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 (와사증)

안면신경마비는 이비인후과의 응급질환 하나입니다.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고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하여야 회복율이 높아집니다.

안면신경은 12개의 뇌신경 7번째 신경으로 뇌간(brainstem) 나와 두개골내의 주행을 거쳐 귀의 아래쪽으로 빠져 나온 귀밑침샘(이하선) 지나 얼굴 각부위로 나뉘어져서 얼굴과 주위의 여러 가지 근육과 분비선에 분포합니다.

안면신경은 두개골을 지나오면서 8번째 뇌신경인 청신경과 같이 주행하며 청각기관과 평형기관에 가까이 지나고 소리전달 기관인 중이를 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안면신경마비는 청력감소나 현기증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면마비는 이비인후과 진찰과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원인이 무엇인지, 안면신경의 어느 부위가 문제인지, 신경변성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를 판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회복을 시도하지만 안면신경을 침범한 종양이나 초기에 신경의 변성이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안면마비는 원인에 따라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한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면근육움직임의 최대한의 회복을 위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완전마비 상태라 하더라도 적절한 수술과 재활치료로 장애를 최소화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안면신경의 마비를 일으킨 원인 부위가 뇌에 있으면 중추성 안면마비이고 밖에서 발생된 경우는 말초성 안면마비라고 합니다.

안면근육의 긴장을 유지할 없어 얼굴이 돌아가게 됩니다.

눈물과 침의 양이 줄고, 혀의 2/3부위에서 맛을 없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신경경로의 마비가 시작한 부위와 변성의 정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있습니다.

안면신경은 두개골내에서 청각기관과 평형기관에 가까이 지나며 내이도에서는 청신경과 인접해 있어 안면마비가 있으면 난청, 이명, 이통, 현기증 등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원인에 따라 갑자기 혹은 서서히 발생합니다. 종양에 의한 안면마비는 주에서 개월간 서서히 진행하면서 마비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별한 원인질환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를 벨마비(Bell’s palsy) 혹은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라고 합니다.

부위의 통증(이통) 귀바퀴속에 수포와 발진을 동반한 경우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램지-헌트 증후군 (Ramsay-Hunt syndrome) 또는 이성 대상 포진 (herpes zoster oticus)이라고 합니다. 바이러스는 안면신경, 청신경과, 전정신경의 신경절 들을 침범하여 난청, 이명과현기증이 안면근육 마비와 같이 나타납니다. 다른 뇌신경 증상도 함께 발생할 있으며 감기증상, 청각과민, 청력 장애, 얼굴과 목의 이상감각, 통증 등의 동반율이 벨마비보다 높습니다. 대개는 귀바퀴 속의 물집(포진) 안면신경마비가 동시에 발생하나 25%에서는 물집(포진) 먼저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상에 의한 안면마비는 귀뼈(측두골) 골절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하며 골절에 따라 골절직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수일 발생하는 지연성 안면마비도 있습니다. 귀뼈(측두골)에는 중이강과 청각기관과 평형기관이 있어 골절방향에 따라 안면마비와 함께 난청, 현기증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원인/병태생리

안면신경은 다른 뇌신경에 비하여 귀뼈(측두골)속에서 가장 좁고 뼈로 (안면신경관) 지나기 때문에 중이염이나 머리를 다쳤을 신경에 쉽게 손상을 받을 있으며 안면신경의 종양이나 신경주변 종양의 압박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될 있습니다.

신경변성을 일으키는 전신질환인 당뇨,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신경근병증 등에 이차적으로 안면신경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드물지만 선천성 기형에 안면마비가 동반되기도 하는 여러가지 원인이 안면신경마비를 일으키고 있읍니다.

안면신경은 측두골내의 좁은 골관을 통과하는데 상기한 여러 가지 이유로 내이도나 측두골내의 안면신경이 붓고(부종) 신경에 분포하는 혈관을 눌러 신경조직에 피가 충분히 통하지 않아(허혈) 신경변성을 일으키게 됩니다.

1) 벨마비, 특발성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Idiopathic facial paralysis)

안면신경마비는 병력조사와 진찰과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게 되지만 여러 검사를 해도 뚜렷한 원인을 밝힐 없는 경우 벨마비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벨마비의 원인은 아직 밝혀 지지 않았지만 가설로는 바이러스 감염, 허혈성 혈관질환에 의한 마비, 당뇨에 의한 혈관 장애, 다발성 신경염, 자가면역성 질환, 한냉 노출, 유전설 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설이 가장 유력하게 알려져 있으며 최근 임상적 증상과 바이러스 항체 역가의 변화로 헤르페스 심프렉스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바이러스 감염

여러 바이러스가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안면신경의 슬상신경절을 침범하여 발생하며 안면마비와 함께 귓바퀴 속과 외이도에 수포형성을 보이며 심한 귀의 통증을 동반하는 이를 이성 대상 포진(herpes zoster oticus)라고 합니다.

면역혈청학적 역학적 조사상 바이러스에 의한 재감염보다는 잠재성 바이러스 (latent virus) 재활동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혈청검사상 감염기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 zoster virus) 항체가 체내에서 증가합니다.

3) 세균감염

중이염이나 외이도염이 있는 경우 안면신경을 싸고 있는 주변 골조직의 골염, 진주종성 중이염에서 감염된 진주종에 의한 압박, 농양의 안면신경관 내로의 침식 등이 주된 원인이며, 염증에 의한 이차적 압박과 세균침입에 따르는 신경의 부종 혹은 파괴 등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읍니다.

단순 중이염이나 외이도염으로도 골염이 파급되어 안면신경마비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있습니다.

4) 외상

머리의 외상이 있으면 흔히 귀뼈(측두골) 골절이 동반되는데 골절이 안면신경의 주행경로를 지나는 경우 골절된 조각에 의해 신경이 눌리거나 신경이 잘리게 경우에는 다친 직후에 안면마비가 발생합니다.

골절선이 안면신경관을 지나지는 않으나 다칠 때의 충격으로 안면신경관내에 부종이 진행되는 경우는 다친 수일이 지나서 마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측두골 골절 이외에도 뇌진탕이나 출생시 산도를 통과하며 받는 압박으로도 안면신경마비는 발생할 있습니다.

외에 귀수술 중에도 안면신경의 손상(의인성 안면신경마비) 일으킬 있는데 이때에는 주로 안면신경의 중이나 유양동을 지나는 분지가 기구에 의해서 손상을 받게 되어 부분마비나 완전마비를 일으키게 됩니다.

진단

마비의 원인을 찾는다면 이에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할 있고 병변부위와 변성의 정도를 주기적으로 관찰하여 필요한 경우 수술을 하여야 합니다.

안면신경은 내이도와 측두골내에서 청각기관과 평형기관에 밀접하게 주행하고 청신경과도 인접해 있어 안면신경마비가 있으면 흔히 이들 증상이 동반되므로 청력검사와 평형기능검사가 필요합니다.

종양이나 염증 등으로 인한 마비에는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침범부위와 크기, 종양의 특성 등을 확인할 있는데 고가의 영상 검사의 필요성은 환자의 병력과 개인의 임상 양상에 달려있습니다. 전산화단층촬영 (CT) 측두골 평가 안면신경관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있어 외상으로 인한 마비에서 골절선의 양상과 안면신경과의 관계를 관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 유양동, 중이강 측두골의 병변을 함께 측정할 있는 장점이 있으나 연조직의 병변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에는 제한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자기공명영상 (MRI) 연부 조직을 평가하는데 가장 필수적이고 염증 반응 혹은 종양 소뇌교각 부위의 안면신경을 함께 관찰할 있습니다.

가장흔한 벨마비의 진단은 안면신경마비를 유발시키는 다른 질환을 제외시킴으로써 가능하나 최소한의 진단적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쪽의 안면근육의 불완전 혹은 완전마비가 있고 갑자기 발생 해야 하며, 중추신경계질환, 중이염과 같은 이과적 질환이나 소뇌교각부위에 질환이 없는 경우에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라 있습니다.

경과/예후

안면신경마비의 예후는 신경변성의 정도와 마비의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벨마비는 대부분 양호하게 회복되는 질환이며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회복되고 대개 12개월 이내에 거의 회복됩니다.

불완전마비형태의 벨마비를 치료하지 않은 경우 6% 만이 경미한 마비를 남기면서 완전 회복된다고 하며, 완전 마비 형태의 경우 완전 회복이 71%, 경미한 장애는 13%, 중등도 고도의 안면신경 장애는 16%라는 보고가 있으나 개인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 합니다.

이성대상포진(램지-헌트증후군) 벨마비에 비해 예후가 불량하여 전반적으로 완전 회복은 20%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마비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여 완전마비의 경우 10%에서, 불완전 마비시 66% 정도만이 완전 회복됩니다. 안면신경마비보다 포진이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보다 예후가 양호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는 항생제 도입이후 급격히 감소되었으며 주로 소아에서 발생합니다. 안면신경관과 유양동 사이의 혈관을 통한 세균성 염증의 파급정도에 따라 염증후 2 이내에 갑자기 혹은 서서히 마비가 진행되는 완전마비보다는 불완전마비가 많아 예후는 양호한 편으로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신경의 변성이 진행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만성 중이염에 의한 안면신경마비는 골염이나 진주종이 안면신경관을 침범하여 발생되며 현재 항생제 사용으로 인하여 염증성 병변보다는 진주종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진주종 염증의 제거로 안면신경마비의 회복을 기대할 있습니다.

측두골 골절로 인한 안면마비는 완전마비가 있는 경우는 수술을 하여 회복을 시도하나 신경이 잘려진 경우는 뼈조각을 제거하고 신경이식술을 하여도 회복될 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부분마비가 남게 됩니다.

신경이 손상을 받은 늦게 나타난 마비나 불완전마비의 경우는 자연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보존적 치료로서 정기적인 전기신경검사를 시행하면서 관찰하는데 진행성인 경우 변성의 정도가 90%이상이 되면 수술로서 눌린 부분에 대한 감압수술을 하게 됩니다.

신생아의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은 대부분 분만손상으로 완전마비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자연회복률이 90%이며 대개 완전 회복됩니다. 그러나 골절이 심한 경우나 생후 5 동안 안면신경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유발운동전위가 완전히 소실된 경우 또는, 출생후 5주내 전기생리학적 검사에서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종양에 의한 안면신경마비는 수술이 필요한데 악성종양이나 안면신경의 양성종양이 있으면 종양을 제거한 안면신경의 신경이식이 필요하고, 안면신경의 주위조직에서 생긴 양성종양이 안면신경을 일부 침범한 경우는 안면신경기능을 일부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합병증

신경이 완전 변성된 재생된 경우는 어느정도의 안면근육 움직임의 장애가 남게 됩니다.

변성후 다시 재생이 되는 과정에서 일부 신경섬유가 부적절한 재생으로 다른 근육으로 연결될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근육을 움직일 다른 부분의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이를 공동운동(synkinesis)라고 합니다.

이성 대상포진(램지-헌트 증후군)으로 안면신경마비가 있었던 환자는 포진후신경통이라고 하여 안면의 지속적인 통증이 남아 있을 있습니다.

안면마비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눈이 완전이 감기기지 않아 각막이 건조되어 각막염이 발생하여 시력장애를 일으킬 있고 침샘의 기능이 떨어져 치아의 손상을 초래할 있습니다.

치료

안면마비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 이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의 목적은 근본원인을 제거하고 안면운동기능의 완전한 회복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나 흔히는 상당한 장애가 남게 되어 재활을 위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안면마비에서 약물적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으나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 제재) 불완전마비가 완전마비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있습니다. 마비초기에사용하면 치료기간을 줄이며 진통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다수의 안면마비의 약물치료로 우선 선택되고 있습니다.

종양이나 중이염 등이 동반된 경우는 기저질환에 대한 처치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부신피질호르몬은 선택적으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임신, 고혈압, 녹내장, 소화기 궤양, 골질환의 경우나 결핵 등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는 부작용이 있을 있으므로 치료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혈관확장제, 비타민, 항바이러스제 등이 일부 연구자들에 의해 추천되고 있으며 항바이러스제인 acyclovir 이성 대상포진(램지-헌트 증후군) 부신피질호르몬과 함께 사용하여 다른 단일약제에 의한 결과보다 높은 안면신경회복의 결과를 얻을 있습니다.

염증이나 부종으로 안면신경관내에서 신경이 압박되어 마비가 심하게 진행되면 안면신경감압술(facial nerve decompression)이라는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양절제나 측두골 골절로 안면신경이 끊어진 경우는 안면신경 재건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재건술중 가장 양호한 결과는 직접 끊어진 부위를 바로 이어주는 직접신경문합술(direct nerve anastomosis)인데 신경이 끊어진 부위가 매우 짧을 때나 가능하고 대부분은 신경이식술이나 신경교차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 생활시 유의사항

마비가 있으면 신경변성의 정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있으므로 신경전도검사가 필요하고 외상으로 신경절단이나 손실이 있는 경우는 수술까지의 시간이 성공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장애를 최소화하기위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중이염환자에서 안면마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의 급성중이염이나 만성 진주종성 중이염은 안면마비를 일으킬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중이염이 있으면서 안면마비가 있으면 이비인후과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안면마비환자는 마비측의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아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공누액이나 특별히 고안된 안경(eye chamber) 또는 수중안경을 사용하여 각막이 마르지 않게 유지해야 합니다.

이럴 때엔 의사에게

안면신경마비는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체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귀의 아랫쪽에는 이하선이라는 침샘이 있고 안면신경은 이하선을 통과하여 얼굴에 분포하는데 발생한지 오래된 혹이라도 크기가 커져 안면신경을 침범할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과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얼굴이 돌아갔을 때는 양방보다 침을 맞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면마비에 대한 침의 효과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안면마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벨마비(, 특발성 안면마비) 경우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80%에서는 완전회복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침의 효과를 판정할 때에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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