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키성장의 주적, 엄마와 함께 만드는 아이의 롱다리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배혜진(38세)씨는 최근 아들 유효빈(8세) 군 때문에 걱정이 많다. 효빈군은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데도 피자, 햄버거패스트푸드만 즐겨먹기 때문이다. 효빈군은 한식 식단을 차려주면 얼마 먹지 않고 바로 간식을 찾지만 피자 한판은 쉽게 먹는다. 또 하루에 한 끼는 반드시 패스트푸드를 먹으려 하고 부모가 말리면 울거나 짜증을 낸다. 결국 병원을 찾은 효빈군은 신장 124㎝에 45㎏의 체중으로 고도비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것은 비단 효빈 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비만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아동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에 비해 10∼20대는 밥을 적게 먹는 대신 빵과 햄버거, 피자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이러한 식습관은 성장기 아이들의 비만을 부채질한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미국의 여러 주에서 비만을 초래하는 트랜스 지방이 든 음식의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일 서울 교육청에서 초ㆍ중ㆍ고 교내 자동판매기나 매점에서 탄산음료와 라면의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성장기 비만은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유발인자이기도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방해인자이기도 하다.

 

▶ 비만이 키성장에 미치는 영향

 

약간 과체중인 아이는 체내에 성장에너지가 풍부하고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왕성한 분비로 키가 잘 클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다. 하지만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성장호르몬은 성장만을 돕는 호르몬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의 직접적인 역할은 지방을 분해하고, 탄수화물 대사를 증가시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어서 이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성장 촉진 작용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도비만으로 악화되었을 때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하여 성장호르몬이 지방의 분해에 주로 관여하여 소모되므로 성장에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장호르몬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키가 잘 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그 예로 성장호르몬 성분이 포함된 성장 보조제를 수개월 동안 복용한 결과 키는 컸으나 성호르몬이 평균 나이보다 빨리 분비되어 이른 나이에 사춘기가 진행되어 성장판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닫힌 경우를 들 수 있다.

 

그 원인은 성호르몬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성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의 합성을 돕고, 골격을 직접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 시킨다. 하지만 성장촉진과 함께 골격계의 성숙도를 촉진하는 성질 때문에 조기에 과도한 양이 분비될 경우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성인 최종 신장의 감소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롱다리네트워크 부산점 보경한의원 김동환 원장은 “과도한 비만이 성장장애를 초래한다고 할 수 있다”며 “알맞은 운동과 식사조절, 한의학적 치료로 각 호르몬과 성장기운이 적절한 시기에 적정량의 분비가 될 수 있도록 서로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한의학의 원리이자 한의학적 성장치료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도움말=롱다리넷 부산점 김동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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