는 주저없이 발판에 발을 갖다대는 반면 나머지 쥐들은 충격의 기억 때문에 전기판에 발을 대기를 주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atidx=39474

 

두뇌에 대한 집착은 대부분 틀렸다 인간과 원숭이와 RNA (8) 2010년 04월 21일(수)

미르(miR) 이야기 인간이라는 종의 특징을 유전학적으로 해부하려는 학자들의 노력은 때론 지나친 단순화와 외삽으로 마무리된다. 흔히 환원주의적 접근이라 불리는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해부학적 연구방식의 끝엔 언제나 몇몇 유전자만이 덩그러니 놓이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유전적 특성이 무엇이냐고 묻는 일이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이 가진 특징을 더 잘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과학은 스스로 오류를 극복해 나가는 유일한 학문이다. 과학자들은, 아니 유전학자들은 인간의 지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게 잘 해나가고 있다.

고전유전학의 한계

단일 유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래된 접근법이 염색체의 결손이나 중복과 같은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언급했다. 인류만이 가진 표현형과 연관되어 있다고 발표된 많은 유전자들이 이러한 염색체 수준의 거시적인 변화 속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사실 "단 하나의 유전자가 인간의 진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라는 것만큼 무모한 주장도 없다. 이는 과학자들의 시각이 좁기 때문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전학자들이 단일 유전자에 인류의 진화라는 거대한 현상을 연결시키려 했던 이유는 유전학이 발전해 온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돌연변이들이 보고되어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치명적이고 극적인 유전병은 헌팅턴 무도병이다. 헌팅틴이라는 단백질에 일어난 작은 돌연변이가 헌팅턴 무도병의 유일한 원인이다. 환경적 요소는 고려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

모건의 파리방에서 발달한 고전유전학은 이러한 관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초파리들의 모든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만들 수 있었고, 돌연변이를 통해 유전자의 기능을 연구하면서, 유전학자들은 진화와 인류에까지 그 관심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고전유전학에는 하나의 유전자와 그 유전자를 둘러싼 소수의 유전자들을 연구하는 방식 외에 다른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비록 환원주의적인 연구방법이라고 비판을 받았지만, 그들에게 다른 식으로 생각할만한 도구는 주어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자연을 분해하고 이해한다. 그것이 과학자들에게 주어진 도구적 제한이다.

인류의 표현형적 특징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체를 모두 해독해서 전체적인 비교를 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유전학적 차이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체 염기서열의 차이가 생각보다 적으니 많으니 말들은 많지만, 유전자 발현의 수준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절 유전자의 발현을 통제하는 프로모터 부위에 생긴 돌연변이는 인트론에 생긴 돌연변이와 질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인간과 유인원의 차이를 이중나선의 염기서열 속에서만 찾으려는 노력은 무모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껏해야 연구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한 유전자, 혹은 유전자의 발현과 인간의 지위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표현형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인간의 두뇌에서 유인원의 두뇌보다 많이 발현되는 유전자라고 해서 중요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다.

그 발현량이 반드시 표현형과 직접적인 연관관계에 있을 때에만 우리는 해당 유전자가 인류의 진화에서 중요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유전자에 일어나는 많은 돌연변이가 중립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화를 이야기할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적응적 진화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표현형에 집착하던 오래 전 진화종합의 선구자들이 쓸데 없는 고민을 한 것만은 아니다. 질병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을 가진 의사들의 세밀한 진단이 필요하듯이, 인류를 유인원과 갈라놓은 유전자를 찾기 위해서는 인류가 지닌 독특한 표현형을 세밀하게 분류하는 일도 중요하다.

다시 한번 환원론과 전일론은 조우한다. 과학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두 관점 모두가 중요하다.

인류의 특징: 두뇌

인간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당연히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두뇌다. 확실히 인간의 뇌는 크다. 그리고 진화론에서 흔히 거론되는 것이 '대뇌화(encephalization)'라는 현상이다. 대뇌화란 몸의 체적에서 두뇌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흔히 대뇌화를 통해 호미니드의 진화과정에서 피질로 많은 기능이 이동되었고 이는 자연선택의 결과라고 설명된다. 다윈도 오랑우탄이나 침팬지에 비해 인간의 대뇌화가 절대적인 우위에 있고, 이를 통해 인간의 정신적인 능력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1.

▲ 인간의 우월함을 꼭 두뇌에서만 찾아야 할까? 정말 큰 차이들은 인간의 손에, 피부에, 몸에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 인류의 행동양식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호미니드의 대뇌화가 현재에 이르기 십만 년 전의 일이다. 즉, 대뇌화로 인해 현대 인류의 행동학적 특성들이 나타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골상학 연구자들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뇌의 크기와 인지능력 사이에는 그다지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뇌화는 진화론의 역사에서 지나치게 강조되었다. 대뇌화에서 조금 더 발전한 전두엽의 크기로 인류의 특징을 구분 지으려는 시도도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2. 크기에 대한 집착은 과학, 특히 생물학의 발전에서 언제나 시도되었고 또 도전 받아온 실패의 역사다.

오히려 두뇌의 특정영역을 유전학적 차이와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성과를 얻고 있다. 즉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 예술이나 수학적 능력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 계획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특정 부분에 대한 연구에서 많은 유전학적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다3.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차 감각과 관련된 두뇌의 영역들에서 인간과 침팬지의 큰 차이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정신, 언어, 사회

사회적 지각능력, 즉 사회적 지능과 관련된 인간의 능력과 유전체학의 연구결과도 접목되고 있다. 가장 좋은 예는 사회적 지각이 상실된 자폐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능과 관련된 두뇌 영역을 분석하고 이를 유전학적 비교분석으로 통합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유인원과 비교했을 때, 인간의 도피질(insular cortex)과 대상피질(singulate cortex)에만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스핀들 뉴런(spindle cell neuron, Von Economo neuron)은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된다4.

특히 이 세포들은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5들의 두뇌에서 사라지는 대표적인 세포인데, 환자들이 사회적 지각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핀들 뉴런에 대한 연구가 인류의 특징을 모두 밝혀주지는 못하겠지만 상당히 많은 것을 밝혀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이처럼 거대한 사회를 이루고 사는 거의 유일한 존재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언어유전자가 발견되었다고 전 세계의 언론이 흥분했던 당시, 대한민국은 2002년 월드컵으로 들떠 있었다6. 언어장애를 지닌 한 가계에 대한 조사에서 정체를 드러낸 FOXP2라는 유전자가 주인공이었고, 이 연구는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스반테 파보 박사 연구팀에 의해 수행되었다.

이후 계속된 연구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FOXP2는 여전히 언어유전자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 심지어 FOXP2가 새들이 서로의 노래를 배우는 데에도 관여하며, 인간 뿐 아니라 박쥐의 계통에서도 빠르게 진화했다는 보고가 있다. 실은 언어처럼 복잡한 행동을 단 하나의 유전자로 해결하려던 노력 자체가 헛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당연히 FOXP2는 언어유전자가 아니다. 기껏해야 FOXP2는 음성을 발화하는 다양한 종의 운동신경 발달에 관여하는 전사인자일 뿐이다. 인간의 언어능력을 박쥐의 초음파나 새의 지저귐, 혹은 개가 짖는 소리와 동일시해도 좋다면 FOXP2를 언어유전자라고 불러도 별 상관은 없다.

언어장애를 가진 한 가계에서 FOXP2라는 유전자가 망가져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FOXP2가 화려하게 네이쳐지를 장식했을 때 많은 이들이 그 가계의 자손들이 정말 언어장애를 지닌 것인지, 아니면 발화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했었다. 같은 언어장애라 해도 인류의 특징인 보편문법 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발화에 장애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어란 배우지 않으면 획득할 수 없는 선천적이자 후천적인 능력이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FOXP2의 사례는 세밀한 표현형적 분석이 전제되지 않은 유전학적 연구결과의 과잉해석이 현상을 얼마나 과격하게 단순화하는지를 보여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FOXP2는 언어유전자가 아니다.

인류의 특징: 몸

삼원색을 구별할 수 있는 시각능력 및 손가락에 존재하는 과도한 감각신경을 제외한다면, 인간의 감각능력은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전반적으로 퇴화되었다. 특히 쥐에서 보이는 다양한 후각과 관련된 수용체들은 인간에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분명 인간은 냄새에 아주 민감한 종은 아니다. 유인원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인간에게 쓴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수용체들도 대부분 퇴화했다.

감각신경에만 국한해서 살펴보면, 인간은 눈과 손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괴물과 같다7. 도대체 이런 종이 어떻게 아프리카의 그 험한 환경에서 진화했는지는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신의 보살핌이 있었던 것일까?8

▲ 두뇌에 집착하는 태도를 조금만 버린다면 인간과 유인원의 더 큰 차이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두뇌에 집착하는 태도를 조금만 버린다면 인간과 유인원의 더 큰 차이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의 피부, 특히 땀샘과 털, 가슴은 유인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인간의 상처 재생능력은 형편없으며 근육도 우리와 가까운 유인원들에 비해 약하기 짝이 없다.

피부와 근육은 비교유전체학을 위한 샘플 채취가 용이한 조직들이다. 연구자들이 두뇌에 집착하는 태도를 조금만 버린다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유전자는 피부와 근육에서 발견될지도 모를 일이다. 혹시 아는가, 인간의 피부에 그 위대함을 결정지을 단서가 존재했던 것인지 말이다.

이족보행이 인류의 특징 중 하나라는 견해도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족보행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특징인지, 아니면 언어처럼 학습에 의해 가능한 것인지 자체가 논란거리일 뿐 아니라, 그것이 적응적이었는지도 의문이다9. 이족보행으로 인한 수많은 척추 질병들을 생각해보자.

생식과 관련된 특징들도 독특하다. 물론 아주 적응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특히 여성들은 커다란 두뇌 때문에 출산에 언제나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가임 기간 전에 완전히 발달하는 유방을 지니게 되었으며, 폐경기를 겪어야만 하고, 월경 중 과다 출혈로 철분부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유전학적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지난 세기 유전학과 유전체학은 진일보했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이 인류의 지위를 유전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가 지닌 표현형적 지식, 해부학적 지식의 제한에 걸려 많은 연구들이 무의미해지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언제나 학제간 연구 속에 존재한다.

과학의 다양한 분과를 서열화하고 한 분야만을 발전시켜보면 과학은 금방 한계에 봉착한다. 인류의 비교유전체 연구가 보여주는 역사가 남긴 교훈은 바로 그것이다.

실패를 통한 발전

살펴본 것처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그토록 위대해 보이는 정신능력, 즉 두뇌 때문만은 아니다. 두뇌에 대한 집착에서 기원한 골상학은 대부분 틀렸다. 그리고 IQ로 인간을 서열화하는 못된 전통까지 확립해 놓았다.

실은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특별한 것인지, 그것이 전적으로 유전적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분명한 것은 구세대 학자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뇌도 몸도 모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인지 모른다.

▲ 김우재 UCSF 박사후연구원 
단일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연구하던 고전유전학의 전통은, 많은 것을 이루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현상을 단순화하는데 일조했다. 인간의 특징이 몇몇 유전자의 변화로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예다.

실은 과학자들은 가끔 자신들이 자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발언한다. 그리고 그런 발언들은 언제나 수정되어 왔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지만, 과학의 발전이 보여주는 역사는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대신에 비판에도 열려 있으면 된다”라는 역설이다.

이 역설을 이해하지 못하면 과학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골상학자들도, 고전유전학에 기대어 인류의 특징을 정의하려던 학자들도 무조건 비판할 수 없는 것이다. 적어도 그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 조금은 기여했다.

과학은 스스로의 오류를 수정한다. 과학은 완전한 것을 추구하지만 언제나 불완전하기 때문에 발전한다. 칼 포퍼의 말을 빌자면, 과학은 열려 있으므로 발전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과학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과학의 한계를 통찰하는 사회에서 과학이 발전한다.

과학이 불완전하다는 이유로 과학연구를 탄압하거나, 과학은 위대하므로 모든 것을 과학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에 과학이 존재할 여지는 없다. 대한민국은 어디쯤에 서 있는지 고민해볼 일이다.

1. 위키피디아, 'encephalization' 항목 참고

2. Wood, B. & Collard, M. Anthropology — the human genus. Science 284, 65–66 (1999); Tramo, M. J. et al. Brain size, head size, and intelligence quotient in monozygotic twins. Neurology 50, 1246–1252 (1998); Bates, E. et al. Differential effects of unilateral lesions on language production in children and adults. Brain Lang. 79, 223–265 (2001); Semendeferi, K., Lu, A., Schenker, N. & Damasio, H. Humans and great apes share a large frontal cortex. Nature Neurosci. 5, 272–276 (2002).

3. Abrahams, B. S. et al. Genome-wide analyses of human perisylvian cerebral cortical patterning. Proc. Natl Acad. Sci. USA 104, 17849–17854 (2007); Sun, T. et al. Early asymmetry of gene transcription in embryonic human left and right cerebral cortex. Science 308, 1794–1798 (2005); Rilling, J. K. et al. The evolution of the arcuate fasciculus revealed with comparative DTI. Nature Neurosci. 11, 426–428 (2008)

4. Preuss, T. M., Qi, H. & Kaas, J. H. Distinctive compartmental organization of human primary visual cortex. Proc. Natl Acad. Sci. USA 96, 11601–11606 (1999); Nimchinsky, E. A. et al. A neuronal morphologic type unique to humans and great apes. Proc. Natl Acad. Sci. USA 96, 5268–5273 (1999).

5. 전두측두엽 치매의 강박적 행동과 초기 증상, J korean Neurol Assoc 18 (6) : 681~686, 2000

6. Enard, W. et al. Molecular evolution of FOXP2, a gene involved in speech and language. Nature 418, 869–872 (2002).

7. 두뇌가 아니라 손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다음 책을 참고할 것. <손이 지배하는 세상: 정신의 부속 도구가 아닌 창조자로서의 손>, 마틴 바인만, 해바라기, 2002

8. Wang, X., Thomas, S. D. & Zhang, J. Relaxation of selective constraint and loss of function in the evolution of human bitter taste receptor genes. Hum. Mol. Genet. 13, 2671–2678 (2004); Fischer, A., Gilad, Y., Man, O. & Pääbo, S. Evolution of bitter taste receptors in humans and apes. Mol. Biol. Evol. 22, 432–436 (2005)

9. Bramble, D. M. & Lieberman, D. E. Endurance running and the evolution of Homo. Nature 432, 345–352 (2004).

김우재 UCSF 박사후연구원

성은현(호서대학교 교수)-

1. 들어가며
2. 창의적 인지능력 검사
3. 창의적인 인성검사
4. 기타 창의성 측정을 위한 검사들

5. 나가며

1. 들어가며

  창의성 측정과 검사 방법은 끊임없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주제로 아직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창의성 측정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가 있어 왔다. 이를 범주화하면 창의적 인지 능력에 관한 검사와 창의적 인성에 관한 검사가 가장 많고 이 외에 창의적 산물과 창의적 환경, 복합적이고 비대칭적인 것에 대한 선호도, 단어를 연관짓는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들로 분류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창의적 인지능력 검사와 창의적 인성 검사들을 소개하고 다른 검사들은 기타 창의성 측정을 위한 검사로 분류하여 소개할 것이다.

2. 창의적 인지능력 검사

  창의적인 인지 능력을 측정할 때 확산적 사고력의 주 요인인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등을 측정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성은현, 2000, 2001, 2002). 확산적 사고에 기초하여 창의적 인지 능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검사들은 토란스 창의적 사고력 검사(TTCT; Torrance Tests of Creative Thinking), 미커(Meeker)의 확산적 사고 검사, 젤렌과 얼반(Jellen & Urban)의 창의적 사고 그림 검사(TCT-DP; Test for Creative Thinking Drawing Production)가 있고,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것으로는 정원식과 이영덕(1993)의 표준화된 창의성 검사와 전경원(1999)이 개발한 유아종합 창의성 검사 등이 있다.

  1) 토란스 창의적 사고력 검사(TTCT; Torrance Tests of Creative Thinking)

  토란스 창의적 사고력 검사는 창의성 측정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로 7문항으로 구성된 언어 검사와 3문항으로 구성된 도형 검사로 나누어진다. 언어 검사와 도형 검사는 모두 동형 검사인 A형 검사와 B형 검사를 갖고 있는데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A형 검사이다.
A형 언어 검사의 처음 세 문항은 아래 그림을 보면서 답하는 것으로 ‘그림 속의 장면에 대해 질문하기’와 ‘그림 속의 장면이 일어나게 된 원인 이야기하기’ 및 ‘결과 이야기하기’ 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코끼리 인형을 재미있게 변화시키는 방법 생각하기’, ‘상자의 용도 말하기’, ‘상자에게 질문하기’, ‘하늘에서 밧줄이 내려오는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상상하기’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험자는 되도록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독특하고 다양한 방법을 많이 대답하도록 요구받는다.

                                   〔그림 1〕 토란스 언어 검사 중 장면에 대한 질문, 원인 및 결과
                                                                   이야기하기에 사용된 그림 (김영채, 1999에서 인용)

  A형 도형 검사는 ‘그림 구성하기’, ‘도형 완성하기’, ‘평행선 완성하기’ 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문항에 사용된 그림은 아래와 같다.

〔그림 2〕 Torrance 도형 검사 중 (a)‘그림구성하기’, (b)‘도형 완성하기’,
                     (c)‘평행선 완성하기’에 사용된 그림 (김영채, 1999에서 인용)

   도형 검사에서도 피험자는 되도록 다양하고 독특한 생각을 많이 산출하도록 요구받는다. 언어검사와 도형 검사의 각 문항을 해결하는 데는 문항에 따라 5분 또는 10분의 제한 시간이 있으며 채점자는 (언어검사와 도형검사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독창성, 유창성, 융통성, 정교성, 제목의 추상성 등을 채점한다.
   이 검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입증하기 위해 토란스와 그의 동료들은 종단적 또는 단기종단적 연구를 실시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입증하는 결과들을 제시하였지만(Torrance, 1988),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와는 달리 창의적 성취와 TTCT 결과 사이에 높은 상관을 보고 하지 않는 연구도 있어(Barron & Harrington, 1981) 이에 대한 검증은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 미커(Meeker)의 확산적 사고 검사

  길포드의 지능 구조 모형(Structure of Intellect Model)을 기초로 미커(1969)는 26개의 하위검사를 포함하는 ‘지능구조 학습 능력 검사(Structure of Intellect Learning Abilities Test; SOI-LA)를 제작하였다. 이 중 세 개 검사가 유창성과 융통성 및 독창성의 창의적 사고를 측정하고 있다. 이 검사는 사용 빈도가 높은 창의성 검사 여섯 가지에 속하는 것으로 Cooper(1991)의 연구에서 소개된 바 있다.

   3) 창의적 사고 그림 검사
         (TCT-DP; Test for Creative Thinking Drawing Production)

   젤렌과 얼반(Jellen & Urban, 1986)에 의해 만들어진 창의적 사고 그림 검사(TCT-DP)는 아래 그림과 같은 여섯 개의 불완전한 부분 도형을 보여 주고 자유로운 상상과 해석을 유도하여 창의성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이 검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이나 세모, 평행선이 아닌 불규칙적이고 추상적인 부분 도형 자극을 제시함으로써, 자극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데 개입할 수 있는 환경과 교육의 영향력을 배제하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 세모, 평행선 모양의 물건들이 야구공, 삼각뿔, 기찻길 등의 덜 독창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것에 비해, 이러한 추상적인 부분 도형 자극들은 지각적 오염에서 벗어난 반응을 산출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창의적 사고 그림 검사(TCT-DP)는 검사와 채점 시간이 짧고 집단검사가 가능하여 경제적이라는 장점과 함께,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 3〕 TCT-DP검사에 사용된 자극들(유연옥,허미자(1999)에서 재인용)

  4) 국내에서 개발된 창의적 인지능력 검사

  이미 오래 전에 개발하여 보완된 정원식과 이영덕(1993)의 표준화된 창의성 검사와 전경원(1999)이 개발한 유아종합 창의성 검사 등이 있다.
정원식과 이영덕의 창의성 검사는 이전의 것을 1993년 개정한 표준화된 창의성 검사로 초등학생용과 중ㆍ고등학생용이 있다. 검사는 창의적 인지 능력을 측정하는 아홉 개의 소검사와 인성을 측정하기 위한 자기 진술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용과 중ㆍ고등학생용 검사에서 공통적으로 측정하는 요인은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조직성, 지각적 개방성, 성격 요인이며, 중ㆍ고등학생용 검사에서는 정교성을 추가 측정하고 있다.
   전경원(1999)이 개발한 유아종합 창의성 검사는 만 4세에서 6세 유아를 대상으로 언어영역, 도형영역, 신체영역과 관련된 창의성을 측정하기 위한 4개 검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처음 두 개 검사(언어검사인 ‘빨간색 연상하기’와 도형 검사인 ‘도형완성하기’)는 유아의 응답을 근거로 상상능력과 도형에 대한 반응을 측정하고, 나머지 두 개 검사(신체검사인 ‘동물 상상하기’와 ‘색다른 나무치기’)는 유아의 상상력과 동작성을 교사가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이 검사에서 주로 측정하고자하는 요인은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및 상상력이다.

3. 창의적 인성검사

  창의적 인성(동기?태도 포함)과 가치관을 측정하는 검사들에는 형용사 체크리스트(ACL; Adjective Check List, Gough & Heilbrun, 1983), 카테나-토란스 창의성 지각 검사(Khatena-Torrance Creative Perception Inventory, Khatena & Torrance, 1976), GIFT(Rimm & Davis, 1976), GIFFI I, II(Davis & Rimm, 1982)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김종안(1998), 하주현(2000) 등의 관련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이들 검사는 대부분 자기 보고식이며 검사를 실시하고 채점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모든 자기보고식 검사가 갖고 있는 한계인 검사결과의 객관성에 취약점을 갖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1) 형용사 체크리스트(ACL) 중 창의적 인성척도(CPS; Creative Personality Scale)

  형용사 체크리스트(Gough & Heilbrun, 1983)는 심리적 욕구, 자아기능성, 지능, 창의성과 관련된 성격 특성을 나타내는 300개의 형용사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 대상을 잘 나타내는 형용사를 체크하도록 지시한다. 창의적 인성척도(CPS)는 이 중 창의성과 관련된 30개 문항이다. 이 문항들은 유능한, 자기중심적인, 유머감이 풍부한, 독창적인, 자신을 신뢰하는 등 18개 정적 문항과 관습적인, 겸손한, 보수적인 등 12개의 부적 문항으로 나누어진다. 다른 창의성 검사들과의 준거 타당도가 높고(최인수, 2000), 내적 일치도와 타당도가 높다(Davis, 1986)는 것이 창의적 인성척도(CPS)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2) 카테나-토란스 창의적 지각 검사
       (KTCPI; Khatena-Torrance Creative Perception Inventory)

  카테나와 토란스(1976)는 개인의 창의적 능력은 개인의 성격, 사고 방법, 사고 전략, 산물 속에 나타난다고 생각하여 이를 반영하는 창의성 검사를 제작하였다. 이 검사는 권위의 수용, 자신감, 호기심,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식, 정돈된 상상력을 측정하는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WKOPAY; What Kind of Person Are You?)’와 환경에 대한 민감성, 주도성, 자아의 힘, 지성, 개별화, 예술성을 측정하는 ‘나 자신에 대하여(SAM; Something About Myself)’로 나누어진다. 각 하위 요인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수는 요인에 따라 다섯 개 내지 열두 개이며, 각 요인의 문항 내적 합치도에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최인수, 2000).

  3) GIFT(Group Inventory For Finding Talent)

   이 검사는 초등학교 1, 2학년용(32문항), 3, 4학년용(34문항), 5, 6학년용(33문항)으로 나누어지며, 대상의 연령에 따라 문항수와 내용에 다소 차이를 두고 있다. 이들 검사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내용은 독립성, 융통성, 호기심, 인내, 다양한 관심, 창의적 활동 경험에 관한 것이다.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하게 되어 있고, 실시가 비교적 간편하고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Rimm & Davis, 1980).

  4) GIFFI(Group Inventory For Finding Interests)I, II

   GIFFI I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GIFFI II는 그 이상의 연령을 대상으로 만들어 졌으며 5점 척도로 되어 있다. 독립성, 자기 신뢰, 위험감수, 에너지, 모험심, 호기심, 숙고성, 유머감각, 예술적인 관심 및 창의적인 경험과 취미를 자기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실시가 간편하고 비교적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고 있다(Davis & Rimm, 1982).

  5) 국내에서 개발된 창의적 인성 검사

   하주현(2000)은 창의적 인성 검사를 개발하였는데 이 검사는 4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호기심, 자기 확신, 상상, 인내/집착, 유머감, 독립성, 모험심, 개방성의 여덟 개 요인을 측정한다. 요인 분석 결과 개방성 요인을 제외한 다른 요인들은 신뢰도와 타당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김종안(1998)은 통합적 차원에서 창의성을 측정하려는 시도를 하였는데 이 안에 창의적 인성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창의적 인성 검사는 인내심/적극성, 개방성, 호기심/상상, 유머, 비순응성, 모험심, 자기 확신의 일곱 가지 요인을 측정하고 있으며, GIFT 검사 결과를 준거로 할 때 비순응성 요인을 제외한 모든 요인에서 높은 신뢰도와 공인 타당도가 있음을 인정받았다.

4. 기타 창의성 측정을 위한 검사들

  다음에서는 창의성을 통합적인 개념으로 보려는 시도에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창의적 산물 검사와 통합적인 창의성 검사를 소개하고 창의적 환경, 복합적이고 비대칭적인 것에 대한 선호도, 단어를 연관짓는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 등 창의성과 관련된 기타 검사들을 소개할 것이다.

  1) 창의적 산물 검사와 통합적 창의성 검사

   스턴버그(Sternberg, 1995), 아마빌(Amabile, 1982) 등은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등 확산적 사고 요인을 통해 창의성을 측정함으로써, 마치 창의성이 확산적 사고와 같은 것이라는 오류에 빠지게 하는 기존의 제한적인 측정 방법에서 벗어날 방법을 궁리하였다. 마침내 이들은 창의적 산물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 개인의 창의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생각을 반영한 것이 합의에 의한 평정기법(CAT; Consensual Assessment Technique)인데 방법은, 연구 대상에게 창의적 산물을 만들게 하고 전문가들이 그 작품의 창의성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스턴버그(1995)는 글쓰기, 그림, 광고, 과학 영역에서 각 영역마다 제목 리스트를 주고 그중에서 두 개 제목을 골라 작품을 완성하도록 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작품의 창의성 정도를 평가하게 하였다.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아마빌(1982)은 언어적 창의성, 공간 수학적 창의성, 예술적 창의성 등을 측정하였다. 예를 들어 예술적 창의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피험자에게 콜라주를 되도록 재미있게 완성하도록 요구하고, 그 작품의 창의성 정도를 전문가 또는 그 분야에 어느 정도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 평가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창의성을 측정함에 있어서 인지적 또는 인성적 측면에 치우치지 않고 개인의 실제 창의성과 근접한 창의성을 측정하려 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이외에도 창의성의 다원적 접근에 부응하여 통합적 창의성 검사가 만들어 졌는데 창의성 평정 검사(CAP; Creativity Assesment Packet, Williams, 1980)가 그것이다. 이 검사는 확산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 부모나 교사가 학생의 창의적 인성을 평가하는 검사, 학생 자기 평가검사로 구성되어 있다. 창의성을 좀더 거시적 안목에서 측정하려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되지만 아직 내용 타당도와 구성 타당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김종안(1998)과 김혜숙(1998)이 이와 같은 취지에서 통합적 접근의 창의성 검사도구 개발을 연구하였다.

  2) 기타 창의성과 관련된 검사들

   창의성 연구에서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문화, 환경의 영향력이 강조되는 학문적 흐름에 따라 아마빌(Amabile, 1989)은 내적 동기와 창의적인 환경을 알아보는 질문지를 제작하였다. 이 검사는 5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게 되어 있어 비교적 시행이 간편한 검사이다.
   바론(Barron, 1963)은 창의적인 사람은 단순한 것보다 복합적인 것을, 질서 있는 것 보다는 무질서한 것을 선호한다는 가정 아래, 그림들 가운데 단순하고 질서 있는 그림을 선호하는지, 무질서하고 복잡한 그림을 선호하는지를 알아보는 도구인 그림 선호도 검사(Barron-Welsh Figure Preference Test)를 개발하였다.
   메드닉(Mednick, 1962)은 창의적인 사람일수록 관련성이 먼 단어들을 결합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가정하고 먼 결합능력 검사(RAT; Remote Associates Test)를 제작하였다. 이 검사는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험자는 각 문항에서 제시된 세 개 단어와 관련 있는 어떤 단어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피험자는 ‘쥐’, ‘농가의 작은 집’, ‘푸른색’을 연결하는 단어를 찾도록 요구받는데 답은 ‘치즈’가 될 수 있다(쥐는 치즈를 좋아하고, 농가에는 취가 많고, 농가에서 치즈를 만들며, 군데군데 푸른곰팡이가 보이는 치즈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행동과 동작에서의 창의적 사고(TCAM; Thinking Creatively in Action and Movement, Torrance, 1981) 검사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의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상상력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이 검사에서는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작과 행동으로 표현하게 하고 그 동작의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상상력 등을 측정한다. 토란스(Torrance), 카테나(Khatena), 커닝톤(Cunnington)이 만든 소리와 단어를 사용한 창의적 사고(TCWSW; Thinking Creativity with Sounds and Words, Torrance, Khatena Cunnington, 1973) 검사는 소리와 관련된 상상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의성어와 이미지 검사’, ‘소리와 이미지 검사’의 하위 검사로 나누어진다.

5. 나가며

  창의성을 측정하는 검사는 이상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다양하다. 각 검사들은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이들 검사 중 어느 것이 가장 우수한 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치되는 의견이 없다. 이렇게 많은 검사를 소개한 것이 오히려 독자에게 혼란을 가중시켰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Cooper(1991)의 사용 빈도가 높은 창의성 검사 여섯 가지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Cooper(1991)의 조사 결과, 토란스 창의적 사고력 검사(TTCT; Torrance Tests of Creative Thinking), 미커(Meeker)의 확산적 사고 검사, 창의성 평정검사 (CAP; Creativity Assesment Packet), 카테나-토란스 창의적 지각 검사(Khatena-Torrance Creative Perception Inventory), 행동과 동작에서의 창의적 사고 검사(TCAM; Thinking Creatively in Action and Movement), 소리와 단어를 사용한 창의적 사고 검사(TCWSW; Thinking Creativity with Sounds and Words)가 사용빈도가 높은 검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이들 검사가 최선의 검사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창의성 측정과 검사에 대한 정답이 없는 현실에서 독자의 사용 의도와 목적에 맞게 검사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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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는 왼발이 더 크다?

[KISTI의 과학향기]

2010년 08월 17일
 

새엄마가 시킨 대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마친 콩쥐는 잔치가 열리는 연회장으로 향한다. 다행히 두꺼비가 마련해준 예쁜 옷과 꽃신이 있어 나름 엣지 있는 모습으로 차려입을 수 있었다. 그런데 급한 마음으로 달리던 콩쥐는 그만 길에 넘어지고 만다. 이때 그녀의 발에서 꽃신 한 짝이 벗겨져 원님 앞에 떨어진다.

“어머, 내 꽃신!”
“이런 곳에 꽃신이 떨어져 있다니 누구 것인고?”

꽃신을 주워든 원님은 신발의 임자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콩쥐를 발견한다. 앙증맞은 꽃신만큼 아름다운 처자였다. 원님이 다가가 말을 걸려는 순간, 볼이 붉어진 콩쥐는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포기할 원님이 아니었다. 꽃신 한 짝을 들고 온 동네를 찾아다니며 콩쥐를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꽃신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나머지 꽃신과 옷만 발견됐다. 콩쥐가 새엄마에게 들킬 것을 두려워해 옷과 꽃신을 강가에 내다버렸기 때문이다.

“어허~ 그 처자를 다시 볼 방법이 없단 말인가?”
“나리, 소인에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꽃신과 옷을 버린 것을 보니 그 처자가 자신이 드러나는 걸 반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침 이 고을이 나막신으로 유명하니 꽃신과 같은 크기의 나막신을 만들고 그 신발이 발에 맞는 처녀를 모델로 뽑는다고 하면 어떨지요? 꽃신이 아니라면 그 처자도 큰 의심 없이 신발을 신어볼 것입니다.”

이에 꽃신과 크기가 같은 나막신이 만들어졌고, 원님은 ‘고을 특산물 나막신 모델을 뽑는다’는 방을 붙였다. 이튿날부터 마을 처자들은 하나 둘 관아로 나와 나막신을 신어보기 시작했다. 신발 신기 이벤트가 진행된 지 4일째 드디어 나막신이 발에 꼭 맞는 처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나리,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래? 그런데 왜 말끝을 흐리느냐?”
“나막신이 꼭 맞는 처자가 두 명이라고 합니다. 한 명은 오른쪽 발에 꼭 맞고, 다른 한 명은 왼쪽 발에 꼭 맞다고요. 그런데 바꿔서 신겨봤더니 둘 다 발에 빡빡하게 끼었답니다.”
“아니, 그럼 나막신을 만드는 자가 양쪽을 다르게 만들었단 말이냐? 내 이놈을 당장!!”
“아, 아닙니다. 신발 치수는 똑같다니까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원님은 고민에 빠졌다. 사람의 양 발 크기가 다르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했다. 신발을 만들었던 장인을 불러 사람의 왼발과 오른발 크기가 다를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럼유, 지가 나막신만 20년간 만들었는데유.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는 해도 왼발과 오른발의 크기가 같은 사람은 드물어유. 왼발이 오른발보다 평균 0.6mm 더 길어유. 어떤 사람은 왼발과 오른발 길이가 1~2mm 정도 차이 나기도 하구만유. 지는 10mm나 차이 나는 발도 본 적이 있다니께유. 그런 분들은 신 만들어신기 곤란할거유~.”
“그래? 그런데 그건 왜 그렇단 말이야? 오른손과 왼손은 거의 크기가 같지 않느냐? 발 크기가 차이 나는 이유는 모르느냐?”

“나막신 만들어 파는디 뭘 알겠어유? 전에 신발 만들어줬던 의원 양반이 하는 말 들으니께 오른손잡이는 왼발이 오른발보다 힘이 더 세다고 하대유. 그래서 왼발이 몸을 지탱하고 힘을 쓰다보니 오른발이 더 길어졌다는 거에유. 뭐 어려운 건 기억이 안 나고유~.”

이때 서양 문물을 꽤나 접했다는 서 생원이 나선다.

“제가 읽은 책을 보면 우리 몸에 신경이 등뼈에 있는 척수에서 한 번 교차돼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오른손잡이는 왼발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오른발로 공을 차고 달려가는 동안에도 왼발이 몸을 묵묵히 지탱하는 것이죠.

아, 재미있는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는데, 발 길이가 차이 나는 것처럼 발가락 길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고대 이집트라는 나라와 그리스라는 나라에 남아 있는 벽화와 조각을 보시면 이집트인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보다 길고, 그리스인은 둘째발가락이 엄지발가락보다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보다 긴 발을 ‘이집트형’, 짧은 발을 ‘그리스형’, 같은 것을 ‘스퀘어형’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서 생원의 말을 꼼꼼히 받아 적는 나막신 장인. 이제는 질문까지 할 기세다.

“저, 선상님. 그럼유. 사람들 발 모양 중에 제일 많은 것은 뭔가유? 보통 어떤지 알면 신발 만들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집트형이 60%로 가장 많고, 스퀘어형은 33%, 그리스형이 7%라고 알려져 있어요. 세계적으로도 이집트형이 가장 많은데 이것을 통해서 엄지발가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죠. 엄지발가락은 발의 균형을 잡고,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하기 때문에 길고 커야 하는 것이죠.
“아! 그렇구만유~. 앞으로 신발 만들 때 참고가 되겠어유. 감사혀유!”

콩쥐를 찾으려던 ‘신발 신기 이벤트’가 갑자기 발 모양 학습 시간으로 변하는 동안, 원님은 콩쥐를 찾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었다. 갑자기 손뼉을 치며 벌떡 일어난 원님. 뭔가 묘안이 떠오른 모양이다.

“이방, 혹시 내가 그 처자를 만났을 때 주웠던 신발이 어느 쪽이었는지 기억하느냐?”
“아, 글쎄요. 오른쪽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왼쪽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기억을 떠올려보니 그 처자가 오른쪽 다리를 절며 사라졌던 것 같구나. 그 말은 오른쪽 신발이 헐거웠다는 것이기도 하겠지?”
“그렇죠!”
“그렇다면 왼쪽 발에 나막신이 맞는 여인이 그 처자인 듯하구나. 왼발에 나막신을 신고 있는 처자는 고개를 들라.”

처자가 고개를 들자, 그때 만났던 아리따운 여인의 얼굴이 나타났다. 원님은 흘러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한 채 콩쥐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꽃신을 내밀며 청혼을 한다. “그대를 처음 본 그 순간, 숨을 쉴 수가 없었다”며 “결혼해 행복하게 살자”고.

콩쥐는 붉어진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렇게 두 사람은 오래오래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행복하게 지냈다고 한다. 발은 촉각이 가장 잘 발달한 기관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말이다.



과학향기 편집부

※ 과학향기 제525호 ‘내 발은 이집트형일까, 그리스형일까?(2006년 11월 17일자)’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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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4273164 [중앙일보 2010.06.28 ]

난독증 환자에게 시지각과 청지각 훈련을 한 결과 학습능력이 좋아지는 등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퍼포먼스 브레인연구소(소장 박형배)는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동국대부속중학교 1학년 293명 중 난독증이 있는 19명을 대상으로 18주간 주 5회 1시간씩 훈련을 시켰다. 그 결과 19명 중 13명(68.4%)의 전교 등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이 종료된 이듬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에선 성적이 더 올랐다. 272등에서 96등으로 성적 순위가 껑충 뛰어오른 학생도 있었다.

시지각 훈련은 안구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머리를 고정한 채 눈으로 컴퓨터 화면의 도형이나 점을 따라가는 안구 추적 능력, 또 양쪽 눈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양안 워크 운동 등이 있다. 청지각 훈련은 높은 주파수와 낮은 주파수의 음을 통해 고막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다. 음소와 음절을 구분하고, 단어의 의미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한다.

박형배(의학박사) 소장은 “난독증 학생은 신경학적 문제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며 “교육현장에서 학습 부진의 원인을 가려내 난독증으로 판명되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독증은 지능과 시력·청력이 모두 정상임에도 글을 읽거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언어 정보를 처리하는 신경회로에 문제가 있거나 뇌의 좌우 기능이 불균형적으로 발달해 정보의 이해력이 떨어진다. 의사소통이나 정리 정돈, 지시 사항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 평가 시스템이 언어 중심이어서 난독증 학생이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난독증은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우울증이나 반항의식·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미국은 ‘낙오자 없는 교육법’을 만들어 난독증 학생에게 무상 맞춤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 또한 난독증 학생이 보고서를 쓸 때 글이 아닌 음성 녹음으로 대체하도록 도와준다.

이주연 기자

2010년 3월12일 SBS-출발! 모닝와이드에서 뉴로피드백 훈련을 소개하였습니다.

본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뉴로피드백 장비로써 집중력 프로그램입니다.

개선 증상

ADHD, 난독증, 정서장애(우울, 분노 등), 불안장애(공황장애, 시험불안 등), 수면장애, 집중력향상, Peak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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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세상을 흔들다>(춤과 학습의 연관관계) 

EBS 다큐프라임 6월 28~30일 3일간 밤 9시 50분 방송

(특히 28일 방송분이 저희 HB두뇌학습클리닉 내용이 많습니다)

인천외고 1개반을 선정해서

학습능력을 높일수 있는 춤, 즉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춤을 매일 시행시키고 전후의 뇌기능을 평가하였습니다.

이때 저희 클리닉의 IM(감각운동통합평가), INDP(개인별 신경학적 지배성 유형 평가), BLCA(두뇌기능평가)를 시행하였습니다.

뇌는 외부의 자극을 받고 반응하는데 20/1000~30/1000초가 걸립니다. IM은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판단하여 반응하는데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뇌기능 향상(학습능력 향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골프선수, 야구선수 등의 훈련(뇌의 반응 속도와 정밀도 향상)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이 보시고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http://home.ebs.co.kr/docuprime/index.jsp 

손·발 가야할 곳은 ‘눈’이 결정


뇌가 사지에 움직임의 지시를 내릴때 시각에 의존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
사이언스誌 보도


과학자들은 뇌가 시각영상을 받아들인후 팔의 근육을 움직이기까지의 경로를 지도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의 리처드 A 앤더슨박사팀은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근호에서 두뇌가 팔로 하여금 물건에 도착하라고 지시할 때는 팔이 아닌, 시각의 변화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실제로는 물체가 팔의 위쪽이나 왼쪽에 위치해 있어도, 만일 그것이 시야 아래쪽이나 오른쪽에 있다면 그 지점을 기준으로 팔 행동반경의 좌표를 설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원숭이의 뇌 후부 두정 피질(posterior parietal CORTEX)에 미세전극을 꽂은 후 2가지 방법으로 자판 위의 버튼을 누르게 했다. 즉 같은 버튼을 보면서 손으로는 다른 버튼들을 누르게 하는 한편, 같은 버튼을 누르게 하면서 다른 버튼들을 보게 했다. 그 결과 원숭이의 시각이 고정돼 있을 때는 손이 움직여도 뇌신경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손이 움직이지 않아도 시각이 바뀔 때마다 신경계에 상당히 빠른 변화가 포착됐다. 이 연구는 수족 관장 뇌신경계의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 주고 해당부위의 자극을 통해 사지마비환자의 팔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헨리 파운튼>

인류는 진화 중…뇌 용량 줄고 유전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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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입력 2009.11.16 11:52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대전 

인류가 두뇌를 비롯, 여러 방면에서 지금도 진화하고 있으며 심지어 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증거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의 존 호크스 교수는 광범위한 인간 게놈 연구를 통해 지난 1만년간 인류의 진화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두뇌는 특히 최근에 진화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호크스 교수는 놀랍게도 사람의 두뇌 크기는 지난 5000년 동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럽과 중국, 남아프리카, 호주 등지에서 수집된 고고학적 자료로 미뤄 볼 때 평균 뇌 크기는 1350cc에서 150cc가 줄어 평균 1200cc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의 뇌가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과거 수렵-채집 사회와 달리 대규모 사회에 살면서 생활의 많은 부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할 수 있게 됐고 행동의 분화도 광범위하게 일어나 전처럼 많은 뇌 용량이 필요 없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크스 교수는 인류 두뇌가 최근에도 진화하고 있다는 가장 뚜렷한 증거는 말라리아에서 볼 수 있다면서, 혈류 장애를 일으켜 조직에 손상을 가져오는 겸상(鎌狀)적혈구 빈혈증이 말라리아 병원충의 감염을 막아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겸상세포 빈혈증은 아프리카에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도-파키스탄변종 역시 지난 3000~4000년 동안 함께 진화해 인구의 10~15%에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유당(乳糖) 허용도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진화적 변화의 예로 제시됐다. 세계 대부분 지역 주민들은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지만 약 7500년 전 유럽에서 유당허용 진화가 일어나 이 지역 사람들이 다른 동물들의 젖으로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인체를 2형 당뇨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전자와 관련된 농산물을 먹게 된것도 인체 소화기관이 생존의 필요에 따라 적응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됐다.

호크스 교수는 인류의 진화가 단순히 계속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최근 그 속도가 빨라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도 있다면서 지난 4만년간 일어난 많은 새로운 돌연변이 현상이 이처럼 빠른 변화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생태는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농업과 그에 따른 결과, 즉 이전에는 중요하지 않았던 음식에 의존하게 된 새로운 생존 패턴과 수렵-채취 시대의 음식으로부터의 급격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농촌 주민들은 탄수화물 소화에 관여하는 침 속의 아밀라제 생성 유전자를 더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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