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질서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 질서의 세계는 혼돈으로 둘러싸여있다.
우리는 이미 알려진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그 영역은 미지의 영역으로 둘러싸여있다.
혼돈과 질서라는 두 세계의 경계에 서 있을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물질적인 세계가 아니라 혼돈과 질서, 음과 양으로 구성된 의미의 세계에 적응되어 있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환경과 조건이 혼돈과 질서에 의해 끊임없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다른 두 세계의 경계에 서 있으려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한발은 질서와 안전의 세계에,다른 발은가능성과 성장, 모험의 세계에 디디고서 있어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삶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때, 혹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엇인가에 몰입할 때, 그 순간 바로 혼돈과 질서의 경계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이다.
그때의 느낌은 신경학과 진화론에 근거를 둔 본능적 자아의 반응이고, 가장 깊은 내면의 목소리다.
이런 느낌은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있는 개인적 ·사회적 · 자연적 공간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거주할 수 있으면서 생산적인 공간을 확장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바로 그런 곳에 존재해야 한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다.
좋은 음악을 들을 때를 생각해 보라.

좋은 음악은 어서 들어 본듯한 익숙한 음과 처음 들어 보는 생소한 음이 서로 조화롭게 중첩되며 음악 전체의 의미를 우리의 깊은 내면에서 솟아오르게 한다.
삶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은 혼돈과 질서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 둘은 삶의 근본적인 구성 요소다.

우리가 어디에서 태어났든 알아보고 이용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반면, 전혀 알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우리가 누구든. 예컨대 아프리카 남서부 칼라하리 사막의 추장이든, 뉴욕 월스트리트 은행가이든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그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벗어날 수 없는 법칙 속에서 살아가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결국 혼돈과 질서라는 현실의 근본적인 조건은 인간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대부분 익숙하고 통제할 수 있는 곳에 살지만, 그 주변은 언제나 생명체를 위협하는 사물과 상황이 둘러싸고 있다.


질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상황은 끊임없이 변하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협적인 상황이 수시로 닥치기 때문에 안전과 평안만을 추구할 수도 없다.
상황에 따라 바뀌어야만 한다. 혼돈이 때로 감당하기 힘든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도하기 전 한계치를 넘어서는 상황이 닥치면 버티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 발은 이미 잘 아는,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땅을 디디고 다른발은 잘 모르는, 탐험을 통해 일아가야 할 땅을 디디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삶의 위협 요소들을 안전하게 통제하는 동시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깨어 있을 만한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그곳은 우리가 완벽히 익혀야 할 새로운 것과 더 나은 자신을 만나게해 줄 새로운 기회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B, 피터슨


골반비대칭이 개선되어 몸짱이 된 청년~


성선택은 자연선택처럼 합목적적으로 ‘설계’ 되었다.
마치 수사슴이 성선택으로 성적 라이벌과의 싸움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것처럼,
공작은 유혹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남자의 심리 역시 생존을 희생해서라도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질 좋은 짝을 찾거나 유지하는 확률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남성다움의 근본 물질인 테스토스테론 자체는 전염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남자들이 좀 더 경쟁본성을 띠는 것은 성선택의 결과이다.
남자들은 위험하게 살도록 진화되었는데,

그것은 경쟁이나 전투에서의 성공이 더 많은 혹은 더 좋은 성적 정복과 더 많은 자손들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위험하게 사는 여자들은 단지 그들이 이미 얻은 자손들을 위기에 처하게 할 따름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자의 아름다움과 번식능력의 밀접한 관계(아름다운 여자는 정의상 대체로 늙은 여자에 비하여 젊고 건강하며, 따라서 생산능력이 더 높고 앞으로도 더 오랜 기간 출산할 수 있다)는 남자의 심리와 여자의 몸에 동시에 작용한 성선택의 결과이다.


각각의 성은 서로 상대에게 영향을 미친다.
여자들이 모래시계와 비슷한 몸매를 갖는 이유는 남자들이 그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공격적인 성격을 갖는 이유는 여자들이 그런 성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혹은 여자를 얻기 위한 남자들의 싸움에서 공격적인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승리하도록 여자들이 방치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진화인류학자들은 큰두뇌가 생식의 성공에 기여한 것은 남자가 상대방 남자보다 선수를치고 계략을 더 잘 짤 수 있게 하거나(여자들에게도 역시 다른 여자들보다 선수를 치고 계략을 더 잘 짤수있게 하고) , 처음부터 이성의 환심을 사고 유혹하는 데 이용되었다고 믿는다.

생존과 번식이 서로 상충되는 지점에서는 번식이 우선권을 차지한다. 그 예로 연어는 번식기간에 굶어 죽는다. 문어도 알을 지키면서 굶어 죽는다.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어린아이 역시 선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다.

그래서 사회와 접촉하지 않고 혼자서는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개들도 무리의 일원이 되려면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이들은 개보다 훨씬 복잡한 존재다.


적절한교육과 훈련, 사랑을 받지 못하면

잘못될 가능성이 커 진다는뜻이다.

인간의 폭력적 성향을 병든사회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다.

그렇다고 사회가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악한 행동을 억제하고 선한 행동을 장려하는 데

사회화 과정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없다.


아이들의 행동이 이를 증명한다.

아이들은 친구와 어른의 관심을 간절히 바란다.

아이들은 친구와 어른의 관심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관심을 받지 못하면 어린아이는

정신적 · 육체적 학대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피해는 무관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하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해의 정도는 그에 못지않다.

게다가 오랜 시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된다.


부모의 ‘자상한 무관심’으로 인해 아이가

규칙과 절제를 배우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어린아이 자신이다.

 어린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이와의 갈등과 충돌을 피하고자

잘못을 교정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아이가 궁극적으로 피해를 본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어린 피해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그들은 대체로 굼뜨고 산만하며

멍해 보이고 얼굴빛도 어둡다.

그들은 조각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조각되지 않은 돌덩이와 같다.


이런 아이들은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함께 놀기에 좋은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인도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정작 당사지는 자신이 배척당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어린이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

관심을 못 받고 자란아이들은

내 옆에 털썩 주저앉거나 드러누웠다.

내가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고 내 무릎위로 뛰어들었다.

 

이런 행동은 어른에게 관심을 받으려는 욕망의 표현이다.

이이에게 어른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 기분이 상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돌봐야할 다른 애들도 있어서

 마냥 받아줄 수는 없었다.

 제대로 사회화되지 않은 이이와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부모의 방치로 인해 생기는 의존적 성향은

임시 방편적이고 부적절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존을 받아 주려면 엄청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실제로 내 경험은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비용 편익 비율(cost-benefìt ratio)이

훨씬 낮은 아이, 즉 돌보는 데 큰 수고가 들지 않는 아이에게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조던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연령별 키키우기 핵심

우리 조상들이 현명하게 쌓아 놓은 벽 뒤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그 벽을 허물려면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

우리는 얇은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티는 것과 같다.

그 살얼음판 아래의 차갑고 깊은 물속에

무시무시한 괴물이 숨어 있다는 것도모트는 채.


요즘의 부모는 자녀세대를 어려워하는 것 처럼보인다.

그 이유가 뭘까?

 

사회적 독재의 주동자 취급을 받으면서

규율과 질서와 전통 지키는

수호자 역할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0~90년대에 청소년이던 그들은

그 시대의 강력한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한 채 

어두운 자의 의식 속에서 불편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1970~90년대는 어른 세대를 깍아내리고

모든 권위를 불신하며

미성숙한 방종과 책임지는 자유를 구분하지 못하던 시대였다.


이런 시대의 영향으로

요즘 부모들은 자녀를 망칠지 모른다는 걱정에 사로잡혀

아에 결혼을 안하거나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갖지 않으며

자녀를 갖더라도 자녀의 감정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도 그 반대의 경우보디는 낫지 않느냐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도덕적 잣대의 양극단에는 언제나 재앙이 도사리고 있다.


조던B.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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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환경을 생각해 보자.

 우선 작은 것부터 살펴보자.

 당신은 자신에게 주언진 기회를 100퍼센트 활용해 왔는가?

직정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는가?

 혹시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혀

맥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형제와는 잘 지내고 있는가?

배우자를 존중하는가?

자식들을 애정으로 대하고 있는가?

건강과 행복을 파괴히는 나쁜 습관은 없는가?

당신 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친구와 가족에게 꼭 해야 할을 하는가?

 주변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하는 일이 있는가?

당신 삶을 깨끗이 정리했는가?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해 보자.

당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 하는 것들,

그것들을 중단하라!

오늘 당장 중단하라!

그 행동이 잘못된 것 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면서

그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그런 식의 합리화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혼란을 키우고 실천을 빙해 할뿐이다.


이유를 정확히 몰라도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정도는 알수 있다.

자세히 설병할 수 없고 명확히 표현할 수는 없어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직감할 수 있다.

우리는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존재여서

누구도 자신을 완벽하게 알수없다.

게다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지혜를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그냥 중단하라.

그 비겁하고 천박한 행동을 당장 중단하라.

당신을 나약하고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입에도 올리지 말라.

당신을 강인하게 만드는 생각만 하고,

 당신에게 힘을 주는 말만하라.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하라.

 

다른 사람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당신의 판단이 행동의 기준이다.

 세상이 정한 행동 기준을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당신이 속한 문화의 전통을 무시하지는 말라.

인생은 짧다.

전통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발견한 것들을

혼자서 알아낼 만한 시간은 없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지혜는 어렵게 얻은 것이다.

전통과 문화속에는 분명히 삶에 유익한 지혜가 있다.

자본주의나 정치권을 탓하지 말라.

당신의 적들을 욕하지 말라.

체제를 손봐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당선의 경험을 먼저 정리하라.

또 겸손한 마음을 가져라.

가정도 평화롭게 꾸려 가지 못하면서

어떻게 함부로 세상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당신의 양심과 이성이 시키는 일만 하라.


리고 하루 동안 어떤 변화가 일어니는지 지켜보라.

 몇 주가 지나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제대로 실천하면 마음속에서 생각히는 것들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아내나 남편, 아이들이나 부모님에게

당신이 실제로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말하게 될것이다.

또한 당신이 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그 부분을 바로 잡으려 할 것이다.

머릿속을 거짓으로 채우는 걸 중단하면 머릿속도 정돈되기시작한다.

거짓 행동으로 삶을 왜곡하는 걸 중단하면 

훨씬 더 나은 삶을 경험할 것이다.

그때 쯤에는 조금 더 미묘하고 새로운 당신의 잘못이 드러난다.

그런 것이 있다면 역시 중단하라.

몇 개월 혹은 몇년 동안 꾸준하게 하면

당신의 삶은 점점 단순해질 것이다.

판단력이 향상되서 꼬이고 뒤틀린 과거 문제들도 정리된다.

냉소주의에서 벗어나 더욱 건전한 정신을 갖게 되고,

더욱 당당하게 미래를 열어 갈 것이다.

더는 삶음 쓸데없이 어렵게 만들지 않을것이다.

그래도 인생의 비극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냉소와 기만으로 그 비극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게 타락의 길에서 빠져나온 당신은

전보다 훨씬 더 강해져 있을 것이다.

인생의 피할 수 없는 비극에 좀더 의연하게 대처할수 있을것이다.

비극을 그저 비극으로만 머물도록,

그 비극이 불지옥으로 변하지 않도록

자신을 조절하는 법도 알게 될것이다.

당신의 불안과 절망, 원망과 분노가

처음에는 폭발 직전까지 가더라도 결국에는 점점 사라질 것이다.

당신은 여전히 나약한 존재지만,

맑아진 정신은 삶의 좋은 면을 발견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당신은 누구보다

평화와 세상의 모든 선함을 지키는 강력한 힘이 될것이다.

모두 각자의 삶에서 이렇게 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이상 사악한 곳이 아니다.


그 후에도 지신부터 달라지려고 계속 노력한다면

 인간의 삶에서 비극마저 사라질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선한 삶을 살기로 한다면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 모두 진실만을 말하고

높은 곳을 목표로 살아간다면

바로 이 타락한 지구에

영원한 천국을 세울 수 있을지누가알겠는가.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조던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법칙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네 방부터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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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한의원 비만클리닉

불평등하고 고통스러운 삶은 아무리 원망해 봤자 바뀌지 않는다.

불필요한 고통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훨씬 의미있는 삶이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인생의 수고로움을 덜고 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오늘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라.

귀찮아서 오랫 동안 미뤄둔 서류작업도 좋다.

어질러진 방을 깨끗하게 청소히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가족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도 훌륭한 일이다.

 이 모두가 세상을 조금 더 좋게 만드는 일이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일을 가치 체계 가장 높은 곳에 두고

해야 할 일을 해나가면

인생이 점점 충만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험은 신의 은총도, 행복도 아니다.

 이런 경험은 알게 모르게 망가뜨린 삶에 대한 속죄다.

비정상적인 삶에 진 빚을 갚는 것이고,

참혹하던 홀로코스트를 기억하는 것이며,

병들고 타락한 역사를 정화하는 것이다.

또한 언제든 지옥의 잠재적 시민이

될 수 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기꺼이 낙원을 지키는

천사의 역할을 맡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비유하자면, 편의주의는 모든 해골을 벽장에 감추는 것이다.

지신의 어두운 비밀을 감추는 짓이다.

당신이 카펫에 방금 흘린 피를 덮는 것이고,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짓이다.


쉬운 길만 선택하는 편의주의는

비겁하고 천박하며 잘못된 것이다.

편의주의가 반복되면 사악한 면이 모습을 드러낸다.

편의주의는 당신의 저주를 다른 사람이나

미래의 당신에게 돌리는 것이다.


늘 쉬운 길을 택하려고 히는 당신 하나 때문에

당신의 미래,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사람의 미래가

더욱 암울해진다.

그래서 편의주의는 무조건 나쁘다.

편의주의적인 행동에는 신념도, 용기도,

희생도 필요하지 않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사실이다.

세상은 이런 행동과 생각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쉬운 길을 선택해서 원하는 것을 갖는 것보다,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의미 있는 것을 갖는 것이 훨씬 낫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게 뭔지 우리는 잘모르기 때문이다.

 의미는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맞게 행동하면

의미는 저절로 모습을 드러낸다.

의미를 억지로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속임수일 뿐이다.

의미를 찾았다는 것은 혼돈과 질서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삶의 모든 요소가 최적의 상태에 놓여있을 때 의미가 생겨난다.


의미는 원자부터 세포와 기관,

개인, 사회와 자연 및 우주까지 ‘존재’의 다양한 층위의 기능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때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각 층위의 움직임은

다른 모든 층위의 움직임과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런식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꺼번에 조화를 이룬다.

 무의 세계를 뚫고 나와 햇살을 향해 열리는

장미꽃 봉오리처럼 의미는 깊은 심연에서 태어나

높은 곳을 항해 나아간다.


의미는 칙칙한 연못 바닥에서 시작해 

맑은 물을 향해 조금씩 올라가다가

결국 수면 위에서 꽃을 피우는 연꽃에 비유 된다.

활짝핀 연꽃의 횡금빛 수술은 완벽한 존재인 부처를 상징한다.

부처는 모든 말과 몸짓을 통해 신의 뜻을 드러내고,

연꽃은 바로 그런 부처가 전하는 삶의 의미를우리에게 일깨운다.


의미는 주변의 모든 것이

하나의 고귀한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생겨난다.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는 주변의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인간이 경험한 모든 고난과 역사의 모든 끔찍한 투쟁마저도

선하고 강력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데 필요한 동력이 되어 줄것이다.


의미는 혼돈과 질서의 궁극적인 균형이다.

한쪽에는 변화와 가능성으로 충만한 혼돈이 있고,

반대편에는 오염되지 않은 절제된 질서가 있다.

의미는 혼돈으로부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

더 순수하고, 더 안정적이 며, 더 생산적인 새로운 균형이 탄생한다.

의미는 한층 풍요로운 삶으로 향하는 길이다.

의미는 사랑과 진실만이 가득한 곳,

사랑과 진실 외에는 바랄 것이 없는 그런 곳으로

우리를 인도할것이다.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이제는 바꿔야 할 때입니다.

의미, 혼돈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줄 해독제


이런 추론끝에 나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도덕률을 정리할 수 있었다.


높은 목표를 지향하라.

주의하고 집중하라.

고칠 수 있는 것이면 고쳐라.

현재의 지식에 교만하지 말라.

겸손한 마음을 가져라.


전체주의적 자만은 무자비와 억압,

고문과 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의 부족함을 정확하게 인지하라.

나의 내면에 감추어진 비겁함과 악의,

원한과 증오를 인정하라.


남을 비판하기 전에,

세상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나서기 전에

잔혹한 심성을 살펴라.

 어쩌면 세상이 잘못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든 책임이 니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탓일 수있다.


목표를 이루지도 못했으면서,

수많은 죄를범했으면서

감히 히늘의 영광을 바라지 말라.

결국 나도 세상이 사악해지는 데 한몫 거든 것이다.


무엇보다, 거짓말하지 말라.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하지 말라.

거짓말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나치와 공산주의의 거짓말 때문 이었다.

 

인생의 필연적인 고통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고통과 아픔을 줄이는

모든 행위는선한것이다.

‘불필요한 고통과 아픔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다하겠다’라는 나의 신념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더 나은 삶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을 도덕적 가치 체계의

가장 높은 곳에 놓은 것이다.

융은 그런 도덕적 가치 체계를 만드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내적으로 모순되더라도 상관없다.

융은 개개인이 도덕적 가치 체계의 최상위에 두는 것은

그가 가장 가치있다고 믿는 것이고,

그것은 곧 그만의 신을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모든 행동의 기준이고,

그가 가장 굳게 믿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은 인격의 반영이다.

정확하게 말해서 상반되는 두 인격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결과다.

예를 들어 셜록홈스와 모리아티,

배트맨과 조커, 슈퍼맨과 렉스 루터,

찰스 프랜시스 재비어와 마그네토,토르와 로키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다.

아벨과 카인, 그리스도와 사탄 중 하나를 선택한것이다.


 이 땅에 낙원을 세우고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그리스도를 선택한 것이고,

삶을 파괴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일이라면

사탄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두 면을 다 가지고 있다.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근본적인 조건이다.

 

편의주의는 맹목적인 충동을 따르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선택이다.

편의 주의로 얻는 이익은 오래가지 않는다.

편의주의는 본능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자신을 속이는 행위다.

편의주의는 어떠한 고귀한 것도 고려하지 않는다.

유치하고 무책임하다.

편의주의를 분별력 있게 대체할 때 삶의 의미를 얻는다.


의미는 충동을 통제하고 조절할 때 생겨난다.

의미는 세계의 가능성과 세계의 가치 체계가

상호작용할 때 생겨난다.

 가치 체계가 더 나은 삶이라는 목표를 향할 때

생겨나는 의미는 삶을 지속하는 데 힘이 되어 준다.


의미는 혼돈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해독제다.

의미로 인해 삶의 모든 순간이 중요해지고,

삶의 모든 순간이 나아질 것이다.


조던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솔제니친은 20세기에 자행된 끔찍한 사건,

직장과 기족, 신분을 빼앗긴 채 비참하게 살던

수천만 명의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낸 작품을 썼다.

《수용소 군도》의 한 부분에서 솔제니친은

뉘른베르크 재판(1945년 11월부터 l0개월 동안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제2차세계 대전 전범자들에 대한 재판으로 24 명이 기소돼

사형 12명, 종신형 3명, 징역형 4명, 무죄 3명의 결과가나왔다 옮긴이)

 을 20세기의 가장 중대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몇몇 행위는 본질적으로 너무 끔찍해서

인간의 본성과 충돌한다’라는 그의 결론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맞는 말이다.

‘사악한 행위에 참가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성을 말살하고, 언간을 기생충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하며,

개개인의 유무죄와 상관없이 무작정 고문하고 학살히는 짓은

변명의 여지 없이 어떤 경우헤도 잘못된 것이다.

고통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한 다는 표현도 잘못된 것이다.


내가 무엇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현실 세계는 고통에 짓눌려 있다.

이 명제는 반박할 여지가 없다.

허무주의자의 회의로도 이 명제는 약화되지 않는다.

전체주의자도 이 명제를 지울 수 없다.

어떤 냉소주의자도 고통에 찌든 현실에서 탈출할수 없다.


고통은 실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교묘히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

이런 생각의 흐름이 내 믿음의 밑바탕이 되었다.

내 의식의 밑바닥과 내 모든 생각과 행위를 낱낱이 뜯어봤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나치의 수용소 교도관이나

수용군도의 인민위원 혹은 지하교도소에서

어린아이들을 괴롭히는 악당처럼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제야 비로소 ‘세상의 죄를 대신 짊어진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이면 누구나 악한 행위를 할 수 있다.

인간이면 누구나 선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안다.

선하지 않은 것이 었다면, 선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최악의 죄가 순전히 고통을 주려는 목적에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짓이라면,

선은 그외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모든 것이다.

그런 잘못된 행위를 멈추게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선이다.


조던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수승화강의 생리적 상황에서 상열하한의 병리적 상태로 변할 때 나타나는 증상들

융은 유럽의 지성이 물질세계를 연구하고 과학 기술 발전에 힘을 쏟게된 이유가

기독교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가정한다.


기독교가 영적인 구원을 강조하면서

현실의 고통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르네상스가 사작되기 3~4세기 전

이런 풍조가 절정에 달했다.


이 문제를직접 해결해 보려는 생각이

유럽인의 집단 심리에 자리를 집았다.

처음에는 연금술 같은 신비주의 형태로 시작해

 수백 년이 흐르면서 치츰 과학의 형태로 발전 했다.

물질의 성질과 변화 원리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연구한 사람은

건강과 부, 장수의 비밀을 밝히고자 노력한 연금술사들이었다.


뉴턴도 유명한 연금술사 중 한 사람이었다.

이 위대한 몽상가들은 교황청이 저주하는 물질세계에

비밀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 비밀을 캐내면 인간이 세속의 고통과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런 상상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고,

과학의 발전에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종교에서 자유로워진 사상가들이

물질 너머의 세계와 정신, 도덕과 윤리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유하기 시작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B.피터슨



단지 삶이 힘들고 가혹해서 사악함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참담한 실패를 겪었다고 해서,

혹은 그로 인한 실망과 죄절이 크다고 해서

사람이 항상 사악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희생과 노력이 계속해서 거부당하면

(제대로 된 노력이나 희생이 아니더라도) 상황이 달라진다.

이런 경우에는 뒤틀리고 일그러져 진짜 괴물처럼 변할 가능성이 크다.

의도적으로 사악한 것을 저지르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고통과 아픔을 주기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설픈 노력과 희생, 그런 희생을 거부하는 현실 혹은 절대자,

거부당했다는 분노와 원망, 좌절에 빠져 치밀어 오르는 복수심,

더 어설픈 희생과 반복되는거부 ......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된다.

악순환의 최종 정착지는 지옥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영국 철학자 토머스 홉스의 말처럼
“삶은 지저분하고 야만적이다. 그리고 짧다."

 그러나 악한 짓을 저지르는 인간의 속성 때문에

삶이 더욱 황폐해 진다.

야만적인 면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삶의 본질적인 문제다.

무엇을 어떻게 희생하느냐를 고민하는 이유는

삶의 고통뿐만 아니라 사악함까지 줄이기 위해서다.

사악함은 고의적으로 최악의 고통을 유발한다.




모모의 절친한 친구인 베포는 날마다 해가 뜨려면 아직 먼 이른 새벽에

삐걱대는 낡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의 커다란 건물로 출근했다.

그리고 동료들과 같이 그 건물 마당에서 기다렸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나와서 빗 자루와 수레를 나누어 주고, 청소해야 할 거리를 지정해 주었다.

베포는 도시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해가 뜨기 전의 그 시간을 좋아했다.

그는 자기가 맡은 일을 좋아했고, 또 철저하게 했다.

자기가 하는 일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천천히, 하지만 쉬지 않고 쓸었다.

한 걸음 떼어 놓을 때 마다 숨 한 번 쉬고, 숨 한 번 쉴 때마다 비질을 한 번 했다.






한 걸음, 한 번 숨 쉬고, 한 번 비질.

한 걸음, 한 번 숨 쉬고, 한 번 비질.


그러다가 기끔 잠시 멈춰 서서 생각에 잠겨 앞을 우두커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시 한 걸음, 한 번 숨 쉬고, 한 번 비질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뒤쪽에 깨끗한 거리를 두고, 앞에는 지저분한 거리를 두고 그렇게 청소를 하다 보면

종종 위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어렴풋이 기억나는 향기나 꿈속에서 보았던 색깔과 같아서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일을 끝내고 모모 옆에 앉아 그런 생각을 들려 주곤 했다.

모모가 특유의 방식으로 열심히 들어 주기 때문에 그럴 때면

베포의 굳었던 혀도 풀려서 적절한 단어를 찾아 내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베포는 이렇게 얘기했다.

“얘, 모모야.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 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지"

그러고는 한참 동안 묵묵히 앞만 바라보다가 다시 말했다.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점 더 빨리 서두르는 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 거야.

나중에는 숨이 탁탁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가 없어.

앞에는 여전히 길이 아득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야"


그러고는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얄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

생각해야 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러고는 다시 말을 멈추고 한참 동안 생각을 한 다음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면 일을 하는 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 거야. 그러면 일을 잘해 낼 수 있어. 그래야 하는 거야"

그러고는 다시 한 번 오랫동안 잠자코 있다가 다시 말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어느새 그 긴 길을 다 쓸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숨이 차지 도않아"

그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


“그게 중요한거야"




인간이 인간에게 늑대(Homo homini lupus)인 시대의 희망


아파트 계단 옆에 누군가가 이사가면서 책을 내 놓았다.

나는 항상 책을 유심히 살핀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을 그 책들~

그 책들을 나의 눈으로 수습한다.

그 책들중에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 눈에 뛰어 챙겨와 진료실에서 짬짬이 읽었다.

그 책을 통해 나의 생각의 스케일은 단순 나에서 나 다음까지 더 큰 스케일이 있다는 것을 재삼 느끼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야구치시노부감독의 [우드잡]이라는 영화의  대사가 생각났다.
“쭉뻣은 거대한 삼나무는 할아버지가 심으시고
아버지가 가지치를 하면서 가꾼 나무다.
이 나무를 벌목하여 생계를 이어간다.
그리고 나는 손자를 위해 좋은 묘목을 골라 심고,
아들을 위해 나무에 올라 가지치기를 한다.”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주인공 부피에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어떤 ‘작은 사람'도 영웅적인 인간의 크기로 드높여질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그리고 참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 세계를 아름답게 바꾸어 놓는 것은 권력이나 부나 인기를 누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
침묵 속에서 영혼을 담아 도토리를 고르고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숭배하지 않고,
자기를 희생하며 일하는 아름다운 혼을 가진 사람들이며,
굽힘 없이 선하게 살고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우쳐 준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ᅳ새로운 숲의 탄생ᅳ수자원(水資源)의 회복 ᅳ희망과 행복의 부활’ 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아름다운 과정이 인간이 지닌 추하고 악한, 또 하나의 측면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절제한 탐욕, 앞날을 조금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지, 나무를 마구 베는 자연파괴,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살육하는 두 차례의 전쟁이라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이 그것이다.
선과 악이 이처럼 교차하는 가운데 작품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주 숭고한 인물로 등장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시대가 자신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시대여서 주인공의 모습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늑대(Homo homini lupus)”인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자기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자기를 바쳐 일하는 부피에 같은 사람은 더욱더 경이로운 인물로 비친다.


밤실진료실에서


인간의 수명은 어디까지 미래학자 레즈커즈와일은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 와 [영원이 사는 법]에서 그리고 유발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 와 최근의 저서[호모 데우스]에서 영생의 시대가 올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은하철도 999에서 메텔의 도움으로 철이가 영원히 사는 몸을 구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듯이...




인간이 죽는 것은 검은 옷을 입은 저승사자가 명부를 가져와서도, 신이 죽음을 명해서도, 죽음이 우주적 규모의 거대한 계획의 불가결한 일부여서도 아니다.

인간은 어떤 기술적 결함으로 죽는다. 혈액을 펌프질하던 심장이 멈추거나, 대동맥에 지방 찌꺼기가 쌓여 막히거나, 간에 암세포가 번져서거나, 폐에 세균이 증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기술적 문제는 무엇 때문에 일어날까? 다른 기술적 문제들 때문이다. 혈액을 펌프질하던 심장이 멈추는 것은 심장근육에 충분한 산소가 도달하지 않아서이다. 암세포가 번지는 것은 나쁜 신체환경 상황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유전명령을 바꿨기 때문이다. 폐에 세균이 중식하는 것은 내몸의 면역력이 약한 중에 지하철에서 누군가 재채기를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형이상학적이라 할 만한 것은 없다. 모두 기술적 문제이다.

모든 기술적 문제에는 기술적 해법이 있다.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예수의 재림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산속에 들어가 도사가 될 필요도 없다. 실험실의 괴짜 몇 명이면 된다. 과거에 죽음이 성직자와 신학자들의 일이었다면 지금은 공학자들이 그 권한을 인수받았다. 우리는 항암치료나 나노로봇으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폐에서 증식하는 세균들은 항생제로 죽일 수 있다. 심장이 펌프질을 멈추면 약물과 전기충격으로 소생시킬 수 있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새 심장을 이식하면 된다. 물론 아직은 모든 기술적 문제들의 해결책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가 암, 세균, 유전학,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데 그토록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과학 연구에 몸담고 있지 않은 보통 사람들도 이제는 죽음을 대개 기술적 문제로 생각한다. 한 여성이 병원에 가서 "선생님, 가 문제죠?” 라고 묻는다. 의사는 ", 독감에 걸린 것 같군요또는 결핵입니다" 또는"암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죽음에 걸렸습니다"라고 말하는 의사는 없다. 우리 모두는 독감, 결핵, 암이 기술적 문제들이며 언젠가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굵고 길게 살고 싶다.

굵고 짧게 산다는 말이 있지만 나는 굵고 길게 살고 싶다.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고 싶다.

누구나 그럴 것 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예전과는 전염병이나 사고나 전쟁 등의 외부인자로 인해 생명을 달리하는 사람이 매우 적다. 요즘은 오히려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스스로 만든 병인 고혈압 당뇨 암 등의 생활습관병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신의 몸은 건강합니까?" 이 질문에 진정한 의미로 ''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지 병에 안 걸렸다 라는 것만으로는 건강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양의학에서는 미병 (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아직 병에 걸리지는 않은 상태를 말한다. , 건강하다고는 볼 수 없는 병에 걸리기 바로 직전상태다. 그런데 현재 우리는 이러한 미병 상태인 사람이 아 주 많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중에도 만성적인 변비나 설사, 불면증이나 어깨 결림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증상은 미병 상태의 몸이 보내고 있는 SOS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있는 일이니까 라고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심각한 병으로 진행할 위험성도 있는 것이다.

현재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장수는 인류의 공통된 바람 이므로 기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러나 단순히 평균 수명만을 보고 좋아해서는 안 된다. 이 숫자에는 건강상태'가 반영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는 백 살 노인도, 병으로 오랫동안 누워 있는 백 살 노인도 똑같이 백 살로 기록될 뿐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같은 백 살이지만 인생의 만족도는 엄청나게 차이가 날 것이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가? 누워 있는 채로도 좋으니까, 병에 걸려 고생해도 좋으니까 무조건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장수는 의미가 없다.

우리 주변에 있는 노인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그 사람의 건강상태가 자신이 그 나이가 되었을 때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만족할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 이라도 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기능이 저하되는 것과 병에 걸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그러면 현재 고령자의 대부분이 고액의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하지 못한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건강하게 사는 백 살과 병으로 누워 있는 백 살의 차이는 무엇일까?

둘의 차이는 그들이 그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가? 에 달려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건강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차이는 그 사람의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 식사, 수분 섭취, 기호품, 운동, 수면, , 스트레스와 같은 일상생활의 갖가지 요소들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어떠한 생활습관을 들이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최근 들어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에 부응하여 건강 관련시장이 거대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각종 건강법이 쏟아져 나오고, 이 것만 먹으면 된다. 라는 식의 건강효과를 선전하는 건강보조식품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이나 잡지에서 몸에 좋다고 소개라도 된다 치면, 다음 날 그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들 이 무엇이 정말로 몸에 좋은지 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바른 지식이 없기 때문에 매스컴이나 광고에 혹해 우왕좌왕하게 되는 것이다.

굵고 길게 살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고 1년에 2~4차례 체내에 쌓여있는 독소를 대청소하세요.

저는 일년에 두차례씩 청혈해독 신체정화를 합니다. 



내 몸은 연못입니다.
나는 그 연못에서 사는 물고기죠
.
나라는 물고기가 건강하려면

연못이 깨끗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 연못은 오염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삽니다
.
그러므로 간헐적으로 연못을 대청소해야합니다.

청혈해독으로 신체정화를 해야합니다.

오늘아침 신문을 보면서 "괴짜가 안보인다."

[서울대 교수의 한탄]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 요즘의 학생들은 사고의 틀이 한정적이며 획일적이다.

이런 획일적인 세상은 안전할 수 있으며

특히 국가의 입장에서는 관리하기 쉽다.

그렇지만 발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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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꿈을 해석함으로써

그 사람의 심리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측면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엄청난

분량의 저술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꿈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은 기본적으로 매우 타당한 것이다.

꿈은 어째든 신피질의 작용이기에,

꿈을 분석하면 신피질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또 그것들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깨어있는 동안 작동하는 제약도 느슨해지기 때문에,

깨어있는 상황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신피질에 담긴 기억을 찾아내는 데에도 매우 유용하다.

꿈속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패턴들은

나에게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주며,

이로써 해결되지 않은 욕망과 공포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우리들의 일상은 특히 활동중에는 올드브레인,

특히 아미그달라의 경고로 신피질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사고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예외없이 온갖 잡다한 생각을 촉발하는데,

그 중 일부는 위험한 생각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문화적 규범을 어기는 행동은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추방당할 수 있다는 것을

어릴적부터 배웠기 때문에,

신피질은 이런 생각이 자신의 안녕을

위협한다고 인식한다.

생존에 대한 위협을 느끼는 순간,

아미그달라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아미그달라의 주요 역할은 공포를 유발하는 것이고,

공포가 휩쓰는 순간 그러한 생각은

완전히 차단당하고 만다.


하지만 꿈을 꿀 때는

이러한 금기에 대한 인식이 느슨해지고,

이로써 문화적으로 성적으로 직업적으로

금지된 행동을 하는 꿈을 꾸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꿈을 활용하여

문화적 규범과 직업적 금기를

느슨하게 만드는 것은 창조적인 문제해결에

유용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나는 매일 밤잠 들기 전에 잠자리에 누워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생각은 일련의 생각의 타래를 촉발하고,

꿈으로 이어진다.

꿈 속에 들어가면,

낮 시간에 나를 누르고 있던 직업적 제약은 사라지고

그 문제의 해결책을 자유롭게 떠올릴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꿈속에서 떠올린 생각은

아침이 되어 반은 꿈을 꾸고

반은 잠에서 깬 ‘자각몽’ 상태에서 접근할 수 있다.


창의성의 판도라상자를 잠근 봉인을 풀어야한다.

빛고을광주에서

한의학박사

여송김성훈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에 이어

레이 커즈와일의 [마음의 탄생] 좋은 책이다.

그의 저작은 [영원히 사는 법]과

이 책과도 관계가 있어보이는 [특이점이 온다]를 읽었다.

다소 황당하다고 느껴지지만

그의 예측은 대부분 현재 실현되고 있다.






다음 글은 그의 글에서 차용한 내용이다.


포유류의 뇌, 특히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 집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계층적사고를 할 수 있고,

다양한 요소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만들어내는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그 배열을 기호로 재현할 수 있고,

그렇게 만든 기호를 훨씬 복잡한 배열 속에

하나의 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신피질이라고 하는

뇌구조가 수행한다.

인간의 신피질은 발전을 거듭한 결과,

생각다시 말해,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할 수 있는 '진화의 문턱을 넘어섰다.

이 문턱을 넘어선 순간 호모사피엔스는

끝없는 순환프로세스를 처리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훨씬 복잡한 생각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순환적으로 연결된 생각이 집적된 거대 한 배열을

 우리는 지식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쌓아온 지식기반은 다시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이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지식은 스스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뇌는 추상성의 또 다른 수준을 넘어섰다.

뇌의 지능은 우리 눈앞에서 조작할 수 있는

부속물인 엄지손가락을 사용하여

환경을 조작함으로써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로써 신경학은 기술을 낳았다.

우리가 만들어낸 도구는 진화가 새로운 방식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인간의 지식기반이 지금까지 무한하게

성장하고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도구(기술) 때문이다.


인간이 처음 발명해낸 도구는 이다.

말이란 구별되는 발화로서 생각을 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뒤이어 발명해낸 글은 '구별되는 기호

생각을 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글을 모아놓은 도서관은,

순환하는 구조로 이루어진 생각의 지식기반을 유지 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서관은 우리 뇌의 능력을 크게 확장시켜 준다.

  

  

이렇게 빅뱅은 원자를 낳았고

원자는 물리학을 낳았다.

다시 물리학은 화학을 낳았으며

화학은 생물학을 낳았다.

그리고 생물학은 신경학을 낳았다.


이렇게 우리는 원자에서 분자로,

DNA, 뇌로 진화해 온 것이다.


빛고을 광주에서

처서가 지나고

매미소리가 그 힘을 잃고

비가 내리는 날


여송 김성훈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규장각 관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신 정옥자 교수는

조선시대의 이상적인 선비의 조건을 이렇게 말한다.





첫째, 교묘한 말과 좋은 얼굴색으로 남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는 '교언영색 巧言令色을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남에게는 후하고 자신에게는 박한 '박기후인薄己厚人

체질화해 청빈하고 검약한 생활을 해야 한다.


셋째, 일을 할 때는 공적인 일을 우선하고 개인적인 일은

뒤로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자세로 해야 한다.


넷째, 인간관계에서는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억강부약抑强扶弱해야 한다.


다섯째, 겉으로는 부드러워 누구에게나 잘 대하고 예의 바르지만

속으로는 강하고 심지 깊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의 모습을 지녀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비의 최종 목표였던 조건으로,

이기심과 욕망을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서

모든 사람이 공존하고 공생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

끊임없이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나도 선비가 되고 싶지만

이 내용을 보니 참으로 어려워 보인다.

단지 부러워하고 노력해 볼 뿐이다.


현상에 대한 이해가 현상의 신비를 앗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이해는 모호함, 불확실함, 애매함, 혼동의 제거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사실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무지개의 색들이 생겨나는 원인을 알아도, 무지개의 경이로움은 손상되지 않는다.

앎은 연구 대상이 된 현상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음미하고 심지어 경외하게 한다.

과학적 이해는 온갖 요소들이 어떻게 결합하여 우리를 둘러싼 경이로운 세계를 형성하는지 알려준다.

아직 검증되지 않았거나 검증될 수 없는 설명은 실질적인 힘을 가질 수 없다. 그런 설명은 그저 아이들이 침대에 누워서 듣는 산타클로스나 요정에 관한 동화와 다를 게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깊이 탐구할 의지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달래주고 안심시키기는 하지만 참다운 앎을 안겨주지는 못한다.

앎은 보다 깊은 탐구에서 온다.

 

데이비드 핸드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에서


사람과 대형 유인원은

암수의 체중 차,

페니스의 길이,

정소의 크기가 크게 다르다.





수컷 기호 원 부분의 크기는

 동종 암컷과 비교한 수컷의

상대적인 체중을 나타낸다.

위의 암컷 기호 원 부분의 크기가

기준이 되는 암컷의 체중이다.

침팬지의 암수 체중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사람은 남자가 약간 무겁다.

그러나 오랑우탄이나 고릴라의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크다.



수컷 기호 화살표 부분의 길이는

상대적인 페니스의 길이를 나타내며,

두 개의 작은 원은 체중에 대한

정소 무게의 상대치를 나타낸다.

사람은 가장 긴 페니스를,

침팬지는 가장 큰 정소를,

오랑우탄과 고릴라는 가장 짧은 페니스와

가장 작은 정소를 각각 가지고 있다.

    


 

여성의 신체에서 유방은 매우 독특하다.

첫 임신 전에도 대형 유인원의 것보다 크다.

암컷 기호의 원 부분은

동종 수컷의 체중과 비교한 상대 체중을 나타낸다.





빛고을광주에서

여송 김성훈



심리학자들과 철학자들은 화를 터뜨리는 대신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행위가
얼마나 이로운가에 대해 토론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Nicomachean Ethics)》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누구나 화가 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목소리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목적을 위해
분노를 표출하려면
신중함과 판단력
그리고 약간의 덕행이 필요하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뇌는 길들일 수 있다.



조바니 프라체토 조감정의 재발견


"우리 주위의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리는 항상 그대로 있길 원하지.

이번에도 그랬던 것 같아.

그게 삶이 아닐까?

봐, 인생은 변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아.

우리도 그렇게 해야 돼."



사라진 치즈로 인해

절하고 분노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있는 헴에게
허가...






스펜서 존슨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

한 움큼의 모래가 산사태를 만들지 못하듯이,

한 방울의 물은 소용돌이를 만들기에 중분하지 않다.

창발(創發,emergence)은

개체들의 집단, 다수, 군중,무리를 필요로 한다.

많아지면 달라진다.




티끌 하나가 산사태를 일으키지는 못한다.

그러나 티끌이 모여 언덕을 이루고

산을 이루면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온도와 같은 특정 물리적 속성은 집단적 행동에 의존한다.

우주에 떠다니는 분자 하나는 사실상 온도라는 속성을 갖고 있지 않다.

온도는 분자들의 집단이 갖고 있는 집단적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온도는 창발적 속성이지만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특성이다.

다시 말해 실제이다.

다수가 소수와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을 과학은 오래 전에 이해했다.

군중은 창발 현상을 위한 복잡성의 필요 수단을 낳는다.

구성원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

둘이나 그 이상의 구성원 사이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상호작용 수의 총합이 지수적으로 늘어난다.

연결의 수준이 높아지고 구성원의 수가 많아지게 되면

군중의 동력이 힘을 얻는다.

많아지면 달라진다.


케빈켈리 [통제불능:자율적]

기계들이여~
스스로 움직여라
스스로 생존하라.
그리고
스스로 터득하라..

산업혁명은 에너지를 전환하고 상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 덕분에 인류는 주변 생태환경에 예속된 상태에서 대체로 해방되었다. 인류는 숲을 베어내고, 늪의 물을 빼고, 강을 댐으로 막고, 들판에 물을 대고, 수십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철로를 놓고, 고층 빌딩이 즐비한 거대도시를 건설했다.

세상이 호모 사피엔스의 필요에 맞게 변형되면서, 서식지는 파괴되고 종들은 멸종의 길을 걸었다. 과거 녹색과 푸른색이던 우리의 행성은 콘크리트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쇼핑센터가 되어가는 중이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70억 명이 넘는 사피엔스가 살고 있다. 이 모든 사람을 한데 모아 거대한 저울 위에 세운다면 그 무게는 약 3억 톤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축화한 모든 농장 동물 암소, 돼지, , -을 더욱 거대한 저울 위에 세운다면 7억 톤에 달할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재 살아 있는 대형 야생동물 호저에서 펭귄, 코끼리에서 고래에 이르는-의 무게를 모두 합쳐도 1억 톤에 못 미친다.

어린이 도서나 각종 도해서, TV 화면은 여전히 기린과 늑대와 침팬지로 넘쳐나지만 실제 세상에는 이들이 매우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다. 세상에 남아 있는 기린은 약 8마 마리에 지나지 않지만, 가축화된 소는 15억 마리에 이른다. 늑대는 20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지 개는 4억 마리다. 침팬지는 25만 마리에 불과하지만, 사람은 70억 명이다.

인류는 정말로 지구를 접수했다.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오늘날의 풍요사회에서 건강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비만인데,

그 폐해는 가난한 사람이(이들은 햄버거와 피자를 잔뜩 먹는다)

부자들보다(이들은 유기농 샐러드와 과일 스무디를 먹는다) 훨씬 더 심각하게 입는다.

미국사람들이 해마다 다이어트를 위해 소비하는 돈은

나머지 세상의 배고픈 사람 모두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액수다.

비만은 소비지상주의의 이중 승리다.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고 (적게 먹으면 경제가 위축될 테니) 다이어트 제품을 산다.

경제성장에 이중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유발하라리 [사피엔스] P493

 

몸은 알고 있다.

뤼디거 달케.트르발트 데트레프센 지음

 

 

*심리 심리학은 의식을 층으로 겹쳐진 것으로 생각하고 상층의 자각의식, 가운데의 잠재의식, 하층의 무의식으로 구분함.-삼중뇌

 

의식을 이렇게 위쪽에 있는 것과 아래쪽에 있는 것으로 분류하는 것이 설득력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는 지각의 장으로 보면하늘과 빛을 공간의 위쪽에 있는 극으로, 땅과 어둠을 아래쪽에 있는 극으로 배열하는 상징적 공간감각과 일치함.

 

:은 여기서 영원하고 무한한,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의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냄. 원주는 또한 경계가 아니라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에 대한 상징 일 뿐.인간의식은 자아에 의해 제한적이고 주관적인 자가의식과 무한하고 객관적인 무의식으로 구분되어 있음. 인간은 그 때문에 나머지의, 즉 무한한 의식에 접근하지 못함. ; 이것은 인간에게 의식되지 않는 것이다. (C.G. 융은 이 층을 '집단 무의식' 이라고 부름.)    하지만 인간의 자각의식과 나머지 '의식의 바다' 사이의 경계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것은 양 방향으로 투과되는 일종의 막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임. 이 막은 잠재의식에 해당.잠재의식은 자각의식에서부터 가라앉은 내용(망각)뿐 아니라, 예를 들어 예감, 중요한 꿈, 직관, 환영과 같은 무의식에서 떠오르는 내용도 지니고 있음.

 

어떤 사람이 자신을 오로지 자신의 자각의식과만 동일시 하면, 그는 잠재의식의 투과성을 엄청 낮추게 될 것임.왜냐하면 무의식의 내용은 낯설고 불안을 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 잠재의식의 투과성이 점점 더 높아지면 일종의 영매력을 얻는 것에까지 이를 수 있음.그러나 깨달음의 상태는 우리가 경계를 포기해서 자각의식과 무의식이 하나로 합일될 때에야 비로소 도달될 것임. 물론 이러한 단계는 경계구분을 본질로 하는 자아를 폐기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가 됨.기독교에서는 이러한 단계를 다음과 같은 말로 설명; "(자각의식)와 주님(무의식)은 하나이니라."

 

*인간의 의식은 뇌에서 구체적으로 표출됨. =인간 특유의 구분능력과 판단력은 대뇌피질이 담당.*뇌는 완전히 독자적인 두 개의 뇌반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냄.  양쪽 뇌반구가 서로 영향을 받지 않고 각자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양쪽 뇌반구가 분리된 환자들을 정밀 실험해 본 결과.① 양쪽 뇌반구가 그 특성과 관할업무상 명확히 구분된다는 사실.  ② 신경경로들은 좌우로 교차되어 있고,    ③ 몸의 오른쪽 절반은 왼쪽 뇌반구의 신경자극을 받고, 거꾸로 왼쪽 절반은 오른쪽 뇌반구에 연결되어 있음.*실증;뇌량이 절단된 환자의 눈을 붕대로 가리고 그에게 코르크 마개 뽑기를 왼손에 쥐어주면, 물건의 이름을 대지 못함. 그러나 그것을 올바로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음. 물건을 오른손에 쥐어주면 상황은 정반대로 바뀜. 이제 그는 이름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모르는 것.

 

실험 결과;양쪽 뇌반구는 기능분야와 수행분야 그리고 관할업무에 있어서 명확히 구분됨. 왼쪽 뇌반구; 언어를 담당하는 뇌반구→언어의 논리와 구조, 읽기와 쓰기를 담당.→이 세상의 모든 자극들을 분석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독. (디지털 방식으로 생각) →계산하는 것도 담당.→시간 감각도 전-문적으로 처리.→ 양은 남성적이고 적극적이며 자각의식이 있고 태양의 상징과 일치하기 때문에 인간의 내면에서 낮의 영역이 됨.

 

오른쪽 뇌반구;→분석대신 복잡한 연관관계, 모형, 구조들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발견. →작은 부분을 근거로 해서 전체적인 형체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가상의 것들을 파악하고 개념(상위개념, 추상개념)을 형성하는 능력.→구문이 아니라 음상(音象)이나 연상(聯想)을 따르는 원시적인 언어형태 밖에 발견되지 않음. 시인이나 정신 분열증 환자의 언어는 오른족 뇌반구의 표현법을 충실하게 보여줌. →유추적인 사고와 상징을 처리하는 일뿐 아니라, 비유와 꿈 영역도 담당.  →물론 왼쪽 반구가 주관하는 시간개념에 영향을 받지도 않음.  →음악을 듣고, 꿈을 꾸고 공상을 하고 명상에 잠길 때는 오른쪽 뇌반구로 우선권이 넘어감. →음이며 부정적이고 여성적.→달의 원리 내지 인간 내면의 밤의 영역 혹은 무의식과 일치하기 때문에 몸의 왼쪽과 연결됨.

 

 

 

 

 

☞인간이 지금 현재 수행하고 있는 활동에 따라 양쪽 뇌반구들 중의 하나가 주가 됨.  건강한 사람은 우위를 차지하지 않는 뇌반구의 정보도 언제든지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음.  왜냐하면 뇌량을 통해 활발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양쪽 뇌반구가 각자 반대되는 것을 다룬다는 사실은 고대의 초월적이고 신비적인 양극설과 아주 정확하게 일치함. 도교에서는 통일성이 나누어지는 두 가지 기본요소를 양(남성의 원리)과 음(여성의 원리)으로 불렸음. 이 양극성을 '태양'(남성) ''(여성)이라는 상징을 통해 표현. 양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남성적인 원리를 나타내는 상징들이며, 이것은 심리학에서 지각의식과 일치. 음은 부정적이고 여성적이고 받아들이는 원리를 드러내며 인간의 무의식과 일치함.

 

*현대 심리학의 일부 사조들은 이미 기존의 '의식의 수평적 모형도'(프로이트) 90도 돌려서 자각의식과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왼쪽 그리고 오른쪽 뇌반구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새로 붙인 이름은 단순한 형식의 문제일 뿐 내용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이것은 앞으로 매번 비교되는 사항들이 설명될 때마다 언급될 것이다. 수평의 모형도나 수직의 모형도 모두 태극'이라 불리는 상징의 세부적인 설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의 원(완전함, 통일성)을 흰색 반쪽과 검은색 반쪽으로 나누고, 이 반원들은 각각 다시 반대의 극을 지닌 하나의 눈을 포함하고 있다. 통일성은 우리가 살펴본 의식에서와 마찬가지로 양극성으로 쪼개지며, 이것은 서로 보완의 관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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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발달은 잉태 순간부터

뇌의 발달을 살펴볼 때 출생은 그 시작지점으로 적당치 않다. 물론 자궁 속의 수중세계로부터 공기와 빛이 가득한 세계로 태어나는 것은 확실한 환경의 변화이다. 차라리 혼돈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출생은 뇌 발달의 출발점이라기보다는 그 발달 과정의 과도기이다. 삶의 진정한 시작이면서 가장 결정적인 '사건' 은 우리가 잉태되는 순간이다.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잉태 순간부터 나이를 따진다. 즉. 아이가 세상에 태 어나면 바로 한 살이다. 그러므로 뇌의 발달과 마음의 발현을 연구할 때 도 부모의 정자와 난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다. 정자와 난자 는 발달의 청 사진을 구성하는 '유전자' 를 가지고 있다.

한 인간의 현재 모습을 결정하는 물리적 기 반은 그의 어머니가 아직 태아였을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의 난자를 위 한유전물질을지닌 난소 기관이 태아 때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 어머니 가 사춘기에 이르면 태어날 때부터 난소에 있던 제1황체들이 뇌하수체 에서 분비된 호르몬에 의해 성숙해진다. 시간이 더 흐른 뒤 생리주기 중 간에 약30만 개 중 하나의(때때로 두 개) 황체가 터져서 성숙한 난자를 나팔관에 내보내고, 이 난자는 수 정을 기다리게 된다.

장래 아버지가 될 남성의 경우를 보자. 즉, 아버지로부 터 물려받은 유 전자를 지닌 정자 세포는 수정이 있기 두석 달 전에 형성된다. 한 번 사 정으로 1억 개 가량 정자가 배출되며, 정자는 모양, 이동성, 수정 능력 이 각기 다르다. 그토록 많은 수의 정자가 있지만 오로지 하나만이 난자 와 수정하고 한 인간으로 발달한다.

하나의 수정란으로부터 한 인간을 구성하는 놀라운 수의 세포, 믿을 수 없는 다양성을 가진 세포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 수많은 세포들 중 일부가 뇌라는 그물 모양의 구조를 구성한다. 우리가 물체를 같은 방식 으로 지각하고. 동일한 신호와 언어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이 표현한 어떤 개념이나 추상적인 생각을 이해하는 것을 보면. 뇌세포 간의 연결 에서 사람들 사이의 유사점이 꽤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사한 면도 있는 동시에 사람들마다 자신에 대한 생각이 다 르고, 서로 독특하게 다른 마음들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뇌세포 간의 연결이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인간의 뇌가 발달하는 방식은 서로 유사한 면과 상이한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리고 마음의 발달은 결국 최초의 한 세포. 즉 수정란에서 시작한다.

 

유전자, 행동, 모체 안의 환경

환경은 아주 일찍부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생식로내에 있는 정자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상태에 놓인 다. 모체의 호르몬 주기에서 어느 시점에 있느냐에 따라 자궁 내와 자궁 경부 점막의 밀도와 두께가 달 라진다. 그리고 모체의 중추신경계는 자궁 수축의 강 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모든 요인들이 정자의 이 동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므로 정자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해 반응도 할 수 있는 단 세포생물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정자들의 이런 성질은 단세포 수준의 '행동' 양상을 보여준다 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모체의 조건에 따라 변하는 영향말고도 태 아의 유전적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들이 많 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펩티 드, 심지어는 행동과 정서까지도 수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단세포 수준에서조차 도 '도태' 와 '선택' 이 작용하여, 일정한 특성을 가진 어떤 정자는 다른 것들보다 선호되어 생존할 가능성 이 더 높아진다.
정자의 유전적인 구성도 이러한 선택 과정에 영향 을 줄 수 있다. 난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에까지 도달하는 정자는 여러 개일 수 있지만, 그 중 오직 하 나만이 실제로 난자와 만나 수정된다. 왜 이 정자만 이 다른 것들을 제치고 수정되는가? 이 문제는 예전 에는 풀 수 없는 것이거나 단순히 '운'과 '운명'에 달린 것이라고 섕각해 왔다. 그러나 단세포 수준의 선택과 도태, 변별에 대해서 과학자들이 많은 발견을 함에 따라 이제는 이런 질문들도 궁극적으로는 풀릴 것이 라고 생각된다.
여기애서 수태를 기술하는 데 사용한 선택, 도태, 변별과 같은 말들은 다른 유기체보다는 인간의 행동 을 기술하는 데 주로 쓰여 왔다. 그러나 '모든'조직화된 체계들의 핵심요소가 행동임을 염두에 둔다면 선택, 도태, 변별 등의 단어를 단세포 동물에 적용시 키는 것이 반드시 의인화는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화학적 변화, 혈구의 이동이나 어린아이가 인형을 집는 행동을 모두 같은 용어로 표현한다고 해서 반드 시 비유적인 표현이라고는 할 수 없다. 화학적 변화, 혈구의 이동, 어린아이가 인형을 집는 행동이 포함되 는 각각의 수준에서 유전적 구성과 환경의 차이는 최 후의 '결과율'(product)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에, 어떤 수준의 행동을 설명할 때도 같은 용어들을 사용할 수 있다.
유전자들은 특정한 정자가 선택되게 하기도 하지 만, 또 다른 유전자들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발달 과정 중 어떤 환경에서는 특정한 유전자들이 발현하 기 시작하여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환경이 조 금이라도 바뀐다면 무한한 잠재적인 유전 가능성 중 애서 또 다른 양상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포유 류는 개개 유기체의 일생 동안 세포내에서 활성화되 는 유전자가 10퍼센트도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 리 마음(생각하는 방식, 표출하는 행동, 경험하는 정 서)의 발달은 환경에 중대하게 영향을 받으며 형성 되어 가는 것이다.
뇌 속 신경회로의 형성, 생체 호르몬계의 조화, 그 리고 영아와 부모의 상호작용 등 모두는 유전자, 행 동 그리고 환경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과정 들이다. 자궁을 향해서 모체를 거슬러 올라가는 정자 와 같은 단세포 유기체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의 행 동과 같은 복잡한 행동으로 관심을 옮기면 유전자, 행동 그리고 환경의 힘에 의한 상호작용은 더욱더 가 려내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난자와 정자에서 인간 에까지 이르는 모든 유기체들에 유전자, 행동, 그리고 환경이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틀림없 다.

 

뇌의 발생

수정 후 몇 시간 안에 수정란은 분열을 시작한다. 최초의 그 한 세포는 서서히 수백 개의 세포가 모인 덩어리가 되어 간다. 하나하나의 세포들 은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앞으로 이뤄질 조직에 대한 화학적 청사진을 각각 지니고 있다. 그 중 어떤 세포들은 근육과 뼈가, 또 어떤 것들은 심장 또는 간이 되기도 하고 뇌로 발전하기도 한다.

심장, 간, 뇌와 같은 여러 조직들의 발달은 태아의 놀라운 '변태'와 함께 시작된다. 수정 후 약 14일 경에는 증식하고 있는 세포들의 덩어리 가 둥근 공 모양을 이루다가 그 표면의 일부가 접혀 들어간다. 태아 표 면에 있는 외피의 일부가 다른 부분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 과정은 마치 오렌지 껍질을 깔 때 손가락으로 눌러서 손톱 밑부분의 껍질을 안쪽으 로 밀어넣는 것과 유사하다. 그 결과 세 층의 세포가 형성된다. 오렌지 를 까는 손가락에 해당하는 외층은 안쪽으로 들어가 '중배엽' 이 되고. 중배엽 안쪽이 '내배엽', 바깥쪽이 '외배엽' 이 된다. 이 가운데 외배엽 에서 뇌가 발달한다.

뇌는 처음 출현할 때는 태아의 표피에 있는 '신경판' 이라는 얇은 세 포층에 지나지 않는다. 비록 시작은 이렇게 보잘것 없지만 이 세포층에 서 우주에서 가장 경이로운 기관인 인간의 뇌가 발달하는 것이다. 신경 판에서부터 뇌는 차츰 발생하는데, 그 과정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인 간이 동일한 리듬을 따른다. 최초에는 12만 5천 개 남짓한 세포들로 시 작해, 이 세포들이 궁극적으로는 모든 뇌 기능의 기초가 되는 1천억 개 의 뉴런들로 발전하는 것이다.

뇌가 형성되기 위해서 신경판은 다시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서 '신경 구'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구가 '신경관'이라는 폐쇄된 관 모양의 구조로 바뀐다. 이 신경관의 한쪽 끝에서 척수가 나온다. 그리고 관의 중간 부분이 뇌의 전정체계, 즉 평형감각에 관여하는 체계가 된다. 관의 또 다른 한쪽 끝에는 세 개의 둘출부가 생겨난다. 이 세 돌출부는 뇌의 세 개 주요 부위의 전구체*(어떤 물질에 선행하는 물질.) 이때 뇌의 주요 부위란 '전뇌' (대뇌피질과 기저핵 포함), '중뇌', '후뇌' (연수, 뇌교, 소뇌 포함)를 말한다. 수정 후 제8주까지 태아의 뇌 주요 부위가 제자리를 잡는다. 이 시기면 성인의 뇌와 꽤 유사한 모습을 띠므로 숙련된 관찰자라면 각 구조를 가 려내고 이름할 수 있다.

이렇게 외관상 똑같아 보이는 세포들이 뇌의 각 부분으로 변형되는 것을 '분화'라고 부른 다. 이 세포 분화는 세 단계를 거치는데. 각 단계 의 상세한 과정과 그 단계들을 통제하는 다양한 요인들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제1단계에서는 신경세포들이 증식하고 전문화한다. 그 다음에 전문화 된 뉴런들이 이동하여 뇌 안에서 최종적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마침내 제자리를 찾은 뉴런들이 성숙하고, 다른 뉴런들 과 특정한 방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제1단계인 신경세포의 '증식' 은 신경구가 신경관으로 폐쇄된 뒤, 즉 수정 후 제3주 말기 즈음에 시작된다. 이 세포의 '증식' 과정이란 뉴런 들과 '교(膠)세포'들의 증식을 말한다. 교세포란 뉴런에 영양을 공급하 고 뉴런이 제자리를 찾도록 인도하는 세포로서, 인간의 뇌 세포 중 가 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뇌 안에 있는 뉴런 수의 5~10배이다. 뉴런과 교 세포는 인간의 마음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발랄 패턴을 지휘한다.

신경관의 내면벽을 이루는 한 층의 신경세포, 즉 신경관의 뇌실벽에 서 출발하여 세포층의 수는 빠르게 증가해 간다. '간(幹)세포'라고 일 컫는, 새로 분열하여 갓 생겨난 뉴런들의 세포핵은 내층에서 바깔쪽으 로 다시 안쪽으로 진동하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뇌실벽에서 멀어 지는 쪽으로 움직일 때마다 각 뉴런 안의 핵은 자신의 DNA 내용, 즉 유 전자가 가진 유전정보를 복제한다. DNA가 복제되면 그 세포는 다시 뇌 실층 쪽으로 진동하는 운동을 한다. 그리고는 세포가 분열한다. 이 세포 분열로 한 뉴런이 두 개의 뉴런이 된다. 그리고 분열로 생성된 딸세포들 은 또다시 이 패턴을 반복하여 뇌세포는 계속 증식된다.

이렇게 세포핵이 뇌실층에서 외피층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뇌실층으 로 이동하는 현상은 마치 무도회장에서 춤추는 사람들의 발걸음처럼 율 동적으로 섬세하게 일어난다. 뇌실층과 외피층을 왔다갔다하는 이 움직 임은 마치 왈츠 등 스텝이 정해진 춤처럼 미리 결정되어 있는 방식대로 일어난다. 그러나 춤추는 사람에 따라 같은 스텝이라도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세포핵이 각각 조금씩 다른 모양을 갖출 수 있다. 뉴런의 전구체가 어느 시점에서 자신을 복제하는 능력을 상실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뉴런의 전구체가 복제능력을 상실하면 그 뉴런은 뇌 속의 영구적인 자기 위치로 이동한다.

이러한 신경세포의 이동을 이해하는 것은 연구자들에게는 엄청난 도 전이다. 수백만 개 뉴런의 위치가 뇌 안에서 '결정'되는가? 소뇌 연구 를 통해서 신경과학자들은 태아의 발생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교세포들이 뇌실벽에서부터 신경관의 바깔쪽 가장자리에까지 뻗치는 긴 '돌기들' (processes)을 내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들 방사형 의 섬유질이 격자 모양의 틀을 만들어서 그 위로 뉴런들이 제자리를 찾 아 최종 목적지로 이동한다. 이런 이동이 일어나면서 세포층이 두꺼워 지고 뇌가 점점 커진다. 뇌의 성숙과 그 최종적인 모습은 앞에서 언급한 뇌세포의 자기복제 과정에 의해 결정된다. 이 복제 과정은 출생 전 9개월 동안 빠른 속도 로 진행된다.

뇌를 구성하는 뉴런들은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단위로 기능한다. 한 뉴런은 핵을 포함하는 세포체와 긴 섬유질인 '축색돌기', 섬유질이 나뭇가지처럼 뻗어나온 '수상돌기'로 이루어지는 데, 수상돌기의 수는 뉴런에 따라 다르고 수상돌기는 다른 뉴런들에 그 가지를 뻗는다. 한 뉴런의 축색돌기를 따라서 다음 뉴런의 수상돌기로 정보가 전기 신호의 형태로 전달된다. '시냅스',즉 뉴런 간의 작은 틈에서 전기 신호는 화학신호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고, 시냅스 틈으로 이 화학물질이 빠져 나와서 다음 뉴런에 있으며 그 물질에 만 반응하게 되어 있는, 즉 전문화된 수용기와 결합한다. 뉴런들은 기능적으로 연결된 뇌 속 의 다른 일부 뉴런과 뚜렷하고 정확하게 연결되어 있다.

뇌가 수행하는 복잡한 기능들은 뉴런의 수와 그들 간의 상호연결에 달려 있다. 뉴런 하나 만이 수행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즉, 인간의 행동은 뉴런 하나의 활동 결과라기보다는 서로 연결되어 망을 이루는 수많은 뉴런들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생시 태아의 뇌는 이후 어떤 시기보다 가장 많은 수의 뉴런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물망과 같은 뉴런과의 연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출생 때 갖고 태어난 뉴런의 반 이상은 유전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서 몇 개월 안에 죽게 된다.


이제까지 기술한 단계들은 시냅스가 형성되는 과정과 수상돌기가 뻗어나오는 과정말고는 모두 단 한 번, 즉 발생 초기에만 일어날 뿐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 보통의 세포들에서 어떤 것이 결정되어 뉴런으로 분화하는 과정, 신경세포의 증식과 이동, 축색돌기의 성장, 과다한 뉴런들의 죽음, 신경세포가 뇌에서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등의 단계들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미리 계획된 대로 진행된다. 그런데 각 단계들을 제어하는 다양한 요인들은 아 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인간이 태어날 때는 이미 뇌의 발달에서 가장 결정적인 시기는 지난 셈이다. 뉴런의 형성과 이동이 일어나는 시기가 뇌의 발생 과정 중에서 환경적인 위협에 가장 취약한 때다. 최근 과학자들은 발생 과정의 뇌에 위협적인 것들이 어떤 것인지, 또한 이런 위협들이 아직 형성 과정에 있는 마음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신경전달물질

인간의 뇌라는 축축한 환경에서 뉴런들은 신경전달 물질을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한다. 신경전달물질은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 분자로서, 정보를 보내는 축색돌기의 시냅스 전막에서 조금씩 분비되고 시냅 스 틈에서 확산되어 목표가 되는 뉴런의 수상돌기의 시냅스 후막 위에 있는 수용기에 이른다.

신경전달물질은 축색돌기의 시냅스 전막 안의 작 은 주머니 또는 '시냅스 소포' 에 저장된다. 신경전달 물질은 활동전위라고 불리는, 축색을 따라 시냅스 종 말에 이르는 뉴런의 전기 신호에 따른 반응으로 분비 된다. 한 뉴런은 한 개의 목표 뉴런과 시냅스할 수도 있고 여러 뉴런과 시냅스 할 수도 있다. 만약 한 뉴런 이 여러 뉴런과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뉴런 의 축색돌기는 여러 개의 가지를 가지게 되고, 가지 마다 특정한 목표 뉴런과 연결해 주는 한 종류의 신 경전달물질이 저장된다.

한 신경전달물질은 목표 뉴런이 신경충등을 일으 키게 하는 흥분효과를 낼 수도 있고, 충동을 억제하 게 하는 억제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것은 수용기 세 포막의 투과성을 변화시킴으로써 가능하다. 수용기 세포의 투과성이 변화하면 세포 내의 전압이 변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전깃불을 켜고 끄는 스위치와 같 은 점멸은 아니다. 즉, 신경전달물질이 세포를 흥분- 억제하는 과정은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어서 마치 불의 밝기를 점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 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효 과를 내려면 일정한 힘이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뇌에서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것으 로 생각되는 화학물질이 4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적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을 주로 세 가지 종 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가장 흔한 단순 아미노산들로서 목표 뉴런에 직접적으로 신속하게 작용한다. 이들 가운데 그 기제 가 완전히 밝혀진 것으로는 억제적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틸산(GABA) 이 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모노아민 신경전달물질로 아 세틸콜린, 도파민, 세로토닌, 노어에피네프린 등이 있다. 이들은 위에서 널리 퍼져 있는 경로와 연관된 것들이며 조절기능을 한다( 우울증 참조).

세 번째 종류인 뉴로펩티드 신경전달물질은 특정한 순서에 따라 연결된 서로 다른 아미노산들로 구성되 어 사슬구조를 이루는데, 뇌에서 발견되는 농도는 가 장 낮지만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 가운데는 뇌에서 생성되며 자연적인 마약 성분을 지닌 앤돌핀 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뒤의 '중독'에서 다룰 것 이다.

이제까지 발견된 40여 개의 신경전달물질들이 각 각 알파벳 철자처럼 작용한다면, 이들의 다양한 조합 으로 얻을 수 있는 '단어'의 수는 무한할 것이다. 이 무수한 단어들, 즉 여러가지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조합하여 얻을 수 있는 상태들은 뇌에서 일어나는 복 잡한 화학적 상호작용, 그리고 그것이 심신에 미치는 무수한 영향들의 근거로서 충분하다.

 

태아의 감각 발달


수세기에 걸쳐 사람들은 자궁 내 환경에 대해 여러 가지로 추측해 왔다. 탯줄, 양수에 대한 언급이나, 한 인간(태아)이 어떻게 다른 한 인간(어머니)의 몸에 자리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은 어느 시대에나 신화나 민화의 소재가 되었다. 중세에는 임산부의 정서상태를 중시했 다. 당시에는 어머니가 될 사람들에게 자기 아이가 자라면서 악의 길을 걷지 않도록 '천상의 생각'만을 할 것을 당부했다. 공포, 쇼크, 절망 등 불안한 감정은 출산시기, 태어날 아기의 성격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으며, 심하면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보았다.

중세 때부터 내려온 태아에 미치는 어머니의 영향에 대한 이같은 우려는 생물학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들이 출현함에 따라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알코올, 영양실조, 그리 고 담배는 오늘날 태아의 기형, 미숙,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경험, 즉 무엇을 마시고 먹고, 심지어는 어떤 공기로 숨쉬는가까지 태아의 마음 발 달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중세 때부터 믿어 왔던 어머니의 생각과 감정이, 즉 정서상태가 태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은 어떤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과학자들은 인간에게는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실험들을 쥐를 대상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임신한 쥐들에게 전기충격을 주거나, 복잡하고 시끄러운 우 리에서 많은 쥐를 사육하거나, 몸을 속박하거나, 밝은 빛에 노출시키는 따위의 실험들을 했 다. 그 결과 어미쥐에게 준 스트레스 기간과 강도, 또 지속시간에 따라 이들 과학자들이 끼 친 해악이 갖가지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임신 중에 밀도가 높은 우리에서 사육 된 쥐들이 낳은 새끼들은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임신기 간 중 후반기 약 3개월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거나 몸이 속박되었던 쥐들이 낳은 새끼 중 수컷들은 암컷 주위에서 정상적인 생식행동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증거들은 과학자들이 조처한 스트레스 때문에 임신중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이 정상과 달라져 태아의 면역체계뿐 아니라 뇌 발달에도 직접 영향을 줌으로써 태아기에 형성되는 신 경망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스트레스가 임신중인 인간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곧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쥐를 대상으로 한 이런 실험의 결과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어머니가 태아의 신경망이 잘못되게 할 수 있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첫째 경로는 태아와 어머니의 자궁을 직접 연결해 주는 태반이다. 또한 태아도 한계는 있지만 자궁 안 세계에서 어느 정도 듣고, 맛보고, 냄새맡고, 만지는 등의 오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어 머니가 태아에게 미치는 또 다른 영향은 외부 환경을 느끼는 감각기관을 통해서 가능하다.

미숙아
미숙아들이 살아 남으려면, 여러 난관들을 극복해야만 한다. 그런 난관들로는, 체내 지방의 감소로 인한 체온조절의 불안정, 폐조직의 미발달로 인한 호흡장

몇 년 전 프랑스의 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는 동질정체, 즉 생체 내부의 과정을 일정하 게 정해진 좁은 범위 내에 유지시키려는 능력에 대해 기술했다. 혈압이나 맥박, 호흡 또는 체온이 정상에서 벗어나면 이런 기능들을 정상 범위로 되돌려놓기 위한 기제가 작동하게 된 다. 예를 들어 인체가 계속 유지하려 하는 정상체온은 섭씨 37도이다. 그러나 미숙아는 인체 내의 과정에 이상이 있을 때 이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동질정체 기제가 열 달을 다 채우 고 태어난 아기만큼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혈압이나 호흡의 이상이 미성숙한 뇌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호흡정지발작을 일으키면 미숙아의 두개골 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혈압이 올라가고, 핏 속의 이산화탄소농도가 엄청나 게 높아진다. 이 모든 과정들이 유아의 뇌 혈류에 급작스런 변화를 가져온다. 미숙아이기 때 문에 뇌 속의 모세혈관이 덜 발달하여 연약한 데다가 이런 뇌 혈류 변화라는 또 하나의 압 박이 생기면 혈관이 파열되기 쉽다. 실제로 이 같은 두개골 내의 출혈이 미숙아의 심각한 장애와 사망 원인이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미숙아로 태어나면 살아남는 경우가 아주 드물었다. 그러나 20여 년 동안의 과학발달에 힘입어 이제는 미숙아라도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인간이 자궁 환 경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미숙아들, 곧 세상과 자신이 서로를 맞이할 준비를 채 갖추기 도 전에 태어나는 불행한 아기들을 위해서 그 환경의 중요한 측면들을 재창조시켜 줄 수 있 게 된다.

미숙아로 태어났더라도 그 환경을 엄격하게 통제하여 보살펴 주면 때로는 영아의 뇌가 정 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조이 윌리엄슨이란 아기는 28주 만에, 곧 정상보다 13주나 일찍 태 어났다. 그러나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 속에서 세실리아 매카턴 박사의 보호 아래 조이는 생 존할 수 있었으며, 튼튼하게 자라서 첫돌을 맞았다.

 

 

임신초기 3개월이면 태아는 균형과 운동을 탐지하는 수용기를 갖춘다. 그래서 어머니가 움 직일 때마다 태아의 뇌는 자극을 받는데, 그 자극은 태아가 태어나 몇 달 뒤 처음으로 발길 을 뗄 때 뇌가 받는 자극만큼 강한 자극이다. 만일 조산이 되면 태아는 이렇게 어머니가 움 직일 때 경험하는 자궁 안의 운동을 못하게 된다. 그러면 정상적으로 아홉 달을 다 채우고 태어난 아기보다 감각-운동 협응과 시각반응성에서 뒤떨어질 수가 있다.

임신 중반기에 이르면 태아는 들을 수 있게 된다.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태아가 갑작 스런 소리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임신 중반기의 태아가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추정한다. 태아가 자궁 내에서부터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또 다른 증거가 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이 어머니의 심장박동 소리와 같은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들으면 안정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머니의 심장박도 소리가 자궁 속의 태아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어머니가 아기를 심장박동 소리가 가장 크게 들리는 왼쪽 가슴에 안는 것은 이런 사실을 반영한다.

자궁 내에서 태아의 청각이 이처럼 발달해 있다는 사실과는 대조적으로 자궁 내에서의 시 각은 큰 한계가 있다. 자궁 내 태아의 시각은 어느 오후에 호숫물 속에서 눈을 떴을 대 보 이는 것과 유사한 정도이다. 어머니의 복부 근육을 통해 들어오는 산란된 빛의 다양한 형태 가 태아에게는 볼거리의 거의 전부이다. 하지만 무언가 볼 것이 자궁 내에도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우리가 임신 5개월 안에 망막의 구조들이 기능을 갖추어 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7개월 경이면 눈꺼풀이 열리고 임신 말기에는 태아가 자신의 손과 발을 흐 릿하게나마 볼 수 있으리라고 짐작하고 있다.

태아는 미각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궁 속에 사카린을 주사하면 태아는 양수를 더 많이 들이마시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갓 태어난 지 몇 초 이내에도 키니네를 탄 물보다는 설탕물 을 더 선호한다. 맛에 대한 기호는 자궁 안에서 이미 발달하기 시작하여 유아기 초기에 발 현된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때 형성된 맛에 대한 기호가 일생 동안 유지된다.

태아의 감각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해 있다는 사실은 주로 미숙아 연구를 통해서 알려졌다. 미숙아 연구는 또한 갓 태어난 아이의 뛰어난 적응능력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뉴욕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세실리아 매카턴 박사는 갓난아이의 적응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린애들이 막 태어났을 때 관찰해 보면 민감하게 깨어 있고, 자기들이 속해 있는 환경에 잘 적응합니다. 어린 아기들은 어머니에게는 재빨리 반응합니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어머니 얼굴이 보이면 시선을 그 얼굴에 고정시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아 기들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생활에 필요한 이러한 도구들을 미리 갖추고 있는 것이 명백합 니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학습한다.

과학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어머니의 뱃속이 조용하거나 고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 다 자궁 내의 소리를 녹음해 보니 분명치는 않지만 바깥 세계의 말소리와 다른 소리들이 어 머니의 심장박동 소리와 함께 들렸다. 하지만 그런 결과만 가지고는 아직도 중요한 문제에 답할 수 없었다. 즉, 갓난아이가 출생 후에 자궁 내에서 들었던 소리를 재인할 수 있느냐, 또한 자궁 내에서 듣던 소리를 다른 소리보다 선호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풀리지 않는 의문 이었다. 갓난아이가 자궁 속에서 듣던 소리를 태어난 후에도 선호하리라는 것이 매우 흥미 롭고 가능성 있는 가설이기는 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갓난아이의 기호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하기까지는 그 해답을 구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유아의 젖빠는 비율과 강도를 측정하 는 가짜 젖꼭지를 사용함으로써 큰 발전이 있었다.

예를 들면, 갓난아이에게 녹음기와 연결된 가짜 젖꼭지를 물려 주고 어머니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다가 다른 여자의 목소리를 녹음한 것으로 바꾸어 들려주면 젖빠는 리듬이 바뀐다는 사실이 실험 결과 발견되었다. 미국 그린즈버러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심 리학자인 앤터니 드카스퍼 박사에 따르면, 갓난아이는 녹음기에서 어머니의 목소리를 나오 게 하는 패턴, 즉 어머니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리듬 패턴으로 젖을 빤다고 한다. 갓 태어난 유아들도 이렇게 어머니의 목소리를 구별할 줄 아는 듯한 형태로 반응한다는 것 이다. 유아가 태아일 때, 즉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있을 때 그 목소리를 재인하는 것을 학습시 키지 않았다면 어떻게 어린 유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드카스퍼 박사는 "출생 후 청각에서의 선호도는 어머니 뱃속에 있으면서 들었던 것에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태아가 과연 얼마나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을까? 태아는 과연 어머니 목소리를 재 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학습할 수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드카스 퍼 박사는 16명의 임산부들이 임신 말기 45일 동안 《모자 속의 고양이》(Cat in the Hat) 라는 동화를 태아에게 하루 두 번씩 읽어 주도록 했다. 그래서 그 태아들이 태어났을 때는 그 이야기를 이미 약 다섯 시간에 걸쳐 들은 셈이었다.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아기들에게 앞에서도 언급한 녹음기와 연결된 젖꼭지를 빨 게 했다. 이때 아기들에게는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기 45일 전부터 듣던 《모자 속의 고양 이》또는 《모자 속의 고양이》와 운율이 비슷하지만 운율의 보격형태가 다른 《임금님과 쥐와 치즈》(The king, the Mice and the Cheese)를 들려주었다. 그러자 아기들은 《모자 속의 고양이》를 들을 수 있는 리듬으로 젖꼭지를 빨았다. 그래서 드카스퍼는 태아일 때의 청각 경험이 출생 후 청각 선호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하면 태아는 청각지각 학습을 자궁 안에서 이미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태아가 청각지각을 필요로 하기 훨씬 전이며, 또 청각지각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때보다도 더 몇 달 전 에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태아가 학습을 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인가를 알아내기 위해서 드카스퍼는 다시 태아가 자 궁 내에 있을 때의 학습 능력을 측정해 보았다. 드카스퍼의 의문은 태아가 자궁에 도달하는 소리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전의 연구에 의하면 6개월밖에 안된 태아도 잠깐동안 들리는 큰 소리에 대해서는 움직임으로써 또는 심장박동률을 증가시킴으로써 반응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말소리와 같은, 다소 강하지 않으면서 리듬이 있는 자극에 대 한 반응은 아무도 측정한 적이 없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드카스퍼는 아이가 놀라지 않을 정도의 반복적인 소리에 태아가 반응 하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를 위해서 임신 8개월 3주에서 9개월 2주째인 33명의 임산부 들이 자원해 주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배에 연결한 확성기를 통해서 2분간 3초마다 음소를 짝지어 들려주었더니 태아의 심장박동률이 감소했다. 심장박동률의 감소는 주의집중의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자극을 계속 반복하자 심장박동률은 다시 증가 했다. 그러다가 자극을 변화시키면 이에 따라 심장박동률이 감소했다. 드카스퍼는 "자극의 변화에 대한 태아의 반응을 보면 태아가 말소리 음향의 특징 가운데 일부를 지각하는 능력 있다."고 결론 내린다.

다음 단계는 태아가 뱃속에 있을 때 들은 이야기를 재인할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것이었 다. 또한 어머니가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와 다른 여자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를 태아가 구별할 수 있는가도 의문이었다. 드카스퍼와 공동 연구자들은 이 실험을 위해서 임신 8개월 2주(34주)째에 있는 건강한 임산부 13명에게 짧은 동화를 소리내어 읽도록 했다. 13명 가운데 8명은 《소녀》(La Poulette)를 읽었고, 나머지 5명은 《작은 두꺼비》(le petit Crapaud)를 읽었다. (이 연구는 파리에서 진행되었고 사용된 언어는 모두 프랑스어였다. 그 럼으로써 이전의 연구 결과가 영어권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었는지를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 13명의 임산부들은 모두 지시에 따라서 그 후 4주 동안 각자 주어진 이야기를 연 달아 세 번씩 소리내어 읽는 것을 반복했다.

4주 후 임신 9개월 2주(38주)째에 임산부들은 실험실에 와서 다음과 같은 실험에 참가했 다.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태아의 심장박동률을 측정했는데, 하나는 4주 동안 어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였고 다른 하나는 처음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이 실험에 참가했을 당시 임 산부들은 실험에 참가하기 전 평균 31일 동안 평균93번 같은 이야기를 태아에게 들려준 셈 이었다. 실험에서 태아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똑같은 《소녀》와 《작은 두꺼비》였지만 어 머니가 아닌 여자 대학원생의 목소리로 녹음된 것이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두 가지 이야 기, 즉 하나는 이전에 듣던 것이고 하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둘 다 낯선 목소리로 들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친숙한 이야기에서는 심장박동률이 증가했다. 즉, 태아는 낯선 목소리 로 들려주더라도 친숙한 이야기와 처음 듣는 이야기를 구별할 수 있는 듯 보였다.

뉴욕주 정신의학연구소의 윌리엄 파이퍼 박사는 가짜 젖꼭지와 몇 개의 이어폰을 사용하여 갓난아이의 소리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갓난아이들은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소리 중 특정한 목소리를 선 호하는 것으로 보였고, 이 목소리에 대한 선호도는 갓난아이가 젖을 빠 는 강도와 리듬의 변화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 쓰인 검증 절차는 꽤 단순한 것이었지만 결과는 분명했다. 파이퍼는 아기들이 남자 목소리보 다는 여자 목소리를 더 좋아함을 알아냈고. 여자 목소리 중에서도 어머 니 목소리를 더 좋아함을 알아냈다. 또한 갓난아이는 어머니의 보통 목 소리보다도 자궁벽을 통해 들리는 것처럼 변형된 어머니 음성을 더 좋 아했고. 어머니의 보통 목소리와 다른 여자의 목소리를 자궁벽을 거치 는 것처럼 변형했을 때는 변형된 다른 여자의 목소리보다는 변형되지 않은 어머니 목소리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후 3주 가 되면 자궁벽을 통해 들리는 것처럼 변형된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은 뒤바뀌어 어머니의 보통 목소리를 더 좋아하게 된다.

드카스퍼의 연구와 함께 파이퍼의 연구는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된 갓난아이가 수행하는 상당히 복잡한 행동의 일부를 보여준다. 갓난아이 가 이렇게까지 복잡한 행동을 하는 것은 태아의 뇌가 능동적으로 학습 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잉태 후 8개월이 지난 태아는 수동적이고 방관 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 내에서 적절하게 기능한다. 그러므 . 로 갓난아이의 뇌가 원시적이라거나 성인의 뇌보다 못하다는 얘기는 분 명히 사실이 아니다. 태아의 뇌는 자궁에 최고로 적절히 적응하며, 곧 있을 출생에도 완벽 하게 대비하고 있다.

 

갓난아이는 새로운 것에 반응하도록 타고 난다.


갓난아이는 생물학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찾도록 설계되어 있다. 앞의 '마음의 탐색' 에서 이미 소 개한 에릭 쿠셴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갓난아이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재빠르게 변화합니다. 갓난아이가 해야 할 일은 감각계와 신경계를 동원하여 그 변화하는 세계의 일부를 붙잡고, 그에 근거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담고 있는 하나의 연속 적인 그림을 얻는 것입니다."

갓난아이의 지각 과정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쿠셴은 갓난아이의 뇌 가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을 구별하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한 실험을 예 로 들어 보자. 이 실험에서는 사람의 얼굴 같은 하나의 영상을 잠시 비 쳐 주는 것을 아기가 그에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한다. 그리고 익숙해지 면 갑자기 아무 경고도 없이 그 얼굴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 이때 아기 의 머리에는 뇌파를 탐지하는 전극을 몇 개 붙여 놓아 아기가 얼굴이 바 뀐 것을 알아챘을 때 생기는 뇌파를 탐지한다. 그 결과, 보여주던 영상 이 갑자기 변화했을 때 갓난아이의 뇌는 성인의 뇌보다 휠씬 강한 반응 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쿠셴은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어린이가 변화에 대한 반응이 더 큰 까닭은 성인보다 배워야 할 것이 더 많고. 어떤 것은 나중에 필요할 때 잘못하기 전에 확실히 해두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생후 1년 안에 시냅스 수가 눈에 띌 만큼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일 려져 있다. 쿠셴은 이같은 시냅스 증가가 앞서 말한 새로운 자극에 대한 강한 반응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본다. 그는 "생후 1년이 될 때까지 시냅 스 수가 많아지는데. 이와 함께 자극에 대한 반응은 점점 더 강해집니 다"라고 지적 한다.

갓난아이를 어두운 곳에 두면, 아기는 손을 뻗치거나 주위를 둘러보 아서 자극이 될 만한 것을 찾는다. 하버드 대학의 제롬 케이건 박사는 이렇게 아이가 주위에서 자극이 될 만한 것을 찾는 것은 아기에게 마음 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고, 여름 오후에 배부른 갈매기가 낱 아다니는 것에 비유한다. 케이건은 말한다.

"배부른 갈매기는 꼭 날 필요가 없는 데도 날아다닙니다. 갈매기는 그 렇게 날아다니도록 타고났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인간도 새로운 정보 를 찾고, 그것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그 지식을 공고히 하여 더 많은 것 을 학습하도록 타고났습니 다. "

 

뇌는 유연성, 가소성, 잠재성을 바탕으로 전문화된다.


어린아이의 뇌가 발달할수록 처음에 갖고 있던 유연성은 점점 사라진 다. 이런 유연성이 얼마나 지속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스위스 로잔 대 학의 핸드릭 반 더 루스 박사는 생쥐의 수염으로 연구를 했다.

반 더 루스에 의하면. 생쥐는 66게의 수염으로 세상을 탐지한다고 했 는데. 실제로 생쥐의 뇌에서 상당한 부분이 수염에 의한 정보처리에 전 념하고 있다. 실제로 모든 수염은 각각 뇌에서 자기만의 영역, 즉 각수 염마다 얻은 정보만을 처리하는 영역을 갖고 있는데, 이 수염 하나하나 의 영역을 배럴*(기둥인데 술통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이라고 부른 다.

반 더 루스는 태어난지 5일이 채 안된 생쥐의 수염 하나를 뽑으면 그 수염에 해당하는 배럴이 사라지고, 그 기둥이 있던 자리는 주위에 있는 배럴들에 속하는 뉴런들이 차지한다. 다시 말하면, 수염 하나만을 제거 해도 생쥐의 뇌 구조가 바뀐다. 그러나 같은 실험을 태어난 지 6일 된 생쥐에게 똑같이 했을 경우에는 제거된 수염에 해당하는 배럴이 계속 남아 있고, 그 배럴의 기능은 주위의 배럴들이 대신한다. 반 더 루스는 이렇게 말한다.

"6일이 지난 생쥐는 수염을 제거해도 뇌 속에 있는 지도(시각적으로 드러나는 지도, 즉 배럴들의 집합)는 그대로 남습니다. 이것은 뇌가 이 미 신체의 어느 한 부위 또는 어떤 특별한 기능에 종사하게 되었음을 뜻 합니 다. "

반 더 루스의 생쥐 실험은 인간에게서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아나 어린아이 뇌의 한쪽 반구에 종양 이 생겨 그쪽 반구를 제기하면, 남은 다른 쪽 반구가 제거된 쪽의 기능 을 대신하는 것을 종종 불 수 있다. 그리고 남은 쪽 반구가 양쪽 반구의 기능을 다 하고 있음은 매우 정교한 검사로만 겨우 볼 수 있다. 유연성 또는 가소성으로 알려진 이런 성질은 유아의 뇌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성질이다. 그래서 이런 종양제거 수술을 12~13세 아동에게 행하면 제 거된 반구 때문에 여러 종류의 장애가 초래 될 수 있다. 이때 생기는 장 에에는 언어장애, 촉감장애, 시각장애, 운동장애 등도 포함된다.

인간의 뇌는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가소성을 상실함으로써 잃는 것이 있지만 얻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집을 지을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진문가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도배관공, 전기배선공, 목수 등 을 고용하면 이들은 자신만이 가장 잘하는 부문에서 성심껏 일해 줄 것 이다. 사람의 뇌가 최선으로 기능하는 방법도 이렇게 특정 영역에 특정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아의 뇌는 일반 의사처럼 이것저 것 다 할 줄 알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문의와 같은 성인의 뇌로 변 해 간다. 이렇게 전문화하는 데 치르는 대가로서 대개 성인의 뇌는 세포 의 상해나 손상 이후에 재조직화되기 힘들다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 완전하게 한 분야에만 전문화됨에 따라 유 연성은 어느 정도 잃지만 뇌는 그만큼 효율성과 안정성을 얻는다.

정리하자면 환경의 영향을 받으 면서 발달하는 유전적 소인이 있고, 즉 '가소성, 유연성, 잠재성' 등의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계가 있 고 그 다음에 전문화가 따른다. 이것이 뇌가 발달하면서 따르는 일종의 순서 이 다.

발달하는 뇌
발달 과정에 있는 뇌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인 간이 알고 있는 바로는, 우주 안에는 뇌의 발달 과정 과 조금이라도 유사한 과정은 없다. 그래서 뇌의 발 달 과정을 이해하려면 비유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

에릭 쿠셴은 뇌의 발달 과정에 대해 유용한 비유를 하나 들었다. "뇌는 마치 바다에서 생겨난 하나의 섬 과 같다." 맨 처음 그 섬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그러 나 거의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천천히 생명의 조각들 이 나타난다. 이 조각들은 저마다 자신의 발달 패턴 을 따르면서도 지엽적으로 일어나는 환경 변화에도 항상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방적이다. 그래서 미리 예정되어 있기에 꽤 잘 예측할 수 있지 만 변경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와 동시에 환경 변화로써 촉발되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지구에는 똑같은 섬이 두 개 존재할 수는 없다. 섬 이 형성될 때의 환경에 따라 해변, 숲, 호수나 늪 등 은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그래서 어떤 섬들은 비옥하 고 푸르러서 많은 식물과 조류, 물고기들이 살고, 또 어떤 섬들은 바위투성이에다 생물이 살기에 그리 좋 은 조건이 아니어서 육안으로 보기에는 살고 있는 생 물이 거의 없다. 그러나 그런 섬들도 여전히 섬으로 인식된다. 이 서로 다른 섬들은 모두 환경의 국지적 인 사건의 영향을 항시 받음으로써 형성된 독특한 발 달 패턴의 결과이다. 이런 과정의 특정한 시점에서 서로 분리된 생명의 조각들, 다시 말하면 동물계와 식물계는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이런 과 정들을 거치면서 독립된 독특한 섬이 형성되는 것이 다. 쿠셴은 이렇게 말한다.

"이런 섬을 창조하는 데는 '계획' 이상의 것이 필 요합니다. 즉, 씨만 뿌린다고 저절로 섬이 만들어지 는 것은 아닙니다. 섬이 형성되려면 수백만 가지 사 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어야 합니다. 이 수백 만 가지 사건들이란 하나하나가 섬에 국지적이거나 전체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입니다."

"만일 우리가 기적의 힘으로 작 아져 뇌에 들어간 다면 어떤 연결관계를 볼 수 있을 텐데, 이것은 엄청 나게 아름다운 숲을 연상시킬 겁니다. 우리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뉴런들. 그리고 서로 다른 위치에 있 는 뉴런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뉴 런들이 정상적인 뇌 기능에 필수적인 연결들을 형성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숲이 이루어지는 것과 유사합니다. 즉,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식물 들이 숲이라는 체제 내에서 제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각각의 식물들은 생태계 내에서 특정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작게 축소되어 숲 같은 뇌에 들어 간다고 상상해 보면 뉴런들은 바로 나무가 됩니다. 뇌 속에서 우리는 나무의 가지와 줄기, 뿌리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덩굴나무처럼 감고 올라가는 뉴런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숲도, 뇌도 모두 살아 있습니다. 두 체계는 서로 매우 유사한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난 것들입니다. 그 렇기 때문에 뇌에서 숲을 연상시키는 것들을 찾아볼 수 있고, 숲에서 뇌를 연상시키는 것들을 찾을 수 있 을 것입니다. 생물계에서는 좋은 과정이 하나 발견되 면 그것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생물체에서 그 과정이 재현됩니다. 이것이 생물의 아 름다운 점입니다. 자연계의 한 부분에서 발견된 법clr 이 자연의 다른 부분에서도 사용되는 것입니다."

"숲과 뇌는 모두 자연계의 일부입니다. 그러므로 뇌의 발달은 우리 주위 세계의 다른 자연현상의 형성 과 발달을 다스리는 법칙과 아주 유사한 법칙에 의해 통제됩니다. 그 예로 앞에서 보았던 섬 생태계 같은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섬같이 뇌도 특정한 법칙에 따라 발 달합니다. 또한 특정 시기(결정적 시기)에 일어나는 불행한 일은 뇌 기능에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결정적 시기에 있었던 불행한 일이 어쩌면 일생 동안 지속될 수도 있는 정신장애로 나타나게 됩니다."


 

 

 뇌의 전문화가일어나는 결정적 시기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밴쿠버에 있는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 에서 언어의 전문화가 일어나는 시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유아의 경 우 생후 얼마 동안에는 어느 나라 말이든 다 배울 수 있는 유연성이 있 지만 이런 잠재능력을 잃는 결정 적인 시기가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심리학과의 재닛 워커 박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언 방언에 대 해 아기들이 보이는 반응을 연구하였다. 이 연구에 사용된 방언은 톰슨 (Thompson) 또는 인스라체틴(lnslachetin) 어 였고, 이 방언에만 독특하 게 존재하는 자음을 자극으로 사용했다. 워커는 "이 방언에는 영어에서 는 쓰지 않는 자음들이 있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이 자음들을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실험에서는 영어에는 없는 이런 자음 소리를 녹음해서 어린 유아들에 게 들려준다. 소리가 다른 자음으로 바뀔 때면 아기 뒤에서 장난감이 하 나 나타난다. 워커는 이 실험에서 쓰는 과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어린 아기에게 소리가 바뀔 때마다 고개를 돌리도록 학습시 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학습하고 난 아기가 만일 자음 소리가 바뀐 것을 일아차린다면 장난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고개를 돌릴 것입니 다. 아기가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고 아기가 소리의 변화를 구별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2개윌 된 유아는 소리가 바뀌자마자 고개를 돌렸고, 따라서 장난감이 나오리라는 것을 예측하는 데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 살이 넘은 아기는 소리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다. 워커는 이 렇게 설명한다.

"한 살쯤 되면 언어지각에 변화가 생겨서 무언가가 재조직화되는 것 으로 보입니다. 갓난아이는 어떤 언어라도 배울 수 있는 상태로 태어납 니다. 그러나 경험은 그런 모든 언어에 대한 잠재력을 좁혀, 점차로 아기는 배우는 특정한 언어의 소리만을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의 발달에서 유전과 환경 중 어느 요인이 더 중요한가? 이것은 아주 오래된 논쟁이다. 앞에서 살펴본 언어 습득이라는 고차적인 능력 의 발달은 이 논쟁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인긴은 앵무새처럼 모방 을 통해서 언어를 배운다는 생각이 수십 세기 동안 지배적이었다. 즉, 유아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환경 속의 여러 단서들을 통해서라고 생 각해 왔다.

그러나 이 생각은 1950년대에 와서 놈 촘스키의 연구 때문에 호응을 잃기 시작했다. 촘스키는 언어 습득이 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활동이 아 니라 호흡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촘스키는 대체로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고 인간의 언어를 접하게 되면 누구라도 말을 배울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고, 언어는 생득적인 것이라 고 믿었다.

불행하게도 태아와 영아가 어떻게 언어를 재인하는가에 대한 연구로 는 언어 습득이 생득적인가 아니면 경험에 의한 것인가라는 이런 논쟁 을 해결할 수 없어 보인다. 태어난 바로 그날부터 영아가 언어에 대한 선호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특정한 것에 대한 선호도가 경 험에 근거한다는 사실 또한 명백하기 때문이다.(자궁 안에서 들었던 어 머니 목소리도 경험의 일부인데, 어떤 연구자들은 이것이 마치 "여관 방에서 옆방의 말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앤터 니 드카스퍼의 말처럼 말소리에 대한 영아의 민감성이 태아 시절 청각 경험의 영향을 받는다면 언어 습득은 학습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촘스키 등의 생득론자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언어 습득이 어머니 뱃속에서 들었던 것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 과정일 수가 있다. 언 어 습득에 태내의 경험이 얼마만큼 작용하는가를 일아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태아가 인간의 말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도록 한 뒤 태내 경험의 영향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거의 불가능 하다. 그러므로 이와 가장 가까운 실례가 이미 존재한다면 그것을 찾아 볼 도리밖에 없다.

아시리아의 한 전설이 있다. 수세기 전 아시리아에, 태어날 때부터 어 떤 말도 듣지 못하도록 언어 경험을 박탈당한다면 무슨 언어를 사용하 게 될지 궁금히 여긴 왕이 있었다. 왕은 한 농사꾼 부부의 아이를 선택 해, 인간의 모든 말소리와는 차단된 환경에서 자라도록 했다. 아이에게 의식주를 제공했고 잘 보살폈지만 아이를 돌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이 앞에서는 절대로 말하지 말도록 명령했고, 명령을 어긴 자에게는 엄중 한 벌을 내리도록 했다. 그 결과 이 아이는 커서 어떤 언어도 구사할 줄 모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런 전설을 떠나서도 어린이가 전혀 말을 배우지 못하게 된 실 례들이 현실에 도 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아배롱의 야생소 년'(프랑스군 외과의였던 이타르가 프랑스 남부 아베롱 주에서 찾은, 들에서 벌거벗고 야생 마처럼 뛰어다니던 소년. 이타르는 이 소년을 교육할 때 사용한 방법을 보고서로 내었고, 후 에 귓병 전문가가 되었다.)일 것이다. 늑대들 속에서 자라났다고 알려진 이 소년은 주위 사 람 들이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려고 에썼지만 결국 말을 할 수 없었다. 더욱 가슴 아픈 사례는 13세 소녀 제니의 경우이다. 제니의 아버지는 정신병 자였는데, 제니를 가두어 놓고 학대했고 그 결과 이 소녀는 인간의 언어 와는 단절된 채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구출된 지 10여 년이 지나도 록 말을 하지 못했다.

아베롱의 소년이나 제니는 모두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 따라서 생득론자들은 이같은 사례들이 언어 습득이 생득적이라는 자기 들의 이론에 대한 반증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언어는 생득적인 생물학적 소인을 지니며, 이 생물학적 소인에 결정적 시기가 포함된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여기서 결정적 시기란 환경의 자극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결정적 서기에 자극을 받지 못하면 뇌 에서 언어의 전문화가 일어나지 못하여 정상적인 언어 습득의 절차를 따르는 데 차질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유아의 인지 능력

신생아실의 갓난아이는 거의 하루 종일 자고, 생후 몇 주 동안은 반사행 동만을 보인다. 이런 모습 때문에 10여 년 전만 해도 과학자들은 아기들 이 지니고 태어나는 행동 특징은 몇 개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 들은 인간의 거의 모든 행동이 환경에서 학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반론, 즉 아주 갓난아이들도 특정한 지각이나 행동을 하게 하 고 특정한 적성을 갖도록 하는 소인을 갖는다는 견해는 거의 인정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모든 생각이 바뀌고 있다.

4~5개월 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아들에게 서로 다른 음향효과가 삽입된 두 편의 영화를 보여주었다. 한 영화는 두 개의 노란 나무토막이 마구잡이로 아무 규칙도 없이 부딪히는 내용이었다. 다른 영화는 물에 젖은 스펀지가 따로따로 하나씩 물이 쥐어짜이기도 하고, 혹은 두 개가 서로 마구 부딪혀 물이 짜이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나서 한 영화에 넣은 음향효과만 따로 들려주면서 두 영화를 동시에 보여주 었다. 그러면 4~5개윌 된 유아는 그 음향효과에 맞는 영화를 응시한다.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모르지만 유아들은 방금 전에 들었던 것과 보았던 것 간의 유사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조금 더 큰 유아들에게는 더욱 놀라운 능력이 있음을 다음의 실험에 서 알수 있다. 11개월 된 유아들에게 연속적인 소리와 비연속적인 소리 중 하나를 들려준 다음, 나란히 놓인 연속적인 직선과 비연속적연 직선 을 보여준다. 그러면 연속적인 소리를 들은 유아들은 연속적인 직선을 더 오래 쳐다보고, 비연속적인 소리를 들은 유아들은 비연속적인 직선 을 더 오래 쳐다본다. 이 실험은 11개월 된 유아가 서로 다른 감각을 통 해 들어온 두 가지 정보로부터 비연속성 또는 연속성이라는 공통된 성 질을 추출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감각양식 간 전이' 라고 불리는 이같은 활동은 11개월 된 유아가 이 미 한 가지 감각을 통해 전달된 정보(소리)를 다른 감각양식(주로 서 각)으로 동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11개윌 된 유아에게 정보를 상 이한 감각양식 간에 전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아동의 정 신활동에 대해 이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에 의문을 갖게 해준다. 그래서 월리엄 제임스가 이전에 주장한 것처럼 유아들은 '그냥 쓸데없는 소리 나 내고. 방실방실 웃기만 하는 혼돈의 덩어리들' 이 아니라, 심리학자 제롬 케이건이 생각하는 것처럼 '경험을 인지적으로 분석하는 존재들' 이다.

뿐만 아니라 유아들은 추상적인 표상도 낯설어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 다. 미국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주립대학 아동연구실험실의 레슬리 코 헨 박사는 유아의 뇌 발달을 연구해 왔다. 코헨은 아기들이 추상적 개념 을 형성해 가질 수 있는가를 검증하려고 한다. 코헨은 이 연구에 습관화 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습관화란 방법을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아기한테 같은 자극 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면 아기가 지겨워하겠죠. 더 이상 흥미가 없어 질 테고, 그러면 그 자극을 더는 쳐다보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 상 보지 않는 이유는 그 자극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죠. 또한 이것은 그 자극에 대해 유아가 뭔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연구 는 아기가 반복되는 자극을 지겨워하는 것을 이용해서 아기가 지각하는 것이 무엇이고, 지각이 연령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코헨은 아기에게 작은 각(角)을 하나 보여주고 그 각에 습관화되도록 한다. 처음에 한 각을 보여주어 습관화시킨 다음 여러 개의 각을 보여준 다. 그 중 첫째 각은 습관화시킨 것과 같은 각이다. 둘째 각은 습관화된 첫째 각과 각도는 같지만 그것을 회전시킨 것이어서 그 두 변이 습관화 된 각과는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셋째 것은 앞의 첫째 각과 각도는 다르지만 두 변이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회전시킨 각이다.

코헨은 6주 된 유아와 3개윌 된 유아가 이런 각들에 대해서 보이는 반 응이 서로 다른 것을 발견했다. 6주 된 유아들은 두 변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각들을 계속 보여주면 흥미를 잃는 반면, 3개월 된 유아들은 각 의 크기가 같은 각들만을 계속 보여주었을 때 흥미를 잃는 경향이 있었 다. 이런 결과는 6주 된 어린 유아는 각을 이루는 두 변을 중심으로 각 이라는 정보를 처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들은 각의 구성요소에 주로 반응한다. 반면 3개윌 된 더 큰 유아는 두 변과 각의 크기라는 구 성요소들을 통합하여 보다 추상적인 '각짐' (angleness)이라는 개념을 형성해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추상적인 개념을 포착할 수 있는 이런 능력은 생후 6주면 이미 발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헨은 말한다.

"유아는 아주 일찍부터 대상들을 유목(class)별로 분류합니다. 만약 유아가 단순한 개념이나 유목을 이해할 수 없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십 시오. 유아가 한 사람을 다른 각도에서 볼 때마다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본다면 어떻겠습니까? 유아에게 보이는 세상은 온통 혼돈뿐이고, 경험 으로부터 무언가 학습한다는 것도 전혀 불가능할 것입니다."

제롬 케이건은 추상적 개념화와 같은, 정보의 내재적 변형이 시각, 청 각, 촉각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해할 수 없었 던 어린아이들의 언어생활의 일부도 정보의 내재적 변형에 의한 것이라 고 볼 수 있다. 케이건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 보이는 수수께끼 중의 하나는 어린아이 가 과거에 배우지 않은, 즉 다른 사람이 가르쳐 주지 않은 표현을 쓴다 는 것입니다. 세 살 된 어린아이가 얇은 레몬 조각을 '달' 이라고 부르 는 것을 보면 접시에 담긴 레몬 조각과 색칠하기 책에 있는 초생달의 비슷한 점을 발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 살 된 아이가 검은 구름을 보고 '사납다 ' 고 하는 것을 보면 아이가 폭풍우와 화난 사람의 얼굴이 공통으로 가지는 좋지 않은 감 정적 측면을 포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 다. "

마음의 형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노력 하고 있고, 이들은 그 일환으로 여러가지 접근법을 써서 유아의 언어지 각을 연구하고 있다. 유아의 언어지각에 대한 여러 접근법 중 하나는 유 . 아에게 같은 단어나 음소를 반복해서 들려주면서 유아의 심장박동률을 측정하는 것이다.(심장박동률 감소는 유아가 주의를 기울인다는 뜻이다.) 똑같은 자극을 몇 차례 반복해서 들려주면 심장박동 률은 더 이상 감소하지 않는다. 이때 음소나 단어를 변화시키면 심장박 동률은 다시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같은 절차는 유아가 새로운 말소리, 즉 이전과 다른 말소리를 변별할 수 있다는 점을 효율적으로 보여준다.

이밖에 유아의 언어능력을 진단하기 위한 다른 접근법으로 아기가 자 신의 환경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가진다는 데 착안한 것이 있다. 아기들 은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수동적인 존 재가 아니다. 아기들은 새로운 것과 변화를 찾아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아기들의 이런 특성은 가짜 젖꼭지를 사용한 실험에서 드러난다.

유아들에게 가짜 젖꼭지를 물려 주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아 준 뒤 아 기가 젖꽂지를 빨면 이어폰으로 사람 말소리를 들려준다. 젖꼭지를 빨 면 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아챈 아기는 소리를 계속 들으려고 젖 꼭지를 더욱 더 세게 빨게 된다. 그러다가 몇 분 지나면 젖꼭지를 덜 세 게 빤다. 이때 새로운 단어나 음소를 들려주면 다시 세게 젖꼭지를 빨기 시작한다. 유아는 새로운 말소리를 알아듣고 그에 적당한 반응, 즉 새로 운 소리를 계속 들으려는 반응을 보인다. 이같은 실험 결과들을 보면 사 람에게 마음이 생겨서 정신활동이 가능해지기 시작한다고 생각되는 연 령보다 훨씬 이전에, 즉 유아에게서 이미 흥미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 심이라든가 환경에 대한 통제 욕구 등이 나타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발달의 초석

 

마음은 번데기가 나비가 되듯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모 습을 드러낸다. 수정란에서 뉴런의 이동에 의해 뇌가 형성되는 과정이 나 출생에서 시작 하여 환경과 뇌의 상호작용까지를 거치는 과정은 느리고 점진적이고 필연적인 과정이다. 유아의 마음은 '백지' 가 아니다. 왜 냐하면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은 특정하게 지각하고 발달하도록 여러 편 향들을 지니기 때문이다. 유아의 마음은 철학자 칼 포퍼가 쓰기 좋아했 던 용어인 '빈 양동이' (empty bucket)라고도 할 수 없다. 유아의 마음은 많은 구조들을 생득적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생득적인 구조는 생후에 질서정연한 뇌 발달의 순서에 따라 생물 학적으로 성숙해진다. 이러한 생득적 구조를 갖고 있는 동시에 유아의 마음은 또한 경험을 조직화하고 현실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데 필요한 규칙과 구조들을 갈수록 복잡하게 스스로 '건설' 해 나간다. 다시 말하 면 유아는 아무렇게나 성장하는 게 아니며 유아가 특정한 방향으로 발 달하도록 하는 어떤 보편적인 발달의 초석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발달의 초석에 대한 현대의 생각은 스위스의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로 부터 비롯된다. 피아제는 자신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들을 바탕으로 마음의 발달에 대한 세 가지 중요한 제안을 했다. 첫째로 마음은 시간이 감에 따라 변화한다. 둘째로 마음 의 변화는 환경에 의존한다. 이것은 바로 세계의 본질에서부터 윤리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인간의 사고가 그가 접하게 된 물리적 세계의 특징에 의해 지배된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마음의 변화란 사고 내용의 변화라는 측면뿐 아니라 사고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측면도 포함한다.

총명한 16세 소녀의 사고와 총명하지만 두 살 난 여자 아이의 사고를 비교해 보자. 16세 소녀는 음악이나 옷차림을 주로 생각하는 반면 2세 여자 아이는 장난감이나 모래놀이통을 생각할 것이라고 추측해 볼 때, 그 두 사람의 생각이 내용 면에서 다름은 명백하다. 사고의 내용 뿐 아니라 형식도 다른데, 2세 아이와는 달리 16세 소녀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복잡한 문장으로 나타낼 수도 있고, 기하도형 을 머릿속에서 회전시켜 볼 수도 있고, 자신의 의견을 제법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두 살바기와 열 여섯 소녀의 마음을 구분짓는 이같은 형식적, 구조적 특징들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환경, 그리고 뇌의 상호작용에 따라 발달하는 것이다. 제롬 케이건은 최근 20여 년 동안 유아 발달을 연구한 결과로서 "인간 발달의 놀라운 보편적인 초석(또는 단계들)"을 독창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어린아이는 주위 세계에 대해 인간이라는 종에만 특유한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이미 만들 어져 있습니다.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된 아기도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 고, 맛을 볼 줄 압니다. 또 하루밖에 안되었지만 벌써 어떤 대상을 다른 것보다 선호하는 경 향도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하얀 바탕에 어두운 줄이 그려진 평범한 줄무늬보다는 바둑판 무 늬를 더 좋아합니다. 또 지속적인 소리보다는 들리다말다 하는 간헐적인 소리를 더 좋아합 니다. 색깔조차 다른 색보다는 빨간색을 더 좋아합니다. 감정적인 수준에서 보면, 갓난아이 는 자기를 돌보아 주는 사람에게 더 애착을 갖도록 생물학적인 준비를 갖추고 태어납니다. 고음의 바이올린이나 저음의 바순 소리보다는 인간의 목소리에 부합하는 음성 패턴에 반응 하는 것이 그런 준비의 예입니다. 갓난아이는 어떤 자극에는 웃고, 어떤 자극에는 옹알거리 고, 어떤 자극에는 울기도 합니다"

2~3개월 사이에 최초의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아기는 이전처럼 많이 울지 않고 옹알 이 소리를 더 많이 내기 시작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시기가 되면 아기가 주위 사람들에게 웃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마치 두 달밖에 안 된 아기가 낯선 얼굴을 자기 어머니나 아버지의 얼굴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부모의 얼굴에 낯선 얼굴을 동화시키는 것처럼 보인 다. 케이건은 "이런 미소를 동화의 미소(smile of assimilation)이라고 부릅니다."라고 덧붙인 다.

이렇게 두 달밖에 안된 아기가 보이는 동화의 미소는 어린 아기에게도 일종의 기억(또는 기억의 초기형태)이 있음을 말해 준다. 만약 유아가 어떤 식으로든 무엇을 재인할 수 있는 기억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부모의 얼굴과 낯선 얼굴 사이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 겠는가? 아마도 2~3개월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기억능력은 전두엽의 빠른 발달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전두엽은 3~8개월 때 급속히 발달하며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 문이다.

그리고 나서 8개월째가 되면 기억은 또다시 변한다. 이제 유아는 재인뿐 아니라 인출도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잠시 재인과 인출을 비교해서 설명해 보자. 만일 어제 저녁 칵테일 파 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주고 그 중에서 이전에 만난 적이 있는 사람들 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는 재인 기억을 동원해야 하는 문제이다. 반면에 칵테일 파티에 왔던 사람들을 말해 보라고 한다면 과제는 더 어려워진다. 이때는 기억 속에 저장된 정보를 회상 해내야 하는데, 이것이 인출기억이다.

인출기억은 발달의 중요한 초석으로, 생후 8개월 된 유아가 인출기억을 갖고 있다는 사실 은 피아제의 재미있는 실험을 통해서 밝혀졌다. 생후 8개월 된 유아가 보는 앞에서 딸랑이 를 담요 밑에 숨기면 아기는 딸랑이가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를 잠시 동안 기억할 수 있어서 담요를 들치고 딸랑이를 찾아낸다. 이렇게 눈앞에 있던 물체가 숨겨져 보이지 않는다고 하 여 그 물체가 연기처럼 사라진 게 아니라 이 세상에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는 의미로 피아제는 유아가 갖는 이러한 개념을 '대상 영속성'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나 딸랑이를 숨기는 것을 본 뒤 10초 이상이 지나면 8개월 된 아기는 딸랑이를 찾지 못한다. 인출기억 능력이 아직 미약하기 때문이다. 생후 14~15개월이 되어야 유아는 1분 이 상 지연되더라도 숨겨진 물건을 제대로 찾을 수 있는 인출기억 능력을 갖는다. 케이건은 말 한다.

"이렇게 과거의 기억을 인출해 내는 능력을 갖는 데는 대가가 따릅니다. 그 대가란 바로 그만큼 공포나 불안을 더 쉽게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 발달의 주요한 초석들 중의 하나는 생후 8~9개월 전후에 확립되는데, 그것은 바로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 즉 낯가림과 격리불안입니다. "

기억이 '격리불안'과 연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꽤 합당해 보인다. 만약 아기가 30초 전에 어머니가 곁에 있었던 것을 회상해내고, 이 사실과 지금 어머니가 곁에 없는 상황을 비교하 는 능력이 없다면 어머니를 찾으려 할 리가 없다. 아기가 무엇 또는 누군가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이 자각이 바로 불안으로 이어져 아기는 울음을 터뜨리고 야단법석을 피우 게 되는 것이다. 케이건은 말한다.

"유아의 낯가림은 비유하자면 제트 비행기 안에 앉아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데 비행기의 엔진 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와 같을 것입니다. .... 당신은 기억 속에서 제트 비행기 엔진이 보통 어떤 소리를 내는 지 인출해내고 기억 속의 소리와 지금 들리는 소리를 비교할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두 소리가 같지 않으면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그때의 감정이 바로 8~9개월 된 유아가 어머니가 방에서 나가고 없을 때 갖는 느낌일 것입니다"

이런 불안의 증가와 함께 이 시기에 발달하는 것이 아동의 상징조작 능력이다. 생후 10~11 개월 된 유아들은 헝겊조각을 담요로, 나무조각을 과자로 생각하면서 논다. 그리고 놀이집을 짓기 위해 각종 장난감들을 동원한다.

이처럼 가상적인 상징체계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기와 비슷한 생후 12~14개월 무렵 아기 들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아기들은 첫돌이 되기 전에 이미 몇 개의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러나 생후 12~14개월경에야 아기들은 비로소 언어를 실제로 구사하기 시 작한다. 처음에는 단어 하나로 된 표현에서 시작하여 첫돌을 넘기고 나서는 셋, 넷, 또는 다 섯 단어로 된 미완성의 문장들을 말하게 된다. 두 돌에 가까워지면서 아이가 구사할 수 있 는 어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앞에서 언급했던 낯가림과 격리불안에 이어 언어는 인간 발달의 두 번째 주요한 초석이다.

발달의 세 번째 초석은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구분짓는, 자아에 관한 감각, 자의식, 또는 자기자각의 성장이다. 케이건은 이렇게 말한다.

"18개월과 24개월 사이에 아이들은 처음으로 자기들의 의지를 가지며, 감정이 있고, 자기가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제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18개월 이전에는 아무리 아이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더라도 자기를 자각하지는 못합니다. 18개월 이전에는 뇌가 아직 그만큼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아감각도 다음과 같이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9~10개월 된 유아들은 코 끝에 립스 틱을 살짝 발라 주고 거울을 비추어 주어도 자기 코를 만지지 않는다 .그러나 18~20개월쯤 도니 아이들은 자기 코를 만진다. 18개월 이후의 아이들은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알아보고 는 이전에는 없었던 코 끝의 빨간 얼룩을 보고 대단히 신기해한다. 나, 나에게, 나를, 나의 것 등과 같은 말을 쓰기 시작하기 시작하게 되는 때도 바로 이 시기이다. 그래서 생후 18개 월만 되면 " '나' 그 장난감 줘"와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요구할 수 있다.

이같은 자아의 출현이나 그 전에 나타나는 기억, 언어 등 인간 마음의 발달의 초석이 되는 것들은 미리 짜인 진행표에 따라 발달한다고 케이건은 믿고 있다. 그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에 있는 로라 프티토의 연구를 예로 들고 있다. 정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아이들 이 생후 18개월이 넘으면 자기 코 끝에 립스틱이 묻은 것을 거울에서 보고 자기 코를 만지 듯이, 로라 프티토는 수화를 배우는 귀머거리 아이들도 그 나이가 되면 '나'에 해당하는 수 화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케이건은 "이것은 아주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한다.

생후 2년째 일어나는 발달의 또 다른 초석은 일종의 도덕 감각이라고 케이건은 말한다. 처 음에 이 도덕 감각은 아이가 사물들에는 어떤 온전한 상태가 있다는 것을 희미하게 이해하 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 단계의 아이들은 부서진 인형이나 고장난 차, 또는 책상에 칠해놓은 페인트가 벗겨진 것 등을 보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물건들을 본 생후 18개월 이후 의 아이들은 걱정 어린 표정으로 "부서졌어", "지지", "나빠" 등의 말을 한다. 또는 부서진 인형이나 장난감 자동차를 어머니에게 가져가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이기도 한다. 이 또래 아이들은 "좋다", "나쁘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또 이해할 수도 있게 된 다.

한편 문화는 이러한 도덕 감각의 발달에 갈수록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인도에서 자란 아이는 미국의 시카고에서 자란 아이와는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감각이 다를 것이다. 케이건 은 이렇게 말한다.

"도덕 감각은 발달의 가장 커다란 성취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노래하거나 말하고, 처음 걸을 때 큰 발전이라고 여기듯이 도덕 감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보아야 합니다. 도덕 감 각은 인간 세계에서 사는 한, 모든 아이들이 이루어내는 발달의 성과입니다."

이러한 도덕 감각과 함께 두 살바기 아이들의 아주 특징적인 정서들이 이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의 아이들이 보이는 공격성은 아마도 어린 아이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지를 구별하려는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이 시기에 이르면 정말로 사고나 인지가 감정에 선 행하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19세기 이론가들은 감정을 일차적인 것으로 보았고, 사고는 갈등이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 하는 도구로 보려고 했다. 프로이트는 감정을 인지 발달의 바탕으로 보았다. 그는 원초아 (id)가 최초에 발달하고 다음에 자아(ego)가 발달한다고 말했다. 자아란 프로이트에 따르면, 원초아의 욕망과 현실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사고와 논리에 따라 움직 인다고 한다.

이에 반해 현대의 발달 이론은 인지적 과정이 감정 이전에 먼저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한 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낯가림'을 할 줄 알려면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해야 하고, 어 떤 얼굴은 친숙하지 않다는 것을 재인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현대의 발달 이론에 따르면 감정이 마음의 발달을 자극할 수가 없다. 이것은 프로이트의 견해와는 상반되며, 현대의 발 달 이론은 인간의 인지적 능력이 뇌의 성숙과 더불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두 돌이 지나 여섯 살이 될 때까지 한 아이가 구사하는 어휘는 극적으로 확대되고 또 그 아이의 지식도 놀랄 만큼 확장된다. 그리고 비로소 아이가 실제로 지닌 잠재 능력이 얼마나 될지를 점쳐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때가 정식 교육의 기반을 다질 때다, 또 이때는 아 이의 '사회적 자아'가 출현할 무렵이다.

여섯 살이 지나면 발달의 또 다른 주요 초석이 나타난다. 아이가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 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책임을 받아들이고 진실을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영국법은 이 나이 때부터 어린이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책임질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또 카톨릭교에서 이 나이 때부터 고해성사에 참여한다.

인간의 뇌가 빠른 속도로 성숙해 감에 따라 6세 이후부터는 어린아이가 어떤 부문에서는 거의 성인의 수준으로 기능할 수 있다. 케이건은 생후 7년째인 어린이의 발달에 대해 이렇 게 지적한다.

"아프리카나 남미의 인디언 마을에서 부모들은 아이가 7세 가량 되면 소를 치거나 동생들 을 돌보는 책임을 맡기기 시작합니다. 영어권 사회에서는 7세가 정식 교육을 시작하는 나이 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 주위의 거대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는 세계 속에서 자기가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게 되므로 어른들은 아이가 이 나이쯤 되면 꽤 의젓해졌다고 여긴다. 일곱 살 짜리 아이는 무생물과 생물을 구별한다. 또 물건과 사람은 각기 다른 유목에 속한다는 것도 알게된다. 그래서 애완용 고양이는 '짐승'이면서 '생물'이며 '동무'나 '친구'가 될 수 있다 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는 범주들 중에도 서열이 있음을 알게 된다. 케이건은 이렇게 범주의 존 재와 함께 범주들에 서열이 있음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 모든 논리적 사고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렇게 개념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해 생기는 결과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 다. 자아 개념은 두 돌이 지나면서 계속 발달하는데, 그 개념은 추상적입니다. 이 자아라는 추상적인 개념과 외부세계의 사건들이라는 개념을 연결시키는 것은 개념들 간의 관계를 이 해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나'와 외부세계를 연관지을 수 있게 되면 비로소 '나'에 게 일어날 수 있는 추상적인 사건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추상적인 것에 대 한 두려움이 6세가 지나면 생겨나죠. 4세 아이들은 단순한 것들, 예를 들어 어둠, 귀신, 아니 면 큰 개를 무서워하지만 6세가 지난 아이들은 유괴당할가 겁난다든지 핵전쟁이 무섭다든지 같은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바로 6세가 지나면서 '마음'이 출현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신동의 신비

크리스토퍼는 일곱 살 난 소년인데, 그의 기계적인 손재주나 서양장기 두는 실력은 같은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크리스토퍼 같은 사례는 정신발달이 어떤 고정적인 패턴에 따라 진행된다고 주장하는 이론에 대한 반증이 될 수 있다.

터프츠 대학의 데이비드 펠드먼 박사는 "발달이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같은 방식으 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때로는 여러 분야의 발달이 서로 발맞추어 비슷한 속도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 습니다. 크리스토퍼는 논리적인 추론이 다른 능력들을 앞질러서 발달한 경우입니다. 적어도 이런 사례들은 마음이 모든 능력의 통합이라기보다는 여러 기능들이 연합하여 이루어진 것 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크리스토퍼의 경우를 보면 발달해야 할 다른 영역의 능력들보 다 최소한 한두 개의 영역들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토 퍼처럼 특정한 능력이 뚜렷이 우세하게 발달한 사례를 접하게 되면, 마음이 하나인가 아니 면 몇 개 또는 많은 수의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크리스토퍼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들은 각각의 아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에 따라 교 육 내용을 결정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펠드먼 박사는 말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유일 한 교육 방법은 없습니다. 교사가 학생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 고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는 아이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교육방침에 따라 이 학교 교사들은 크리스토퍼에게만 특별히 발달한 능력들과 그렇지 않은 능력들이 잘 통합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만약 이런 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다면(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크리스토퍼는 또래와 동떨어지거나 멀어지지 않고서 도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이렇다. 마음은 제롬 케이건이 기술한 것처럼 상당히 예측 가능한 순서에 따라 발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는 있어서 크리스토퍼 같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사례가 있다. 그리고 이런 사례들은 인간이 아무리 영특하고 기묘한 방법으로 마음을 정의하려고 시도하더라도 마음은 그런 인간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 수 있음 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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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위기 '스마트 러닝'으로 넘자

콘래드 울프램 소장

"정보기술(IT)을 통해 교육은 지난 10년보다 앞으로 3년 동안 훨씬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

'미래 인재와 스마트러닝'이란 주제로 지난 2일 열린 기조세션Ⅳ에서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교육의 위기를 IT 기반의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IT와 접목한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울프램연구소의 콘래드 울프램 소장은 "교실 안에선 수학은 너무 어렵고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쏟아지는 과목"이라고 진단했다. 울프램 소장은 "교실 밖에선 연산 과정을 모두 컴퓨터로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수학 교육을 수작업으로 계산하고 연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이라며 "컴퓨터를 기반으로 수학을 가르친다면 수학 교육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를 이용하면 미적분도 10세에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기술 관련 직종이 많기 때문에 가장 먼저 수학 교육의 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튼 첸 조지루카스교육재단 총괄디렉터는 "미국은 교육을 투자가 아니라 비용으로 보고 있어 학생들의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첸 디렉터는 "IT의 발달로 교육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텍스트 그래픽 음악 사진 등을 하나의 기기를 통해 더 재밌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재밌을 때 배우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교육학자 조지 레너드의 이론을 근거로 제시했다. 첸 디렉터는 "지금이야말로 학생들에게 아이팟과 노트북을 지급해 대량 학습의 수단을 보급할 때"라며 "이는 새로운 시민권,디지털 평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교과서는 150달러인데 노트북은 200달러다. 미국 교육의 낭비를 줄여서 디지털 기반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손일권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부사장은 "스마트 러닝과 스마트 티칭(teaching)이 합쳐져야 한다"며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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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thalamus]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로, 뇌간(腦幹)과 전뇌 사이에 위치하고, 시상상부(epitha-lamus), 시상하부(hypothalamus)와 연결되어 있음. 시상은 많은 신경핵군으로 이루어져 있음.

-주요 기능은 의식과 관련, 운동기능 억제/촉진, 대뇌피질과 시상하부와의 사이에 있어 정동, 감정에 대하여 주요한 역할을 함. 또한 깨어 있는 동안 촉각·통증·온도 등의 적절한 감각을 느끼며, 들어오는 충격을 조절하여 신경충격을 분산함.

 

시상하부 [hypothalamus]

  -시상의 아래쪽에서 뇌하수체로 이어지는 부분. 사람 뇌의 아랫면에 보이는 시신경교차에서 유두체에 이르는 사이가 시상하부임.

-기능

① 체온조절: 시상하부의 시신경교차에서 앞부분을 자극하거나 가열하면 발한과 혈관확장, 헐떡임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파괴하면 체온이 상승함. 또 시상하부의 뒷부분(회백융기에서 뒷부분)을 자극하면 혈관수축·떨림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파괴하면 환경온도와 함께 체온이 변동하게 됨. 따라서 환경온도가 상승하여 체온이 높아지면 전 시상하부가 활성화하여 과열을 방지하도록 작용하고, 저온환경에서는 후 시상하부가 활성화하여 신체의 냉각을 막을 수가 있음. 즉 시상하부는 일종의 항온장치와 비슷해서 체온의 변동을 자동적으로 조절함.

② 섭식조절: 시상하부의 복내측 핵을 파괴하면 많이 먹게 되어 비만해지고, 외측부를 파괴하면 먹지 않게 됨.

③ 섭수조절: 시상하부의 외측부를 파괴하면 물을 마시지 않게 됨.

④ 정동행동: 시상하부의 후부를 자극하면 동물은 으르렁대거나 동공이 확장되고 털이 서는 등 노여움의 징후를 나타냄. 대뇌피질을 제거한 동물은 이런 분노의 행동이 나타나기 쉽고, 정상상태에서는 대뇌피질이 시상하부의 활동을 억제하고 있으므로 그것이 없어지면 분노를 일으킴.

⑤ 뇌하수체 기능조절: 뇌하수체가 시상하부 바로 옆에 있는 것만 보더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내분비세포의 작용을 조절함.

 

 

 

 

 

변연계 [limbic system]

-대뇌반구의 안쪽과 밑면에 존재하며, 감정과 기억을 담당. 포유동물 이상에서만 관찰됨.

 

편도체 [amygdala]

-대뇌변연계에 존재하는 아몬드 모양의 뇌부위로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함.

-기능

① 본능적 공포

동물의 편도체를 파괴하면 본능적인 공격성, 두려움등이 사라지기 때문에 쥐의 편도체를 파괴할 경우 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음. 사람의 편도체가 손상될 경우 지능은 정상이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공격적이게 된다고 한다.

② 공포 기억

편도체는 공포에 대한 기억에 관여함. 공포 기억에 대한 연구는 주로 공포 조건화를 이용한다. 흰쥐나 토끼와 같은 실험 동물에게 특정한 소리를 전기적 충격과 함께 반복해서 들려 준 다음,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그 특정 소리만 들려 주어도 강한 공포 반응을 보임. 그런데 이 동물의 편도를 제거하면 더 이상 특정 소리에 대해 공포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됨.

③ 불안증

편도체의 외측기저핵 신경세포의 활성에 의해 불안증이 조절된다는 보고가 있음.

 

 

 

 

  해마체 [Hippocampus]

-대뇌변연계의 양 쪽 측두엽에 존재하며 기억을 담당. 1cm정도의 지름과 5cm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107개 정도의 뉴런으로 구성되어져 있지만 한 개의 뉴런이 대략 2만 ~ 3만개의 뉴런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음.

-해마는 서술기억을 처리하는 장소로 단기기억이나 감정에 관한 기억은 담당하지 않음. 해마는 측두엽의 양 쪽에 2개가 존재하는데 좌측 해마는 최근의 일을 기억하고 우측 해마는 태어난 이후의 모든 일을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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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발생1주
-6장 발생3주
-7장 주요조직,기관 및 배자의 발생


제 4장 발생 1주 : 수정 및 분할

난관팽대부->3일 후 자궁강에 도달->발생1주중 유사분열(분할)->1주말 자궁점막에 착상.

-성세포의운반 및 생존력
-수정
-분할
-낭포배



성세포의 운반 및 생존력

*정자의 운반
1회사정시 3.5ml. 10% 정자, 90%정액질. 형태비정상20%,운동비정상25%이하가 정상.
과당-에너지원. 
정낭분비물의 응고효소-vesiculase. 15-20분 이내 액화.
정자운동속도-분당 2-3mm
정자배출-후질원개
자궁경부점액이 걸름-수백개만 팽대부도달.

*난자의 운반
복강액의 흐름+난관점막섬모의 운동. 난관벽근육의 수축.
난자가 수정장소도달-25분.  3-4일후 자궁강도달.

*정자의 생존력
정자는 생체에서 1-2일생존. 3일간 수정력보유.
시험관속에서 2주생존. 저온냉동시 10년(-79~-196)
3-4일간 난관으로 이동 : 18cm이동.
수정력이 운동력보다먼저소실.

*난자의 생존력
수정은 배란후 12시간이내.
미수정란 사망-12-24시간내.
미수정란-산화율,purine대사,세포막투과성증가.

*수정력
영향-정액주입과 배란시간, 정자상태, 난관속정자수, 정자가 난관속난자에 도달시간,
     난자상태, 정액성분.



수정

수정시작-정자의 방사관침투.
수정끝-두생식자염색체섞임. 수정결과 접합자 형성.
수정기능획득-
정자가 여성색식기내에 7시간 있어야얻음.
첨단체부덮는 정액질의 단백질과 원형질막의 당단백제거됨.
정자는 여성생식도분비물의 물질 or 난포액에 의해 수정기능획득.
첨단체반응-수정기능완전획득해야일어남. 투명대에 결합후. 정자형태변화.

*수정과정-발생1기. 24시간걸림
방사관통과. 정자의투명대통과. 정자머리와난자표면의접촉.
정자의접촉에의한난자의반응. 남성전핵의형성. 두전핵의접근.
수정결과 : 분할시작.

1.방사관통과
2~3억중 3-5백개만 난관팽대부도달. 정자활발운동이 point. 비수정정자도 도움.

2.정자의투명대통과
정자머리원형질막이 투명대의 물질과 결합,곧 첨단체반응.
이것이 있어야 투명대통과가능.
정자꼬리운동, 첨단체효소의 소화가 point.
첨단체내막의 serine protease인 acrosin이 가장 중요.
첨단체내막-머리표면대부분형성.

3.정자머리와난자표면접촉
정자머리적도부에서 두원형질막융합.
투명대반응-투명대투과성변해타정자유입불가
피질과립의 용해소체효소-투명대정자수용체분자변경.골지체. 난자에 450개이상.

4.정자접촉에의한난자의반응
투명대반응. 제이극체형성.여성전핵. 활성효소.

5.남성전핵형성-꼬리떨어짐.

6.두전핵접근
각각디엔에이자기복제. 접합자의 1st 세포분열중기화.
수정완료 : 투명대밑에 2개이상의 극체.
난형질에2개전핵,정자편모보임. 피질과립유리.
접합자-200μm이하. 신체최대.
수정24-48시간후 면역억제단백질인 초기임신인자(EPF)출현;모체혈청에.발생첫주임신진단.

7.수정결과-염색체수회복, 종변이, 성결정.



분할

유사분열. 자궁강에도달후. 처음엔규칙~곧불규칙. 형성된각각세포-'분할구'.
분할의 효과-접합자속원형질의구획. 발생유리한 원형질재배열. 세포크기조절

수정30시간후2세포기.
40-50시간후4세포기.
60시간후8세포기.
3일12-16세포기,자궁강도달.
오디배-직경0.1~0.2mm.
발생2기-2세포기~오디배형성.

밀집-오디배의자궁도달때쯤. 세포에서 처음으로 극성발달. 원형질양은 감소.



낭포배

발생4일포배강형성.
발생3기-자궁점막부착전. 자궁강분비물에 떠있음.
포유류 포배강이 큰 이유-환경에의 적응.

*오디배를 이루는 두 세포 집단
내부세포집단-배자극.비배자극. 양막. 난황낭. 배자.
영양막-태아막, 태반.

발생4기-수정후5-6일.포낭이 착상시작.




제 6장  발생 3 주 : 삼층배자원반의 형성

월경거른첫주: 3배엽층형성. 원시선조,신경관,척삭형성. 융모가 3층으로구성됨.

-장배 형성
-신경배 형성
-요막
-배자내 중배엽의 발달
-배자내 체강의 발생
-원시심장맥관 계통
-배자원반의 외형변화
-영양막(융모)의 발달



장배형성

2층->3층배자원반화.
원시선조형성과함께시작. 원시선조는 장배형성첫시작알림.
원시선조출현으로 배가의 머리꼬리축, 복측배측면, 좌우구별가능.

*원시선조의 형성:
발생15일(발생6기말)배자원반배측면정중미측부가 선상으로 두꺼워져 형성.
곧 원시구,원시결절형성.
원시와:발생18일(발생8기)
발생16일(발생7기):원시선조가 배자원반길이의반->꼬리쪽으로퇴화->
발생22일(10기):10~20%만차지->4주말퇴화. 대부분의 체절형성후 미측융기화.

*배자내중배엽의 형성
발생16일(7기):내외포배판사이에새로운세포층생성:함입
외포배판세포들-><내배엽형성/중포배판형성->배자내중배엽형성/나머지->외배엽형성>
삼층배자원반.4주말까지세포이동. 세배엽층은 형태발생 시작 나타냄.
배자유도가 중요 역할.
문측중배엽:심장발생중배엽,횡중격으로구성.
미측중배엽:연결줄기의배자중배엽과연결됨.
발생17일(8기):중배엽층거의완성. 이때 내외배엽부착부:척삭전판,원시결절,배설강막.

*척삭의 형성
척삭:척삭동물에서골격역할/but인간배자에선 정중축형성세포띠에불과. 중축성골격의기초.
발생16일(7기):척삭돌기형성:척삭전판에서이동정지.
발생18일(8기): 척삭관형성->신경장관화.
척삭판형성.완성척삭형성:발생4주중간. 말에는거의완성.(구강인두막~원시결절)
척삭주위엔 척주형성.척수사이원반부-수핵으로남음.
양막강~난황낭 일시연결하는 신경장관은1~2일간존재.



신경배형성

신경판,주름,관형성일련과정:신경배형성.
시작:발생18일(8주)~발생26일(12기)

*신경관의 발생
신경판의외배엽을 신경외배엽이라함. 중추신경계통형성.
발생18일(8기말) 신경구,신경주름형성.20일경 뚜렷해짐.
22일(10기):
4체절부에서양신경주름합쳐지기시작->신경관화.
일시적으로 문측.미측신경공을통해 신경관은 양막강과 통함:
24일(11기)/26일(12기)에 각각 닫힘.
20일(9기):내이의원기인이판형성.

*신경능선의 발생
신경능선세포:
자율신경계신경절, 5,7,9,10뇌신경신경절, 신경초세포(슈반셀),
부신수질, 멜라닌세포, 뇌척수막, 갑상선의 calcitonin 분비세포,
장의 은친화세포, 머리부위골격,근육성분.



요막

배설강막은 내,외배엽으로만구성.
요막:16일(7기)에 배설강막형성되면서 난황낭미측벽에돌출된주머니.
초기조혈.방광발생과관계.요막관화.



배자내 중배엽의 발달

정중선양쪽배자내중배엽:
축엽중배엽형성->외측의 중간중배엽과연결->
외측의 외측중배엽과연결 ->난황낭,양막의 배자외중배엽과 연결.

*체절의 발생
3주말 축엽중배엽이 신경관.척삭두측부주위에 somitomere 형성.
후두부부터 체절형성.20일(9기)부터 분명해짐.배자나이결정에중요.
체절기:20-30일. 두측중배엽엔 체절형성 x. 하루3쌍씩체절형성.
5주말 42-44쌍화. 체절속엔 근강형성되었다가 없어짐.



배자내 체강의 발생

3주말(9기)외측중배엽,심장형성중배엽속작은공간들출현->배자내체강화
:외측중배엽은 벽측(:양막덮는중배엽과연결됨)/장측(난황낭덮는~)중배엽으로나뉨.
벽측중,외배엽:체절흉판 or 체벽
장측중,내배엽:내장흉판 or 원시장관벽형성.



원시심장맥관 계통

13-15일(6기):난황낭.연결줄기.융모막의배자외중배엽에서 혈관형성시작.
배자의혈관은 2일늦게시작. 혈관모세포라는 중간엽세포들모여 혈액섬형성.
원시내피.
혈액섬내부세포:원시혈구모세포형성. 대부분 원시적혈구모세포화.
내피세포로부터원시혈장형성.
배자조혈:5주경 중간엽조직(주로간). 이후엔 비장,골수.림프절에서.
내피둘러싸는 중간엽은 혈관근육,결합조직화.

원시내피성심관:
심장형성부위중간엽세포에서형성(20일,9기):쌍으로된 혈관망모양->3주말융합,원시심관형성.
심장막강외벽의 벽측중배엽:벽측심장막/내벽의 내장중배엽:심장근육층,심장외막화.
3주말 심관이 배자,연결줄기,융모막,난황낭의 혈관과연결되면원시심장혈관계통형성.



배자원반의 외형변화

배자원반모양:초기엔 납작원형.
18일(8기):길이1mm. 서양배.배자원반팽창은 주로 두측부.
원시선조는 같은크기거의유지.
분화시작:두측부-3주. 미측부4주말



영양막(융모)의 발달

융모막크기:3주~10mm, 8주~50mm
13일(6기)에 자궁내막침투한 세포영양막은 합포영양막세포층에둘러싸여 일차융모화.

15일(6기말):배자외중배엽이 일차융모중심속으로 자라들어가
이차융모화:융모막발생의4기
이차융모의구성:배자외중배엽.그외부세포영양막, 합포영양막세포층 ->융모막표면전체덮음.

16일(7기)이차융모중배엽이 혈구,작은모세혈관형성:
삼차융모:융모막발생5기:발생4주 전체융모막에서 관찰

21일(9기):배자,태반순환계통연결됨
4주에 심장박동시작/융모는 배자에 영양분제공.노폐물배출.
융모의 세포영양막이 자궁내막까지도달해
근처융모막의 세포영양막과 만나 외세포영양막각 형성:
융모막낭을 자궁내막에 단단히부착시킴:
고정융모:융모막발생의6기
분지융모:모체~배자혈액간물질교환주요장소.

3주:
연결줄기에의해 배자~세포영양막각부착.
연결줄기구성(=체경:탯줄화):
융모막판의중배엽+연결되는 배자외중배엽.





제 7장  주요 조직, 기관 및 배자의 발생

배자기:
기관형성기.성장빠름.모체,태반과의관계형성.
얼굴발달시작. 눈,코,귀.사지.손가락,발가락.꼬리생성,퇴화.
배자기말 배자길이30mm, 2-3g.
배자원반은 주변부가 중앙부보다느리게성장. 복측부가 배측부보다 느리게 성장.

-배자의 주름 형성
-중배엽의 분화
-각 배엽층의 분화
-배자 및 주요 기관의 발달
-발생 5주
-발생 6주
-발생7주
-발생8주



배자의 주름 형성

*종주름
3주말-4주초(9-10기):종주름형성.

1.머리주름:3주말 신경주름이 뇌로발달시작.
전뇌가 구강인두막두측넘어 원시심장덮음.
횡중격,원시심관,심장막강,구강인두막이 복측면향함.
난황낭일부가 전장관의부분화.

전장관: 뇌,심장사이에위치.
끝은 구강인두막(22일(10기)에 척삭전판늘어져형성. 전장관~구강오목을 분리시킴)으로막힘.
심장막강은 심장막복막관에 의해 복막강과 통함.
이시기복막강은 양측에서 배자외체강과넓게연락.

2.꼬리주름:약간늦게형성.
주름형성중 난황낭일부가 후장관의 부분화.
후장관종말부분은 배설강(배설강막에의해 양막강과분리됨)형성.
원시선조는 주름형성전엔 배설강막두측에, 주름형성후엔 미측에 놓임.
연결줄기는 배자복측에부착.
요막일부는 배설강형성.

*횡주름
빠르게성장하는 체절때문. 난황낭일부가 중간장관화.
중간장관,난황낭연결부좁아져 난황줄기형성.
주름형성후 양막의배자부착부:배꼽화.
중간장관이 난황낭에서 분리되면서 배측장간막에 의해 후복벽에 부착:10주까지 연락존재.
양막강커지고 배자외체강없어지면서 양막이 탯줄외부덮음.



중배엽의 분화

체절:후두체절4, 경체절8, 흉체절12, 요체절5, 천체절5, 8~10쌍미체절.
발생진행->1후두체절, 마지막5~7쌍미체절사라짐.
4주초:상피양세포들이 경절형성:중간엽형성. 척주형성.
남은세포들은 "피부근육분절":자리잡아 분열안하는 근육분절화.
피부근육분절구성세포들은 근육분절형성후 상피특징잃고 진피,피하조직형성:"피부분절"
근육분절,피부분절엔 체절신경분포:
성인에서 척수신경,척수신경절,늑골,늑간근에서 볼수있음.

중간중배엽:축엽,외측중배엽을 일시연결.체절과는다르게분화.
경부,흉부에서 신장분절형성. 더 미측부에선 신장형성삭형성(비분절).
비뇨기계통의 배설부형성.

외측중배엽:벽측,장측중배엽으로형성.두층은 배자내중배엽둘러쌈.
체절이루는 중배엽과 이를 덮는 외배엽이 몸통외측,전벽형성.
내장중배엽과 내배엽은 중피 or장막 형성.



각 배엽층의 분화

발생초기가장뚜렷특징:세포수가 분열통해 증가,조화이룸.
각 배엽:상호관계에 의해 구별되는 첫 번째 세포집단.
배엽형성으로 세포의 수적증가위주이던 발생양상이 분화,특수화로 변화.

*배자의 주요 조직
배자의 두주요조직:상피조직,중간엽조직.
상피조직:
세포간질거의없는 세포판. 신체표면,여러체강덮음.
외,내배엽및그유도조직대부분, 초기신경판, 중배엽발생의 강,
상피,체강,윤활막,혈관,림프계,신장및고환상피.
중간엽조직:
기원무관, 느슨한 배자의결합조직.
젤라틴성세포외지질+느슨히배열된중간엽세포.
별모양. 활발포식작용. 세포질돌기가 망형성. 주로중배엽성기원.
신경능선의외배엽,척삭전판의내배엽은 머리의 중간엽형성.
신경능선유래성 중간엽:"외배엽성중간엽".
섬유모세포,골모세포,연골모세포등 고정결합조직세포로분화.
결합조직,뼈,연골,심장근,내장근,혈관근육층,림프절,림프관,비장,
혈구,근육,건,신경종말결합조직덮개화.

*세 배엽의 분화
ㄱ.외배엽:표면외배엽+신경외배엽(:신경관+신경능선)+판
1.표면외배엽:
피부상피와그유도체,(손발톱,한선,피지선,유선의상피세포),
뇌하수체전엽,각막의전상피,고막외층,구강,뺨,구강바닥일부,
구강점막및선상피,치아에나멜,비강및부비동상피,항문관하부,비뇨생식계종말부상피.
2.신경관:
눈 망막포함한 뇌,척수(뇌혈과,소교세포제외),
모양체돌기및홍채상피,뇌하수체후엽,시신경,척수신경의운동신경근,
뇌신경의운동신경,홍채의근육
3.신경능선:
척수신경절.뇌신경의감각신경절,신경초세포,색소세포,
갑상선의 calcitonin 분비세포,장의은친화세포,부신수질,
척수신경감각신경근,뇌신경감각신경,자율신경절,인두궁근육,결합조직,연골,수막.
4.판:이판,수정체판,비판.

ㄴ.내배엽:
종말부제외소화관상피,
소화관유래선실질(간,췌장,갑상선,부갑상선,흉선,편도),
호흡기계통(후두,기관,기관지,폐포상피),
방광삼각제외한 방광상피,여성요도대부분,남성요도일부,
부생식선.질상피,중이강,고실동,이관상피,요막,난황낭의배자내상피

ㄷ.중배엽:
1.축엽중배엽:
몸통근육,두개골제외골격,피부진피,결합조직
2.중간중배엽:
중간신장,후신장,요관,신우,집합요세관,성선,생식관,부생식선 등
비뇨생식계통
3.외측중배엽:
내장과사지의결합조직및근육,심장외막,흉막과복막등장막,중신옆관,
부신피질,성선표면상피,혈구,비장,심장근육층,심장내막,내피.



배자 및 주요 기관의 발달

발생4주(10-13기):편평하던 배자원반이 원통형으로.원기출현.

1.발생10기
221일. 거의똑바름. 2-3.5mm. 4-12쌍체절. 신경관형성.(배자외부와아직연락)
전뇌에서눈의원기구별. 머리부에1쌍 인두궁.

2.발생11기
241일. 2.5-4.5mm. 13-20쌍체절. 머리,꼬리주름형성. 약간굽음. 문측신경공닫힘.
2쌍인두궁. 심장융기뚜렷. 두 인두궁이 구강오목 둘러쌈.
인두낭형성.각각 아가미낭반대편에위치. 안소포형성. 이판함입돼이소와형성.
구강오목에 뇌하수체전엽원기인 라트케낭형성. 23일경 심장박동시작.

3.발생12기
261일. 3-5mm. 21-29체절. c 자모양. 미측신경공 폐쇄. 3쌍인두궁.
8-10체절 높이에 상지싹. 이소포 거의 닫힘. 편평에서 원통형 배자원반화.
식도,위,간,배측췌장원기 발달 시작. 호흡기계 원기인 후두기관관 발달.
구강인두막완전파열->장관이 양막강과 통함.
심장고리에 심실사이중격형성.

4.발생13기
28일. 4-6mm. 30쌍이상체절. 하지싹(요체절,상부천체절높이)출현.
1,2인두궁뚜렷. 3,4인두궁은 목동굴속에 있음. 이소포는 표면에서 완전 분리.
심장의 일차중격, 좌우폐싹, 복측췌장형성.



발생5주(14-15기)

뇌의 빠른성장으로 두측부발생뚜렷.
뇌는 발생4주에 전뇌,중뇌,능형뇌의 3개 일차뇌포나타남.
4주말에 세분돼 5개이차뇌포형성: 전뇌->종뇌,간뇌, 능형뇌->후뇌,수뇌.

1.14기
5-7mm. 2인두궁 미측에서 목동굴 뚜렷. 상지싹 반달형. 수정체소와.
요관싹,후신장발생모체,소뇌판형성.

2.15기
7-9mm. 상지싹에는 주걱모양 원시수판 형성. 수정체소포닫힘. 비소와.
맹장,폐의 옆기관지,신우,원시비뇨생식동발달.



발생6주(16-17기)

1.16기
37일. 8-11mm. 비소와는 복측향. 망막색소 발달. 목동굴 더욱뚜렷.
2인두궁에 이개융기형성. 하지싹에 원시족판구분.
심장의제이공,장간막형성. 장회전시작. 신우분지. 신경하수체 원기발달.

2.17기
41일. 11-14mm. 비전두구발달. 6개이개융기모두관찰. 목동굴거의닫힘.
원시수판에수지방사형성. 심장제일공닫힘. 방실심내막융기융합. 구개원기발달.
충수돌기형성. 구역기관지구별. 일부뼈연골형성. 장관이 탯줄로 탈출시작. 유두싹형성.



발생7주(18-19기)

1.18기(44일)
13-17mm. 팔꿈치,손가락구분. 눈꺼풀. 외이.
심장 난원공, 심실사이중격의 막성부.신장 집합세관,귀 반고리관 구별.

2.19기(47.5일)
16-18mm. 족지방사뚜렷.
23기까지 배자외형 변화비 뚜렷->각막,시각신경,달팽이관,뇌하수체,서골비기관,
악하선,후신장,상완골로써구분.



발생8주(20-23기)

20기(50.5일):18-22mm
21기(52일):22-24mm
22기(54일):23-28mm
23기(56.5일):27-31mm

상지길어짐. 손가락분명.정중쪽으로. 하지는발가락,무릎구별.정중쪽으로.
두피의 혈관망이 두정부 근처에. 머리는 배자의 반. 눈꺼풀분명. 발생9주에 완전 닫힘.
외부생식기 발달했으나 성구별 어려움. 장관은 여전히 탈출. 8주중 골화중심 출현.

배자기와 태아기의 구분:상완골에서의골수형성시작->mm일때빠르게일어남.
이차구개폐쇄로도구분가능.

8주말:인간과 외형상 유사해짐.

9주부터 태아:특징은
a.배자가펴지며머리,몸통좀더똑바름b.얼굴발달.눈,귀,코발달
c.8주말경 사지분명,손가락길어짐.발가락구분됨.
d.5주경 뚜렷하던 꼬리싹없어짐.
e.탯줄분명.좁은부위.
f.배자기 초에는 심장융기뚜렷했으나 간성장이 더뚜렷해져 복부 더 돌출.
  두기관은 배자복측모양결정에중요.
g.목구별.심장위치하강.
h.외부생식기발달.성구별은 안됨.
I.8주중 태아운동충분할정도로신경발달.
j.머리둔부길이30mm, 2-3g.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출생-사망 : 1872년 7월 4일 (미국) - 1933년 1월 5일
학력 : 앰허스트대학
경력 : 1923년 ~ 1929년 제30대 미국 대통령
1921년 ~ 1923년 제29대 미국 부통령
1919년 ~ 1921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
1916년 ~ 1919년 매사추세츠주 부주지사

미국의 30대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 부부가 어느날 워싱턴 근교의 한 농가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닭장 주위를 걷던 영부인이 수탉이 암탉과 교미 중인 것을 보고 농부에게 수탉은 하루에 몇 번 정도 섹스를 하는지 물었다. 농부가 열 번 이상이라고 말하자, 영부인은 수탉들의 정력에 대해 감탄하면서 "그 말을 대통령에게 꼭 해 주세요"라고 했다.

영부인의 말을 전해들은 대통령은 수탉이 항상 같은 암탉과 섹스를 하느냐고 물었고, 농부는 매번 상대를 바꾼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흡족한 표정으로 "지금 한 말을 꼭 내 아내에게 전해 주시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동물이건 인간이건 같은 상대와 섹스를 지속하다 보면 그 횟수나 흥미가 떨어지지만 상대가 바뀌었을 때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성욕이 증대되기 마련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위의 에피소드에 빗대 섹스파트너 사이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고 부르고 있다.

사회생물학에서는 동물과 사람의 사회행동이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과 그 밖의 생물학적 과정으로 이해되고 설명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유전자와 생식을 통한 유전자의 전달이 동물들의 생존경쟁을 유발하는 중심요인이며 동물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기회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이 중심견해가 됩니다. 행동양식 또한 어느 정도 유전되기 때문에 자연선택의 진화과정은 개체의 번식기회를 증가시키는 행동적 특징과 물리적 특징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회생물학를 쉽게 소개하기 위해 남녀의 성적 특성(sexuality)에 관해 이야기 해보기로 합시다. 먼저 사회생물학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윌슨의 주장을 들어볼까요? 그에 의하면 특정 동물의 종에서 수컷과 암컷의 행동에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은 다른 두 성(性)이 그들의 유전자를 후손에 전달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생물체에서 수컷 한 마리는 여러 마리의 암컷들을 수태시킬 수 있지만 암컷은 단지 하나의 수컷으로 부터만 수태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암컷들을 동시에 수태시킬 수 있는 수컷들은 자기의 종을 많이 남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진화의 과정에서 승리자로 남을 것이며 그렇지 못한 수컷들은 도태되어 사라질 것이다. 보다 많은 암컷과 관계를 맺어 자기의 종을 많이 뿌리기 위해서 수컷들은 보다 공격적이고, 조금은 성적으로 성급하며, 상대를 가리지 않고 아무하고나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에 암컷들은 가장 훌륭한 자질(유전인자)을 지닌 (한마리의) 수컷을 만나기 위해서는 조급할 필요가 없이 약간은 수동적일 필요가 있다. 상대를 완전히 파악할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성적으로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수컷일수록 보다 많은 암컷을 임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수컷의 유전인자가 시간이 감에 따라 점점 많이 배출됩니다. 즉, 성적으로 적극적인 수컷이 많게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동물이나 사람 모두 수컷이 성적으로 더 적극적이며 여타 행동에서도 능동적이며 공격적인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게 사회생물학의 주장입니다.

이것 외에도 여러 가지의 주장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생물학은 어떤 동물의 종(種)들에서 나타나는 이타행위, 즉 자신을 희생해서 타인을 돕는 행위도 유전적으로는 이기적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행동은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개체의 것과 매우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는 개체들에게 이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병정개미가 그들의 집단을 방어하기 위해 그들의 생명을 희생하는 이유와 벌집에서 일벌이 여왕벌의 생식을 돕기 위해 생식을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사회과학적 주장들은 인간의 사회심리적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사회적 영향과 문화를 중시하고 있는데, 사회생물학의 주장을 유추해석하면 인간의 사회적 행동이 결국은 진화론적 생물학의 원리에 의해 대부분 설명될 수 있다는 결론이 됩니다. 위의 예를 보자면 남녀의 성격 차이도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하기 위해 결정지어 진 것이라는 것이죠. 우리가 남자아이를 능동적이며 공격적인 성격으로 키우는 이유도 종의 번식이라는 원초적 욕구에서 나오는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즉, 다른 수컷과의 경쟁에서 이겨서 보다 많은 자손을 퍼뜨리라는 것입니다.

사회생물학적 주장의 가장 큰 문제는 다양한 인간의 사회행동을 종족 번식을 위한 적응의 결과로만 설명하려 든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아직은 과연 그러한 것이 가능한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는 어려운 단계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우리 생물학의 수준이 사회생물학자들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이죠. 어떤 동물(인간 포함)의 결과적 행위를 보고 '아, 저건 종족번식의 본능때문이야!'라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과연 어떤 생물학적 원리(예를 들면, 호르몬이나 DNA구조 등)에 의해 그러한 행동이 일어나는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텔레파시가 초능력(염력)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회생물학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기 한가지 재미있는 예를 소개합니다. 동물의 수컷들은 혼자 많은 암컷들을 거느리려고 합니다. 사람을 예로 들자면 왜 자기 파트너나 부인을 두고 남성들이 다른 여성에게 눈을 돌리는가 하는 문제가 되겠습니다. 물론 사회생물학의 주장처럼 종족번식 본능 때문이겠지만 여기서의 주안점은 약간 다릅니다.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수컷들은 동일한 암컷과 교미를 계속하다보면 결국은 지쳐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암컷을 만나면 곧바로 힘을 내서 교미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쿨리지 효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리게 된 것은 과거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쿨리지(Coolidge 미국의 제30대 대통령. 재임기간 1923-29)와 그 부인(Mrs. Coolidge)과의 대화에 연유합니다.

쿨리지 대통령과 그 부인은 시찰 도중 한 농장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기르고 있는 수탉 한 마리가 대단한 정력을 과시하는 것을 보고 감탄한 쿨리지 부인이 농장주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수탉은 참 정력이 대단하군요. 저렇게 많은 암컷들과 매일 관계를 가지면서도 전혀 지친 기색이 보이질 않는군요 대통령 각하에게도 이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어요?" 이것을 전해들은 쿨리지 대통령이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그 수탉이 암탉 한 마리하고만 관계를 계속하던가 아니면 매번 다른 암탉하고 하던가?" 농부가 매번 다른 암탉하고 교미를 한다고 대답하자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로 그 점을 내 마누라에게 말해 주게나!"

사회생물학에 의하면 이같은 수컷의 행위는 자신의 자손을 많이 퍼뜨리려는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보다 많은 암컷으로 하여금 임신하게 할 수 있는 수컷이 다른 수컷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죠. 자신의 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연도태에서 살아남고 오래 번성할 수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자식 많은 사람이 결국 이긴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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