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차성 체성감각영역 (Primary Somato-Sensory Area, S I)
일반적인 체성감각(general somatic sensation)을 받아들이는 피질부위는 중심후이랑(post-central gyrus)이다. 이 부분은 Brodmann's area 3, 1, 2에 해당하는 부위이다. 이 중에서 가장 앞쪽 부분은 Brodmann's area 3이며, 중심고랑(central sulcus)의 심부와 그 뒤쪽에 위치해 있다. 피질은 매우 얇으며 III층에 피라미드세포가 뚜렷하지 않아 II층에서 IV층까지가 모두 과립세포층으로 보이는 과립피질(granular cortex), 즉 이형전형 동형피질(heterotypical isocortex)이다. 브로드만 영역 1은 표면에서 보이는 중심후이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브로드만 영역 2는 중심후고랑(postcentral sulcus) 쪽으로 들어간 부위이다. 브로드만영역 1과 2는 여섯 층을 뚜렷하게 구별할수 있는 동형전형 동형피질(homotypical isocortex)이다.
일차체감각영역은 시상의 배쪽후외측핵 미부(VPLc)와 배쪽후내측핵(VPM), 즉 배쪽기저복합체(ventrobasal complex)에서 구심섬유를 받는다. 배쪽기저복합체의 중심부는 피부에서 오는 감각(cutaneous sensation)을 전달하는 부위로 Brodmann's area 3 중에서도 1 쪽으로 이어지는 부위인 3b로 신경섬유를 보내며, 근육과 관절에서 오는 심부감각을 전달하는 주변부는 Brodmann's area 3의 앞쪽 부분인 3a와 2로 신경섬유를 보낸다. 이 사이의 중간부분은 피부감각을 중계하는 부위로 Brodmann's area 3b와 1로 신경섬유를 보낸다. 일차성 체성감각영역으로 들어가는 피부감각은 분별적촉각(discriminative touch sensation)이며, 통각, 온도감각, 비분별적 촉각은 이 부분으로는 전달되지 않는다.
일차성 체성감각영역(S I)으로 들어가는 모든 감각은 신체부위와 부위별 대응 연결(somato-topical arrangement)이 매우 뚜렷하다. 그렇지만 몸의 비율과 이 부분의 비율은 전혀 맞지 않으며, 손과 얼굴부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리와 생식기는 대뇌세로틈새(longitudinal fissure)쪽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외측고랑(lateral sulcus) 쪽의 좁은 부분에는 혀와 인두, 내장에서 오는 감각을 받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배열은 머리와 손만이 큰 난장이와 같이 생겼으므로 'homunculus'라고 하며, 일차운동영역도 비슷한 부위별 대응 연결을 하고 있어 이 부분에도 '호문쿨루스'가 있기 때문에 'sensory homunculus'라고 부른다.
일차성 체성감각영역을 전기자극하면 대응하는 신체 부위에 저린 듯하거나(numbness) 얼얼한 듯한 감각(tingling sensation)이 나타난다.


2. 이차성 체성감각영역 (Secondary Somato-Sensory Area, S II)
이차성 체성감각영역은 외측고랑(lateral sulcus)의 안쪽에서, 위쪽 표면에 있는 작은 부위로 중심후이랑(postcentral gyrus)과 뇌섬엽(insaula)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신체의 반대측에서만 감각을 받는 일차성 체성감각피질(S I)과는 달리 양측성으로 감각의 입력을 받지만, 역시 반대쪽에서 오는 감각이 더 우세하다. 이 부분은 시상의 배쪽기저복합체(ventrobasal complex)와 후핵(posterior nucleus)에서 구심섬유를 받는다.

3. 체성감각연합영역 (Somato-Sensory Association Area)
체성감각연합영역은 두정엽(parietal lobe)의 상두정소엽(superior parietal lobule)과 내측의 쐐기전소엽(precuneus), 즉 Brodmann's area 5, 7에 위치해 있다. 이 부분은 일차성 체성감각영역에서 오는 연합섬유, 시상의 외측후핵(VP)과 시상베개(pulvinar)에서 오는 시상피질섬유를 받아서 도달한 정보가 연합 영역에 종합되어 이미 저장되어 있는 정보 및 기억과 비교된 다음 새로운 경험으로 저장된다. 따라서, 이 부분이 손상되면 촉각성 실인증(tactile agnosia) 또는 입체성 실인증(astereognosia)이 나타난다. 즉, 환자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물건을 만지게 하면 모양을 느낄 수 있으나 그 물건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이는 이미 저장된 촉각 경험에 의한 기억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입체성 실인증 중에는 신체와 공간과의 관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포함되며,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신체의 일부를 무시하는 피질성 무시증후군(cortical neglect)이 나타날 수도 있다. 피질성 무시증후군은 몸의 반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면도도 반쪽만 하며, 옷도 반쪽만 입고, 자신의 반쪽 신체를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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