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는 턱 통증만 유발할까?
턱주변에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만약 다음의 사항 중에 한가지라도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턱관절장애(TMJ Disorder:TMD)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뚜렷한 이유 없이 머리가 자주 아프다. 입을 벌리고 닫는 데 힘이 든다. 입을 벌리고 닫을 때 딸깍하는 소리나 삐걱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때때로 턱이 꽉 끼는 느낌을 받는다. 치아에는 이상이 없는데 턱에 통증이 있다. 잠자는 동안 이를 가는 버릇이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쑤시거나 쓰라린 경험이 있다. 귀가 웅웅 울리거나 눈 뒤로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른다. 얼굴의 부비동(얼굴 뼈 안쪽의 빈 공간)에 통증이 있다. 물론 이외에도 턱관절과 관계된 다양한 증상들이 많다. |
어쩌면 이미 병원 한두 곳쯤은 다녀왔을 수도 있겠지만 증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도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외국 자동차회사 샐러리맨인 30세의 동하씨는 매일 오랜 시간 일하고 출장이 잦으며 업무상 접대가 많고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일도 많았다.
매우 활달한 성격의 그는 여가시간이 나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겼다. 그는 지주 머리가 아팠지만 어지간해서는 병원에 가는 법이 없었다.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목도 뻣뻣해졌다. 말을 많이 하거나 오래 웃고 나면 귀 주변과 턱이 뻐근했다. 턱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들린 적도 있지만 이런 증상들을 무시했다.
그러던 어느 해 겨울 신호 대기 중이던 동하씨의 차를 다른 차가 옆에서 들이 받는 사고가 있었다. 그때도 특별히 이상을 못 느껴 병원에 가지 않았던 그는 사고 이후
몸이 점점 불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해 봄 동하씨는 건강검진 일정이 잡혀 병원에 방문해 이가 서로 딱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곤 의사에게 부정교합에 대해 문의하자 턱관절 장애가 의심된다며 턱관절 장애 환자를 진료하는 곳에 의뢰했다.
치과의사는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더니 부정교합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하는 것이 좋겠 다고 권하며 치료가 늦어지면 턱 기능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수술이라는 비가역치료법에 놀란 그는 진료실에 찾아왔고,나는 비수술 적인 방법으로 치료해볼 것을 권했다. 턱관잘장치(TBA, OBA, CBA)을 제작하고 침치료와 추나요법 및 운동법을 처방했다. 그 후로 약6개월 동안 동하씨는 1회/주 진료를 받으면서 서서히 교정되었다.
턱에서의 딸깍거리는 소리와 턱의 뻐근한 통증, 두통증은 거의 사라졌다.
그는 요즘도 턱관절3종운동인 턱관절스트레칭, 목스트레칭, 전신스트레칭의 근육이완요법을 꾸준히 한다고 했다.
이 사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하씨는 비가역적치료인 필요 없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이런 경우가 무척 드문 것 같지만,사실 그렇지도 않다.
동하씨의 치료계획이 성공한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턱의 기능을 이해하고 전신에 영향을 주고받는 턱 문제를 하나하나 깨우쳤다. 턱관절에 필요한 운동을 습관이 될 때까지 꾸준히 연습했으며,습관된 좋지 않은 자세도 개선했다. 이를 꽉 물거나 껌을 씹는 등 턱에 해로운 습관을 버렸다. 식생활과 운동 등 생활방식 에도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한방에서도 턱관절을 치료한다는 사실에 긍정적으로 접근했다. |
턱관절 장애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어렵고 복잡한 말이 많이 등장한다. 더욱이 치과도 정형외과도 아닌 한의원에서 턱을 치료한다는 말이 쉽게 이해가 가지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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