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가 끝날 무렵 파시즘,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간의 거대한 이념 전쟁은
자유주의의 압도적 승리로 귀결되는 듯 보였다.
민주적 정치와 인권, 그리고 시장자본주의가 전 세계를 정복하도록 예정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역사는 예상밖의 선회를 했고 파시즘과 공산주의가 붕괴한 후
지금 자유주의는 곤경 에 처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디로 향하는가?
이 질문이 특히 통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정보기술과 생명기술 분야의 쌍둥이 혁명이
지금껏 인류가 맞닥뜨려온 최대 과제를 던지는 시점에서 자유주의가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을 합친 힘은 조만간 수십억의 사람들올 고용 시장에서 밀어내고
자유와 평등까지 위협할 수 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모든 권력이 소수 엘리트의 수중에 집중되는 디지털 독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럴 경우 대다수 사람들은 착취로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니쁜 지경에 빠질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사회에서 관련성을 잃고 하찮은 존재로 전락하는 무관함 irrelevance으로 빠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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