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잘 안 들려요"…난청예방 수칙 5가지 30~40대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2009년 06월 22일(월)

소음공해 등 생활 환경 요인으로 난청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난청환자 1만3천여 명을 분석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영유아군의 발병률은 14.6%, 30대 11.3%, 40대 13.9%, 50대 17.7%, 60대 1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청의 경우 50대부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대 11.3%, 40대 13.9% 등으로 30~40대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30대, 40대 난청 환자 증가 이유로 생활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만성중이염으로 인한 난청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귀에 만성중이염의 염증이 감각신경성 난청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노인성 난청은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그러나 충분히 예방 가능한 중이염에 의한 난청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난청이 빠른 연령대부터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귀 구조와 질환들= 귀는 바깥에서부터 크게 외이, 중이 및 내이 등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부분을 외이라 하고 고막과 내이 사이에 있는 공기가 차 있는 공간을 중이라고 하며 여기에는 세 개의 작은 뼈들이 있어 고막과 내이 사이의 소리를 전달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내이는 외이와 중이를 통해 전달된 소리를 분석하고 분석한 정보를 뇌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내이에는 세 개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듯한 세반고리관이 있어 몸의 평형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귀를 이루고 있는 이러한 구조물들이 구조적으로 또는 기능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난청(잘 안 들리는 것), ▲이통(귀 주위 통증), ▲이명(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 ▲현훈(어지러움증) 및 이루(귀에서 진물 또는 고름이 나오는 것) 등이 있으며, 병의 종류 및 정도에 따라 ▲발열, ▲이충만감(귀 안에 무엇인가 차 있는 느낌), ▲안면 신경 마비(흔히 입이 돌아갔다고 말하는 것) 등의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중 귀에 문제가 있어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난청이다.

◆신생아 난청= 신생아의 난청은 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난청과 비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난청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특이한 병력이 없는 경우에는 부모에 의해 발견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청력 재활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따라서 가족 중 어린 나이에도 청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경우, 미숙아, 과빌리루빈혈증, 몇 가지의 신생아 감염, 세균성 뇌막염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청력 검사를 통한 청력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청력 검사를 시행하도록 법을 제정할 정도로 정상적인 신생아도 청력 확인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생들의 난청= 고막 안쪽으로 물 또는 고름이 찼다고 말하는 삼출성 또는 급성 중이염이 유아기부터 저학년 초등학생의 주된 난청 원인이다. 급성 중이염은 통증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쉽게 이비인후과를 찾을 수 있지만,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감기를 자주 앓는 아동이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본다든지 소리를 높여서 보는 경우 또는 큰 소리로 말해야만 알아듣는 경우에는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삼출성 또는 급성 중이염은 일정 기간 동안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할 수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고막을 절개하고 환기관을 넣어 주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삼출성 중이염과 급성 중이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게 되면 일부에서는 고막 천공이 생기면서 지속적인 이루를 보이는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다. 의료계에서는 만성중이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고막과 중이 점막에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만으로는 완치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중이 내의 염증 제거, 청력의 보존 및 개선, 합병증 예방을 위해 수술적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 장년의 난청= 청년기와 장년기에는 사회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귀에 해로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작업장, 사격장 또는 공연장 등의 소음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부 약물을 사용한다면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난청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물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중년과 노년기의 사람들에서는 다른 신체 장기에서와 마찬가지로 귀의 노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이 많다. 소음성 난청, 약제에 의한 난청, 노인성 난청 등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청력을 개선할 수가 없어 보청기 등을 사용하여 청력 재활을 도모하게 된다.

◆난청 예방을 위한 수칙 5가지

1.과도한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말라= 소음이 심한 작업장에서 근무하다가 청각장애를 일으키는 직업병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 웬만한 선반가공공장에서 나는 소음이면 청각장애 가능성 기준인 90dB(데시벨)이 넘기 쉬우므로 평상시 귀마개 등을 착용해 소음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최근 워크맨 사용이 늘면서 청년층 난청환자가 많아지는데 이 또한 이어폰 소리를 조금만 높여도 90dB이 넘기 쉬우므로 너무 오랫동안 이어폰 청취를 하지 말고 중간 중간 쉬어주어야 한다. 최근 유행 중인 오토바이 폭주 시의 굉음도 청각장애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자제해야 한다.

2. 귀를 너무 자주 파지 말라=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 중 자주 귀를 후벼 발생한 물리적 손상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억지로 손을 넣어 물을 빼내려 하지 말고 머리를 숙이고 제자리 뛰기를 해 물을 빼내고 따뜻한 돌 등을 귀에 대어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다.

3. 감기를 조심하라= 아동의 경우, 감기에 의한 중이염 발생이 많은데 이 경우 청각 기능에 손상을 주기 쉽다. 따라서 감기가 만성화될 경우 반드시 이비인후과 치료가 필요하다.

4. 장년층은 고혈압 등 지병을 주의하라=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노년성 난청은 성인병 등 지병의 영향으로 청각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혈압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커피·콜라·담배 등 신경자극제와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건강생활이 필요하다.

5. 항생제 주사 장기투여 시 주의하라= 스트렙토마이신이나 겐타마이신 등의 항생제 주사를 장기간 맞으면 청력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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