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8시간 계속 웃은 적도 있어요"



한 번 웃음이 터지면 10시간이 넘게 웃음이 멈추지 않는 일명 '폭소병'을 앓던 소년이 뇌수술을 받고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 애리조나주에 사는 니코(8)라는 소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웃음이 터지는 일종의 발작증세를 없애기 위해 지난 18일 세인트 조셉 병원 뇌신경연구소에서 3시간30분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다.

병원 대표 말코비치의 말에 따르면 수술 뒤 니코의 상태는 잠시 불안정했으나 현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니코를 저절로 웃게 만든 것은 뇌에 발생한 시상하부 과오종(hypothalamic hamartoma)이라는 종양으로 50만명에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이라고 밝혔다.

니코의 부모는 "일단 발작이 시작되면 배를 안고 크게 웃어댔다. 스스로도 제어가 불가능한 웃음이었다. 심하면 눈물을 흘리고 방바닥을 굴러다녔고 하루에 18시간 가량 웃음이 멈추지 않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수술을 담당한 해럴드 박사는 "일단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아직 니코가 완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세혁기자/eRu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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