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큰 사람이 더 똑똑하다” 머리 크기와 지능의 상관관계 증명한 연구 나와 2009년 04월 15일(수)
우리가 흔히 들먹이는 ‘짱구’가 함축하는 의미는 많다. 국어 사전을 보면 짱구는 “이마와 뒤통수가 툭 튀어나온 머리, 또는 그런 사람”으로 정의한다. 여기에서 뒤통수가 남달리 튀어나온 머리통이나, 그런 머리를 가진 사람을 뒤짱구라고 하고 반대 경우를 앞짱구라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짱구는 머리통, 다시 말해서 머리의 면적(brain region)이 큰 사람을 일컫는다. 앞짱구나 뒤짱구나 다 머리가 큰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사람을 놀리는 말로 가분수(假分數)라고 부르기도 한다. 머리가 큰 사람이 똑똑하다는 것은 오랫동안 전해내려 온 이야기다. 머리통의 크기가 지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머리통이 아니라 머리통이 감싸고 있는 뇌의 크기가 지능에 관련이 있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영장류의 뇌가 크며, 그 가운데서도 인간이 가장 크다. 머리통이 커서 일화를 남긴 과학자는 닐스 보어다. 덴마크 출신으로 현대 물리학 양자역학의 선구자인 그는 어릴 때부터 머리가 커서 그야말로 짱구(bulging head)였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어는 체구에 비해 머리가 너무나 컸다. 짱구를 넘어 왕짱구였다.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머리가 커서 산소호흡기를 쓰지 못해 2차대전이 일어나 나치 독일이 위세를 떨쳤다. 닐스 보어는 나치가 덴마크를 점령하기 직전까지 연구소를 지켰다. 그러나 어머니가 유태인이었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는 덴마크를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이미 노벨 물리학상을 이미 받아 유명해진 그는 영국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영국 특공대가 덴마크로 와서 보어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특공대는 보어를 공군 폭격기에다 실었다. 폭격기의 경우 높은 고도(altitude)를 날아야 하기 때문에 산소마스크를 써야 했다. 그런데 보어의 머리가 하도 커서 산소 마스크가 맞지 않았다. 원래 산소마스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맞게 쓸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호흡 곤란으로 질식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렀다. 덴마크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동안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넉넉한 보어의 말이다. “난 머리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머리 때문에 죽을 뻔했던 사람이야!” 머리가 얼마나 컸으면 산소마스크가 맞지 않았을까? 어쨌든 양자역학의 천재 보어의 일화를 보면 머리가 큰 짱구들이 똑똑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예가 될 것 같다. "특정 부위가 아니라 전체 두께에 달려" 최근 뇌의 특정 부분에 관계 없이 머리통의 크기가 큰 짱구가 지능이 우수하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머리통의 크기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적인 주장’에 무게를 싣는 연구다. 영국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개인 간 지능의 차이는 뇌의 어떤 특정 부위나 구조가 아니라 전체적인 대뇌피질(머리통)의 두께와 연관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캐나다 맥길 대학 몬트리올 신경연구소(MNI)의 정신과 전문의 셰리프 카라마 박사는 지능은 대뇌피질을 구성하는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의 피질 두께에 따라 개인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는 머리통 크기에 따라 지능의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카라마 박사는 6~18세의 아이들과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여러 해에 걸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관찰하면서 동시에 지능, 신경심리, 언어, 비언어, 행동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연구에 도움 대뇌는 좌우 반구로 구분되며 피질과 수질로 나뉜다. 피질은 대뇌의 겉 부분으로 신경세포들이 모여 있으며 회백색이어서 회백질이라고 하고, 수질은 대뇌의 속 부분으로 신경돌기들이 모여 있고 하얀색이어서 백질이라고 불린다. 카라마 박사는 지능과 대뇌피질 두께의 연관성은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등 대뇌피질의 많은 부위에서 감지되었으며 특히 뇌의 여러 부위로부터 정보들이 집중되는 다기능 부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뇌피질이 두껍다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신경세포들의 연결망이 그만큼 많고 복잡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따라서 그것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카라마 박사는 말했다. 이 새로운 발견은 다발성경화증에서 정신분열증, 우울증, 정신지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병리를 지닌 사람과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인텔리전스(Intelligence)와 뉴로 사이언스(Neuroscience) 최근호에 발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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