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파


"백일몽에 빠져버리곤 해요 "


당신의 눈은 주로 감겨 있다. 느닷없이 생생한 이미지가 마음의 화면을 스쳐 지나가는데, 마치 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시나리오도 멋대로 바뀐다. 내용이 좀 깊어지다가도 갑자기 다른 내용의 시나리오로 바뀐다. 이러한 이미지나 내용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외부세계와 멀어지면서 당신은 알파(alpha)의 공상세계에 빠진다


알파(Alpha) 파는 백일몽이나, 환상할 때나, 또는 시각화할 때에 방출된다 또한 편안하거나, 초연한 자각 상태에 있거나. 수용적인 마음 상태에서도 나온다. 사람에 따라 이런 중간단계의 주파수가 지나치게 발생하여 몽롱한 환상 속에서 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현실에서 탈출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알파(Alpha) 파의 대부분의 문제는 다른 뇌파와 함께 충분히 방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파(Alpha)파는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 알파(alpha)파가 없으면 아무리 또렷하고, 생생하고, 의미 있는 꿈을 됐다 하더라도 깨어나면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깊은 명상을 통해 많은 통찰력을 얻은 내적 세계도 알파파가 아니면 기억할 수 없게 된다 알파(alpha)파가 없으면 잠재의식 세계와의 연결은 끊어진다


맥스웰 케이드는 알파(alpha) 파는 "다른 뇌파와의 연계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뇌파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알파(alpha) 파는 인간이 확인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최초의 뇌파였다


미국의 EEG역사에서 대부로 알려진 죠 캐미야는 1950년대 후반에 시카고 대학에서 실행한 획기적인 연구에서 사람이 alpha 파가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분간하는 훈련에 성공하였다. 그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이 연구를 계속했는데 청각 피드백으로 고주파 혹은 저주파를 실험 대상에게 틀어줌으로서 알파(alpha) 파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에 성공하였으며 이는 EEG 바이오피드백의 효시가 된다. 이 연구 결과는 단순하지만 획기적인 것이어서 그 후 케이드가 이룩한 상위 수준의 의식개발을 가능케 한다


60년대 당시 캐미야의 연구는 혁명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로 인해 알파(alpha)파의 중요성이 과장되어 후일에 뇌파 훈련하는 데에 오히려 지장을 주었다. 알파파가 뇌파의 현재 모든 것(be-all)에서 궁극의 모든 것(end-all)으로 묘사했다. 만일 당신이 알파파를 만들면 "궁극적인"상태에 도달하여 명상, 창조, 또는 단순히 변형된 상태에 도달했다는 일반적인 편견을 갖게 되었다.


두뇌에 관련된 많은 신경생리학자와 EEG 치료사 및 임상의들은 alpha 파를 쉽게 내는 사람들 이었음을 알고 있다. 눈만 감아도 나오고 TV를 보는 동안에도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알파(alpha) 파가 그렇게 신비한 힘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견해 때문에 EEG 모니터링이나 피드백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무시하였다. 인간의 마음상태를 반영한다는 중요한 사실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상당한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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