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뇌가 즉시 반응한다. 반대로 눈길이 딴 곳을 향하면 아무 반응이 없다. <자료제공. 네이처>
사랑에 빠지는 연인들은 눈이 마주치자마자 불꽃이 튀었다고들 말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말은 사실이다. 게다가 상대가 굳이 이성이 아니라도 그렇다.

영국 런던대학 인식신경과학연구소의 커누트 캠프 박사는 '네이처' 최신호에 매력적인 사람과 눈이 마주칠 때 대뇌 보상 중추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이라도 눈길이 딴 곳을 향하고 있으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동물에서 보상 중추는 먹이나 물이 주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때 활동이 활발해지는 부위다.

연구팀은 남녀 8명씩 16명의 피시험자에게 40명의 낯선 인물들이 정면이나 옆을 보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 혈류량의 변화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측정했다.

실험 결과 사진 속의 인물이나 피시험자의 성별에 상관없이 매력적인 얼굴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면 보상 중추의 활동아 수초 내에 마치 불이 켜지듯 급격히 증가했다.

집단 사회에서 누가 자신에게 이로움을 줄 것인지를 아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일반적으로 매력적인 외모는 바로 건강하고 강한 체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집단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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