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뇌 우뇌론 (기계론적 입장)
마음이 무엇인지를 기계론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매우 따분하고 재미없는 일이다. 기계론자들은 하나같이 실험과 증거들을 제시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증거들은 하나도 명쾌하게 설명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시대의 대부분의 일반인들과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계론을 믿으므로 좀더 자세한 소개를 하여야 한다고 보인다.
좀 더 미리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인간의 마음을 인터넷과 같은 것을 생각한다. 컴퓨터에는 메인보드에 약간의 메모리가 처음 제작될 당시부터 깔려있다. 이 메모리는 몸체를 작동시키는 구실을 한다. 전체 몸체를 작동시키는 기억을 담고는 있지만 컴퓨터가 활동하고있는 전체 내용에서보면 극히 미미한 것이다. 우리의 몸도 이와 같다. 이런 것을 가지고 메를리 퐁티나 도올이 '몸철학'을 주장하는 것은 편견이다.
다음으로 컴퓨터에는 메모리와 하드디스크가 있다. 메모리는 임시저장고로서 두뇌속에서 단기기억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좀 더 장기기억은 하드디스크인 두뇌의 피질에 저장된다. 그러나 하드디스크나 메모리에 저장되는 것들은 모두 의식의 영역에 저장되었던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두뇌는 우리가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것 들 까지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러한 무의식의 영역은 어떻게 기억하게 되며 어디에 저장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두뇌의 하드디스크에 해당되는 피질부위에 어떻게 저장이 되는지도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가 컴퓨터로 인터넷을 할 때 인터넷에서의 수많은 정보들은 우리들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나 메모리에 저장되었던 것들이 아니다. 그 수많은 정보들은 모두 우리들 신체 밖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우주공간 또는 다른 써버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것이다. 그렇듯이 우리들 인체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정보들은 그 대부분이 우주공간에 저장되어있는 것이다. 우리들 신체나 우리들 두뇌에 저장된 정보의 양들은 우주공간에 저장된 정보의 양에 비하면 턱없이 미세한 분량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다음주에 홀로그램론과 안테나론을 설명하면서 자세하게 다루겠다. 오늘은 우선 기계론의 입장을 더 들어보자.
정신이 무엇인가를 기계론적 입장에서 설명하는 이론들.
뇌 위치론 : 이 이론은 뇌 각 부분의 개별적 기능을 발생시키는 위치를 알아냄으로써 의식을 설명하려한다.
인과론 : 정신을 단지 외부의 자극에 대한 원인과 결과의 반응이라고 보는 이론이다.
정신 감시론 : 정신이란 뇌가 경계, 지각, 기억, 움직임, 결정, 계획, 상상 등과 같은 자신의 활동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를 모니터 하기 위하여 만들어 내는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보는 이론이다.
뇌 내 최고 경영자론 : 정신은 뇌가 보다 정교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도록 돕기 위한 경영 조정 기능으로서 생긴다는 이론이다.
백색 잡음론 : 불규칙한 뇌의 자극(과학자들은 이것을 백색잡음이라고 부른다) 이 성격과 정신을 만들어 낸다는 이론이다. 만일 뇌에 전달되는 모든 입력정보가 똑같은 결과로 나온다면 인간은 새로운 감응이나 개성이 없는 컴퓨터 일 수밖에 없다.
특성 불시 출현론 : 정신은 뇌의 여러 가지 하부조직이 상호작용을 계속함에 따라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독특한 정신적 기능이라는 것이다.
중복론 : 우리의 의식적인 정신은 방금 지나간 순간의 느낌과 다음에 닥쳐올 순간의 느낌이 현재 순간의 경험과 중복되는 6초~12초의 시간의 흐름사이에 깃들여져 있는 것이라고 보는 이론이다. 이 10분의 일분의 시간이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이해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일 이 시간동안에 일어나는 느낌의 중복이 없다면 우리는 현재순간의 사실이외는 아무 것도 인식하지 못할 것이며 세상은 불규칙하고 혼란스럽게 보일 것이다.1)
제 3의 눈 송과체의 비밀
데카르트는 송과체가 기억과 명령을 하는 뇌의 중추적인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송과체로 부터는 아세틸콜린, 세로티닌, 펩타이드 아미노산, 디파민, 멜라티닌, 그리고 지금화재가 되고 있는 베타 앤돌핀이라는 뇌내 호르몬이 나온다. 아세틸콜린은 콜레스테롤치와 혈압을 내리거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멜라티닌은 수면에 작용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어두울 때는 늘고 밝아지면 감소한다. 쥐, 원숭이, 인간 ,모든 동물에게 똑같이 작용하는 호르몬이다.
그리고 앤돌핀은 '의식의 각성'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 또한 송과체에서는 세로티닌이라는 호르몬도 나온다. 이 호르몬은 '종의 진화'에 크게 관련되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것은 영장류인 사람과 원숭이의 뇌에 이 세로티닌이 많고, 그 양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대량이라는 설이 있다. 송과체는 '제3의눈'으로서 갑자기 주목을 받고있다.'이것은 원시인류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전해온 제3의 눈의 흔적일지 모른다. 실제 눈이 없는 하등동물의 세계에서는 이 송과체가 눈의 작용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한 태고의 파충류에게는 정수리 부근에 이상한 구멍이 있었는데 이것이 '제3의 눈'이었다고도 한다. 포유류로 진화하고 나서 송과체는 뇌의 가장 깁은 곳에 몸을 숨기고 특수한 호르몬 분비선이 되었다는 것이다. 인도의 시바 대신은 '제3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송과체가 그 흔적일 수 있다.2)
좌뇌, 우뇌, 특정부위 역할론
인간의 뇌는 백지상태에서 탄생하여 엄마 뱃속에서부터 성장함에 따라 많은 지식이나 감정을 두뇌에 저장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왔다. 우리는 1000억 개의 뇌신경세포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나면서부터 날마다 평균 약 10만개씩의 뇌신경세포를 잃어가는데 이 중 5만개는 대뇌의 신피질에 해당된다. 1년이면 평균 3,650만개, 100년을 살 경우 36억 5,000만개의 뇌세포를 잃어버리게 된다. 36억 5,000만이라는 숫자는 엄청나 보이지만, 100년을 산 뒤에도 우리는 태어날 때 가지고 있었던 뇌세포의 96%가 넘는 963억 5,000만개에 달하는 세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3) 세포 하나하나 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좌뇌의 역할 |
우뇌의 역할 |
언어적 |
시각적 |
분석적 |
종합적 |
상징적 |
구체적 |
추상적 |
비유적 |
시간적 |
초시간적 |
합리적 |
창의적 |
수리적 |
공간적 |
순차적 |
총체적 |
논리적 |
직관적 |
① 좌뇌는 지성 우뇌는 감성역할론
좌뇌는 지성 우뇌는 감성 부분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하여 좌뇌를 다친 사람들이 언어능력을 상실하는 경우를 예로 든다.4) 그러나 그 환자가 다시 말을 배워 언어생활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는 설명할 수 없다. 많은 의학자들은 음악을 듣거나 풍경을 감상할 때와 말을 하거나 수학적인 계산을 할 때 뇌의 한쪽 부분만 작동한다는 주장을 한다. 또한 편두통의 경우 시각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하면 뇌의 특정부위에 통증이 온다고 주장도 한다. 이 때의 통증은 핏줄과 두뇌 외피부분의 자극 때문이다. 뇌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뇌 자체가 아프다는 것은 아니다. 우뇌를 손상당했거나 절개해낸 환자들은 음악적 능력은 상당히 손상을 당하지만 언어적 능력은 손상을 입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5)
최근에는 뇌내의 구조를 살아있는 채로 알아볼 수 있는 MRI, 행동 중에 일어나는 뇌 활동 모양을 낱낱이 화상화하는 PET등의 기술이 진보했기 때문에, 기억장애를 일으키는 뇌구조와 기능을 건강한 사람과 대비해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기억의 뇌 생리학에 있어서 혁명적인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뇌를 노출시켜 자극을 주는 실험은 윤리상 할 수 없으므로 (과거에는 했었다), 인체에 전혀 상처를 주지 않고 뇌의 활동을 살펴보는 이러한 방법이 발명됨으로써 비로소 인간의 기억과 뇌의 관계를 직접 비교해 보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6)
인류문화의 가장 의미 심장한 창조적 활동은 두뇌 좌우반구의 협동적 작업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심지어 인간 문화는 뇌량의 함수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7)
분석적인 사고와 종합적인 사고는 두뇌의 구조에서 볼 수 있듯이 별도로 무관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양자선택의 폐쇄적인 개념이 갖고있는 제한점은, 포함된 요소가 개체의 성질을 잃어버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흡수 혹은 통합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짙어지고, 이것은 한 개체의 수동적인 동화이기 때문에 팽팽한 역동성을 잘 나타내지 못한다. 두뇌의 양반구는 각각 독자적인 기능을 발휘하고 있어서 양자는 각기 서로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으나 , 실상은 분석적인 작용은 종합적인 측면을 배경으로 깔고 있으며 종합적인 상황파악은 분석적인 요소를 그 안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빨간색을 오래 들여다보다가 그것을 갑자기 제거하면 우리의 눈에는 녹색이 보이는데 이것은 두뇌의 시각중추에서 드러나는 색과 보색인 바탕의 것이 서로 길항 작용하여 나타난다. 두뇌도 우리가 사용할 때는 , 한쪽이 우위를 발하면 다른 쪽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그 배경으로 작용하지만, 한족의 우위성이 약화되면 다른 쪽이 그 우위성을 드러나게 된다.8)
② 좌뇌는 몸의 우측 우뇌는 몸의 좌측을 통제한다.
시 지각이론(시 지각에서 거리감의 획득은 뇌의 후두부의 좌우뇌 각각에 좌안과 우안의 반대의 상이 맺혀 그 각도에 의해서 거리를 지각한다), 그리고 특정상태에서의 몸의 반쪽 부분만의 작용하는 반신불수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9)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동감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지성과 감성을 명쾌하게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현실은 총체적이며, 이러한 총체적 현실에서 어떤 것들을 분리해 낸다는 것은 의미를 변형시키는 것이 되므로, 좌뇌와 우뇌는 감성과 이성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반쪽을 각각 지배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할 수 있다.
1980년경 어느 청년이 정신분열을 일으켰는데, 나는 그와 하루 밤을 보내면서 그의 얼굴이 정확히 반쪽씩 번갈아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한쪽 눈은 빛나고 있었으며, 말할 때도 한쪽 입만 움직였다. 한쪽 눈은 3일동안 잠을 안 자 충혈 된 상태였고, 자기가 신(나는 할아버지의 혼이 들어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다.)이라고 주장을 할 때와, 원래의 자신으로서 이야기 할 때 각각 다른 반쪽의 입술만 움직였으며, '존칭어'와 '하대어'를 번갈아 사용했다.
최근에 뇌내혁명이란 책에서 '하루야마시케오'는 좌뇌와 우뇌 중에서 우뇌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의 집합이라는 재미있는 발상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상이나 족상을 볼 때 한쪽 손은 선천적, 한쪽 손은 후천적이라는 생각과 연결되어서 재미있다. 이 생각은 반신불수라는 병증에서 보듯이, 한쪽 뇌가 몸의 반쪽 부분만을 통제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게 만들 수 있으며, 지식의 선천적인 습득을 뒷받침 해 줄 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는 발상으로 생각된다.
그는 우뇌의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우뇌의 특징은 선조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를 가진 선천 뇌로 해석 할 수 있다.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는 5백 만년에 달하는 분량이다.
1) 진 스타인, 캠던 버네러스 저《두뇌경영》p48, IBS, 1997, 서울
2) 시치다 마코토 저, 정기권 역《초 우뇌혁명》p84, 웅진출판사, 1997, 서울
3) 이승헌 저《뇌호흡2》 p 21, 한문화, 1999. 서울
4)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마취없이 뇌수술을 한다. 뇌의 각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면 특정한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J.D.래드클리프 저《당신의 몸 얼마나 아십니까?》
p29.두산동아, 1997, 서울
5) 송준만 저《마음과 두뇌》p74, 교문사, 1992, 서울
6) 야마모토 다이스케 저, 이규은 역《뇌와 기억의 수수께끼》p7, 종문화사, 1997, 서울,
7) 송준만 저《마음과 두뇌》pp80-81 사, 1992, 서울
8) 上同, pp 199-200
9) 좌반구는 오른쪽 몸을 지배하고, 우반구는 왼쪽몸을 지배한다. 오른 손잡이들은 왼쪽뇌가
우세하고 왼손잡이는 오른뇌가 우세하다. J.D.래드클리프 저《당신의 몸 얼마나 아십니
까?》p32.두산동아, 1997, 서울
<출처 : http://hidol.net/>
'진화의 새로운 백터-----진과 밈 > 두뇌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뇌 전전두엽의 윤리회로에 결함… 감정기복 거의 없어 (0) | 2009.02.13 |
---|---|
우리의 모든 본능(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일들)은 우뇌에 보관됩니다. (0) | 2009.02.12 |
동시통역 하는 사람들 중에는 90%이상이 여자-좌뇌중심적 (0) | 2009.02.12 |
남자는 직접화법, 여자는 간접화법 (0) | 2009.02.12 |
남자는 우뇌편향 여자는 좌뇌편향-남자는 사물, 여자는 사람을 좋아한다. (0) | 2009.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