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콩, 생선, 달걀, 우유…. 성장기 자녀를 둔 가정의 식단에 자주 오르는 음식들이다.

그래도 엄마는 뭔가 아쉽기만 하다. 자녀의 체질에 맞는 특별한 식단을 차려 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튼튼쑥쑥 건강한 먹거리’의 저자 추현숙 건강 칼럼니스트의 도움말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이와 환절기를 맞아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를 위한 ‘맞춤형’ 식단을 알아봤다. 》

▼집중력 떨어지는 아이에겐 오독오독 견과류를▼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체내에 중금속을 분해하는 마그네슘과 아연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특별히 ADHD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에게 마그네슘과 아연이 함유된 음식을 먹이면 집중력과 기억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아이들은 흰쌀밥보다 현미밥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쌀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은 도정 과정에서 90% 이상 깎여 나간다. 현미 100g에는 80mg 정도의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는데 하루 두 끼의 현미밥을 먹으면 충분한 양의 마그네슘을 섭취할 수 있다.

마그네슘은 견과류에도 많이 포함돼 있다. 땅콩, 밤, 호두 등을 그냥 주면 아이들이 잘 먹지 않으므로 고소하게 볶거나 조려 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연 성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두부, 조개류, 생선 등이 꼽힌다. 특히 굴은 다른 식품에 비해 아연이 20∼30배나 많이 들어 있다. 굴은 비릿한 냄새가 나서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굴크림수프나 굴튀김을 만들어 주면 잘 먹는다.

▼감기 잘 걸리는 아이에겐 말랑말랑 두부류를▼



스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때가 되면 주변에서 아이들의 기침 소리가 자주 들린다. 초가을에서 겨울을 거쳐 초봄에 이르는 시기는 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리는 때다. 특히 4∼7세 아이들은 쉽게 감기에 걸린다.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은 면역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면역세포를 만들고 면역 시스템을 잘 돌아가게 하는 데는 콩, 두부 같은 고단백 음식이 효과적이다.

유산균이 많이 함유된 음식도 좋다. 유산균은 장 속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해한 균의 번식을 막는다.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위산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공복보다는 식후 디저트로 먹는 것이 좋다. 유산균 요구르트를 먹을 때는 그냥 먹지 말고 올리고당이 포함된 벌꿀이나 과일과 함께 먹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정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천히 잘 씹기만 해도 면역력은 크게 늘어난다. 오래 잘 씹으면 침이 충분하게 분비된다. 침에는 소화를 잘되게 할 뿐 아니라 항균 살균 작용을 하는 효소가 포함돼 있다. 또 잘 씹으면 위장의 움직임이 좋아져 면역력을 키우는 영양소의 흡수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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