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의 수명은 정말로 늘어난 것일까?
‘9988234’.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 일 앓다가 죽는다는 말이 있다. 장수할 거면 건강하게 살자는 바람과 소망이 담겨 있다.
우리 인간의 수명은 절대수명 기대수명 건강수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절대수명은 인간이 개별적으로 최고로 오래 사는 나이는 어느 정도인가이며
기대수명은 전체 인간의 수명을 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살 수 있는 기간이 얼마인가이며
건강수명은 삶을 영위할 때 타인에게 의탁하지 않은 생산적인 나이가 언제까지 인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2년 생명표’에 보면
남자는 12년 골골하면서 78세까지 살고,
여자는 18년 골골하다 84년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기대수명은 크게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그다지 길지 않다.
그렇다면 절대수명은 어떨까?
사람들은 종종 우리 인간의 수명이 어느 때 보다도 길어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게 정말 사실일까?
1994년 1월 출간한〈왕립의학학회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에 실린 ‘고대 세계 생명의 수명 (Length of life in the Ancient World)’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 기원전 약 100년부터 1990년 까지 우리의 수명은 겨우 6년 늘어났을 뿐이라고 한다.
그나마 이런 증가 수치를 보인 것도 영양을 개선하거나 건강 상태가 훨씬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고 예방 능력의 비약적 발전과 더불어 응급 치료나 생명을 유지시키는 인공장치, 수명 연장용 약물, 백신, 그 밖의 과학기술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체기능의 수명이 아니라 물리적 생존 기간으로 건강을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가정해도 그 수치는 여전히 놀라울 따름이다.
평균 수명이 약간 늘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0년 동안 실제로 장수한 사람들의 비율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1830년 100세 이상 미국인 백분율: 0.020
1990년 100세 이상 미국인 백분율: 0.015
현재의 기대 수명에 따른 100세 이상 인구수 백분율: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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