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10년 연장 가능한 ‘기적의 영약’ 눈앞에 “남태평양 마오이 섬에서 항균성 약물 발견해”… 英 메일온라인 2009년 07월 20일(월)

▲ 과학자들은 라파마이신이 노화를 방자해 평균 10년 정도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명연장의 꿈이 눈 앞에 다가왔다. 
불로장생은 인간의 영원한 꿈이다. 오랫동안 건강한 젊음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불로장생의 영약(elixir of life)을 통해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비단 현대 과학자들만이 아니다. 인간은 늙음의 원인에 대해 수많은 연구를 해 왔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만큼 가장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 또 그보다 더 큰 욕심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일이다.

불로초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사람들을 보냈던 중국의 진시황이 그렇다. 성서에 등장하는 다윗 왕도 마찬가지다.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젊은 여인 두 명을 품에 안고 잠을 잤다는 그의 이야기는 눈물겨울 정도다.

손오공의 서유기에는 영생불사의 옥황상제만 먹는 천도복숭아가 등장한다. 영원한 삶을 누린다고 하는 신선(神仙)들의 양생법(養生法)을 찾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새로운 호흡법이 생기고 명상법이 생겼다. 양생에 좋다는 갖가지 잊혀졌던 음식들이 다시 매스컴을 타고 등장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신들만이 먹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음식 암브로시아를 훔치려다가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 탄탈로스의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생의 꿈을 이룬 사람은 없다. 또한 불로장생에 이르는 이렇다 할 진척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노화를 방지해 인간의 수명 (life span)을 적어도 10년 이상 연장시키는 화학 성분을 최근 미국 과학자들이 발견해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인 생명연장의 꿈에 한 발 다가섰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라파마이신, 38%까지 생명연장 가능

영국의 메일온라인(Mail online)은 최근 “Scientists discover Easter Island ‘fountain of youth’ drug that can extend life by ten years. 과학자들이 이스터 섬에서 생명을 10년 연장 연장할 수 있는 ‘젊음의 샘’의 묘약을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발견한 젊음의 묘약의 정체는 라파마이신(rapamycin)으로 노화방지(anti-aging)에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라파마이신은 남태평양의 화산섬인 이곳 흙에서 기생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항균성 약물이다.

텍사스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을 생후 20개월 된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수컷은 기대 수명의 28%, 암컷은 38%의 연장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쥐에서 볼 때 생후 20개월은 인간의 60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지금까지 쥐들의 최장 수명은 1천94일이었는데 이 성분을 투약한 결과 1천245일로 연장됐다. 수컷의 생명은 1천78일에서 1천179일로 늘어났다. 이 실험에서 놀라운 것은 실험대상이 인간의 중년이나 노년층에 해당하는 쥐라는 점이다.

“중년과 노년층도 가능해”

미국 텍사스 대학 교수로 이 연구를 이끈 앨런 리처드슨(Arlan Richardson) 박사도 연구결과에 놀라워했다. 그는 “내 생전에 이런 영약이 발견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라파마이신은 앞으로 인간의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켜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라파마이신은 이미 심장을 비롯해 장기를 이식할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슨 박사는 텍사스 대학의 바버숍 장수와 노화 연구소(Barbershop Institute for Longevity and Aging) 소장이기도 하다.

리처드슨 박사는 “과학자들은 향후 10년 안에 젊음의 묘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음의 묘약이 노화를 늦춘다면 인간은 100년 동안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마오이가 숨쉬는 신비의 섬

▲ 거대한 석상 마오이로 유명한 신비속에 감춰진 이스터 섬. 부활을 뜻하는 이 섬에 있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불로장생의 묘약이 개발된다고 한다. 
한편 부활의 섬을 뜻하는 이스터 섬은 칠레에서 2천 마일 정도 떨어져 내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 중 하나로 거대 석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동안 미스터리와 신비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왔던 거대 석상인 마오이(maoi)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이 섬이다.

1772년 부활절에 이 섬을 발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이 섬을 정복한 네덜란드 탐험가들은 너무 거대한 인간들이 이 섬에 살고 있다며 두려워 상륙을 꺼렸다고 한다. 물론 멀리서 본 인간 모습의 석상들 때문이다. 또 신비한 것은 석상들 모두가 바다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사라진 마오이 문명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평균 14톤에 이르는 거대한 돌을 어떻게 움직여 13피트에 이르는 석상들을 세울 수 있었는지 신비에 싸여 있다.

고립무원(孤立無援)의 태평양 한 가운데 섬에서 이처럼 거대한 거석문화의 문명이 발전하려면 수많은 인구를 거느린 왕조(王朝)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 왕조가 어떻게 멸망했으며, 또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사라졌는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마오이가 숨쉬는 신비의 섬 이스터에서 인간에게 불로장생의 젊음의 묘약이 개발되어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7.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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