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굶주림의 시대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가꾸든 자급자족하며 건강하게 살던 선조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필수 영양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낭비하면서 말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과 건강이 토양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 기질을 강화하지도, 보호하지도 못한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인간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환경에서 동물들을 키운다.
그뿐 아니라 동물들의 조직을 독소로 채우고,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만들기 위해 고기에 색을 입힌다.
건강한 목장에서 사육된 가축이라 해도 전체가 먹거리로 사용되지 않고 보통 근육인 고기만 소비한다.
동물의 삶에 농축된 뼈나 내장 그리고 피부의 대부분의 영양분은 그저 낭비될 뿐이다.
곡물의 경우는 비교적 건강한 땅에서 재배한 것이라 해도
특히 가공할 때 가장 필수적이고 연약한 부분인 영양소들이 파괴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주방을 들여다보면, 소비자는 영양소가 파괴되건 말건 음식을 지나치게 익히거나
값싸고 해로운 기름을 사용해 영양소의 질을 떨어뜨린다.
마지막으로, 특정 비타민과 무기질이 산이나 지방과 결합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더욱 유용하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많은 영양소는 흡수되지 못하고 우리의 장을 그냥 통과해버린다.
식탁을 차리면서 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게 우리 현실이니만큼
최근 연구에서 우리의 영양 섭취 내용이 일일권장량에 한참 못 미친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충족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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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A의 경우,
건강한 여성의 46.7퍼센트만이 일일권장량을 충족했으며, 천식을 앓는 어린이의 87퍼센트는 체내 흡수량이 적었다. -
비만 어린이의 55퍼센트, 소수민족 어린이의 76퍼센트, 그 밖에 젊고 건강한 성인의 36퍼센트가
비타민D 결핍 증세를 보인다. -
1〜2세 유아 중 58퍼센트, 미취학 아동의 91퍼센트, 건강한 여성의 72.3퍼센트는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다. -
비타민K 섭취량이 최소권장량에 도달한 유아는 0퍼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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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의 경우, B2(리보플라빈)를 적정량 섭취한 비율은 단 54.7퍼센트에 지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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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의 경우는 I8〜35세 여성 중 단 2.2퍼센트 그리고 36~50세 여성 중 단 5.2퍼센트만이 권장량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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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자 중고생 중 일일권장량을 채운 비율은 22퍼센트 미만이었다.
연구 내용은 이보다 훨씬 많지만 이 정도면 감이 잡힐 것이다.
그 어떤 연구에서도 어느 한 가지 영양소가 적정량의 100퍼센트를 채운 사례는 없다.
측정 가능한 모든 영양소가 적정 기준을 밑돈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다수가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 중 한 가지 이상이 결핍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는 영양제를 찾아먹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환자에게 영양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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