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학생이 우수한 학생이다 SADI 교육은 이론, 실무를 결합한 융합교육 (중) 2009년 01월 0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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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현장을 가다 한마디로 삼성디자인학교(SADI)에서의 교육은 우수한 사람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우수한 사람임’을 강조하는 독특한 학사관리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SADI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혹독할 정도다. 다른 대학에서는 보통 1시간에 1학점을 산출하는데, SADI에서는 2시간을 1학점으로 산출한다. 타 대학에 비해 교육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학생들은 또 4년 교육과정을 3년에 완료해야 한다. 1학년에는 디자인 기초과정을, 2학년에는 전공별로 기초과정을, 3학년에는 전공별로 심화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강도의 교육과정을 3년 안에 끝내기 위해 방학 중에 개설된 과목들을 어김없이 수강해야 한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 커리큘럼, 한국 상황에 적용 SADI의 커리큘럼은 디자인 전문가들의 고급 기술과 디자인 이론을 결합한 융합교육이다. 학교 설립 초창기 미국의 명문학교인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의 커리큘럼을 거의 그대로 도입했다. 그러나 지금의 SADI 커리귤럼은 파슨스 스쿨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적인 특성에 맞게 커리큘럼을 발전시켜온 결과 개설된 과목들은 미국 파슨스와는 매우 차별화된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산학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SADI를 다니고 있는 240여 명의 학생들은 지난 2008년에 산학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했다.
교수들 역시 대부분 실무 경력을 갖추고 있는 현장 스타일이다. 학교 측은 실무중심 교육 방침에 따라 전임교수의 경우 3년이 넘는 현장경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겸임교수의 경우에도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제도를 없애고 현업 전문가들을 초빙, 학생들에게 철저한 현장 교육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논문형 교수보다 실무형 교수진 우대 해외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글로벌 전문가들을 초빙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석학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연간 4회 정례화했으며, 일부 외국인 교수의 경우는 직접 초빙해 강의를 맡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임교수 16명을 포함, 67명의 교수가 학급당 245명(학급당 20명)의 학생을 맡아 발표와 토론 중심의 크리틱 수업, 국제 워크숍과 세미나 수업, 다양한 산학프로젝트와 현장학습, 학생들이 기업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하계 인턴십 등 현장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논문실적을 중시하는 기존 대학과는 달리 교수 평가 시 논문 수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는 점도 특징 중의 하나다. 학교 특성을 감안, 연구보다는 교육성과, 실무 전수 등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실무능력을 갖춘 교수가 우대를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처럼 철저한 교수 관리는 곧 철저한 학사관리로 이어진다. 수업을 빠지는 일은 생각할 수도 없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 중에 교수와 함께 주로 토론과 작품평가에 주력하고, 대부분의 과제를 방과 후에 집에서 완성해 와야 하는데, 이로 인해 학생들은 방학도 없는 연중무휴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77%가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38%가 과제나 크리틱 때문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80%가 일주일 중 하루 이상 밤을 새웠다고 응답했다. 졸업 시까지 학생들의 탈락률은 평균 34%, SADI의 교육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대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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