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가 인간이 되고 나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내 자신의 일을 여러 가지로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 아내에게 사랑이 있어

나를 불쌍하게 여기고

 나를 사랑해 주었기 때문이다.

고아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은

모두가 두 아이의 생계를

걱정해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인 한 여인에게 사랑의 마음이 있어

그 애들을 가엾게 생각하고

 사랑해 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것도

모두가 각자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속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모두가 자신을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사실은 사랑에 의해서 살아 가는 것이다.

-톨스토이-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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