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과 마음은 나의 목적지를 평가한다는 임무를 앞에 두고 자기들의 기질에 따라서 공모를 하게 되었다.
몸은 잠을 이루기 힘들어했고, 더위, 파리, 소화가 잘 되지 않는 호텔 식사에 대해서 불평했다.
마음은 불안, 권태,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슬픔, 경제적인 걱정에 몰두했다.
우리는 지속적인 만족을 기대하지만, 어떤 장소에 대하여 느끼는 또는 그 안에서 느끼는 행복은 사실 짧다.
적어도 의식적인 정신에게는 우연한 현상으로 보일 것이다.
이 짧은 시간에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수용하게 된다.
이 시간은 모처럼 과거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들이 형성되고, 불안이 완화된다.
그러나 이 상태는 10분 이상 지속 되는 일이 드물다.
알랭드 보통
여행의 기술
몸과 마음의 공모
2018. 11. 15.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