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대해 진단하고 처방하는 과정은 범죄의 수사과정


안녕하세요~ 장마비가 내리는 군요.
김성훈한의원 원장 김성훈입니다.

오늘은 평소에 제가 생각해오는 소소한

저의 진료의 관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소리치는 자는 범인이 아니라 피해자다.

토마스 마이어스의 [근막경선 해부학]에 나온 말이다.

참으로 가슴에 와 닫는 말이다.

  



  

나는 환우의 병에 대해 진단하고 처방하는 과정은

범인의 수사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형사가 범인을 잡는데 소위 냄새가 난다고 하는

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사관도 있고,

그 사람의 특성과 행동양상을 보고

프로파일링해서 수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DNA분석이나 혈액분석 등의 과학적인 방법으로 하는

미드 CSI와 같이 수사하는 경우,

폭력과 공포를 조장해서 수사하는 경우와 같이

다양한 수사법이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체질과 그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려고 하는 진단법을 가지고 있는데

프로파일링의 수사기법과 비슷하다.


 



질병의 진단과 치료는 통증이라는 현장에서

이 증상이 왜 발생되었는지는 수사해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해해야할 것이

틍증이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진화적으로 발달된 감각신호라는 것이다.

통증이라는 사건 현장이 있어야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증이 불쾌한 존재지만

그렇다고 이를 무작정 배척하거나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들은 흔히 오해하는 것이

아픔과 끔찍함 때문에 통증이 증상의

원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통증은 피해자에 가깝다.

신경을 타고 전해지는 아픔은

내 몸 어딘가에서 상처받고 시달리고 있을

부위가 보내는 피해자의 진술과 가깝다.

통증의 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여야

범인의 윤곽을 그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통증 그자체가 범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사나 진통제와 같은 약물 등의 화학적 처치로

당장 통증을 묻어버리는 데 급급하다면

문제를 더 키우게 될 뿐이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질문이 있으시면 친추하시고 톡 주세요..

빛고을 광주에서

칠월 초하루

장마비 내리는 날

여송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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