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라” 창의성의 구루 영국의 켄 로빈슨 경 ② 2009년 01월 06일(화)
|
교육혁신을 강하게 부르짖으며 교육제도를 강하게 비난한다. 학교교육이 사회변화를 앞서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니 적응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이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데도 그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로빈슨 경은 지난해 영국의 퍼스널 라이프 미디어(Personal Life Media)라는 방송 토크 쇼에 출연해서 창의성, 혁신, 리더십 등과 관련해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 10년 앞만을 내다보는가?” “교육은 나의 가장 커다란 관심사입니다. 교육이란 무엇보다도 인간이 타고난 선천적 능력을 개발하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사실상 오늘날 교육은 그러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 못합니다. 여러 면에서 볼 때 교육은 개인의 능력개발과는 동떨어져(divorce) 있습니다. 딱딱하고 고정관념의 학교교육으로 인해 많은 훌륭한 아이들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버립니다. 확신하건대 제가 하는 말을 경청하는 사람들이라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장(死藏)됐던 경험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음악이나 예술을 하고 싶었는데 못하게 된 경우죠. 왜냐하면 이런 일을 하면 직장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사람의 마음을 끄는 톡톡 튀는 이야기는 계속된다. “자, 지금부터 이것을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한 어린이가 금년에 초등학교를 처음 들어갔다면 아마 길게 잡아 70년 후면 은퇴할 겁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왜 10년 정도의 미래만을 보게 하는 걸까요? 저는 그게 하나의 고정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습관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굳어지는 하나의 패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같은 일만 하면 할수록 생각 또한 더욱 같은 생각을 하게 될 뿐입니다. 여기에 머물게 되면 새로운 창의성은 나오지 않습니다. 고정된 습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결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어 사실 로빈슨 경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틀에 박힌 습관이며 버릇이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창의성은 결코 나오지 않는다. 잘 길들여진 모방과 베끼기만 나올 뿐이다. 새롭게 기대할 만한 창의성은 결코 없다.
그래서 이렇게 외친다. ‘If you’re not prepared to be wrong, you'll never come up with anything original.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마음 먹지 않는다면 창의적인 것을 결코 접할 수 없다.” 실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항상 두라는 내용이다. 그래야 창의성이 나온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용기를 가지라는 충고다. “대학교수,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대학 교수이기도 한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I like university professors, but you know, we shouldn't hold them up as the high-water mark of all human achievement. They’re just a form of life, another form of life.” “나는 대학교수들을 좋아한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우리는 교수라는 직책이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위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교수들)의 직책은 삶의 하나의 형태, 즉 삶의 다른 형태일 뿐이다.” 로빈슨 경의 창의성 교육은 바로 이런 형태의 교육이다.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들에게 감명을 준다. 그리고 그들에게 용기를 준다. 다시 그들을 변화시킨다. 그러면 용기를 갖게 되며, 따라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애를 쓴다. |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1.06 ⓒ ScienceTimes
|
'진화의 새로운 백터-----진과 밈 > 두뇌관련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의성이 국가경쟁력이다]<1>창의적 사고 어디서 나오나 - “수학-과학 지식이 창의적 해결 기반” (0) | 2009.03.13 |
---|---|
창의적 인재교육에 불을 지피다 창의성의 구루, 영국의 켄 로빈슨 경 ① (0) | 2009.03.10 |
살아남는 학생이 우수한 학생이다 SADI 교육은 이론, 실무를 결합한 융합교육 (중) (0) | 2009.03.10 |
창의성 발현, 그 뒤엔 리더십이 있다 창의성을 존중한 윌리엄 맥나이트 회장 (0) | 2009.03.10 |
현실부정, 고정관념을 깨다 도요타의 조직문화 속에 녹아 있는 창의성 (상) (0) | 2009.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