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어린아이 역시 선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다.

그래서 사회와 접촉하지 않고 혼자서는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개들도 무리의 일원이 되려면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이들은 개보다 훨씬 복잡한 존재다.


적절한교육과 훈련, 사랑을 받지 못하면

잘못될 가능성이 커 진다는뜻이다.

인간의 폭력적 성향을 병든사회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다.

그렇다고 사회가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악한 행동을 억제하고 선한 행동을 장려하는 데

사회화 과정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없다.


아이들의 행동이 이를 증명한다.

아이들은 친구와 어른의 관심을 간절히 바란다.

아이들은 친구와 어른의 관심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관심을 받지 못하면 어린아이는

정신적 · 육체적 학대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피해는 무관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하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해의 정도는 그에 못지않다.

게다가 오랜 시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된다.


부모의 ‘자상한 무관심’으로 인해 아이가

규칙과 절제를 배우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어린아이 자신이다.

 어린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이와의 갈등과 충돌을 피하고자

잘못을 교정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아이가 궁극적으로 피해를 본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어린 피해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그들은 대체로 굼뜨고 산만하며

멍해 보이고 얼굴빛도 어둡다.

그들은 조각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조각되지 않은 돌덩이와 같다.


이런 아이들은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함께 놀기에 좋은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인도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정작 당사지는 자신이 배척당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어린이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

관심을 못 받고 자란아이들은

내 옆에 털썩 주저앉거나 드러누웠다.

내가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고 내 무릎위로 뛰어들었다.

 

이런 행동은 어른에게 관심을 받으려는 욕망의 표현이다.

이이에게 어른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 기분이 상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돌봐야할 다른 애들도 있어서

 마냥 받아줄 수는 없었다.

 제대로 사회화되지 않은 이이와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부모의 방치로 인해 생기는 의존적 성향은

임시 방편적이고 부적절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존을 받아 주려면 엄청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실제로 내 경험은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비용 편익 비율(cost-benefìt ratio)이

훨씬 낮은 아이, 즉 돌보는 데 큰 수고가 들지 않는 아이에게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조던B.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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