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공부는 싫어!" 하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우리 아이는 공부를 무척 싫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어떻게 좀 해주세요'라는 의미로 '싫어!'라는 말을 했는데...

 

아이가 "우유는 싫어!" 하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우리 아이는 우유를 싫어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우유를 마실수 있도록 어떻게 해주세요'라는 의미로 '싫어!'라는 말을 했는데...

 

이런 곤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 곤란한 문제를 극복하고 싶어요!

그러한 의미로 아이는 '싫어!'라고 말을 했는데...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지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그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말 그대로 이해하게 됩니다.

예전에 일본에서 대학원 남녀 학생이 오사카의 러브호텔에서 남학생이 애인을 죽이고 자기도 스스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의 개요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학생이 남자친구에게 '죽고싶다'고 말한 것을 남자친구는 말뜻 그대로만 이해하고 애인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 것입니다. 여자친구의 의미는 죽고싶을 정도로 괴로우니 어떻게 좀 도와달라는 의미였지만 남자친구는 그 말뜻의 속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배가 가라앉을 때 "당신이 싫어요!" 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진심일 것입니다. 하지만 햇살이 따사한 봄에 들판에 누워 "당신이 싫어요!"라고 말했다면 이것은 거짓일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