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6
사실 사춘기가 빨리 와 키가 더 잘 크면 오히려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계실 부모님들이 많을 텐데요?
김성훈>
흔히들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키 성장은 마냥 계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빨리 큰 만큼 또 빨리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사실 병적이 아닌 정상적인 성장과정이라면 사춘기가 늦게 올수록 향후에 더 큰 키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또래보다 일찍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를 크게하는 성장호르몬 보다는 2차 성징을 불러오는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급성장을 나타내므로 키가 아주 크게 되지만 성호르몬은 급성장을 나타내는 동시에 성장판도 일찍 닫히게 하기 때문에 키가 일찍 멈추게 만든다고 합니다.
너무 빨리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Tall Child, Short Adult. 즉 어려서는 큰 키이지만 어른이 되면 결국은 작은 키에 머무르는 현상 즉 조기성장,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사춘기가 늦게 시작된 경우에는 더 오랫동안 키성장이 이루어지므로 키 따라잡기가 가능하며 결국은 더 큰 키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 키가 아주 크게 된다면 좋아만 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인지 아니면 조기성장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이는데요.
부모님이 작은 경우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지금의 키다’라고 하는 분들은 자녀들 역시 일찍 크고 멈추는 유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시절엔 항상 뒤 번호면서 잘 먹고 남부러울 것 없었는데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서 서서히 키번호가 앞으로 밀리는 경우가 바로 조기성장 유형에 해당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