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응용하라, 그러면 창의성이…” 광고 기획가가 세운 미국 창의교육재단(CEF, Creative Education Foundation) ③ 2009년 02월 0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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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자랄 수 있는 토양, 바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온다.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창의성 교육이 지향해야 할 일이다.” 광고기획자들은 창의성과 위대한 아이디어에 대해서 늘 논한다. 아니 그게 세 끼 밥 먹는 일만큼이나 일상적이다. 그러나 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엄청난 정보를 지녔다 해도 광고문안(copy)에서 고객들이 그러한 정보를 발견할 수 없다면 정말로 중요한 핵심내용이 빠진 것이다. 광고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짤막한 광고문안에서 아주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줄도 안 되는 문안으로 소비자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광고문안 작성을 ‘피를 말리는 작업’이라고 늘 이야기한다. 그 작업에 가장 필요한 것이 창의성이다. 그래서 광고기획자들은 늘 창의성과 씨름한다. 그들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광고문구는 어떠한 문학작품보다, 또 어떠한 예술작품보다 위대하다는 긍지를 갖고 있다. 사실 광고문구가 우리 사회와 문화에 끼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광고, 피 말리는 창의성의 경쟁” 70년대, 80년대 유행했던 소위 광고음악 ‘시엠송’은 예술적 가치를 넘어 어떤 유명한 노래보다도, 어떤 위대한 문학작품보다도 우리 머릿속에 깊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광고 기획자들은 피 말리는 창의성 경쟁에 뛰어든다. 창의성의 부재(不在)는 곧 경쟁에서 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광고의 죽음’으로 통한다. 물론 광고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창의성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신뢰성 또한 중요하다. 광고업계에서 대단한 명성을 지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광고 기획자)로 닛산(日産) 자동차의 텔레비전 광고제작을 책임 맡았던 리 클라우(Lee Clow)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광고에 대해서 “기존의 한 분야에서 지켜지던 규칙들을 바꾸되, 그것도 영원히 바꾸는 광고”라고 정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앞서 클라우는 1984년 애플컴퓨터(Apple Computer)가 개발한 매킨토시를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론칭 광고( launching advertising)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화제를 모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광고문구 “Think Different”가 바로 그의 작품이다. 현재 세계적인 다국적 광고회사 TBWA에서 수석 광고기획자(Chief Creative Officer)로 일하고 있는 그는 광고업계의 권위지인 ‘Advertising Age’로부터 ‘광고기술의 구루'(advertising’s art director guru)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유명한 ‘애플 캠페인’을 만들었던 클라우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처럼 나이 들어서도 청바지를 즐겨 입으면서 자유롭게 일하고 멋대로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그야말로 주옥 같은 광고들을 쏟아내고 있다. 상상력과 창의성의 산물이다. “상상력, 매장시키지 말고 응용하라!” 미국 창의교육재단(CEF)을 설립한 알렉스 오스본이 늘 주장하는 말은 간단하다. ‘응용된 상상력(Applied Imagination)’이다. 책으로도 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응용된 상상력은 재단의 모토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상상력을 마음껏 응용하라, 그러면 기찬 창의성이 나온다! 결코 묻어두지만 말라!”는 이야기다. 오스본이 재단을 설립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바로 많은 사람들이 ‘응용된 상상력’에 공감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베스트셀러로 재미를 본 오스본은 그 돈으로 재단을 설립했다. 보람 있는 사업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계속) |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2.06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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