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되는 길 다양해진다

2007년도부터 의과대학이 아니더라도 3~4년 뒤 의과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총 선발인원은 현 의과대 정원의 50% 이내이며 2009년까지 시범 실시된다.

이에 따라 2009년까지 의사 양성 과정은 △예과(2년)+본과(4년) △전문대학원 진학 보장(4년+4년) △학사 졸업자 중 전문대학원생 선발(4년+4년) 등 3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 체제 정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한 대학은 2007학년도부터 의예과입학정원 중 절반가량 신입생을 향후 전문대학원 진학을 전제로 뽑을 수 있다.전문대학원 정원 나머지 50%는 전공에 관계없이 학부 졸업생 중 의ㆍ치의학 시험을 거쳐 선발한다.

서울대는 정원 중 50%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꾸고 나머지 50%를 현행처럼의과대학 체제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연세대는 정원 중 50%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나머지는 전문대학원 진학 조건으로 고교 졸업생 가운데서 뽑을 예정이다.

다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2009학년도까지 기존 전문대학원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전국 의ㆍ치의학 대학 52개교 중 이미 16곳은 2002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고, 추가로 12곳이 전환하기로 한 상태다.

아직 전환하지 않고 있는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24개 학교는 현재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한 최종 내부의견을 수렴중이지만 대부분 전환 신청서를 낼 것으로 교육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변기용 교육부 대학원 개선팀장은 "의사를 모두 대학원 단계에서 선발하는 방식에 대해 일선 의대의 불만이 있어 '보장형' 제도를 새로 도입한 것"이라며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전제로 한 신입생 선발이어서 의대 신입생 총수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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