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 고가검사유감

김성훈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김성훈

구안와사의 병에 걸린 사람들은 상당히 당황한다. 그래서 허둥대며 이 병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이는 뇌혈관질환인 중풍의 중상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이러다가 한쪽을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 때문으로 보인다.







구안와사란 12개의 뇌신경중의 하나인 제7뇌신경인 안면신경의 마비로 주로 얼굴의 표정근의 마비성질환으로 와사풍, 안면마비, 안면신경마비, 벨마비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약 보름 전에 중국의 상해에서 직업 때문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시는 구안와사환우 한 분이 래원했다. 그 동안의 치료과정을 세심히 문진하는 동안 환우 가족들이 중국의 병원에서 뇌의 MRI등의 검사를 해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곳의 의사들이 증상을 설명해주면 그런 검사를 할 필요가 없는 질환이라고 설명하면서 안면근전도검사를 해 볼 수도 있는데 현재로는 특별히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오히려 너무 검사를 안 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곳 광주에 거주하시는 구안와사 환우분이 지난주 토요일 날 상기 구안와사병이 발생해 당황스럽고 두려운 마음에 광주최고의 병원이라는 모 대학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하고 나서 본 한의원을 소개받고 래원하게 되었다는 환우를 자세히 문진하게 되었다. 그런데 중국 상해의 병원과는 달리 대학병원에서는 CTMRI등의 검사를 했더니 뇌에는 이상이 없어서 참 다행한 마음(?)으로 오늘 래원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구안와사는 임상적으로 중추성인가 말초성인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추성과 말초성을 감별할 때 C-T MRI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질환은 이러한 검진이 따르지 않을 경우 자칫 오진을 할 가능성이 있는 타 마비성질환과는 달리 구안와사에 대한 정확한 병태 및 진행양상과 유사한 질환과의 감별에 대한 올바른 지식만 있는 의사라면 특별한 검사가 선행되지 않아도 진단에 무리가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두렵다고 해서 무작정 MRI 등의 고가의 검사가 꼭 필요치는 않는 병이다.

말초성 구안와사와 중풍으로 인한 중추성 구안와사의 감별상태를 보면


말초성 구안와사는 이마의 주름이 마비 측에서 풀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눈을 감으면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다. 간혹 마비 측의 귀 뒤쪽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있다. 얼굴근육의 마비 이외의 어떠한 다른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중추성 구안와사인 중풍의 경우는 말초성 구안와사와는 달리 이마의 주름이 풀려있지 않다. 중풍인 경우에는 흔히 팔 다리가 함께 마비가 나타나고, 삼키기 장애, 발음장애(어둔), 한편으로 기울어지는 걸음걸이 이상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눈을 감아도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사실 이러한 증상을 모른다면 의사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의 의사들은 고가의 검사를 하지 않았고 한국의 대학병원에서는 고가의 검사를 했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병원에서는 증상과 상태를 설명하고 검사가 필요없다고 했음에도 환우가 꼭 검사를 해보아야겠다고 말한다면 진행될 수 있지만 결국 이런 현상은 환우와 의사간의 신뢰의 부족에서 출발하며 방어진료의 면과 함께 경영상의 면(?)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단지 환우가 원한다고 이런 검사를 하고 저런 치료를 한다면 의사라는 직업은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병원에서 또 수련하고 의학적으로 충분한 지식과 자격이 있다고 받은 의사면허는 필요 없다고 보인다. 의사들은 국가에서 준 자격증은 인체의 생리와 병리 질병 등에 대해서 잘 모르는 국민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이해시켜 개도하는 자격이라고도 생각해본다.


구안와사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두려워만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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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광주에서

구안와사명의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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