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를 보다가 난독증에 관련된 내용을 보고 연락 드립니다. 제 아이가 그런 증상이 있는 것 같거든요. 조용한 아이인데 글을 읽는 것을 매우 어려워 합니다. 그 외에는 문제가 별로 없습니다. 너무 조용한 것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하시네요. 초1 때부터 받아쓰기 하려면 굉장히 힘들어 했구요. 지금도 시험을 볼때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당연히 책도 잘 안 읽고요. 주변 사람드은 우리 아이가 굉장히 창의적이라고 하는데 제가 봐도 깜짝 놀랄 정도로 기가 막힌 공작물과 그림을 그릴때가 많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읽는 것처럼 차이가 나지는 않네요. 우리 아이도 난독증인가요? 치료가 필요한지...주위에서는 좀 더 크면 좋아진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지요? 은근히 걱정이 되는군요,,학년이 올라 갈 수록 책을 많이 읽어야 할텐데요.
안녕하세요! 김성훈입니다.
태어날 때 인간은 우뇌가 주도적인 작용을 하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좌뇌로 이양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좌뇌의 언어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 언어중추가 자리한 좌뇌에서 정보가 처리되지 못하고 우뇌를 자꾸 사용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빠른 처리가 되지 않고 왜곡, 손실도 생기게 됩니다.
책을 읽게 하고 MRI 같은 뇌촬영으로 찍어보면 정상적인 경우에는 좌뇌가 활성이 강한데 난독증의 아이는 우뇌가 많이 활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인간은 수십만년간 말을 사용하면서 좌뇌에 언어중추가 특화되어 효율적인 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좌뇌가 조금 더 크고 처리속도도 우뇌보다 조금 빠릅니다.
좌뇌의 특성이 언어적, 논리적, 분석적, 세부적, 순차적이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우뇌는 동시적 3차원으로 사물을 보는 경향이기 때문에 좌뇌의 순차적 2차원으로 보면 뚜렷이 구분이 가는 글씨를 순간적으로 뒤집어 보는 경향을 갖기도 하고 대칭적이거나 비슷한 모양을 섬세하게 구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광과민 즉 얼렌증후군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글의 배경을 이루는 흰바탕의 빛 중에 어떤 파장이 뇌에 많이 전달되면서 글을 볼 때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또 형광등이라든가 햇빛을 눈부셔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두뇌기능과 학습능력에 비해 유난히 글을 처리할 때는 어려워하게 됩니다. 크면서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지만 또래들은 이미 더 멀리 가있게 되고 오랜 시간을 고통스럽게 공부하다보면 부정적인 피드백의 결과로 좌절을 많이 합니다. 치료는 광과민(얼렌증후군)이라면 얼렌필터를 사용하면 되고 아니거나 복합형일 경우에는 언어중추를 강화하는 청지각 훈련과 시지각 훈련을 병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시지각 훈련은 눈의 근육운동과 검색, 분류, 기억, 이해, 조작 등의 원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혹답변중 미진한 사항이있으시거나 어 알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시면 전화를 주시든지 방문하여 주십시오.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난독증의 증상
시지각적 난독증
1. 두통 혹은 안구 피로 증이 생긴다.
2. 읽던 위치를 놓친다.
3.철자가 작고 밀집되어 있으면 힘들어진다.
4 글자가 이중으로 보인다. (즉, 날짜나 단어가 쪼개진 것처럼 보인다)
5.철자가 흐리게 보이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안경을 끼고도)
6 종이나 철판에 적혀있는 날짜나 단어가 돌아다닌다.
7. 종이나 철판에 적혀있는 낱자나 단어가 앞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
8. 철자가 비뚤어져 보인다 (늘어나거나 꼬인 것처럼 보인다)
9. 밝은 불빛 아래에서 읽으면 눈이 부시거나 불편하다.
10. 단어 둘레에 테두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후광이 비치는 것 같다. 11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것이 힘들다.
12. TV나 영화의 자막을 잘 읽지 못한다.
청지각적 난독증
1 .빨리 말하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2 .배경이 시끄러우면 (음악, 교통, 기계 등의 소리) 말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3.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나 표정을 안 보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4. 한 사람 이상이 말하는 환경에서는 집중하기가 특히 어렵다 (예: 사람들로 꽉 찬 방이나 파티 장소에서)
5.크고 조용한 강당에서는 말이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다.
6. 사투리가 심한 사람의 말을 잘 알아 듣지 못한다.
운동표현적 난독증
1.대체로 둔하다 (걸려서 잘 넘어지거나 물건을 쳐서 자주 넘어뜨린다)
2 .균형 잡기가 힘들다 (자전거 타기, 암벽등반, 손 내밀기, 몸 기울이기
3 .빠른 공을 잡거나 치기가 어렵다 (테니스, 배드민턴, 라켓볼, 스쿼시, 소프트볼 등)
4 .미세운동신경의 협응에 문제가 있다. (바늘에 실 꿰기, 바느질, 구슬 가려내기, 모형 만들기, 섬세한 목공일 등)
5 .일련의 동작을 요하는 기술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다 (운전 배우기, 다른 차 운전하기, 운동 배우기, 댄스 스텝 배우기 등)
난독증의 일반적인 상황
1. 단어의 소리의 작은 단위들을 조정하고, 나누는, 음성에 대한 인식력 문제. 가령, “CAT” 이라는 단어에서 C 와 A 와 T를 나누는 작업.
2. 시각적인 자극이나 신호에 대한 구두적 반응속도가 느려, 단어에 대한 반응 속도 혹은 무의식적으로 이름을 빠르게 말하지 못하는 것. 차트에 적힌 이름이나, 그림에 제시된 사물을 빠르게 말하지 못하는 것.
3. 숫자 외우기에 취약함. 단기 기억력을 통해, 연속적인 문자나 숫자에 대해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4.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함.
5. b와 d를 구분을 못하거나, was나 saw, from과 form과 같은 있는 문자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시각적 인식의 혼란이 있음. 스파게티를 파스게티라고 읽음
6.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에 대한 어려움
7. 수학의 개념, 구구단 외우는 것을 어려워함
8. +,x 그리고 -,=과 ÷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또한 <과> 의 구분도 어려워한다.
9. 수학 기호에 대한 설명 즉 더하기, 차이와 같은 개념의 이해가 어렵다.
10. 숫자를 종종 뒤집어서 적는다. 예:31과 13
11. 시간 개념과 시계를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12. 수학 공식, 규칙, 순서 또는 문제를 풀기 위한 방정식을 이해하는데 어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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