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의보감]성장(10)-성장판이란 

 


다리·팔·척추 등에 있는
뼈가 자라 키 키우는 장소
사춘기 이후 서서히 닫혀
 

 

한의원을 방문하는 엄마들 중 “우리 아이 성장판이 언제쯤 닫히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성장의 핵심 열쇠, 그것이 바로 성장판이다.

 

성장판(Growing Point)이란 성장연골세포 또는 성장골화세포의 속칭이다. 쉽게 말해 모든 뼈끝에 위치하며 장골뼈의 경우 뼈가 자라 키를 크게 하는 장소를 말한다.

 

뼈의 양끝에는 연골이 자라나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서 골화(骨化)가 일어나는데 골화 시기, 즉 단단한 뼈로 바뀌는 시기가 부위별로 달라 방사선 촬영을 통해 골 연령을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

 

장판은 다리, 팔, 손가락, 손목, 발가락,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척추 등에 있으며 성장이 완료되면 없어진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에 따라서 성장 치료의 효과는 큰 차이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판의 상태를 보면 앞으로 키가 얼마나 더 자랄 수 있을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는 것. 대개 성장판은 엑스레이를 찍으면 어느 정도 닫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판은 성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는 사춘기에 약 2년여간 급속히 분화되면서 골화된다. 이때 키가 급속히 자라는 제2 성장급진기가 시작되고, 이후 성장연골세포가 점점 없어지면서 성장판이 닫히게 된다.

 

성장판과 함께 성장을 예측하는 것이 뼈 나이이다. 뼈 나이는 골화가 얼마큼 일어났는가를 판단하는데, 실제 나이와 뼈 나이가 일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 나이보다 뼈 나이가 적다면 골 성숙이 더디게 진행된 경우이므로 보통 또래보다 키가 작아도 앞으로 성장 잠재력은 많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많다면 현재는 키가 큰 편이라도 성장이 일찍 멈출 수 있다. 그래서 뼈 나이를 알면 최종 성인키를 예측하기 다소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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