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박정윤 씨와 아들 희찬이가 요리와 주문 등 식당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제로 한 식당놀이를 하고 있다. 놀이를 통해 아이는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사진 제공 아이챌린지 |
주부 박정윤(33·사진) 씨는 생후 27개월 된 아들 희찬이를 두고 있다. ‘영재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자주 들은 박 씨는 두뇌 발달에 좋은 놀이를 많이 해 주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다. 어떤 놀이가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지, 연령별로 적당한 놀이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생후 36개월까지를 두뇌 발달에 중요한 시기로 꼽는다. 발걸음을 떼고 말을 배우는 이 시기엔 외부 자극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인다. 전창무 잠실아이정신과 원장은 “0∼3세 때 두뇌 발달에 좋은 환경과 적절한 자극을 제공해 주면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유아원, 유치원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아이의 연령별 발달 특징과 적절한 놀이법을 아이챌린지 교육연구소의 변혜원 교재연구팀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생후 0∼1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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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목욕탕 물놀이
이 시기에는 엄마가 아이 목욕을 자주 시킨다. 욕조 안에서 나는 소리를 ‘첨벙첨벙’ ‘쏴아’라고 말하며 아이에게 들려주면 청각을 자극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고무공으로 물놀이를 하면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차갑고 뜨거운 물을 느끼게 해주고, 여러 가지 물체를 늘어놓고 만지게 한다.
적당한 장난감-숨바꼭질, 꼬꼬댁놀이
사물에 대한 호기심은 크지만 집중력은 짧은 시기다. 색상, 재질, 소리로 아이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장난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들거나 만지면 소리가 나고, 여러 가지 색깔로 알록달록한 장난감은 아이의 감각을 일깨워 준다.
생후 13∼2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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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짝 맞추기 놀이
아이가 집기 쉬운 물체들을 늘어놓고 모양과 색깔이 비슷한 것끼리 짝을 맞춰본다. 색깔 양말을 늘어놓고 짝을 맞추거나, 여러 종류의 그릇과 통을 준비해서 뚜껑과 몸체를 맞춰보는 놀이도 좋다.
적당한 장난감-퍼즐놀이, 블록 쌓기
다양한 질감과 크기의 퍼즐과 블록은 아이의 손가락 힘을 길러준다. 색깔과 모양의 차이를 인식해서 색 감각과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도 생긴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퍼즐과 블록을 택하면 아이가 흥미를 잃을 수 있으므로 쉽게 맞출 수 있는 수준에서 출발한다. 블록과 퍼즐은 아이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가 높다.
생후 25∼3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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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이름 붙이기 놀이
언어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엄마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대화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때 아이가 느끼는 외부 자극을 ‘파란 하늘’ ‘살랑살랑 바람’ ‘뜨거운 햇볕’ ‘차가운 아이스크림’ 등 형용사를 사용해서 설명해 주면 아이는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적당한 장난감-병원놀이 식당놀이
청진기로 진찰을 하고 주사를 놓는 의사 역할, 또는 반대로 환자 역할을 하는 병원놀이나 음식을 주문하는 식당놀이를 하면 아이는 다양한 역할 모델을 배우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어휘력과 표현력도 늘어난다.
정미경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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