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얼굴 근육의 마비로 인하여 마비된 쪽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찡그려지지 않으며 입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고 심한 경우 병변쪽의 눈을 감지 못하며 음식을 먹을 때도 병변 쪽으로 음식이 흘러내리게 된다. 그 외에도 안면신경의 마비가 일어난 부위에 따라 맛을 못 느낀다거나 눈물이나 침이 나오지 않고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되는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안면마비 증상으로 정확히 말하면 안면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중 안면신경(제 7번 뇌신경)의 마비에서 비롯되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입과 눈이 돌아가는 병을 구안와사 또는 와사풍이라 하였고 입만 비뚤어지는 것을 와벽, 구벽, 구와으로 표현한다. 중국에서는 면탄, 면신경염의 표현을 사용한다.
입과 눈이 한쪽으로 비뚤어진 것은 사기가 한쪽 경맥에 침범하면 기혈이 잘 통하지 못하게 되고 사기를 받지 않은 쪽으로 당겨져 비뚤어진 것이다.
안면마비는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 외상성으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구안와사는 말초성인 경우를 말한다.
말초성으로 인한 경우로 그 중 벨마비(Bell's palsy)는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나 외상없이 한쪽의 안면근에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말초성마비가 오는 것으로 안면신경마비 중 가장 빈도가 높다.
중추성으로는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오는 경우로 대개는 사지 질환이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뇌출혈이나 뇌경색등의 중풍이다.
외상성은 교통사고나 두부나 안면의 타박 등으로 인하여 안면신경이나 중추신경이 손상 받아서 생긴다.
 
한의학적인 안면마비의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경우가 풍한, 기혈허, 어혈, 칠정상, 사려과다, 외상, 중풍 등으로 인한 것이다.
1) 풍한이라는 것은 말 글대로 찬 바람을 이야기 한다. 즉 감기로 인한 경우나, 선풍기바람, 에어콘바람, 차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달린후 생기는 경우, 아니면 차가운 데나 야외에서 자고 나서 생기는 경우 등으로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다.
2) 기혈허인 경우는 과로로 인하여 피곤한 후에 생기는 경우, 만성위장질환이나 소모성질환을 앓은 후 기혈이 손상되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3) 칠정상이나 사려과다는 스트레스나 과다하게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기는 경우이다.
4) 어혈은 일반적으로 기혈이 잘 순환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를 이야기하는데 외상도 여기의 범주에 속한다.
5) 중풍으로 인한 경우는 주로 언어장애나 사지장애, 대소변장애, 호흡장애 증상이 같이 동반되며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구안와사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그 밖에 원인으로는 갑자기 놀라서 생기는 경우, 임신부나 출산 후로 기혈이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 혹은 유산 후, 과음, 과식으로 으로 비기(소화기능)가 손상되어 생기는 경우, 과다한 성생활로 인한 경우 등이 있다.
6) 갑자기 놀라서 생기는 경우는 주로 소아에게 잘 생긴다. 하지만 드물게 청장년에게도 생긴다.
7) 임신기간 동안이나 출산 후에도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한의학적으로 기혈이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신기간 동안에는 침치료를 주의하여 하여야 하는데 강자극이나 득기가 강한 혈위는 피하여야 하며 주로 뜸치료를 위주로 치료한다.
8) 과음이나 과식으로 인한 경우는 비기가 손상되어 생기는 경우는 한의학에서 비기는 주로 소화기계를 담당하고 있고 또한 간장과 함께 근육을 담당하고 있는 장기이다. 갑자기 과다한 음주나 식사는 간기와 비기를 손상시키므로 안면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안면마비는 머리에서 나오는 12뇌신경중에 7번 뇌신경 즉 안면신경에 동맥수축으로 인해 혈액 공급 장애가 생기고 그 결과 안면신경관속의 신경에 부종이 발생하여 마비를 초래하거나 부종으로 안면신경이 압박되어 마비가 생긴다. 또한 중이염이나 유양돌기염 또는 대상포진이 안면신경을 침범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안면신경마비를 유발한다고 보고된 것은 유전성, 출산시, 외상, 신경성, 감염성, 대사성, 종양성, 독성, 의원성, 특발성 등으로 나뉜다. 유전성은 태어나면서 생기는 경우로 아주 드물게 가족력이 보고되고 있다. 출산시는 겸자분만시나 분만시 산도의 크기 및 형태에 맞춰 출산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외상은 교통사고나 두부, 안면, 이부 타박으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이며 번개로 인하여 생긴 경우도 있다.
신경성은 주로 뇌졸중으로 인한 경우로 대뇌피질의 안면영역이나 대뇌피질로에 경색이나 출혈 및 병변으로 인한 경우이다.
감염성은 외이도염, 중이염, 유양돌기염, 대상포진, 뇌막염, 회백수염, 볼거리, 나병, 말라리아, 매독, 경화증, 결핵, 보튤리즘, 라임병, 수두, 단핵세포증가증등으로 인한 경우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중 중이염과 대상포진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특히 대상포진으로 인한 경우는 람세이헌트증후군(Ramsay-Hunt Syndrom)이라고 한다.
대사성은 당뇨, 갑상선기능항진증, 고혈압, 급성포르피린증, 비타민 A결핍증으로도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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