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씹어먹기

"난 얼음을 참 좋아하는구나'하고 생각하며 하루에도 몇 번이나 얼음조각을 씹어먹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별 이유 없이 얼음을 씹어먹고 싶다'는 것은 어떤 질환에 특징적인 증상이다.

그렇다! 바로 결핍 빈혈이다. 이것은 이식증(pica)이라고 불리는 증상이다.

pica

무분별탐식증, 이식증(), 이미증(), 식증. 부자연스런 음식물을 먹고 싶어하는 욕구로서, 히스테리, 임신부 및 영양불량의 소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도착된 식욕.
[네이버 지식백과] pica (이우주 의학사전, 2012. 1. 20., 이우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엄밀히 '찬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고, 얼음과 같이 딱딱한 덩어리를 오독오독 씹어먹고 싶어지는 이상한 증상이다.

오래된 교과서에는 '이식증이란 철결핍 빈혈 증상 중 하나로 생짤이나 벽토(흙과 점토를 섞어 네 모난 틀에 넣어 굳힌 것)를 먹는 것'이라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필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생쌀과 백토를 먹는 철결핍 빈혈 환자를 본 적이 없다. 요즘은 「얼음 씹어먹기」가 더 맞을 것이다. 가정용 냉장고 성능이 매우 좋아져 얼음을 간단히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현대판 이식증의 증상이 열음 씹어먹기」가 된 이유가 아닐까?

 

예전에 본원 혈액종양내과 외래 진료를 받은 철결핍 빈혈 환자를 조사한 결과, 14%에서 이식증이 있었다.

이식증이 없는 환자와 비교해보면, 철결핍 빈혈이 더 중증이고, 더 오랜 기간 앓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얼음을 좋아하는 것과 철결핍 빈혈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환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심한 철결핍 빈혈이 있는 환자에게는 항상 "얼음을 오독오독 씹어먹지 않나요?"라고 물어보고 있다. 그러면 대부분 "? 어떻게 아셨죠!?"라며 놀란다. '내 비밀이 어떻게 밝혀 졌지?"라는 것이다.

 

이식증이 있는 철결핍 빈혈 환자가 철분제를 복용하면, 이식증은 얼마나 지나야 사라질까?

정답은 수일 이내이다. 수년 또는 10년 이상 지속되었던 얼음 씹어먹기도 철분제를 복용하면 며칠 만에 사라진다. "그렇게 좋아했던 얼음이 갑자기 당기지 않네요"라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철결핍 빈혈에 동반된 이식증은

심한 철결핍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발생,

얼음을 무의식 중에 씹어 먹고 싶어 짐,

철분제 복용을 시작하면 빈혈 개선보다 빠르게 수일 내로 사라지는 등의 특징이 있다.

왜 이런 신기한 증상이 생길까? 누군가 답을 알고 있을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일반 혈액검사 판독법, 대한의학, 201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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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케임브리지 과학축제 때 왕립화학협회에서는 사람을 만들려면

59가지 원소가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그중가지인 탄소. 산소. 수소. 질소. 칼슘. 인이 99.1퍼센트 차지한다.

나머지 중에서는 상당수 조금 의외의 원소들이다.

몰리브덴. 바나듐. 망가니즈. 주석. 구리가 없다면, 우리가 불완전할 것이다고 과연 누가 생각이나 하겠는가?

  

이런 원소들 중에는 겨우ppm(100만 분의이나ppb(10억 분의단위로 필요한 것들이다. 예를 들면, 다른 모든 원자 999,999,999.5개당 코발트 원자는 20, 크롬 원자는30개 만개가 필요하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산소로 우리 몸 공간의 61퍼센트를 차지한다.

내 몸의 2/3가 아무런 냄새도 없는 기체로 이루어져있디니 놀라운 일이다.

 

바로 여기에 이식증의 원인이 있지 않을까?
우리 몸에 결핍된 미량원소를 채워야 하니까.

요즘 말로 하면 역시 산업계나 몸에나 희토류가 매우 중요하다. ^^ 

 

얼음 씹어먹는 철 결핍성 빈혈뿐일까?
이상한 희귀병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여기에 답이 있어 보인다.

위대한 철학자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몇 가지 원소로만 구성된  화공약품의 양약보다는

다양한 미량원소가 어우러진 한방생약이 더 좋다. 

물론 정확한 그 사람의 생태와 병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명의는 환자의 생태 병태을 잘 파악하여 그 사람에게 인생처방을 찾아주는 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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