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유병철(가명)군은 얼마 전 엄마 손에 이끌려 학습장애 전문클리닉을 찾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지만 평소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친구도 쉽게 사귀지 못했기 때문.
상담을 통해 우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소재를 끌어내 대화를 시도했다.
유 군은 자기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만화나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대화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바꾸자 이내 시선이 흐트러지고 이야기의 주제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를 중얼거리는 등 매우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주의를 환기시키고 다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려는 찰나 소리를 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는 등 전형적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모습을 보였다.
자녀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뒤떨어진다 싶으면 부모들은 안타깝고 불안한 마음에 심하게 다그치거나 한때 그럴 수도 있는 것으로 여겨 자연스럽게 나아지겠지 하고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일 부모가 옆에서 이러한 징후를 보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방치해 증상이 장기화되면 심한 경우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이어진다.
대부분의 발달장애, 학습장애는 적절한 시기에 맞춰 두뇌훈련을 해주면 쉽게 호전될 수 있지만 안 한다고 혼내고 못 한다고 포기하면 아이는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된다.
“너무 산만하고 친구를 쉽게 못 사귀어요” - ADHD
초등학교의 거의 모든 학급에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을 보이는 아이가 한둘씩 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아동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이러한 증상을 가진 아이는 집에서는 야단맞는 아이,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찍힌 아이, 친구가 없는 아이가 될 수도 있다.
“공부에 의욕이 없고 자신감도 없어요” - 학습장애
학습부진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 중에는 인지능력에 이상이 없고 지능도 정상이거나, 혹은 평균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
주로 불안증, 우울증, 강박증 등의 정서적 요인이나, 혹은 가정불화, 결손가정, 스트레스 등 사회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 된다. 특히 아이가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지나친 양의 학습을 강요했을 경우 그 후유증으로 학습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말을 잘 못 알아듣고 표현력이 부족해요” - 언어발달장애
언어발달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언어가 늦으면 상호작용능력이 떨어지고 두뇌 발달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언어나 발음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책을 많이 읽어주고 놀이방에 보내는 정도로 나아지기를 기대하다가 결국 적절한 훈련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아이의 발음이 부정확하다면 소리를 인지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있을 확률이 크다.
반면 말을 배우는 단계에 있는 어린이가 영어를 먼저 접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우리말에 대한 인지능력이 약해져 언어발달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갑자기 의미 없는 소리를 내거나 얼굴이나 몸을 움직여요” - 틱장애
눈을 지속적으로 깜박거리거나 안면 근육을 씰룩이고 머리를 갑자기 움직이는 등 아이가 뚜렷한 목적 없이 어떤 근육군을 갑작스럽게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틱(tic)이라고 한다.
대체로 아이가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나쁜 습관으로 여겨 심하게 화를 내거나 체벌을 가하기 쉬운데, 이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다.
증상이 일시적인 경우라면 대부분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변 환경을 개선해주는 노력만으로도 해결되지만 증상이 오래 가고 점점 심해지거나 ADHD, 강박증상 등이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긴 훈련기간이 필요하며 예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아이 똑똑해지는 두뇌훈련 시스템
두뇌훈련은 뇌파를 통해 두뇌 기능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동시에 뇌파를 적합한 상태로 조절하여 두뇌 기능을 정상 범주로 이끄는 전문적인 치료법이다.
아이들은 반복적인 두뇌 훈련을 통해 집중을 하거나 안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 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배우게 된다.
HB두뇌학습클리닉 광주센터의 김성훈박사(김성훈한의원 원장)는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거친 후에 치료방법과 목표가 결정되면 치료가 시작되는데 컴퓨터 게임처럼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듯이 이루어져 아이들이 쉽게 싫증을 내지 않는다”며 “치료과정이 까다롭지 않을뿐더러 아이가 흥미를 느껴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기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이것이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주어 자발적인 학습을 유도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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