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흔히 ‘작은 고추가 맵다.’
던지 ‘키 크고 속없다. 싱겁지 않은 사람 없다.’ 던지
하는 말로 키 작은 사람들의 자질을 좋게 평가하고,
나아가 왜소한 키의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말 속에는 작은 키를 가진 사람에
대하여 위로해주는 의미도 없지 않다고 본다.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단일 종족으로
키 큰 인간 종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지만,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키 작은 사람들이 많았던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작은 키를 위안하는 한 가지 방법이
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발전 효과로
청소년들의 평균 신장이
나날이 커지는 요즘
‘작은 고추’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상황에서 키의 경제적인 면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과연 작은 고추는 모두 매울까?
작은 고추라고 해서
모두 매운 고추가 아니라면,
맵지 않은 작은 고추는
다 어떻게 해야 할까?
(원래 고추의 본성은 매운 데에
있는 법이니 맵지 않은 고추는
고추로서 존재 가치가 없을 것이다.)
‘얼짱’과 ‘몸짱’ 그리고 ‘S라인’으로
대변되는 외모지상주의가 지배하는 현실,
정신보다 몸을 숭배하는 현실에서
시대상황만을 탓한다면
키 작은 사람들은 소수자로
적자생존의 정글무대에서
밀려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면 너무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무언가 피해의식은 피해나갈 수
없어 보이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키 작은사람들은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로,
혹은 나폴레옹도 키가 작았고,
가깝게는 박정희도 키가 작았다는
식의 반례를 들어가며
키 작은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들을 가혹하게
단련시키는 것(나폴레옹 콤플렉스)
으로 자족해야만 할까?
키박사인 본인은 자신이 작은 키로
키작은 사람과 키작은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안타까움을 잘 알고 동행하고자 한다.
키문제로 고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상담바랍니다.
빛고을 광주에서
키박사
여송김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