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와 몸은 어떻게 망가지기 시작하는가?


때때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몸과 뇌의 계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임상적으로 살펴보면 수면과 식사가 불규칙할 때 계산 기능이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불확실한 상황을 만나면 계산기가 혼란에 빠진다.

몸은 무수히 많은 부분이 연결되어 있어서 완벽하게 준비된 오케스트라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모든 부분이 각자의 역할을 제때 제대로 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음과 혼란이 발생한다.
규칙적인 활동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적인 행위는 자동화되어야 한다.
안정되고 신뢰할 만한 습관으로 자리 잡혀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일상적인 행위에서 복잡성이 줄어들어 단순해지고 예측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현상은 어린아이의 모습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식사와 수면을 일정한 시간에 하는 아이는 즐겁고 신나게 행동하지만,

수면과 식사 시간이 들쑥날쑥한 아이는 불평하고 짜증 내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나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나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수면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잠을 깨는 시간에 일어나는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을 자는지 묻는다.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하면,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부터 들이라고 티칭한다.
가능하면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을 강조하지만 사실 이는 덜 중요하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잠을 깨는 습관은 더 중요하다.


일상이 규칙적이지 않으면 불안증과 우울증도 잘 치료되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시스템은 적절히 반복되는 하루의 생체 리듬과 밀접한관계가있다.
일정한 시간의 적절한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수면만 잘 취해도 질병의 50%는 이미 치유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두 번째로 아침을 챙겨 먹는지 묻는다.
나는 나의 환자들에게 잠을 깨면 최대한 빨리 아침을 먹으라고 말한다.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이 좋다.

단순 탄수회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은 흡수가 빨라 혈당이 급격히 높아다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멀리하는 편이 좋다.
특히 불안증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기본적인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

공복 상태에서 복잡한 일이나 신체 활동을 하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인슐린은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호르몬으로, 혈류 속에 인슐린이 증가하면 혈당을 완전히 빨아들인다.

그러면 저혈당 상태에 빠지면서 정신 생리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그런 상태가 온종일 지속된다.

이런 시스템 오작동은 잠을 자기 전까지는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나는 불안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일정한 수면 스케줄을 지키고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정상 범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매우 많이 봐왔다.


건강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건강한 리듬의 습관을 만들라.

제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아침을 반드시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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