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은 잠이 아니다.

먼저 아주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있다 낮잠은 잠이 아니라는 점이다! 낮잠의 목적은 베타 파에서 알파 파로 바꾸는 데 있다

알파 파는 수면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편안하거나 혹은 명상적인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 나는 늘 오후 세 시경이면 낮잠을 잔다. 가능하다면 난 우리 휴게실을 사용하고, 혹은 내 사무실에서 불을 끄고, 땅에 나의 등을 대고 눕는다. 나는 내 자신을 가장 편안한 상태로 바닥에 펼치고 그냥 누워서, 떠오르는 대로 생각을 맡기며,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머릿속을 비우든지 아니면 생각들로 가득 채우기도 한다. 이런 상태로 5분에서 10분쯤 지속이 되면, 내 맘대로 조작하고 창조해낼 수 있는, 그래서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여러 영상들이 나의 마음 속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알파 상태이다. 내가 누울 때 얼마나 졸리었던 간에 상관없이, 알파 상태에 이르면 마치 내 마음과 몸이 동시에, 주인님 고맙습니다. 정말 필요했던 시간이군요.라고 하는 듯 내 눈이 반짝 떠진다. 이런 상태가 지나고 나면 나는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보통 따뜻한 차를 한잔 들고(나는 낮잠을 자려 하기 전에 물을 전자 레인지에 넣어서 따뜻하게 데워두곤 한다) 다시 일하러 돌아오게 된다. 만약 당신이 실제로 낮잠을 자려고 해서 알파 상태를 지나치고 세타 상태로 도달하게 된다면, 그럼 이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당신은 공식적으로 잠을 자게 된 것이고, 당신이 모든 수면 주기를 돌지 않고 그 전에 일어난다면, 마치 트럭이 와서 당신을 치고 간 듯 온 몸이 찌뿌드드하며 오히려 더 짜증이 날 것이다. 특히 만약 깊은 수면 상태인 델타 상태에 이르도록 오래 잤다면 이런 불쾌감은 더할 것이다. 바로 내가 그래서 땅에 등을 대고 누워서 자는 것이다 난 그런 자세로는 절대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들은 좀더 오래 살고 심장병 발병 확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고인이 되신 나의 89세 장인 어른은 70년 동안 점심 식사 후 매일 낮잠을 잤으며 그의 가족 중 가장 장수했다.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수면 연구자인 David Dinges에 따르면 가장 이상적인 낮잠 시각은 전날 밤 수면의 중간에서부터 12시간 이후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만약 저자가 11에서 아침 6까지 잤다고 하면, 내가 낮잠을 자고 싶을 시간은 오후 2시 반쯤 된다는 것이다.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30분이라고 한다. 늦은 저녁 시간의 낮잠은 오히려 밤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24시간 주기에 따르면 낮잠 자기에 가장 안 좋은 시간은 주기의 가장 아래 부분인 오전 세시에서 여섯 시 사이라고 한다. (Webb, 1982)

Rossi Nimmons(1991) 24시간 이하의 주기를 갖는 초일 주기에 대하여 언급하며 하루에 20분쯤 자는 낮잠을 두 세 번 반복할 것을 권한다. 낮잠을 자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런 생체 리듬에 의해 형성되며 이러한 욕구를 무시할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생산성과 일반적인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욕구 무시는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고 사무실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빈번히 나타나며 이로 인해서 그들은 만성적으로 늘 반쯤 깨어 있게 된다.

NASA의 피로 회복 프로그램의 심리학자인 Mark Rosekind University of Pennsylvania 의대의 David Dinges는 여러 시간대를 움직이며 운전하는 파일럿들의 피로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함께 모였다. 그들은 파일럿들 중에 40분 정도 휴식과 낮잠 시간이 허용된 사람들에게서는 수행 능력의 저하가 전혀 나타나지 않음을 발견했다. 비행 중 마지막 90분 동안은 휴식한 파일럿과 그렇지 않은 파일럿 모두에게서 피곤 수준이 나타났지만, 휴식을 취하지 않은 파일럿들은 휴식한 사람들에 비해서 피곤했던 순간들이 최소 두 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행 능력은 시각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을 통해 측정되었다. (APA Monitor, 1996 5월자)

Lydia Dotto(1990)는 낮잠의 효과는 수면 부족인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낮잠은 수행 능력을 증가시키지만 감정적인 향상은 없는 반면,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낮잠은 기분을 향상시키지만 수행 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적용

1)      가능하다면 이른 오후에 재충전을 위하여 15분에서 30분 정도 낮잠을 취하라. 어떤 사람들은 명상만 하더라도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재충전을 위해 카페인에 의지하는 비율을 줄여라! 낮잠이여 부활하라!

2)      낮잠이 권유되긴 하지만, 밤 수면에 지장 없이 충분히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낮잠은 꼭 필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공식적으로 낮잠 쟁이였던 전 미 대통령 빌 클린턴은 밤에 보통 네 시간에서 여섯 시간 정도 잠을 자고, 하루에 최소 5분에서 30분 정도 낮잠을 매일 잤으며 늘 완벽하게 재충전되어 일어난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는 벽에 기대서도 낮잠을 잔다고 한다.

3)      직장에서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Blanchard Training Vicki Halsey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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