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 먹고 만들어 먹고…자린고비형 상품 불티

밀가루와 라면, 빵 등 식품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가정에서 직접 만두를 빚거나 콩나물, 새싹 등의 채소를 길러 먹는 자급자족형 알뜰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밀가루발(發) 고물가 사태가 급기야 소비자의 생활환경까지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는 집에서 직접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새싹 재배기 등 DIY 재배상품이 최근 한 달간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인 상품인 ‘영수네 새싹뜰’(9900원)은 무와 유채, 브로콜리, 알팔파의 씨앗과 새싹을 재배할 수 있는 용기, 재배 판, 재배 실 등의 용품으로 구성됐다.

이 재배기를 이용하면 새싹 비빔밥, 샐러드 등 몸에 좋은 웰빙 식단을 직접 만들 수 있다. 기본 씨앗은 물론 메밀, 적양배추 씨앗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만두피부터 우동, 칼국수 등의 면을 만들 수 있는 ‘포스웰 국수 만능 제조기’(2만9800원)도 인기다. 다양한 크기의 틀이 3개 있어 별도의 두께 조절 없이 다양한 면 종류를 만들 수 있다.

옥션에서는 가정에서 두부, 두유를 만들어 먹는 이들이 ‘두부ㆍ두유제조기’(11만4000원)를 찾는다. 물 감지 기능이 있어 물이 없으면 작동이 안 되도록 설계돼 안전한 게 특징이다. 생콩을 넣으면 분쇄, 끓임, 거름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해 30분이면 연두부를 먹을 수 있다.

소다클럽코리아의 탄산수 제조기 ‘스트림2’(9만8000원)는 가정에서도 천연 탄산음료를 제조할 수 있게 해준다. 비타민ㆍ천연 과일을 함유한 노카페인 음료는 물론, 천연과일 주스, 술 등을 섞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디앤샵의 인기 상품인 무공해 콩나물 재배기 ‘하이그린 콩나물 재배기’(2만4800원)는 물과 콩을 넣고 전원을 켜면 콩나물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인터파크에서도 계란과 우유 등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아이스크림 제조기, 쫄깃한 면과 만두피를 만들 수 있는 국수제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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