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TV에서 온갖 고물을 집 안 구석구석에 쌓아놓고 잠잘 곳까지 잡동사니에 침범당한 사람이 나온다. 혀를 끌끌 차며 내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4차원의 세계로 들어온 듯 나의 시선이 3인칭 관찰자 시점이 된다. 이름표까지 붙여져 잘 정리된 상자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내 방. 어릴 적 물건들부터 최근에 본 영화 티켓, 포스터까지 모두 내 살 같은 존재들이다. 해마다 버리자고 결심하지만 그 좌절의 역사는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버려도 버려지지 않는 강박증, 선조체
강박증은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자꾸 떠올라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일정한 행동에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강박증에는 집착과 우유부단으로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거나 결벽주의, 완벽주의와 같은 유형이 있다. 최근 한 연구는 강박증은 습관이 아닌 뇌의 이상으로, 다른 생각이나 행동으로 전환하는 능력인 인지적 유연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인지기능과 관련된 등쪽 전두-선조체 회로(dorsal frontal-striatal circuit)와 감정과 보상과 관련된 영역인 배쪽 전두-선조체 회로(ventral frontal-striatal circuit)의 이상 패턴이 그 원인으로 밝혀졌다.
Tip 의심해봅시다. 나도 혹시 강박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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