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학은 한의학과 가장 친한 개념인 학문이다.

진화생물학에는 다양한 차원이 있어서 여러 분야가 포함된다. 즉 진화생물학은 다음과 같은 여러 궁금증을 다룬다.

l  어떻게 다양한 종들이 만들어졌는가?

l  생물은 어떻게 환경에 반응하고 적응이여 그 환경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것처럼 진화하는가?

l  환경의 영향으로 어떻게 하나의 유전자형에서부터 다양한 표현형들이 나타나게 되는가?

l  같은 분류군에 속하는 종에서도 신체적, 생식학적, 사회적 특성이 크게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l  종의 생활사가 저마다 독특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찾으면 종의 특성의 기원,개체의 표현형, 특히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현상의 다양성, 생활과정의 특징, 그리고 환경의 도전과 기회에 대한 개체의 반응 양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진화생물학은 개체의 다양성의 기초와 중요성에 큰 관심을 보인다.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사람 역시 저마다 특징이 있는데,사람들이 모두 똑 같은 병에 걸리지 않는 것도 그 한 예이다. 이러한 다양성은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진화역사에 의해서 규정된다. 역으로 말해 다양성이 없다면 진화가 일어날 수 없다. 실제로 개체의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한 것이 다윈의 위대한 통찰 가운데 하나였다. 따라서 인체생물학과 의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가 어떻게 인류라는 종에 적용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의학의 많은 부분은 질병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원인을 알면 질병의 예방 과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에서는 정상과 비정상,건강과 질병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인 평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상황에서는 성공적으로 적응하여 지극히 정상이 것이 다른 상황에서는 대단히 비정상적일 수 있다.

진화적 시각에서 건강과 질병을 들여다보고 정의하면 언제든지 환자가 될 수 있는 우리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양성은 생물학의 근간이 되는 속성으로, 개 체가 환경의 도전에 반응 할 때 개체의 다양성에 의해 개체의 위험도가 결정된다. 환경의 도전에는 말라리아와 같은 기생충, 니코틴과 같은 환경 독성물질, 비만증을 포함한 칼로리 과잉 섭취와 시대적 식이의 변화 같은 생활습관과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환경변화 등이 포함된다. 각 개체의 위험도가 어떻게 인류의 진화 역사에 의해서 결정되는지, 그리고 그런 진화의 역사에 의해서 어떻게 인간이 환경의 도전을 극복할 수도 있고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각 개체인 인간의 능력으로 적응할 수 없는 환경의 도전에 대처한 결과가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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