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웃음도 유인원으로부터 진화했다 英 BBC 뉴스, 포츠머스大 웃음의 계보 연구 결과 소개 2009년 06월 10일(수)
웃음은 과연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진화해 왔을까. 인간의 선조로 알려지고 있는 유인원들은 과연 웃음이라는 행동을 취할까. 진화 인류학자들은 이런 인간의 각종 행동의 기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 작업을 벌여왔다.
때문에 연구 중 일부 유인원들이 간질임을 당할 때 만드는 소리의 발성이 그들 스스로 놀 때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하고, 음향진동에 있어서는 인간의 웃음소리와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들이 밝혀졌다. 연구 책임자인 데빌라-로스 박사는 이에 대해 “우리는 인간의 웃음이 인간의 생태학적 계보에 깊게 뿌리박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다양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웃음은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청각장애와 시각장애 아동들에게도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웃음이 후천적으로 습득되는 소리의 발성이나 행동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이미 습득된 자연스런 행동패턴이라는 의미이다. 그는 “그러므로 이런 발성들은 인간 이전부터 바탕을 이뤄왔다는 주장이 계속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유인원과 유아 웃음소리 800개 녹음 분석 이 주장을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데빌라-로스 박사는 유인원과 유아들을 간질였을 때 유발되는 웃음소리 800개 정도를 녹음했다. 이 소리들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특징들은 모두 앞서 말했던 행동패턴과 연관됐고, 이 행동패턴들은 공통의 조상을 떠오르게 했다. 침팬지와 보노보들은 짧게 끊기는 소리들이 긴 나열식으로 구성돼 있는 웃음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데빌라-로스 박사는 “인간은 웃을 때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소리를 낸다. 그건 인간의 목소리 층이 매우 규칙적이고 동시에 움직인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이런 음파의 성질을 보노보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오랑우탄은 상대적으로 적은 진동 구간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그 이유가 오랑우탄은 목소리 층과 코드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작은 신호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연구팀은 이 결과가 웃음소리가 진화해 왔다는 증거라고 믿고 있다. 데빌라-로스 박사는 “수많은 연구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 연구는 종들의 개별적인 음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계통 발생적인 접근을 이뤄낸 첫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재미있지만 놀라운 연구는 아니다”란 의견도 하지만 학계에선 이 연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더햄 대학의 진화 인류학자인 로버트 바튼은 이 연구에 대해 “재미있는, 그러나 놀라운 연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까지 동종관계 연구라는 개념에서 웃음의 진화론적 기원의 공유라는 영역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웃음 등과 같은 감정 표현은 동종의 구성원들에게선 폭넓게 인정돼 왔다. 사람들은 이제까지 표정과 목소리에 따라 사회적 배경을 가진 웃음소리를 가져왔다. 물론 간질임으로 유발한 웃음에는 특별한 작업을 해온 적이 없었던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내가 의미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건, 다른 종의 각종 행동들이 기능적으로 같은지 아닌지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라고 의문을 던졌다. 데빌라-로스 박사는 바튼의 이 질문에 대해 “우리 연구팀도 역시 거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더 연구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
이재훈 객원기자 | plutos14@naver.com
저작권자 2009.06.10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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