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박사 김성훈블로그

아름다움의 비밀암호

[다빈치 코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책 속에 나온 피보나치수열을 기억할 것이다.

암호 해독가인 여주인공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살해당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잉크로 바닥에 쓴

1, 1, 2, 3, 5, 8, 13, 21 이라는

일련의 숫자를 발견한다.

이 수열은 앞의 두수의 합을

그 뒤에 쓰는 연결 구조를 갖는다.

피살된 그가 살아서 다음 숫자를 썼다면,

13과 21의 합인 34였을 것이다.

균형 잡힌 성장의 비밀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수열을 거룩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피보나치수열의 연속되는 숫자 2개 중

큰 수를 작은 수로 나누면

비율은 대략 1.618033988로 수렴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인과 이집트인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훌륭한 건축 예술을

설계하는 데 사용한 황금 비율이며,

이렇게 황금 비율을 적용한 건축물은

오늘날까지도 불가사의로 남아 있다.

황금 비율을 나타내는 기호는

그리스 문자 Φ(파이)이다.

완벽한 얼굴을 찾던 마퀴트 박사는

황금 비율이 동적 대칭이라는

특수한 대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각 이론에 따르면

사물 또는 공간 안에서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그것을 똑 같은 부분들로

나누어 대칭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황금 분할 방식으로 나누어

완벽한 형태의 비대칭을 하는 것인데,

이것을 완벽하다고 하는 이유는

작은 부분 대 큰 부분의 비율이

큰 부분 대 전체의 비율과 같기 때문이다.

이 것이 바로 동적 대칭이다.

재미있는 점은 동적 대칭은

생체(living matter)의 성장을

특징화하는 반면,

정적 대칭은 결정체(crystal)의

성장을 특징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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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비대칭 비수술교정 명의
한의학박사
여송 김성훈

고대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보는 관점이 훨씬 이성적이었는지도 모른다.

고대인들의 상징물, 예술, 우상 등에는 하나같이 기하학적 형태가 특징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오늘날 많은 사람이 잉카인, 마야인, 아테네인, 로마인, 드루이드교인, 고대 이집트인, 신라인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연관지어 생각했다.

아름다움 이라는 주제가 논쟁적이고 알쏭달쏭해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아름다움은 중력이나 속도처럼 측정하고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자연 현상일 뿐이다.

오늘날에도 의학 영역 밖에서는 생명과학자들이 망설임 없이 건강은 아름다움과 직결된다는명제를 의심없이 활용한다.

농부나 경주마사육자, 희귀 난초 재배가는 건강하게 자라던 각각의 동식물에게서 어느 순간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곧바로 그 표본이 자란 영양환경을 살펴본다.

만약 경주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암말이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의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휘어 있다면 수의사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종종 ‘어미 말이 뭘 먹였기에?’ 라는 논리적인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내과 의사들은 신생아의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닥쳐도 좀처럼 그런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허리 디스크나 관절 기형, 동맥류, 자폐증, 정신분열증 등을 앓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영양-발육의 방정식을 계속 무시한다.

만약 의사가 다른 연구자들 만큼 기본적인 감각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모든 아이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외모는 건강 상태를 충분히 증명한다. 이는 형태가 기능을 암시하기 때문이며, 또한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이 단순한 허영심 문제가 아님을 의미한다. 얼굴의 매력이 떨어질수록 기능도 떨어진다.

두개골 구조가 완벽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안경이나 치아 교정기, 구강수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매우 이상적인 구조를 갖춘 아이들에겐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전자는 기도가 좁아 비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겪을 수도 있다. 심지어 수면무호흡증이 생겨 뇌의 정상적인 지능발달에 필요한 산소공급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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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사
여송 김성훈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주제는 객관적으로 설명하기엔

지나치게 심오하거나 감정적이기 때문이다.

미모를 먹고사는 연예계 에이전트들조차

‘막연히 눈부시게 빛나는 어떤 것’이라고 하는 등

애매모호한 완곡어법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출판인이나 심사위원, 뉴스기자를 상대로 

물고 늘어지는 질문을 하면 

아름다운 외모는 그들이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고백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페미니스트들은 아름다움은

모두 커다란 가면이며 잡지의 커버 걸이나

영화배우 그 밖의 모델이 대중 매체를

가득 채우지 않으면 우리는 그런 것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아름다움 이라는 주제가

논쟁적이고 알쏭달쏭해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아름다움은 중력이나 속도처럼

측정하고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자연 현상일 뿐이다.

시인이나 작곡가는 반대할지 모르지만

과학적 문제 해결에 쓰는 도구를 가져다

인간의 아름다움을 파헤치는 데

똑같이 사용하면 상당히

유용한 것을 얻어 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는 유전적 역사와 신체,

건강 그리고 성선택이라는 진화적 결과에 
관해 꽤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