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발달 독서지도 육아

2011/06/22 18:48

복사 http://blog.naver.com/ylee03/140132444815

"4~6세에는 주로 뇌 앞부분에서 사고력과 정서가 발달한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시키면서 호기심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기본 예절을 가르치면 좋은 시기다. 언어교육에 적당한 나이는 7~12세다. 언어와 논리, 청각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가운데와 양 옆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이다. 12세가 넘으면 시각영역이 특히 발달한다. 그 또래 아이들이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도 이 같은 뇌의 발달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뇌 용량이 감당하지 못하는 독서는 아이 성장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 교수는 “만 0~3세 아이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고,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는 3~6세에는 인간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두정엽과 측두엽의 발달속도가 빠른 6~12세에는 언어교육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영아를 위한 독서지도 (0 ~ 4세)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대뇌피질은 3세 이후 발달하므로 이 시기에는 책을 읽히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 시기 지나치게 빠른 독서교육으로 아이의 뇌를 자극하는 것은 오히려 정상적인 뇌 발달을 방해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엄마와의 애착형성을 위한 스킨쉽과 놀이, 그리고 세상에 호기심을 만족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냄새맡고, 느끼고, 말하고, 표현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그림책을 보는 것은 좋지만 오랜시간 책을 보게 하거나 TV, 교육용 영상을 보는 것은 삼가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매체는 아이가 생각하고 주도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으며 상상력을 대행해주므로 뇌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인지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므로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나무를 그림책이나 TV를 통해 설명으로 알게하지 말고 직접 보고, 만지고, 냄새맡게 하십시오. 나무 주위에서 뛰어놀다 그 그늘에서 쉬면서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상상하게 하고 아이와 이야기 하십시오. 이 시기에 가장 좋은 공부이며 이후 학습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대뇌번연계를 비롯한 두뇌피질의 건강한 발달을 촉진할 것입니다.


유아를 위한 독서지도 (4 ~ 6세)

 이 시기는 인간의 사고와 자아인식과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주로 발달하므로 초보적인 학습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생각하고, 조절하는 연습이 덧붙여질 시기입니다. 세상을 느끼는 것 외에 자신에 대해 느끼고 조절하는 연습과 함께 또래 등으로 관계를 넓혀가며 여전히 세상을 오감으로 배울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어주는 것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되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그 책의 내용을 현실에서 연습해보면서 세상과, 사람들의 관계형성에 여전히 교육의 중심을 실어야 합니다. 책 내용을 현실과 연계해 체험하는 것도 좋습니다.

 유아들은 5분 이상 집중력을 발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해 집중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무조건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내용의 책을 고르되 남들이 좋은 책이라고 해서 혹은 꼭 읽어야 한다고 해서 아이에게 강요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오히려 독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급하게 독후활동을 강요하는 건 금물입니다. 또한, 활자교육이 독서교육이 아닙니다. 활자를 익히느라 독서의 즐거움을 잃게 하는 것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습니다. 또 한가지, 이 시기 영상매체에 대한 조절은 특히 중요합니다. 특히 초보적인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학습을 위해 인터넷 게임과 접하게 하는 것은 신중하셔야 합니다. 책을 몇 권 읽었는가, 몇 시간 읽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상상하는가를 이야기하고 교감하는 것, 표현하고 현실에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독서지도 (7~10세)

 전두엽에서 입체공간적 인식을 해주는 두정엽, 언어이해 기능을 하는 측두엽까지 뇌발달이 진척되어 학습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이 때부터는 본격적인 읽기·쓰기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사건을 순서대로 계열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주변의 현실적인 대상에 흥미를 보입니다. 따라서 실생활을 바탕으로 상상이 가미된 동화나 친구 사이 우정을 그린 책을 추천하는 게 좋습니다.

 역시 엄마나 아빠가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안정적인 정서를 위해서도 매우 좋으며 책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고 사고 퀴즈를 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만약 주인공이었다면 이때 어떻게 했을까와 같이 상상의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흥미가 있는 책을 골라 읽도록 하며 점차 독서량도 늘려가도록 유도하며,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초등 고학년을 위한 독서지도 (11~13세)

 두뇌피질의 발달이 상당히 진척되어 어느 정도 추상적인 내용도 읽을 수 있는 시기이며 의미 중심의 읽기를 시작할 시기입니다.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가 발달하므로 ‘이해력 독서’가 시작될 수 있어 주제를 발견하고 의견을 덧붙일 수 있는 시기이므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책들을 읽는 게 효과적입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아이와 책의 중심생각이나 흐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추궁하고 평가하듯 묻지 말고 마치 엄마에게 책 내용을 이야기해주듯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 독서가 학습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아이들은 정말 책을 읽어야 하는 중학생 이후 독서와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아이의 경우 또래끼리의 토론도 가능합니다.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것은 좋은 연습입니다. 또한, 지나친 거부감이 없다면 독서기록이나 독서일기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예쁜 노트나 수첩을 엄마와 함께 사서 독서일기를 쓰는 것은 매우 좋은 독후활동이 됩니다. 아이가 선호하는 책을 중심으로 독서계획을 세우되 만화책이나 일부 분야의 책에 치우치지 않도록 약속을 정해 독서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학생을 위한 독서지도 (14~16세)

 이 시기는 아이의 뇌가 거의 어른의 뇌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며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므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인물을 다룬 성장소설을 추천해주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할 뿐 아니라 타인의 삶을 자신과 비교해봄으로써 정신적 성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의 책 읽기는 학습능력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이때의 독서는  인생에 있어 가치관을 형성함으로써 정신적 성숙에 큰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고등학교 진학 후 수능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이 시기부터 일부 부모님들이나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관심이 학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지면서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직 수능의 무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 시기 문학, 철학, 역사, 과학, 수학, 예술 등 모든 분야에 책을 읽도록 조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율로 이야기하자면 문학 : 사회 : 과학수학의 비율을 1 : 1 : 1 정도면 어떨까요.

 어느 TV에 나온 안철수 씨의 말이 기억납니다. 리포터가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는 자녀를 두었냐, 공부를 어떻게 도와주냐는 질문에 안철수 씨는 그 특유의 미소와 진지함으로 이렇게 답했습니다. “자신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는 절대 읽지 않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라고 하지 않고 제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그 책에 대해 한동안 이야기했습니다.”

 정말 훌륭한 독서교육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마음에 드는 책을 한권 골라 나부터 읽으면서 나의 아이가 어떤 세상과 만났으면 좋겠는지, 어떤 책을 읽게 하고 싶은지 골라 보십시오. 10대, 가장 치열하고 아름다운 이 때,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느끼며 자신의 꿈을 명상하게 하십시오. 대입전형에 필요하다거나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만이 아니라 말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