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에 우리 아이 보낼 곳은 학원뿐인가?

공부 재미 찾고 학습능력 높이는 계기로 활용해야

긴 겨울방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는 곧 방학이라는 마음에 벌써부터 한껏 들떠있지만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겨울방학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 학년을 위한 초석을 탄탄히 다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어떻게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다음 해 아이의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학원에 보내서 다음 학기 선행학습만 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 아이에게 억지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공부를 시키는 건 체력장에서 3000미터 달리기도 완주 못하는데 마라톤을 뛰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유치원에서부터 수능을 보기까지 과정을 생각한다면 공부는 마라톤과 같다. 자고로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마라톤도 가뿐히 완주할 수 있는 법. 올 겨울방학은 눈 앞의 성적에 얽매이기보다 멀리 내다보는 지혜로 공부의 기본부터 탄탄하게 챙겨보는 건 어떨까.

◇ 공부는 머리가 한다, 두뇌신경부터 점검하자

올 한해 아이가 들고 온 성적표를 보면서 한숨 쉬었던 부모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모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우리 아이는 분명 머리는 좋은데 성적은 안 나온다는 것. HB두뇌학습클리닉 박형배 박사는 “아이의 학습부진은 개별 능력이 아닌, 공부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능지수가 정상인데도 학습능력이 좋지 않을 경우 두뇌기능평가를 통해 학습부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두뇌기능평가는 아이의 두뇌 지배형(좌ㆍ우뇌형)과 학습과 관련된 뇌기능 평가로, 이를 통해 아이의 두뇌특성을 파악하고 적합한 학습방법을 찾아줄 수 있다.

사실 주변환경에 큰 문제가 없는 이상 학습부진의 근본원인은 정보를 습득하는 눈, 귀, 손과 같은 감각기관을 담당하는 두뇌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학습은 듣고 이해하기(청지각), 보고 기억하기(시지각), 통합하기(운동 감각)라는 세 가지 요소의 결합 과정인데, 학습부진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이 같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는 시지각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듣지 않는 아이는 청지각 문제인 경우가 많다.

방학은 학습부진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두뇌상태를 만드는 데 최적의 시기다. 시지각 문제로 인해 읽기와 쓰기가 힘들거나,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알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지 못하고 행동이 둔하거나 집중력이 약하다면 맞춤 두뇌훈련을 통해 이를 개선시킬 수 있다.

박형배 박사(정신과 전문의)는 “학습에 있어서 뇌의 지각능력을 개선시켜주는 두뇌훈련은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가장 훌륭한 기초트레이닝"이라며 “방학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학원을 보내기보다, 두뇌전문가에게 상담 받고 아이의 두뇌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독서와 토론 삼매경에 빠져보자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겨울방학은 학기 중 부족했던 독서량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굳이 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독서는 사고력, 창의력, 논리력을 모두 키울 수 있는 만큼 공부의 기초를 세우는데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책을 무작정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독을 강요하다 보면 오히려 아이는 책을 건성으로 읽는 버릇이 생길 수 있고, 고학년이 될수록 책 읽기를 싫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량보다는 한 권을 읽었더라도 내용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감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일단 아이 수준에 맞는 독서량으로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보자. 이를테면 책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설명하게 하거나, 엄마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느낀 점에 대해서 토론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도 좋다. 가족이 모두 동참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족독서토론회를 갖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독서토론을 하려면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사고력, 분석력, 논리력이 향상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가 있다면 새 학년 학습이 더욱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다음 학기 교과서에 실린 소설이나 역사책을 미리 읽어두게 하는 것도 좋다. 독서로 기초지식도 쌓을 수 있고 다음 학기 예습까지 동시에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구들 4~5명이 모여 독서토론회를 결성할 수 있을 만한 분위기나 장소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고학년이 될수록 독서토론을 하면서 책 내용뿐만이 아니라 연관된 사회적 이슈를 다양한 각도로 고민할 수 있어 식견도 넓히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도 체득한다.

◇ 잘 놀아야 공부도 잘한다!

책상 앞에서만 공부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현장에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체험학습 또한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밑거름이 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도 많아 사회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작정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거나, 캠프에 보낸다고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둘 수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야 할 것은 아이의 관심분야이다. 그래야 체험학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더 좋은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에 아이가 즐겨보는 책이 있다면 그 책에 나와 있는 장소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전지식이 있어 체험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농촌체험이나 갯벌체험같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 좋고 고학년에게는 교과서 내용에 바탕을 둔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체험학습이 도움이 된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뒤의 사후관리 또한 중요하다. 체험학습이 단지 놀러 간 것이 아니라 공부의 연장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녀와서는 체험학습 보고서, 일기쓰기, 사진스크랩 등을 통해 경험에서 학습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 혼자 하기는 벅찰 수 있고, 강요할 경우 나중에 체험학습 가는 것 자체를 기피할 우려도 있다. 그런 경우 체험학습 장소에서 가져온 팜플렛이나 지도, 사진 등을 부모가 함께 정리하며 당시 상황을 상기시켜주거나 질문을 던져 다른 생각을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

 

2008.11.26. 머니투데이 발췌

 

 

 HB 두뇌 학습 클리닉 광주센터  - 김성훈 한의원 062-263-8276

출처 : 키크기전수★키에 대한 모든 것★
글쓴이 : 광주 김성훈 한의원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