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원장의 두뇌 학습이야기 8>좌우 뇌 IQ 차이와 학습장애
입력시간 : 2008. 07.04. 00:00
중학교 2학년인 민재군은 의욕적으로 공부를 해왔지만 시간투자에 비해서 성적이 오르지 않자 자신감을 잃어가 본 학습클리닉을 찾아왔다. 공부할 때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잡념이 많아 한가지 과제를 끝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늘 시간에 쫓겨 차분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급하게 문제를 풀면서 실수를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지능검사(IQ)에서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뇌기능적 뇌파검사에서 집중력이 35%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고, 전반적인 배경뇌파 검사에서는 집중을 방해하는 쎄타파가 높은 수준이었으며 뇌의 안정도를 나타내는 뇌파인 알파파는 특히 전두엽에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좌우뇌의 활성도 비율이 39대 61로 심한 불균형 상태였다.
기본적 능력과 학습 동기는 문제가 없었으나 좌우뇌 기능의 불균형과 강항 세타파와 약한 알파파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학습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평가됐다. 좌우뇌 균형을 맞추고 집중을 떨어뜨리는 세타파의 활성도를 감소시키고 알파파의 활성도를 높이는 훈련과 좌뇌의 기능을 높이는 F3부위의 뇌파훈련(뉴로피드백)을 주 2회 40회 실시했다.
이후 쎄타파의 활성이 감소했고 알파파기능이 안정화되면서 집중력이 높아서 과제 수행을 효율적으로 하게 됐고 좌우뇌의 활성도도 53:47로 교정돼 편차가 줄어들었다. 이후 시험에서도 평균 20점이 상승해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뇌의 관점에서 보자면 공부는 의미 있는 정보로 받아들여 해석, 정리, 요약하며 기억하는 과정이다. 이는 뇌기능 중에서도 고차원에 속하는 것으로 대뇌 신피질의 작용에 따른 결과이다. 대뇌는 좌반구와 우반구로 나눠지는데 소위 좌뇌와 우뇌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것이다. 좌우뇌는 각각 상이한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뇌의 지적 기능상태를 보는 IQ도 좌측뇌의 IQ와 우측뇌의 IQ로 나눌 수 있는데 좌측두뇌의 IQ를 일반적으로 글자를 포함한 언어성 지능이라 하고 우측 두뇌의 IQ를 공간성 동작성 IQ라 한다.
좌측 뇌는 지식을 습득할 때 주로 언어적ㆍ논리적ㆍ분석적으로 습득을 하고 우측 뇌는 주로 움직임을 통해서 공간적으로 실제 경험을 통해 습득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좌측뇌 학습스타일의 아이들은 교실에 조용히 앉아서 선생님의 언어적 설명과 책을 읽기만 해도 공부를 할 수 있다. 그 내용이 이해가 가지만 정보를 습득하고 유지하는 방식이 자꾸 움직임과 실제 경험을 통해서 습득하려고 하는 우측뇌 학습스타일의 아이들은 수업시간에도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학습 내용이 되는 도구들을 자꾸 만지려고 하다 보니 마치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로 착각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이 좌우뇌가 전혀 다른데 좌측 뇌 IQ와 우측 뇌 IQ가 비슷하면 서로 보완을 해주어 큰 문제가 없는데 서로 차이가 나면 아무리 IQ가 높아도 학습장애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좌우뇌의 IQ차가 15점 이상이면 학습에 문제가 생기는데, 예를 들어 IQ가 140인 경우 좌측 뇌의 IQ가 130이고 우측 뇌의 IQ가 150이면 상대적으로 열등한 뇌인 좌측뇌를 안 쓰려 하고 우측 뇌만 쓰려고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과목은 뛰어나게 잘하고 어떤 과목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못하는 등 과목간에 차이가 많다.
그러므로 좌우의 평균 IQ가 140보다는 오히려 좌측뇌의 IQ가 120, 우측뇌의 IQ가 120인 경우가 좌우뇌를 골고루 쓰게 되므로 오히려 학습하는 데는 더 유리하다.
우리 아이는 어떤 부분은 천재적인데 어떤 부분에서는 참으로 답답하게 진행이 안 되고 또 아이가 무지하게 꼼꼼하기는 한데 전체 개념을 전혀 파악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와 반대인 경우가 있다면 좌우두뇌의 IQ차이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좌우뇌의 편차를 정확히 평가하여 문제가 있다면 개선시켜 주어야 학습을 하는데 유리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효율적으로 생활 할 수 있는 것이다.
광주아이리더 김성훈한의원ㆍHB두뇌학습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