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적은 공부할 수 있는 두뇌의 내적 환경과 외적 환경이 모두 갖춰져야 잘 나옵니다.
유명한 교사나 과외선생님, 좋은 교재, 수준 높은 학원 등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 두뇌 외적 환경이라면, 두뇌 내적인 환경은 학습정보를 입력하는 감각기관과 처리하는 두뇌기능을 의미합니다.

부모님 등 가족의 노력과 풍족한 경제력으로 두뇌 외적인 환경이 완벽하게 지원된다고 할지라도 두뇌 내적인 환경에 문제가 생기면 투자한 만큼 성적이 오를 수 없습니다.
두뇌 내적 요인으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 비율이 20~30% 정도 되니까 열이면 두 세 명의 학생이 자기가 공부한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지요.


내적 요인 문제로 학습정보의 입력과 처리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학생들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없고 낮은 자존감이 형성되어 결국에는 공부 뿐 아니라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무기력하며 자포자기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학생은 공부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첫째 감각기관을 통한 학습정보의 입력에 문제가 생기면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신체가 건강하려면 먹고 자고 싸는 것이 원활해야 하는 것처럼 공부도 학습정보의 입력 처리 출력과정이 제대로 되어야만 좋은 성적이 나옵니다.
인간이 외부로부터 학습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하기 위해서는 이목구비와 촉감을 통한 감각기관을 거쳐야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이 눈과 귀를 통하여 이뤄집니다.
특히 공부에 관련된 학습정보는 거의 눈 귀 두 감각기관을 통해서 수용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광주에서 서울까지 차를 타고 간다고 상상해봅시다.
우선 차가 고속도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진입로가 잘 닦여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진입로가 너무 좁거나 노면이 울퉁불퉁하다면 많은 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무척 어려울 것입니다.
눈과 귀가 마치 진입로와 같은 역할을 해서 외부의 정보를 입력하는 창구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진입로에 해당하는 눈과 귀에서 정보를 입력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왜곡하여 입력한다면 뇌에 전달되는 정보량이 적거나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속도로만 널찍하게 만들어 봤자 우선 차량이 좁고 험한 진입로를 들어오기 힘들 것이고 진입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손상되었다면 정상적인 속도로 주행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제대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눈과 귀를 열어주는 것이 가장 먼저가 되어야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눈과 귀의 기능이 단순히 시력과 청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눈은 보이는 것과 보는 기능이 있고 귀는 들리는 것과 듣는 기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자기가 입력하려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기능을 말하는 것입니다.
필요로 하는 학습정보가 아무리 많이 보이거나 들려봤자 그 중에서 내가 보고 들을 수 없으면 자기 정보로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두뇌에서 학습정보를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질 경우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눈과 귀를 통하여 정상적으로 정보입력이 되었다 하더라도 입력된 정보를 비교 분석 처리할 수 있는 두뇌 기능이 확보되어야만 학업수행 능력이 좋아집니다.

쉽게 말하자면 많은 수의 자동차가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기 위해서는 넓은 도로가 기본이듯이 많은 양의 학습정보를 수용해서 분석하고 기억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두뇌에도 학습고속도로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뇌파가 불안정하거나 두뇌 배선망이 약하거나 밀도가 조밀하지 못할 경우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능률 또한 떨어져 결국에는 성적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보 처리 능력이 개선될 수 있도록 두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합니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 그저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할 게 아니라 형편없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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