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거나 전달하려고할 때 우리 부모들은 그 자리에서 아이가 곧바로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놀고 난후에 장난감을 치우거나

외출할 때 준비하는 일,

벗은 옷을 정리하거나 세탁물통에 넣어두는 일 등의 습관을 가르치는 경우

아이가 하지 않거나 잊어 버리기라도 하면

"왜 곧바로 하지 않는거니?"

"어제도 그렇게 말했잖아?" 라는 식으로 말하기 일수입니다.

물론 저도 가끔씩 그렇게 하고 맙니다.

하지만 아이의 연령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곧바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 벌써 어른이 다 된 것처럼 이해하고 어른들의 행동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등의 지시나 소리를 듣게 되면

하고 싶은 것도 하기 싫고 정말 짜증날 때가 많지만

단지 어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이성을 가지고 참아내지만

어른들이라할지라도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라는 말투는

똑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받아들이는 쪽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들의 경우도 똑같습니다.

그 말의 내용보다도 어떤식으로 부모가 말하느냐,

하는 전달방식에 따라 받아들이는 마음은 전혀 달라집니다.

이러한 지시나 명령형의 말투를 아이에게 지나치게 사용하는 부모라면

아이의 연령에 비해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드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쪽이 요구하는 양의 10배정도 아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이쪽이 전달하고자 하는 10분의 1도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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